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아저씨와 멋진 선물 - 1963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45
모리스 샌닥 그림, 샬롯 졸로토 글 / 시공주니어 / 2015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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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면서 제일 많이 보게 되는 게 그림책인 거 같아요. 아이들이 더 크면 달라질런지 모르지만요~ 그래서 그림책 한 권 한 권 사는 재미에 푹 빠져 살았던 적도 있어요.

저희집에 있는 그림책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그림책은 시공주니어 출판사 그림책이랍니다.

큰아이가 태어나고 아이에게 무슨 책을 읽어 줘야 하는지 잘 몰랐을 때, 그림책 추천 관련 글들을 많이 검색해 봤어요. 그 때 처음 시공주니어 그림책을 만났답니다.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244권 그리고 얼마전 제 손에 들어온

245. 토끼 아저씨와 멋진선물까지..

정말 많은 그림책들이 있죠..

이 중 저희집에 50~60여권 정도가 있어요~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은 100여 년의 그림책 역사를 가진 세계 여러나라에서 그림책의 고전이라 평가 받는 우수한 작품만을 엄선하여 국내에 선보이는 그림책 시리즈랍니다. 그림책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칼뎃콧 상'수상작을 비롯하여 영국의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 수상작,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작가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칼뎃콧 상은 미국 도서관협회에서 해마다 전년도에 발행된 어린이책 중 일러스트레이션이 뛰어난 작품에 주는 75년 전통의 그림책 상이라고 해요.

케이트그린어웨이 상은 영국에서 해마다 전년도에 출간된 그림책 중 일러스트레이션이 가장 뛰어난 작품에 주는 상으로 영국의 전설적인 그림책 작가 케이트 그린어웨이를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상이라네요.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은 국제아동도서협의회의 심사위원에서 2년에 한 번씩 전 세계 아동문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아동문학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에게 각각 수여하는 상으로, 아동문학상 중 가장 권위 있는 상이라고 해요.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은 

곰 사냥을 떠나자, 무지개 물고기 시리즈 같은 전 세계 베스트셀러 작품, 베스트셀러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답니다.

또한 화물열차 같은 그림책 거장들의 개성이 문어난 예술 작품도 만날 수 있어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검피아저씨의 뱃놀이'와 '곰사냥을 떠나자'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무지개 물고기 시리즈'도 네버랜드 세계의 걸작 그림책에 포함되어 있답니다.


이번에 만난 '토끼 아저씨와 멋진 선물'은

'괴물들이 사는 나라'로 처음 알게 되었던 모리스 샌닥이 그림을 그린 책이에요.

샬롯 졸로토의 작품으로 칼데콧 아너 상을 수상한 작품이랍니다.

표지 그림에 있는 한 소녀와 토끼..

그림만 보더라도 최근 작품은 아닌 거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모리스 샌닥은 2012년에, 샬롯 졸로토는 2013년에 돌아가셨네요..

집에 모리스 샌닥의 '괴물들이 사는 나라', '깊은 밤 부엌에서', '나의 형 이야기>가 있거든요.

아이들과 종종 봤던 책들인데, 샬롯 졸로토 작가는 이름은 들어 본 거 같은데, 작품을 만난 건 처음이네요

토끼 아저씨와 멋진 선물은 1963년 칼데콧 명예도서상 수상작이라고 해요.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쓰여진 작품이군요...

참 많이 바뀐 시대인데..

이 책은 어떤 감동을 줄 수 있을런지...

 

"토끼 아저씨, 저 좀 도와주실래요?" 소녀가 말했어요.

소녀가 토끼 아저씨에게 도움을 청했어요.

무슨 도움을 청한 것일까요??


"바로 그것 때문에 도와 달라고 한 거예요.

엄마에게 선물로 드릴 게 없어요." 소녀가 말했어요.

"생일 선물로 드릴 게 없다고? 정말 도움이 필요하겠구나." 토끼가 말했어요.

소녀는 엄마가 좋아할 만한 선물을 드리고 싶어했어요.

그리고, 엄마가 좋아할만한 선물을 찾기 위해 토끼의 도움을 청했어요.

토끼에게 스스럼없이 도움을 청한 소녀, 그리고 소녀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토끼의 대화를 통해..

