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필리핀에 도착한 뒤 일주일 정도는
소화도 안 되고, 답답하고 그러더군요.
다른 분들처럼 몇 년씩 살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전혀 모르는 곳에서 반년이나 머물 생각을 하니
좀 마음에 부담이 되긴 했나봅니다.
그래서 결정한 게 아침 저녁으로 조깅 겸 산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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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머물고 있는 곳입니다.
제 방은 2층 나무에 살짝 가려진 곳.
여기가 어디쯤이냐면 구글지도를 켜서
북위 14도 35시 50분 72초, 동경 121도 10시 16분 09초를 검색하시면 나옵니다. ㅎㅎㅎ
마닐라에서 동쪽으로 한시간 정도 떨어진 ANTIPOLO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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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있는 곳은 동네 전체에 담을 두르고 경비원들을 세워 둔 빌리지라고 부르는 곳입니다.
치안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지 이 근처는 이런 빌리지들이 많더군요.
그렇다고 여기 사는 사람들이 다 돈 많은 건 아닌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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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으리으리한 집이 있는가 하면,(다 같은 집입니다)
맞은편과 바로 인근에는 이런 초라한 집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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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지 곳곳에는 이런식으로 빈 땅에 얼기설기 집을 짓고 사는
가난한 사람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물도 안 나와서 그냥 개울가에 나와 빨래를 하기도 하는..
흥미로운 건 이 집들이 다 같은 동네에, 가깝게 있다는 거죠.
한국 같았으면 집값 떨어진다고 진작 철거하라고
난리를 피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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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바나나랑 야자수 나무가 심겨 있는 걸 보면
확실히 외국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산책하다 저 야자수 열매 떨어지는 거 맞으면 큰 일...;;
아무튼 이렇게 좀 움직이까 속이 나아지더군요.
역시 방안에만 있으면 안 되는 것 같아요. ㅋㅋ
한국은 날씨 추워진다던데 그래도 운동은 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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