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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혁신 - 그리스도의 성품을 입는다
달라스 윌라드 지음, 윤종석 옮김 / 복있는사람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하나님과 어긋난 상태를 두려워할 때,

즉 그분이 원하시는 바를 행치 않고

그분이 구하시는 모습이 되지 못한 것을 두려워할 때

인간은 비로소 똑똑해지기 시작한다.

 

  

1. 요약

         성경에 등장하는 많은 표현들처럼,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왜 수많은 사람들은 성경을 부지런히 읽고 배우면서도, 그것이 말하고 있는 새로운 삶을 살지 못하고 있을까? 이 책의 저자인 달라스 윌라드는 이 질문들에 대한 대답으로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영성 개발의 과정에 충실하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한다. 이 책 『마음의 혁신』은 영성개발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논하고 있다.

 

        현대 세상은 과학중심적인 세상이다. 이러한 세상에서 자연히 영적인 부분은 주요 관심대상에서 벗어나 버렸다. ‘과학은 마음을 놓’치기 때문이다.(28:10) 저자는 이에 영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영성은 현대의 비기독교적 인사들이 만들어내는 내면의 개발과는 다른 차원의 것 - 그리스도를 통한 개발이라는 점에서 -임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킨다.(1장) 이어서 영성을 개발하기 위해 우선 인간의 전인(全人)을 생각, 감정, 선택(의지), 몸, 사회적 정황, 영혼 등으로 분석하는 작업이 이어지고, 이 모든 부분에 있어서의 전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말한다.(2장)

         영성개발은 인간 내부의 철저한 악을 인식하는데서 시작한다. 저자는 인간의 이런 파괴적인 현실을 올바로 직시할 것을 권고한다.(3장) 하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이런 인간의 상태는 회복될 수 있다. 물론 여전히 죄를 향한 자의식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전적으로 죄에 종속되는 현실에서 벗어 날 수 있는 것이다.(4장)

 

        5장부터는 본격적으로 영성을 개발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비전, 의도, 방법(VIM. Vision, Intention, Means)이 그것이다. 이를 위해서 우선 생각의 변화가 필요한데, 생각은 감정을 다스리고 통제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생각’이라는 큰 항목 아래, 올바른 ‘사고력’을 갖기 위한 변화와(6장), 파괴적 감정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나 바른 감정으로 가기 위한 변화(7장), 의지력(8장)과 몸(9장)의 변화를 위해 우리가 품어야 할 생각과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인간 내부의 이러한 변화들은 외부로 표출되어 사회적 차원에까지 이른다.(10장) 저자는 특별히 ‘결혼’이라는 관계를 중심으로 이 변화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이어지는 내용에서는 저자는 영혼에 관한 관심을 다시 제기하며,(11장) 영성 개발에 성공한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이상적이지만 분명하고 멋진 그림을 통해 독자들에게 책의 내용과 같은 영성 개발에 실제로 참여하려는 마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12장) 그리고 이를 통해 영성이 개발된 사람들이 모이는 공동체인 교회가 어떤 식으로 지역사회에 영향을 끼치게 될지를 예상하는 것으로(13장) 책은 마무리 된다.

 

 

 

2. 감상

 

        영성 개발에 관한 실제적인 지침들이 담겨 있는 좋은 책이다. 특히 인간의 전인을 세심하게 분석하고 있는 부분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파괴적 감정의 영향에 대한 고찰과 위험성을 지적하는 장에서는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비단 이 장뿐만 아니라, 책 전체에서 그런 생각이 매우 반복적으로 든다.)

 

        어쭙잖은 성공주의 식의 내면 개발을 주장하는 책들을 읽는 것보다는, 이 책을 읽을 것을 추천한다. 한 번 읽고 덮어 둘 책이 아니라, 적어도 서너 번은 다시 읽으며 내용을 곱씹어 볼 만한 책이니 직접 사서 책장에 넣어 두는 것도 좋다.