토끼가 참 멋진 아저씨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어린 아이의 이야기도 귀 기울여 들어주는 모습이 우리 아이들이 나에게 바라는 모습일텐데 싶더라고요..

 

 

"엄마는 빨간색을 좋아하세요." 소녀가 말했어요.

"빨간색이라, 빨간색을 선물할 수는 없잖아." 토끼가 말했어요.

"빨간색 물건을 선물할 수는 있잖아요." 소녀가 말했어요.

빨간색 물건은 뭐가 있을까요??

토끼는 속옷, 빨간색 지붕, 홍관조, 불자동차를 이야기 했는데...

엄마가 좋아하지 않을거라고 하네요.

그리고,

"그럼 사과는 어때?" 토끼가 말했어요.

"아, 그게 좋겠어요. 엄마가 사과를 좋아하시거든요.

그런데 다른 것도 더 있었으면 좋겠어요." 소녀가 말했어요.

사과를 좋아하는 엄마를 위해 빨간색 사과를 구한 소녀..

그 다음 엄마가 좋아하는 것은 뭘까요??

 

"엄마는 노란색을 좋아하세요." 소녀가 말했어요.

"노란색이라, 노란색을 선물할 수는 없잖아." 토끼가 말했어요.

"노란색 물건을 선물할 수는 있잖아요." 소녀가 말했어요.

빨간색을 처음 얘기했을 때와 같은 대화가 이어져요..

색깔만 노란색으로 바뀌었을 뿐..

그리고, 이렇게 반복되는 대화는 엄마가 좋아하는 것을 찾기 위해 또 다시 반복이 된답니다.

색깔만 바뀔 뿐..

노란색 택시, 노란색 해, 카나리아,버터는 선물할 수가 없다네요.

그리고 그들이 찾은 것은 '노란색 바나나'랍니다.

 

 

그렇게 이번엔 초록색 물건을 찾아 보았어요.

그래서

"바로 그거예요! 이제 사과랑 바나나랑 바틀릿 배가 준비됐어요.

그런데 다른 것이 더 있으면 좋겠어요." 소녀가 말했어요.

바틀릿 배는 초록빛을 띤 서양배라는 미주가 달려 있네요.


그렇게 토끼와 소녀는 엄마가 좋아하는 색 물건들을 바구니에 담았어요.

사과, 바나나 바틀릿 배, 그리고 포도..

이렇게 소녀는 엄마가 좋아하는 것들을 모아 과일 바구니를 만들었네요.


이 책은 영아들과 보면서 색깔놀이를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색깔찾기 놀이, 같은 색깔의 물건 찾아보기 같은 것들이요.

그리고, 유아들의 경우는 직접 과일 바구니를 꾸며봐도 좋을 거 같네요.

요즘 클레이 만들기에 푹 빠진 우리 아드님은 아마 색색깔 과일을 만들어 바구니를 꾸며 줄 거 같단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정작 울 아드님은 책을 보더니 한숨을 쉬더라고요..

엄마 생일 선물로 뭘해야 좋을지 몰라 고민하는 토끼를 따라가다 보니, 자신이 구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나봐요..

제 생일이 다음달에 있거든요..

엄마 생일 선물을 해 줘야 한다는 부담감이 생긴 듯...ㅎㅎ

그래서 저 올해는 울 아드님에게 생일 선물을 받을 수 있을 거 같아요..

물론, 아이가 돈이 많지 않아- 용돈을 주는데, 요즘 문구에서 이것저것 사는 재미에 푹 빠져 있어 남은 돈이 많지 않거든요.- 뭘 해 줘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더라고요. .

그러더니 색종이로 접어 준다고...

그래서 우리 아들이 접어 주는 색종이 작품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기로 했어요~




★시공주니어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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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크면 말이야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12
이주미 글.그림 / 현북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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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어렸을 땐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던 적이 있었어요..

그 땐 어른만 되면 하고 싶은 건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줄 알았던 거 같아요...ㅎ


현북스 출판사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12 <네가 크면 말이야>는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제 4회 수상작이에요.

우리 아이들이 크면 어떤 일을 하고, 어떤 행복을 만들어 갈까요??

