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 문제를 알려 주는 마법 노트 행복한 어린이 학교 2
이서윤 지음, 이경석 그림 / 풀빛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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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시험기간이 너무 싫었다. 그래서 그런것일까? 시험기간만 되면 유독 두통이 심해지고, 속쓰림이 심해졌다. 고등학교 1학년 때 선생님께서 그랬던가? 학교를 졸업하면 낫는 병이라고...

좀 예민한 성격이어서 더 그랬던 거 같기도 하다.

나는 그렇게 학교를 졸업했지만, 날 닮아 예민한 우리 아이들은 시험기간이 너무 힘든 시간이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시험 문제를 알려 주는 마법 노트>가 있다면 정말 아이들도 좋아하겠지. 그 마법 노트만 보면 되니까..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인 이서윤 선생님이 쓴 <시험 문제를 알려 주는 마법 노트>는 아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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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노트를 보고 시험문제를 다 맞을 수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너무나 행복한 아이..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는 말도 있지만, 성적을 무시하지 못하는 현실임을 부정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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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공부는 내가 어떤 공부를 할 건지 스스로 계획하고,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해서 모르는 것은 반복해서 읽어 보고 이해하고, 그리고 문제를 풀면서 내가 공부했던 것을 확인하고 부족한 것을 다시 정리하기, 이 일련의 과정을 스스로 하는 게 '진짜 공부'예요.

-P.05 <프롤로그> 중에서 -

스스로 공부 계획을 세우고, 스스로 학습하는 아이의 모습..

그런 아이의 모습을 그려보지만, 현실 속 아이는 스스로와 너무나 먼 거리에 있는 게 아닐까 싶을 때가 많다.

이번 방학도 아이 스스로 학습을 기대했건만, 아직은 쉽지 않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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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문제를 알려준다는 내용을 보고, 친구 뒤를 따라 가 만난 이상한 할아버지와 계약서까지 쓴 동완이를 통해,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동화책이다.

마법노트를 얻기 위해 수행해야 하는

미션1. 지킬 수 있는 '공부 계획표'부터 짜라!

미션2. 수업을 내 것으로 만드는 '기적의 노트 정리법'

미션3. 시험 대비 공부 계획을 세우는 법

미션4. 모든 공부는 '5단계 정리법'으로 통한다

미션 5. 완벽하게 암기하는 노하우가 필요해!

미션6. 선생님처럼 내가 시험 문제 내 보기

미션7.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기

미션8. 아는지 모르는지 문제집 풀며 확인하기

미션9. 오답 정리하기

미션10. 시험 전략 익히기

를 보면서 학창 시절이 떠올랐다.

늘 계획을 세우고, 수정하고, 시험 전에도 분명 계획을 세우고 실행했건만,

늘 계획대로 하지 못했던 기억이 난다. 그렇기에 수정된 계획이 많았었는데...

문제집도 참 많이 풀었던 기억도 난다.

시험을 위한 공부를 하는 것은 삼십년이 지난 그 때나 지금이나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우리는 선생님께서 알려 주시는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였는데, 요즘은 아이들의 생각을 이끌어 내는 교육으로 바뀌었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을 보며 시험이라는 문 앞에서는 결국 변한게 없다는 생각에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생각을 논리있게 드러낼 수 있는 그런 시험을 본다고 해도, 마법노트의 미션이 중요시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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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아이는 부모의 이야기를 먹고 자란다
김원 지음 / 휴먼큐브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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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임신했을 때였던 것 같다. 작은도서관에 '서정오'선생님이 오셔서 책을 읽어 주시고 이야기를 해 주시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아이들에게 나도 재미있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단 생각을 해 몇 번 옛날이야기 들려 주기를 시도했는데, 영 어색하기만 하다. 결국 옛날 이야기 들려주기는 포기 하고, 옛이야기 책을 읽어 주고 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는 것보다, 재미있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데, 재주가 없음이 안타깝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

이야기를 잘 하는 사람을 보면 그저 부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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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아이는 부모의 이야기를 먹고 자란다>는 제목을 보고, 우리 아이들이 생각나 보게 된 책이다.

