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전국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조직폭력배들이 합법의 탈을 쓰고 만든 골드문 그룹. 그룹의 회장이 사고로 죽자 후계자를 자신들이 원하는 인물로 세운다는 ‘신세계 작전’에 들어간 경찰청 수사기획관 강과장. 그의 뜻대로 그룹의 유력한 후계자 후보인 정청(황정민)과 이중구(박성웅)는 피 튀기는 싸움을 벌인다.


 

    한편 정청계의 2인자인 이자성(이성재)은 사실 조직에 잠입해 있던 위장경찰이었고, 하루하루 자신의 신분이 드러날까 봐 불안 속에서 지내고 있었다. 믿고 있던 강과장은 그에게 계속해서 또 다른 요구만 할 뿐 그를 빼내주겠다는 약속은 계속 미루기만 한다. 결국 자신을 버린 셈이 된 경찰과, 그가 경찰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품어준 조직(정청) 사이에서 자성의 갈등은 깊어져 간다.

 


 

 

2. 감상평 。。。。。。。      

 

     폭력배들 사이의 의리를 그리는 이 영화를 ‘잘 만들어졌다’고 평가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우선 사건들 사이의 짜임새나 인물들 간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갈등 등은 지루할 틈이 없이 조밀하게 잘 구성되어 있다. 감독으로는 첫 데뷔라지만 이미 몇몇 작품들에서 각본을 맡았다던 내공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여기에 최민식, 이정재, 황정민, 박성웅 같은 연기파 배우들이 전면에 나서서 각자가 맡은 캐릭터들을 아주 실감나게 살려내고 있으니 볼만한 영화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그걸로 충분한 걸까 하는 생각은 사라지지 않는다. 감독은 이 영화를 ‘남자의 이야기’, ‘사나이의 세계’를 그려내려 했다고 밝히는데, 돈과 권력을 손에 넣기 위해 칼질하고 살인까지 마다하지 않는 게 남자다운 거고, 사나이다운 건가? 이건 뭐 가죽 자켓과 선글라스 쓰고 폼 잡는 게 남자의 트레이드마크나 되는 듯 어깨에 힘주고 다니는 이들의 유아적 발상이 아니고 뭔지. 어떤 걸 멋있게 묘사한다고 해서 그것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평가까지 달라질 수는 없는 법이다. 의리가 있어 봤자 결국 자기 식구나 챙기는 깡패의 의리일 뿐인걸.



 


 

     결국 영화가 주장하는 주제의식에 동의할 수 없으니 어느 정도 이상의 공감도 어려워진다. 딱 한계가 분명해지는 영화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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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아동인신매매단에게 잡혀 기괴한 모습으로 입을 찢는 수술을 받게 된 그윈플렌. 눈밭을 헤매던 중 앞을 보지 못하는 소녀 데아를 만나 함께 떠돌지만, 떠돌이 약장수 우르수스를 제외하고는 누구도 그들을 집안으로 맞아들이려고 하지 않는다.

 

     시간이 흘러 유랑극단이 된 일행은 여왕이 사는 성 인근의 장터에서 공연을 하던 중 미모의 여공작의 눈에 들에 된 그윈플렌. 얼마 후 그가 반역죄로 처벌되었던 후작의 유일한 후계자라는 것이 밝혀지고, 하루아침에 그의 운명은 바뀌게 된다.

 

     하지만 모든 것이 순조로울 수만은 없는 법. 일반민중들의 삶을 쥐어짜서 즐기는 귀족들은 그의 외모를 조롱하기만 하고, 그윈플렌을 유혹하는 여공작 역시 심상치 않다. 여기에 오랫동안 동고동락해왔던 우르수스와 데아는 그윈플렌의 성을 떠나기까지..

 

2. 감상평 。。。。。。。   

 

     프랑스의 유명한 문호 빅토르 위고의 작품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 중세 말, 혹은 근대 초기의 유럽 어느 나라를 배경으로 기구한 운명을 타고 난 소년의 이야기를 빠른 전개로 그려내고 있다.