이 책은 사진과 그림이 함께 어우러진 그림책이랍니다.

 

대부분의 책들은 책을 세로로 옆으로 넘기며 책을 보지만,

이 책은 달력을 넘기듯이 그렇게 위로 넘기며 보게 되어 있더라고요.

조금은 독특한 구성을 가진 그림책이다 싶어요~

 

네가 농부가 된다면

자연을 잘 돌봐 주는 거친 손을 가질 거야.

아이의 모습과 소는 사진이에요. 콜라주기법을 떠올리게 하네요.

바탕 그림은 아무래도 농작물을 나타내는 게 아닐까 싶네요.

 

네가 축구 선수가 된다면

정정당당하게 경기를 즐길 줄 아는 국가 대표가 될 거야.

축구장에서 축구를 하는 이들, 그리고 관중성에 앉아 응원을 하는 이들을 그린 그림이에요.

만화책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해요~

 

네가 어부가 된다면

거친 풍랑과 싸우는 넓은 가슴을 가질 거야.

 

네가 화가가 된다면

화려함보다 진실함을 그릴 거야.

 

 

네가 시인이 된다면

쓸쓸한 낭만을 노래하며 자유롭게 떠돌 거야.


네가 요리사가 된다면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 주방장이 될 거야.


네가 크면 말이야.

음..

아이를 키우면서 처음엔 그저 건강하게 태어남에 감사하게 되고, 눈맞춤을 하게 되어 기쁘고..

그렇게 하나하나 새로운 감사와 기쁨을 주던 아이가

어느 순간 속상하게 되고, 화가 나기도 하죠..

모든 것을 다 가진 듯 행복했던 시간이 생각나서..

아이가 제 스스로를  찾아 가는 시간이 못내 서운하고, 속상해지는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어요.

그런 우리 아이가 크면..

어떤 모습일까요??

세상을 향해 조금은 더 당당하고, 마음껏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무슨 일을 하든지 아이가 행복해 할 수 있는 일을 했으면 좋겠고..

그 일을 묵묵히 격려해 주는 엄마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네가 크면 말이야>는 아주 어려운

작업을 제대로 해낸 그림책입니다.

실제 사진을 사용한 주인공 캐릭터와 상징적인

그림의 배경 패턴, 그리고 아이가 그린 듯한

재미있는 그림. 이 세 가지 다른 스타일이 완벽하게 결합하여 아주 잘 어우려졌습니다.

-앤서니 브라운-


앤서니 브라운의 평을 보며..

어려운 작업으로 완성된 그림책이구나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네요.

큰아이의 꿈이 화가에요.

아이가 그림을 그리고, 저는 그 그림에 글을 더하기로 했죠.

아니면 제가 글을 쓰고, 그 글에 아이가 그림을 그리기로..

이 책을 보면서 우리 아이와 그림책을 만들자고 약속한 게 기다리기만 할 일은 아닌 거 같단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의 그림만으로도 멋진 그림책을 완성할 수 있을 거 같단 생각이 들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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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꿈이야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11
박나래 글.그림 / 현북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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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북스 출판사에서 올해 4회차로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이 있었어요~

그리고 올해는 공모전 당선작 중 세 작품이 현북스 출판사에서 출간이 되었답니다.


<그냥 꿈이야>는 현북스 출판사 알이알이 창작동화 11번째 작품으로

박나래 작가의 작품이에요.

이름은 낯익다 싶었는데, <그냥 꿈이야>는 박나래 작가의 첫 작품이라고 해요.

이 책도 앞표지와 뒷표지의 그림이 연결되어 있어요.

큰아이가 이 책이 너무 재미있다고 해서..

마침 아이반 책 읽어 주는 날 이 책을 갖고 가 아이들에게 읽어 주었어요.

표지그림을 보며 이야기를 했는데..

아이 표정이 왜 그럴까 물었거든요..

무서워서 그런다는 말도 들리고, 쉬를 해서 그렇다는 말도 들리더라고요..

그리고, 이불 아래에 있는 똥과 괴물, 거미를 보면서 아이들 나름대로 무서운 꿈을 꾼 것이라는 상상도 하고..

벌레 때문이라는 말도 하더라고요..