우리 아이들이 조금은 더 현명한 아이들로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야기의 이야기들

이야기의 법칙들

이야기 만들기

로 구성이 된 내용을 보며, 이야기에도 법칙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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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 나쁜 책, 좋은 매체, 나쁜 매체를 굳이 찾아다니며 판단하지 말자. 부모 세대가 살아온 시대와 환경 속에서 만들어진 '진리'는 보모 세대의 '진리'요, '진실'일 때가 많음을 잊지 말자. 그 노력 대신에 아이가 재미를 느끼는 과정 자체에 관심을 두자. 아이는 자신을 사랑하는 부모가 만들어 준 사고의 울타리 안에서 마음껏 상상력을 펴고,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고, 때론 부드러운 좌절을 겪으며 성장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성장한 아이는 시대와 정치 논리, 편협한 이데올로기로부터 한 걸음 떨어져 세상을 통찰하는, 이 세상의 멋진 구원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야기야말로 이 어둠으로 저물어가는 세상의 빛이요, 구원자다.

-p. 44 <1장 이야기의 이야기들_ 4. 이야기의 역사 : 모두 '다른' 아이를 위한 '좋은 책'은 없다.> 중에서 -

우리 아이들에게 나는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가? 가끔 잠자리에 들기 전 아이들 이름을 넣은 이야기를 만들어 들려 주면, 큰아이는 재미있어 하고, 작은 아이들은 하지 말라는 말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엄마가 하는 이야기는 그저 아이들이 잠들기 전 아이들 이름을 한번씩 불러 주고, 사랑한다는 말을 대신하는 용도였음에도, 마무리를 짓지 못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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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아이가 성장하는 과정임을 인정하자

그것이 또 엄마 아빠가 아이를 통해 성장하는 것임을 받아들이자.

힘든 육아는 아이가 엄마 아빠에게 선물해 준 성장의 기회임을 깨닫자.

-p.88 <2장 이야기의 법칙들 _ 2. 창작 법칙 0 : 떠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중에서 -

아이를 통해 부모가 성장하고 있음을 인지하면서도, 육아는 쉽지 않다.

하물며 힘든 육아가 아이들이 준 선물이라는 생각을 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그럼에도 아이들과 함께 책을 보고 이야기를 하는 그 시간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 중 제일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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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에 법칙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진 못했지만...

동화 창작 0의 법칙 : 이야기는 떠나면서 시작된다.

동화 창작 1의 법칙 : 주인공에겐 절실한 부족함. 결핍이 하나(1) 있어야 한다.

동화 창작 2의 법칙 : 사건은 언제나 두 가지(2) 여정이다.

동화 창작 3의 법칙 : 이야기는 (3)막이다.

-p. 161 <2장 이야기의 법칙들_ 3. 창작 법칙 3 : 이야기는 3막이다> 중에서 -

독서심리상담사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해 주셨던 말씀이 '집을 떠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말과 겹친 부분이었다.

옛이야기도 그렇고, 그림책 중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많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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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부모가 어려운 책을 읽고 많이 아느냐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늘 부족한 것을 찾고 배우려는 부모의 태도를 닮게 됩니다. 심각한 말썽에 빠졌을 때, 기막힌 방법을 써서 해결하는 지식을 배우기보다는 그 말썽에도 좌절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행동양식을 모방합니다.

 

결국 육아는 단순히 '아이를 잘 키우는' 문제가 아닙니다.

'보모인 내가 잘 크고 있는가?', 즉 '나의 성장'에 대한 문제입니다.

-p. 309 <이야기를 나오며> 중에서 -

아이를 잘 키우는 문제가 아닌 나의 성장이 육아의 중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못했었다.

<현명한 아이는 이야기를 먹고 자란다>는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과정과 더불어 책을 만드는 과정도 담고 있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일상의 모습을 담은 '우리'만의 이야기 책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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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자 아이들을 읽자 - 마음을 여는 그림책 읽기
최은희 지음 / 에듀니티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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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 도서관에서 얼핏 만났던 <그림책을 읽자 아이들을 읽자>가 개정판으로 나왔다. 책을 읽을 땐 많은 것들을 느꼈던 것 같은데, 시간이 흐르고 난 후 책 내용을 생각하려니 기억나는 게 많지 않다. 아이들과 그림책을 보기 시작한지 7년이 넘었다. 함께 본 그림책이 적지 않다 생각함에도 여전히 못 본 그림책이 훨씬 더 많다. 전엔 아이들과 그림책을 보며 웃고, 떠들기만 했는데, 어느 순간 아이들의 마음을 담은 그림책을 생각하게 되었다.

