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스트 진영은 페미니즘이 곧 성평등이고,
성평등에 동의하는 사람은 모두 페미니스트라고 주장해왔다.
윗세대 남성과 여성들 모두 이러한 주장에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성평등이라는 옳은 가치에 동의하는 게 페미니즘이라면
자신은 페미니스트가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금 페미니즘을 거부하는 청년 남성들은 성평등에 반대할까?
그렇지 않다.
이들은 어느 세대보다 성평등 의식이 높다.
남성과 여성은 똑같다고 생각한다.
이게 바로 윗세대가 놓치고 있는 자신들의 ‘시차부조화’ 현상이다.
- 이선옥, 『왜 이대남은 동네북이 되었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