표지그림만으로도 아이들 호기심이 가득한 눈빛을 보내 오더라고요..

물론, 여자 아이들보다 남자아이들이 더 관심있어 했어요~

불을 뿜는 용인가요? 지구를 들고 있기도 하고, 유령 속에 무서운 표정으로 있기도 하고, 회오리 바람에 쓉쓸리기도 하고..

이 부분은 무서운 꿈이죠..

옆 부분은 하늘을 날고, 악어를 물리치고, 맛있는 사탕을 머곡, 돼지를 타요..

이런 꿈을 꾸면 정말 재미있을 거 같아요.. ㅎ

아이들에게 책 읽어 줄 때는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지 못했는데..

이 부분 그림을 함께 보면서 무서운 꿈 꾼 경험이나 기분좋은 꿈 꾼 경험 이야기를 나눠 봤으면 더 좋았을 뻔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우리 아이는 어떤 꿈을 꾸는지 그럼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을텐데 말이죠..

 

승우는 1학년이 되고 자꾸 꿈을 꿉니다.

"으악! 더러워!"

우리 아이가 1학년이어서 같은 또래 아이가 주인공인 책을 보니 더 좋아했던 거 같아요.

아이들이 자꾸 꿈을 꾸는게 1학년이 되어서 그런 거라고 하더라고요..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눠 봤더라면, 1학년이 되어 좋은 것, 그리고 좋지 않은 것 이야기를 하면서..

아이들이 학교 생활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도 알 수 있었을텐데..

제가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던 날, 정신이 안드로메다에 갔었거든요..

그래서 그냥 책만 읽어 주고 나왔어요..

집에 와서 책을 다시 보니, 아이들과 공감할만한 이야기가 참 많은 책이었구나 싶더라고요..

우리 아이가 이 책을 왜 재미있어 했는지도 알겠더라고요..

 

무슨 꿈을 꾸었기에 승우는 헬멧을 쓰고 수업을 듣고 있을까요??

정말 어뚱한 승우..

선생님도 아이들도 엉뚱한 승우로 인해 황당하기도 하고 많이 웃기도 할 거 같아요..

 

너무 무서운 꿈을 꾼 승우..

눈물까지 흘리네요..

아이들도 자기들의 꿈 속에 이런 괴물이 나타나는 꿈을 꾸는 아이들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이럴 때 어떻게 하면 좋을런지 이야기 나눠 볼 시간도 못 냈다는 게 못내 아쉽네요..

우리 아이들하고 책을 보면서 아이들 이야기를 한 번 들어 보고 싶어요~

 

엄마가 주문을 알려 주셨어요..

작아져라 랄라뿡!

 

커다란 거미가 나오는 꿈을 꾼 승우..

승우는 엄마가 알려 준 주문을 외울 수 있었을까요??

 

앤서니 브라운의 심사평이에요.

<그냥 꿈이야>는 무서운 꿈을 자주 꾸는 아이가

그것을 극복하는 이야기로, 감동적인 그림책입니다.

어두운 면과 유쾌한 면이 함께 있는 일러스트레이션은

놀랍도록 풍부하고, 독창적이고, 환상적입니다.

무서운 꿈을 자주 꾸는 아이가 그것을 극복하는 감동적인 그림책..

아마 그래서 우리 아이도 이 책을 좋아하는 게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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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집 태우기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10
전명진 글.그림 / 현북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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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전 외국사람들 이름을 잘못 외우거든요..

학교 다닐 때 그래서 세계사를 많이 어려워했었던....

그런데 아이를 키우면서 보게 되는 그림책은 우리나라 그림책보다 외국작가들의 그림책이 더 많더라고요..

처음엔 작가는 안 보고, 제목만 보면서 책을 읽어 주었는데..

어느날 부터인가 작가 이름이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그렇게 제가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가 한 분, 한 분 생기기 시작했어요..


많은 이들이 좋아하는 작가와 작품을 좋아하지만,

저는 저 나름의 이유가 있거든요..

앤서니 브라운 하면 너무나 유명하죠...

현북스 출판사에서는 매년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을 하고 있어요. 올해가 4회를 맞았는데..

<달집 태우기>는 앤서니 브라운 그림책 공모전 수상작이랍니다.