큰아이가 어렸을 적엔 그림책을 보고 난 후 어떤 독후놀이를 할까가 가장 큰 고민이었던 것 같다. 지금은 세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보며, 그림을 조금 더 자세히 보고, 책을 보고 난 느낌 또는 그림을 보고 난 느낌에 더 중점을 두려고 노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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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이 닿게 마주 앉아서 그림책을 보며

나는 아이들 속으로 아이들은 내 속으로 걸어 들어온다."

이 말은 읽으면 읽을수록 좋다.

그림책을 통해 나와 아이들도 속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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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 고운 봄바람이 되고 싶어

이슬 덜 마른 숲을 걸으며

모두 다 다른 빛깔이라 아름답다

겨울나무처럼 살고 싶다

로 나뉘어진 장엔 '가앙지똥'을 비롯한 17권의 그림책과 아이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우리 아이들과 함께 본 책들도 있고, 아직 보지 못한 책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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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가장 생각나는 책이 '돼지책'이다.

늘 바쁜 남편, 그리고 아직은 어린 아이들..

방학을 하고 난 후 더 정신 없어진 엄마의 생활은 엉망이 되어가고...

아이들과 이 책을 보면서 집 안의 배경들이 돼지로 바뀌어 가는 모습을 찾는 재미가 있었던 책.

그리고, 엄마를 조금 이해하고 싶어지는 책이 '돼지책'이지 않을까?

어쩌면 나를 도와 달라고 하고 싶은 심정이어서 이 책이 더 보고 싶었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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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면서 아이들이 내뱉는 말을 보면 '저 녀석이 지금 어떤 생각을 하고 있구나! 무엇이 절실하구나!' 하고 알아차리게 된다. 내가 그림책을 보여 주는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책을 읽고 아이들과 느낌을 쓰거나 그림을 그려 보는 활동을 하는 것 역시 드러내 놓지 않은 마음을 읽기 위해서이다.

- p.93 <이슬 덜 마른 숲을 걸으며_ 마음의 벽을 허무는 향기(아기늑대 삼 형제와 못된 돼지)> 중에서 -

난 아직 그림책을 보며 아이들 말에 귀를 기울여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채지 못한다. 어떻게 해야 아이들 마음을 알아차릴 수있을까? 하는 고민도 많이 해 봤다. 그럼에도 여전히 아이들 마음을 들여다 본다는 것은 쉽지 않다. 마찬가지로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난 느낌을 쓰거나 그리는 활동 또한 익숙치 않기에 어렵다. 그럼에도 아이들 스스로 생각하게 하려면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을 표현해 보는 활동들을 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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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함께 볼 그림책을 고르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다. 때론 내가 보고 마음에 드는 책을 아이에게 권하기도 하고, 아이 스스로 골라온 책을 함께 보기도 한다.

 

좋은 그림책이나 그렇지 않느냐의 일차적인 잣대는 전적으로 그림책을 만나는 사람의 흥미와 정서에 달려 있다.

-p. 197 <모두 다 다른 빛깔이라 아름답다 _ 외롭고 심심할 땐 휘파람을 불어요(휘파람을 불어요)> 중에서 -

<그림책을 읽자 아이들을 읽자>는 아이들과 함께 그림책을 본 선생님이 아이들 상황에 맞춰 함께 본 그림책과 아이들 반응을 담아 엮은 책이다. 같은 그림책을 봐도 아이들은 제각기 다른 반응을 보인다. 그럼에도, 함께 그림책을 보는 아이들은 서로 본 내용들을 나누면서 그림책 이야기에 푹 빠져 있다. 때론 그림책을 재미로 보지만, 그 안에서 위로를 받을 수도 있고, 가르침을 받을 수도 있다.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기 좋은 것 중 하나가 '그림책'이라는 생각을 한다.

전에는 그림책을 아이들과의 소통을 위해 본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어른들의 마음을 보듬어 주는 그림책도 종종 눈에 띈다.

누군가와 소통하고 싶다면, 그에 맞는 그림책 한 권을 잘 선정해 보면 어떨까 싶다.

 

아이들과 그림책을 보며 그림책을 통한 아이들의 마음을 제대로 들여다 볼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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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를 위한 인문학 교육법 - 부모가 물려줄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유산
이지성 지음 / 차이정원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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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문학 관련 내용을 담은 책들이 종종 눈에 띄는 것 같다. 학창시절 누가 무슨 책을 썼고, 어떤 사상을 이야기 했는지 열심히 외우는 대신, 그 책들을 접해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우리 아이들에겐 외우는 학습이 아닌 직접 책을 읽어 보고 스스로 깨닫고 느끼는 교육을 해 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 아이를 위한 인문학 교육법>은 저지 이지승 이름을 보고 읽어 보고 싶었던 책이다. 기존에 저자의 책들을 접해보고, 그의 철학이 아이들을 키우는데 있어 도움이 된다는 생각을 했기에, 이번 책도 망설임없이 보게 되었다.

