내 인생을 바꾸는 감사 레시피
정지환 지음 / 북카라반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모 개그프로에서 감사합니다~ 코너를 처음 접하고, 참 많이 웃었던 것 같다. 어쩜 그리 익살스럽게 감사합니다를 외쳐대던지.. 가만 듣고 보면 위기 상황을 갓 모면하게 된 것 뿐임에 안도가 아닌 감사를 하고 있었다.

아이를 낳고 나서 천사같은 이 아이들을 부족한 엄마 품에 안겨 줘서 너무나 감사합니다.라고 했던 게 얼마 전인 거 같은데, 이젠 아이들과 티격태격 하는 가운데 그 감사했던 마음을 잊고 사는 듯 했다.

건강하게 태어나줘서 고맙고, 특별히 심하게 아픈게 아니어서 감사했던 것은 아이들이 말 못하고, 걷지 못할 때였던 것 같다.

걸어다니면서 가지 말라고 하는 곳에 가고, 말을 시작하면서 싫다고 말하는 아이를 보며, 속상하기도 하고 큰 목소리를 내기도 했는데..

어떤 책에서 봤듯이 그게 다 욕심 때문이라는 걸 부정 할 수는 없었던 것 같다.

태어났을 땐 건강하게 태어나서 감사하고, 건강하게 자라달라고만 했었는데, 아이들이 자라면서 말도 잘 듣고, 남들만큼 잘 해 줬으면 하는 마음도 생기고, 그렇다 보니 아이가 감사의 대상에서 제외되어 가고 있었다.

내 아이 뿐이 아니다. 내 남편, 부모님, 친구 등 등..

감사하려고 마음 먹으면 정말 사소한 것 하나에도 감사하게 되는데, 어쩌면 그 사소한 친절에 감사함 대신 익숙함에 당연함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내 인생을 바꾸느 감사 레시피>는 후회없는 행복한 삶을 위해 죽음을 앞두고 후회하지 않으려면 작은 것에도 무조건 감사하고, 불행하게 살고 싶지 않다면 속도를 늦추고 고난마저 사랑하며, 멋진 인생을 살고 싶다면 고난을 배움의 기회로 삼으라고 한다. 또 고난을 극복하는 삶을 위해 역격을 이겨내고 싶다면 매을 누리는 축복을 세어보고, 축복받는 인생을 살고 싶다면 걱정, 욕심, 열등감을 모두 버리며, 걱정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내 인생의 주인은 나라고 외치라고 한다. 그리고 운명을 바꾸는 주문으로 절망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원대한 비전, 구체적 전략을 수립하고, 좋은 습관을 만들고 싶으면 작은 습관 하나가 인생을 바꾼다고 믿으며, 진정한 영웅이 되고 싶다면 정의롭고 당당하게 경쟁하라고 한다. 성공을 부르는 주문으로 한 분야에서 대가가 되고 싶다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성을 키우며, 멋진 성공을 꿈꾸고 있다면 실수와 패배를 두려워 말며,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면 간절하게 바라고 진심으로 타인을 이끌라고 한다. 또한 사람을 얻는 묘약으로 행복을 유산으로 물려주고 싶다면 가정사를 가장 중요한 일로 여기며, 진짜 친구를 만들고 싶다면 옷깃만 스쳐도 인연을 살리는 사람이 되고, 타인에게 존중받고 싶다면 자신을 낮추고 말하기 전에 듣고, 사람의 마음을 얻고 싶다면 링컨과 처칠처럼 상대를 웃기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세상을 치유하기 위해 따뜻한 세상을 만들고 싶다면 친절을 베풀면서 대가를 바라지 말고, 신뢰 넘치는 사회를 원한다면 사심을 버리고 진심으로 공감하며 품격 넘치는 사람이 되려면 하늘은 남을 돕는 자를 돕는다고 생각하라고 한다.

 

감사를 그저 감사로 끝내는 것이 아니고, 감사, 행복, 긍정, 역경, 불안, 자존, 희망, 실천, 정의, 노력, 성공, 진심, 사랑, 우정, 겸손, 유머, 배려, 공감, 나눔 등으로 인해 감사를 느낄 수 있으며 감사를 전할 수 있다고 한다.

 

올해 하고 싶었던 일을 쭈~욱 적어 보며 버킷리스트를 만들 계획을 세웠었는데, 이 책에 씌여진 버킷 리스트를 보며 아직 작성하지 않은 내 버킷리스트가 떠올랐다. 스물 다섯가지의 버킷 리스트를 참고라 나만의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봐야겠다.

 

감사는 그저 감사일 뿐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1차원 감사인 만약if 감사는 조건이 붙는 기복적 감사이고, 2차원 감사인 때문에because 감사는 이유가 붙는 결과적 감사이고, 3차원 감사인 그럼에도 in spite of 감사는 조건이나 이유가 없는 감사인 무조건 감사라고 한다.

지금껏 내가 하는감사는 2차원 감사에 머물고 있었는데, 앞으로는 3차원 감사를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얼마전 아이가 했던 말이 생각이 난다. 

"엄마는 네가 자꾸 속상하게 해서 네가 미워질 거 같아."

"엄마, 내가 미운 행동을 해도 엄마니까 사랑해 줘야죠."

그 말을 듣는 순간 뜨끔 하기도 하고 아이가 많이 자랐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어쩌면 그 작은 아이한테 너무 부족하기만 한 엄마가 아닌가 생각이 들어 미안하기도 하면서 아이에게 배워야 하는 구나 싶었었은데...

어쩌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3차원 감사를 엄마에게 말해 줬던 거 같다.

 

탈무드에 이런 구절이 있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은 자기를 이기는 사람이고, 가장 부유한 사람은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며,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배우는 사람이고, 가장 행복한 사람은 감사하며 사는 사람이다."(p.31)

난 아직 행복한 사람이 될 준비도 안 된 사람이었구나 싶었다. 행복한 사람이 될 준비를 하며 저자가 제시한 감사노트를 한번 작성해 봐야겠다.

 

"성공과 행복의 요인은 당신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안'에 있습니다. 눈으로는 타인의 장점을 보고, 입으로는 타인을 칭찬하고, 두 손으로는 남들을 위해 봉사하고, 귀로는 남의 의견을 듣고, 심장은 남을 위한 착한 마음으로 채워보세요. 이미 당신은 부자입니다."(p.56)

물질적인 부에 익숙해져 있는 나에게 부의 또 다른 정의를 내려 준 문장이다.

 

나중에 이 말을 전해 들은 염파는 웃옷을 벗은 채 가시나무 회초리 한 묶음을 짊어지고 염파를 찾아가 잘못을 빌었습니다. (p.211)

이 부분이

나중에 이 말을 전해 들은 염파는 웃옷을 벗은 채 가시나무 회초리를 한 묶음 짊어지고 인상여를 찾아가 잘못을 빌었습니다

가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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