 

        나 역시 이 책을 사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1차적인 이유는 이미 사라져버렸지만, 여름 방학 즈음엔 다시 한 번 꺼내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3. 종합평가

 

난이도

★★★☆☆ 3.5

진지하게 읽어야 할 책

흥미도

★★★★☆ 4.0

영성 개발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

글솜씨

★★★★☆ 4.0

좋은 글솜씨와 좋은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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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베드카르 평전 - 간디와 맞선 인도 민중의 대부
게일 옴베트 지음, 이상수 옮김 / 필맥 / 200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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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고양이나 개만도 못한 취급을 받고 있고

먹을 물을 구할 수도 없는데,

어떻게 내가 이 땅을 나의 조국이라고 부르고

이 종교를 나의 종교라고 부를 수 있겠습니까?”

  

1. 서평

 

        간디와 싸운 혁명가. 책을 읽고 난 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다. 책 제목에 ‘평전’이라는 말이 붙어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암베드카르라는, 약간은 생소한 이름을 가진 사람의 일대기이다.

 

         간디가 힌두교라는 큰 정신적 틀 안에서의 인도인들의 독립을 추구했다면, 암베드카르는 불가촉천민의 입장에서 인도에 새로운 질서를 추구했다. 불가촉천민은 인도의 카스트 제도 안에서 가장 낮은 지위를 가지고 있던 이들로, 말 그대로 만지는 것 자체가 불결해지는 사람들이다. 암베드카르는 불가촉천민으로 태어나 성장과정에서 여러 멸시와 고생을 하면서 자신과 같은 불가촉천민들을 해방하고자 평생을 바쳤던 인물이다.

         일견 굉장히 과격한 투쟁을 전개했을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암베드카르는 적극적인 입법투쟁을 통해, 또 그 자신이 국회의원으로, 정당 활동을 통해 불가촉천민들을 엄격한 신분적 제한에서 벗어나도록 했다. 하지만 간디를 중심으로 하는 강력한 국민회의 측의 반발, 기득권자들의 적대활동으로 사실상 그의 투쟁은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 제한적으로 제제의 완화는 있었지만(공동우물의 물을 마실 수 있다던가, 저수지를 이용할 수 있다던가 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나오지 못했다. 여전히 불가촉천민이 만든 학교 급식을 먹지 않겠다고 반발을 하는 인도인 학생들이 있다는 뉴스가 해외토픽에 올라오는 것이 현실이다.

 

         독립 후 인도의 초대 법무장관으로 재직하면서 인도 헌법의 기초를 놓기는 했으나, 그 때는 그의 투쟁력이 이미 약해질 대로 약해진 후였다. 오죽하면 늘 부딪혀왔던 간디의 국민회의 측의 지원으로 국회의원 의석을 차지하고, 법무장관이 되었을까. 정적들은 그가 더 이상 힘을 발휘할 수 없을 때에야 그에게 ‘자리’를 주었다. 개혁의 좌절.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베드카르는 여전히 마하르들의 정신적인 지도자로 남아 있다. 열성적인 운동가, 정치가, 행정가, 종교지도자. 불가촉천민이라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유럽 등지에서 몇 개의 학위를 따 냈고, 복잡한 문제들에 직면해 있으면서도 끊임없이 학술적인 연구를 통해 논문을 발표했던 학구열에는 감탄을 할 수밖에 없다.

 

        다만 자연과학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었기에, 지나치게 영적인 부분을 가볍게 다루는 그의 태도는 주의해야 할 것이다. 마치 기독교를 합리주의적으로 설명하려고 시도했던 구(舊) 자유주의자들의 시도를 보는 듯 했다. 이런 점이 그의 또 다른 한계가 아니었을까? 암베드카르는 간디를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다.

 

 

 

2. 종합평가

 

난이도

★★★☆☆ 3.0

'생소함'은 어렵다;;

흥미도

★★★☆☆ 3.5

읽어나갈 수록 흥미가 생긴다

글솜씨

★★★☆☆ 3.0

차분하게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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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지족 2007-10-02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신도 버린 사람들" 등과 같은 불가촉천민에 대한 다른 책을 더 읽어 보시면 관점이 달라지실 수 있지 않을까합니다. 여전히 간디는 더없이 훌륭한 분이지만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간디의 한계성이 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암베드카르 박사의 삶을 아는 것이 대한민국에 도움이 된다고 믿습니다. ^_^

노란가방 2007-10-02 20:46   좋아요 0 | URL
약자를 위한 헌신적인 노력..
온통 자기 욕심에만 밝고,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한국 정치문화에선 참 그리운 모습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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