 

인문학 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나는 누구인가?' '인간에게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가?' '어떤 삶을 살 것인가?'와 같은 철학적 질문을 하고 그에 대한 답을 찾으며 성장한다. 시험 문제 하나 더 맞는 것보다, 좋은 대학 가는 것보다, 돈 많이 버는 직업을 찾는 것보다, 먼저 '인간다운 삶이란 무엇인가?'를 고민하는 것이다. 자신의 10대를 문학적, 철학적 고민으로 채우고 이 고민을 바탕으로 직업을 선택한다.

- p. 22 <Prologue  그들은 어떻게 성장했을까?> 중에서 -

고등학교 때 철학 수업이 있었던 것 같다. 많지 않은 시수였지만, 시험에 크게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되는 과목이어서 좋았던 것 같다. 아이들이 힘들어하면 선생님께서는 안쓰러워 하시며 낮잠을 잘 시간을 주기도 하셨던 것 같다. 그 분을 통해 들었던 동양사상, 서양사상과 철학자들 이름과 사상들이 어렴풋이 기억이 나기도 한다. 어쩌면 그 선생님께서는 시험 문제에 연연해 하는 우리들을 안쓰럽게 여겨주시지 않았을까? 긴 시간의 수업은 아니었지만, 선생님께서 선함과 날카로움을 동시에 지니셨던 분이어서 기억에 남는 게 아닐까 싶다.

 

교육은 자녀에게 교과서를 가르치고 문제집을 풀게 하는 것이 아니다. 내가 보여주는 삶의 태도, 말하는 방식, 살아가는 하루하루의 모습이 '교육'이다.

인문학 교육은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교육이다.

- p. 48-49 <내 아이, 나만의 철학으로 ㅋㅣ워라 부모와 교사를 살리는 공부> 중에서 -

아이들을 키우면서 정말 말을 안듣는다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아이들 모습을 잘 보면, 그 아이들의 말과 행동에 나와 남편의 모습이 보인다. 그래서 아이들은 부모의 말을 듣는 것이 아니고, 부모의 행동을 보고 따라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기에 아이들 앞에서 무의식적으로 하는 말과 행동도 조심하게 된다.

 

부모가 보여주는 삶의 태도가 바로 교육이다. 부모의 삶의 태도는 100퍼센트 아이에게 유전된다. 진정한 교육은 아이의 본성에 영향을 미쳐 아이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인문학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부모가 인문학적 사고 능력을 갖춰야 한다. 인문학적 사고 능력이란 나를 바라보고 세상의 흐름을 바라보는 능력이다. 비판적 사고 능력, 본질을 꿰뚫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 p. 104 <부모의 수준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한다_나는 부모 자격이 있는가?> 중에서 -

나는 부모 자격이 있는가? 내 삶의 태도는 어떠한지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 같다. 내 스스로가 인문학적 사고 능력을 갖췄는지에 대해서도 확답을 할 수 없다. 아이의 인문학적 사고를 위해서는 내가 먼저 인문학적 사고가 되어야 한다는 것, 그를 위해서는 아이와 함께 아니 어쩌면 아이보다 더 치열하게 인문학을 접해야 하지 않을까?

 

인문고전은 우리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내용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은 어떤지, 나 자신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하는지, 사회는 어떠해야 하는지 등 나를 일깨워주는 책들이다. 책을 읽기 위해서는 무조건 하루 1시간 이상 혼자 있는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p. 109 <부모의 수준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한다_부모의 자존감 회복부터> 중에서

인간의 본성을 알게 하고, 나를 변화시키는 책이기에, 인문고전을 어렵게 느끼는 것은 아닐까?

 가벼운 내용을 접하는 게 익숙해져서 깊게 사고해야 하는 인문고전을 더욱 어려워 하는 것일런지도 모른다.

 

교육의 본질은 끊임없이 아이들에게 '존중받고 있다'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는 자존감을 심어주는 것이다.