현북스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10 <달집 태우기>는 어떤 내용일까요??

앞 표지만 보면 까맣기만 해 뭘 의미하는지 잘 알 수 없는데, 책을 펼치고 보면 뒷 표지에 빨간 불과 어울리는 어둠, 밤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목과도 잘 어울리죠?? 이 책을 볼 때는 꼭 책을 펼쳐 앞뒤표지 연결된 그림을 먼저 보고 시작하게 되더라고요..

 

내일은 정월 대보름입니다.

설이 지나고 얼마 있지 않으면 정월 대보름이죠..

지금은 그저 정월 대보름 하면 오곡밥을 먹고, 부럼을 깨무는 정도로 넘어가지만..

저 어렸을 적 기억에는 밥 얻으러도 다니고, 둑에 불을 놓기도 했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쥐불놀이..

저는 해 본 적이 없지만, 언니 오빠들이 하는 것을 봤었던 게 생각이 나네요.

전 달집 태우기를 처음 들었거든요..

그래서 혹시 쥐불놀이가 아닐까 혼자 생각을 했었어요~

 

면지 사진을 찍지 못했는데,

면지도 자세히 보면 앞엔 토끼집 안에 갇혀 있는 토끼 그림자가 보이는데, 뒷면에 있는 면지는 문이 열려 있고 텅 비어 있는 토끼집이 그려져 있어요.

아마 갇혀 있던 토끼가 밖으로 나간 게 아닐까 추측을 해 보게 되요..

토끼는 왜 밖으로 나갔을까요??


까만 밤 둥근 달이 떠올랐어요. 그리고 하얀 눈이 쌓인 숲에 하얀 토끼 한마리가 달을 올려다 보고 있는 듯 보여요..

녹색빛이 까만 밤을 더욱 까맣게 보이게 해 주는 듯 보여지네요.

 

정월 대보름에는 달집태우기를 합니다.

달집태우기를 하려면 먼저 소나무가 필요합니다.

정월 대보름에 달집 태우기를 한다는 것을 몰랐어요..

달집태우기를 위해 소나무가 필요해 토끼는 소나무를 얻으러 눈밭인 산에 간 거 같죠..

그런데 토끼 손에는 닿지 않는 소나무 가지..

나무 사이로 보이는 꼬리가 보이네요..

저 꼬리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소나무를 빨강으로 표시한 게 참 인상적이네요..

보통은 갈색이나 검붉은색, 혹은 검정으로 나무를 표현하는 데 말이죠..

 

달집을 만들어서 태우면

달님이 소원을 들어 준대.

나를 도와주면

너희도 소원을 빌게 해 줄게.

라는 토끼의 말...

그리고, 그 말을 틀은 친구들...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소나무 가지에 손이 닿았어요.

이제 된 것일까요??

 

대나무 숲에서 대나무를 가져가려고 하는 토끼..

 

달집 태우기를 하려면 필요한 것들이 또 뭐가 있을까요??

토끼와 친구들이 달집태우기를 하기 위해 재료를 구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그림들이 하나하나 시간의 흐름을 담고 있어요.

저녁이 되어서야 모든 재료를 구한 친구들..

그들은 달집태우기를 위한 재료들을 구했어요.

 

달집태우기를 하려면

먼저 소나무를 세워 잘 묶고

대나무를 가운데 꽂는 거야.

대나무는 불이 붙으면 터지면서 신나는 소리를 내지.

그리고 불이 잘 붙도록 짚으로 나무를 둘러싸면 돼.

짚이 뭔지 모르는 우리 딸?

도대체 짚이 뭐냐고요??

우리가 먹는 쌀은 봄에 모를 심고 키우는 거야. 그 모가 자라는 것을 벼라고 해. 쌀나무라고 생각하면 돼.

벼가 익으면 고개를 숙이지, 그러면 벼에 붙어 있는 쌀을 따는 거야. 그걸 수확한다고 하지.

수확하고 남은 쌀나무를 짚 또는 볏짚이라고 불러..

라고 설명을 해줬더니, 이해하는 척 하는데 정말 이해하는지는 모르겠어요.

전 어렸을 때 시골에서 자라 눈으로 직접 봐서 그런게 어렵지 않았는데..