 

     아쉬운 건 빅토르 위고의 작품 자체가 지닌 특징 - 당대의 사회상에 관한 날카로운 비판 섞인 묘사 -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인데, 당시 민중들의 고단한 삶과 그에 대비되는 귀족계급의 호사스러운 삶 같은 게 그것. 덕분에 영화 말미에 상원 의원들 앞에서 하는 그윈플렌의 연설은 약간 생뚱맞다는 느낌까지 준다. 그냥 아무런 설명 없이 어느 날 갑자기 각성을 했다는 말인지.. 또, 그윈플렌과 데아 사이의 미묘한 감정에 대한 묘사도 좀 부족해 보이는데, 덕분에 여공작의 유혹이 가져오는 갈등의 깊이가 좀 얕아져버렸다.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나 빠른 전개다. 질질 끌지 않고 신속하게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있는데, 아마도 원작의 후반부만을 집중적으로 그려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또 매력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도 괜찮고. 다만 상영 시간을 한 10분 쯤 늘리더라도 시대적 상황이 품고 있는 모순점을 좀 더 부각시켰더라면 좀 더 작품성을 높일 수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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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거물 금고털이범을 쫓던 중 무릎에 총상을 입게 된 형사 맥스. 3년 후, 자신에게 총을 쏜 제이콥의 아들이 총기강도사건에 연루되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제이콥이 돌아오게 된다. 자연스럽게 맥스와 제이콥의 재회와 충돌이 이어지지만, 사건은 엉뚱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제이콥의 아들은 물론 맥스의 파트너인 사라까지 죽게 된 것. 선거를 앞두고 거대한 음모가 두 사람을 얽어매고 있었다는 건데...

 

 

 

2. 감상평 。。。。。。。   

 

     평범한 시나리오였지만, 주연배우의 이름값으로 묻어가는 영화. 홍콩 느와르에서 볼 수 있는 것 같은 느리게 날아가는 총탄신이라든지, 추격전, 함정 같은 것들이 그나마 최악을 면하게 했다고 해야 할까. 하지만 좀처럼 스토리를 이해할 수 없게 만드는 엄청난 편집과 그다지 개성이 느껴지지 않아 구분하기 어려운 캐릭터 등은 중간에 그만 보고 싶다는 생각이 치밀어 오르게 만든다.

 

     주인공을 궁지로 몰아넣는 ‘음모’는 위협적으로 와 닿지 않고, 파트너의 죽음까지도 주인공의 심리에 그다지 큰 변화를 일으키지도 못하는 것처럼 보인다. 시간이 짧다는 게 그나마 감독의 배려라고 해야할까나..

 

     시간을 뺏기기 싫다면, 좀 더 괜찮은 영화를 보자. 찾아보면 그런 영화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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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교회가 오늘과 내일에 하고 있어야 하는 것은

예수와 그를 즉시 따라간 사람들이 하고 있었던 것을 계속하는 것이다.

 

- 하비 콕스, 『종교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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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바보 - 스물아홉 싱글 청년의 막장 연애 도전기
토미 야우트 지음, 유현주 옮김 / 뿔(웅진)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1. 줄거리    

 

     통신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시몬. 그는 태어나서 한 번도 제대로 연애 한 번 못해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친구인 플릭, 폴, 파울라는 그런 시몬의 단조로운 삶에 변주점을 주지만, 스물아홉, 이젠 누군가를 만나야 할 것 같은 압박감에 시몬은 여기저기를 기웃거린다. 하지만 모든 사건을 이상하게만 해석하는 그의 성격은 ‘보통의’ 연애를 힘들게 만든다. 클럽에서 만난 승무원, 휴가지에서 만난 구급대원, 소개를 받은 아가씨와 짝사랑하던 스타벅스 여직원까지... 그의 짝은 과연 누구일까.

 

 

2. 감상평    

 

     책 뒷표지에 실린 ‘세상의 모든 싱글 남성들이여 여자의 몸속이 아니라 맘속을 파고들어라!’라는 문구는 이 책이 뭔가 재미있는, 일종의 연애지침서 같은 내용을 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갖게 하지만, 결국 그건 출판사의 과장된 홍보문구였을 뿐이었다. 책은 그냥 주인공 시몬의 괴이한 상황인식에 기초한 황당한 사건들의 연속으로 구성되어 있다.

 

     과장된 주인공의 성격이 가끔씩 어이없는 웃음을 터뜨리게도 하지만, 이게 뭐 재미있어 죽을 정도는 아니고,(아마도 독일과 우리나라의 유머 코드가 다르다는 게 핵심인 것 같고) 이 작품이 영화로까지 만들어졌다는 데 우리나라였으면 과연 흥행을 했을까 싶기도 하다. 이런저런 사건들이 쉴 새 없이 이어지니 지루하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뭔가 꼭 읽어야만 하는 깊은 맛까지 있는 건 아니고.

 

     그냥 딱 재미로 보면 될 듯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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