- p. 163 <스스로 책상에 앉는 아이로 이끄는 법_시작하는 당신이 준비해야 할 것> 중에서 -

평범한 아이들을 실컷 놀게 하니 사람을 좋아하게 되고 상대방의 말을 귀담아 듣게 되고 나아가 공부에 흥미를 느끼게 된 것이다. 아이가 행복한 마음으로 공부하면 성적도 오른다.

- p. 165 <스스로 책상에 앉는 아이로 이끄는 법_시작하는 당신이 준비해야 할 것> 중에서 -

인문학 교육의 본질을 알고, 그에 맞게 교육한다면 아이들은 정말 공부를 좋아하게 될까?

난 아이들은 많이 뛰어 놀아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또한 어린 아이들은 열이 다리에 있어 많이 돌아다녀야 그만큼 건강하고, 체력적으로 건강해진다고 생각을 한다. 무엇보다, 어렸을 때 신나게 논 기억이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데 밑바탕이 된다고 믿는다. 그렇기에 아이들 스스로 실컷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

 

인문고전을 통해 사물의 이치를 알아가면서 수시로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확인해야 한다. 내 마음속에서 자존감이라는 씨앗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돌봐야 한다.

나보다 인문고전이나 예술작품을 우위에 놓아버리면 안 된다. 나의 성장을 위해 인문고전이나 예술작품이 존재해야 한다.

- p. 221 <스스로 책상에 앉는 아이로 이끄는 법_글쓰기 훈련법> 중에서 -

자기 마음을 들여다 보면서 자존감이라는 씨앗이 잘 자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돌보는 아이들, 그런 아이들이 자라 만든 세상은 어떠할까? 생각만으로도 뿌듯해진다.

 

어찌 보면 '부모를 위한 자기계발서'가 이 책의 정확한 콘셉트라 할 수 있다. 아이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부모가 행복해야 하고, 아이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부모가 성공한 삶을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녀 교육 이전에 부모의 자기계발이 있어야 한다.

- p. 259 <에필로그 _ 우리 모두의 삶을 위하여> 중에서 -

아이들을 위해 보게 되는 육아서라는 생각으로 책을 접했었다. 그런데 정말 저자의 말대로 읽다 보니, '부모를 위한 자기 계발서'의 느낌이 더 강했다.

내 아이 인문학 교육을 위해서 나 스스로 인문학에 풍덩 빠진 여름을 보내기 위해 논어를 구입했다.

이번 아이의 여름 방학은 논어로 인문학을 시작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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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지? 내친구 작은거인 51
홍종의 지음, 조에스더 그림 / 국민서관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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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트레일러를 아이들과 함께 보는데, 작은 아이가 '이 책 보고 싶다.'라는 말을 해서 보게 된 책이다. 음악이 참 경쾌해 아이들이 음악에 매료 되었던 거 같은데...

진짜 나와 마주하는 책 <나는 누구지?>를 받자마자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언냐, 누나, 큰딸, 작은 선생님..

정말 작은 아이 정슬기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보는 입장에서도 참 안쓰럽다.

너무나 잘하는 아이는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것이 아니다. 한번쯤 아이를 의심해 봐야 한다는 내용을 어디선가 접했던 것 같다.

아이는 아이다워야 건강하게 잘 크고 있는 것이라고 했는데..

정슬기는 너무나 바른 아이다. 그렇기에 더 위태롭다.

 

요즘 독서심리를 공부하면서 그림책을 보면서 내 상황과 다른 사람의 상황, 심리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나는 누구지?>를 보면서 나를 돌아봤다.

엄마, 아내, 딸, 언니, 누나, 며느리...

내 역할에 다 잘하려고 했었던 시간들도 있었다. 그러다 문득, 나는 어디있지?

내 삶은? 내 시간은?

하고 나를 찾아 보게 되었던 시간도 있었다.

남편, 아빠, 아들, 형, 그리고, 직장에서 불리우는 위치에 있는 남자들..

그들도 어느 순간 자기 자신보다는 자신이 불리우고 있는 이름으로 살고 있진 않을까??

 

책을 보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 보는 책이지만, 어른들이 봐도 좋을 책이라는..

책과 함께 온 손바닥 보다 조금 큰 작은 책자엔

'자서전 공책'이라는 글이 적혀 있다.

나를 찾아가는 시간을 갖을 수 있는 '자서전 공책'

아이와 함께 나 자신을 찾아가는 여행을 해 보면 좋을 것 같다.

'자서전 공책'만 잘 활용해도, 나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하면서...

나 자신을 치유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은 자기 자신을 찾아보며 자존감이 생기고, 더욱 당당해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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