우리 아이들은 말로만 듣고 글로만 보니 이해하는 게 더 어려운 거 같더라고요..

참 안타까워요..

올해는 아이들 데리고 논에 가봐야 할까봐요~

 

소원은 종이에 써서 끈에 엮은 다음 보름달이 떴을 때 불을 붙이면 된다고 해요.

아이들끼리는 위험하겠지만,

내년 대보름에는 아이들 데리고 달집 태우기를 해 보고 싶네요.

그러면 아이들이 평생 잊지 못할 거 같아요..

저도 마찬가지고요..

 

소원을 빌고 신난 동물 친구들..

무슨 소원들을 빌었을까요??


<달집태우기>는 색과 디자인, 공간을 뛰어나게 표현한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특히 아름답게 그려진 동물 캐릭터들은 작가의 독특한 유머 감각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앤서니 브라운

책 뒷표지에 앤서니 브라운의 평이 짧게 적혀 있어요..

전 수상작 책들은 내지에 작품평이 있었던 거 같은데..

이번엔 책 표지에 이렇게 앤서니 브라운의 감상평을 만날 수 있네요.


달집태우기는 잊혀져가고 있는 우리의 전통이 아닐까 싶어요..

그림책을 통해 아이와 명절에 대해, 그리고 전통놀이에 대해 이야기 나눠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내년 정월 대보름엔 달집태우기를 하고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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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안) 작아 풀빛 그림 아이 51
크리스토퍼 와이엔트 그림, 강소연 글, 김경연 / 풀빛 / 2015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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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어린이도서관협회 최고의 그림책 선정 "2015 닥터 수스상"수상작!!

유머러스한 이야기로 전하는 '차이'에 대한 통찰력 있는 메시지를 만날 수 있는 책..


넌 (안) 작아

표지 그림이 단순해요. 그런데 묘한 끌림이 있고, 표지에 있는 친구가 귀엽다는 생각이 들어요..

무엇인가 골똘히 생각하는 듯한 표정으로 보였거든요.


 

 

내지에 그려 있는 그림이에요..

음..

저 커다란 발의 주인공은 누구일까요?

 

 

 

 

 

너 진짜 작다.

많은 말이 있지 않아요.. 그저 이 한 문장일 뿐...

둘을 비교해 보면 한 친구는 작고, 다른 친구는 크죠..

작은 친구는 뭐라고 말했을까요??

  서로 같은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반갑거나 친해 보이지는 않네요.

 

 

 

 

친구들이 몰려 왔어요..

너희가 작은 거야!

너희가 큰 거야!

서로 상대방이 크거나 작은 거라고 이야기 하고 있네요..

그런데 이 친구들의 표정 좀 보세요...

부드럽게 말하거나 다정하게 말하는 것은 절대 아닌 것 같죠?

화를 내는 듯한 표정..

뭔지 모르겠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는 거 같지 않나요? 

  

 

 

그런 그들에게..

커다란 다리와 하늘에서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이들이 보여요..

더 큰 친구와 더 작은 친구들의 모습을 본 친구들..

표정이 참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로 크다, 작다 싸우던 이들이..

더 작은 친구도 만나고, 더 큰 친구도 만나게 되죠..

그리고..

너흰 크고 또 작아.

너흰 작고 또 커.

라며 비교 대상에 따라 크기가 크기도 하고 작기도 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남겨진 이들..

이들에겐 무슨 일이 생길까요??

우리집에 꼬마가 이제 2살이에요..

아직 말도 잘 못하지만,

아이와 함께 보기 좋더라고요..

작은 아이와는 말을 배우기 전 크다 작다의 개념을 접하게 되어 비교 개념을 심어 줄 수 있어 좋고,

큰아이들과 볼 때는 서로 입장에서 말하는 두 친구들..

그리고, 그들이 서로 차이를 인정하게 되면서 서로 고집이 아닌 존중을 할 수 있게 되는 과정을 통해..

친구들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나눠 볼 수 있겠더라고요.

관점의 차이, 그리고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것..

그림책을 보면서 캐릭터들이 넘 귀여웠는데..

남겨진 저들이 만들어 갈 이야기는 더 재미있을 거 같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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