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돈이 모이면 그 돈을 부동산에 바친다.

벌이가 시원찮으면 빌려서라도 바친다.

부동산을 잘 모시는 사람일수록 높은 계급이 되고,

‘아파트신’과 ‘빌딩신’과 ‘토지신’을 믿지 않는 사람은

하층 계급으로 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부동산은 단지 인간이 사는 데 필요한 요건 중 하나일 뿐인데,

부동산을 신처럼 모시는 일을 언제까지 계속해야 하는가.

 

- 손낙구, 『부동산 계급사회』中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 첫사랑을 너에게 바친다 - I Give My First Love to You
영화
평점 :
상영종료


 

1. 줄거리 。。。。。。。                  

 

 

     선천적인 심장 이상으로 스무 살까지 살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버린 여덟 살짜리 꼬마 타쿠마. 잦은 입원기간 동안 만난 주치의 선생님의 딸인 마유와 소꿉장난 같은 사랑을 시작해 어느덧 중학생(하지만 액면가는 이미 20대 중반;;). 영화 내내 두 사람의 닭살 행각이 진행되지만 어느덧 시간은 헤어져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었다.   

 

 

 

 

 

2. 감상평 。。。。。。。                  

 

     자신이 오래 살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부터 정신적 성숙도 멈춰버린 듯 자기중심적 투정만 부려대는 남자주인공 타쿠마 캐릭터가 아쉽고, 마지막 장면에서 사랑을 넘어선 집착을 보여주는 여주인공 마유 캐릭터는 경악스럽다.(오해하지 마시라. 영화는 전형적인 멜로드라마지 스릴러물은 아니다.;;;) 딱 월화 미니시리즈에 어울릴 것 같은 꽤나 가볍고, 과장스러우며, 종종 민망하면서도 일본 문화 특유의 (옅은) 야함까지 더해진 그저 그런 영화. 영화 엔딩곡이 가장 인상 깊었다고 하면 좀 심하려나?(사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나 그 밖의 비슷한 일본 청춘 연애물보다 특별히 더 떨어진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어쨌든 남녀 간 사랑의 모습이 아무리 간지럽다고 해도 다른 사람이 뭐라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니까 그건 패스. 어쨌든 사랑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변치 않음이란 속성을 더해 보여주는 주제자체는 예쁘다. 굳이 불치병에 걸린 상대를 끝까지 사랑하라고까지 하지 않더라도, 무슨 자판기 음료 뽑는 것도 아니고 너무나 손쉽게 사랑을 고백하고, 맹세하고, 또 쉽게 버리는 요즘 세태보다는 나은 거니까.

 

 

 

 

     모든 사랑은 끝이 있다. 불치병에 걸리지 않은 다른 모든 사람들의 사랑도 그렇다. 샴쌍둥이가 아닌 이상, 언제까지나 함께 있는 건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러니까 헤어져야겠다는 생각보단, 그러니까 더 잘해주고 더 오래 함께 있으려고 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다. 어차피 헤어지고나면 그리워하고 슬퍼할 텐데, 굳이 미리 당겨서 괴로움 속에서 살 필요는 없지 않은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날 교육에 기여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은

과목 수를 줄이는 것이다.

스무 살 이전에는 아주 적은 몇 가지밖에 할 시간아 없다.

어린 소년에게 열두어 과목을 어중간하게 잘하기를

요구하는 것은 아이의 수준을 무너뜨리는 짓이며,

어쩌면 아이의 평생을 무너뜨리는 짓이 될 수도 있다.

 

- C.S. 루이스, 『예기치 못한 기쁨』中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는 평생 아버지한테

사랑받고 인정받기를 간절히 바랐는데,

아버지 역시 자식들로부터

사랑받고 인정받기를 원했다는 것을

나는 처음 알았다.

 

 - 게리 채프먼, 『함께 사는 동안에』中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의로운 사회는 단순히 공리를 극대화하거나

선택의 자유를 확보하는 것만으로는 만들 수 없다.

좋은 삶의 의미를 함께 고민하고,

으레 생기게 마련인 이견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문화를 가꾸어야 한다.

 

- 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인가』中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