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만난 행복
루이스 알렉산드레 솔라누 로씨 지음, 김항섭 옮김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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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남미 출신의 한 저자가 삶을 살아가면서 느끼고 생각했던 것을 짤막한 에세이로 써 냈고, 이를 다시 책으로 엮었다. 전반적으로 현실에 대한 낙관주의와 긍정적인 태도, 그리고 인간의 가능성에 대한 신뢰가 저변에 깔려 있다.

 

 

2. 감상평 。。。。。。。       

 

     개인적으로 가벼운 에세이집을 별로 잘 읽지 않기도 하고, 대안 없는 무조건적인 긍정이나 낙관에 대해서 신뢰하지도 않기에 딱히 인상적이지 못했던 책이다. 뭐 인생을 굳이 비관적으로 우울하게 살아갈 필요야 없겠지만, 딱히 특별한 논의나 해결에의 대안을 제시하는 것도 없이 그저 희망을 갖고 살아라 하는 식의 격려가 얼마나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다.

 

     삶에 대한 저자의 깊은 고민은 느껴졌으나 딱 거기까지. 저자는 길에서 행복을 만났다는데, 난 책을 읽다가 어디 쯤에서 그걸 만날 수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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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괴한들에 의해 아버지가 죽임을 당하고 이리저리 떠돌며 살아가던 쏘냐. 그녀의 옆에는 그녀를 지키기 위해 살아가는 일리치가 있었다. 러시아의 군용열차를 습격한 이후 러시아군에게 잡혀 죽을 위기에 처한 그들을 일본군에서 구해낸다. 커피(가비)를 좋아하는 조선 왕을 독살하고, 조선을 집어 삼키려는 일본의 야욕을 위해 그들을 이용하려는 것. 서로를 위한 애정으로 이 음모에 나서게 된 두 남녀. 그리고 이 음모의 한 가운데서 꿋꿋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골몰하는 고종. 이들의 재미난 이야기가 시작된다.

 

 

 

2. 감상평 。。。。。。。                   

 

     커피를 좋아했던 고종. 그리고 그 커피에 독을 타서 고종을 독살했던 일본의 만행을 기본 틀로 해서 애절한 사랑을 하는 두 연인의 이야기를 끼워 넣어 괜찮은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일본의 압력을 피해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해야만했던 고종의 안타까운 상황, 그리고 어린 시절 일본으로 팔려가 철저하게 일본인으로 살아가기로 결심한 사다코까지 영화 속에는 매력적인 인물들이 가득하다.

 

     소재와 인물들의 매력은 매력이고, 영화가 이 부분을 충분히 잘 살려냈는지는 좀 아쉬웠다. 사다코의 이야기는 뭔가 나올 것 같다가 사그라져버렸고, 일리치의 널뛰기 행보는 어지간하면 이해해주고 싶었는데도 그냥 제멋대로라고 밖에는 설명되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그나마 고종과 쏘냐는 나름 설명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거대한 음모가 시간이 지날수록 단순한 남녀의 사랑이야기로 전락되어가는 게 안타깝다.

 

 

     그래도 이야기의 전개 자체는 나름 긴장감 있게 진행되어서 보는 동안 지루하지는 않았다. 영상 부분도 나름 만족스러웠다. 영화의 주 무대가 된 러시아공사관이나 일본군과 의병들 사이의 전투신 등 볼만한 부분들은 많았다. 굳이 아픈 시대적 배경에 집중하며 보지 않더라도 즐길 수 있을만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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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백설 공주와 왕비, 그리고 왕자에 관한 오래된 이야기. 하나 밖에 없는 딸을 더 잘 키우기 위해(?) 절세 미녀를 왕비로 맞은 왕. 그러나 얼마 후 왕은 실종되었고, 아름답지만 사치와 낭비 밖에 모르는 왕비는 공주를 왕궁 안에 가두고는 나라를 엉망으로 경영하기 시작한다. 백설은 그런 계모의 농단을 그저 두고 볼 수 없었고, 왕비는 그런 백설을 가만두지 않으려 한다. 일곱 난장이들과 함께 왕비에 대항하는 자경단을 꾸린 백설. 과연 그는 왕비의 마법에 빠진 왕자는 물론 고통 받는 사람들을 구해낼 수 있을 것인가...

 

 

 

 

2. 감상평 。。。。。。。            

 

     잘 알려진 이야기를 현대적인 감각을 살려 재현한 영화다. 전체적인 틀은 동화의 것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동화 속에서는 철저하게 수동적인 모습으로만 그려졌던 백설을, 이 영화에서는 잘못되어 가는 나라의 현실을 바꾸고자 하는 의식을 가지고 사람들을 모아 적극적으로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나서는 여전사의 모습으로 바꾸어 놓았다. 물론 같은 여전사라고 하더라도 툼 레이더의 라라 같은 박력 있는 모습은 아니고, 여전히 귀여운 면을 간직하고 있는 만화 속 소녀 영웅의 모습이다.

 

     하지만 영화 초반부부터 이 영화가 왕비의 이야기라고 소개하면서 뭔가 원작과 다른 흥미진진한 전개가 있을 것처럼 시작했던 영화가, 딱히 왕비의 매력이나 반전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평범해지는 느낌이 있다. 여기에 인도 출신의 감독이기 때문인지, 영화 말미에 약간은 생뚱맞은 (인도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백설 공주의 독창부분이 조금은 전체적인 느낌과 어긋나 보이기도 했다.

 

 

     영화 전체를 통틀어 단 한 명도 죽지 않는 착한 이야기다. 아마도 이점이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일지도 모르겠다. 아이들과 함께 가서 보면 좋을 것 같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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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폭력조직에 의해 납치되어 살아남기 위해 킬러가 된 갈리아. 그녀의 유일한 꿈은 그들로부터 탈출해 고향에 두고 온 딸을 만나러 가는 것뿐이었다. 그녀의 아파트 맞은 편 집에 살고 있는 엘리너는 남편으로부터 학대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보통 주부. 엘리너의 꿈은 남편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었다. 자연스럽게 친구가 된 이 어울리지 않는 두 여인은 자유를 향한 탈출을 감행하지만, 그녀들을 쫓는 어두운 손길은 쉽게 단념하지 않는다.

 

 

 

2. 감상평 。。。。。。。                    

 

     다양한 억압 기제로부터 탈출을 하려는 두 여인이라는 중심 소재는 이 영화가 여성주의적 시각에서 만들어졌음을 짐작하게 만든다. 모든 ‘~주의’자가 붙은 영화가 그런 건 아니지만, 이 영화의 경우는 일반적인 특성에 따라 주제 의식이 영화의 내용을 잠식해 들어간게 아닌가 싶다. 영화 전체에 등장하는 남성들은 오로지 두 명의 여주인공을 핍박하고 억누르는 이들로만 묘사되고 있고, 반면 두 여인은 철저하게 피해자요, 순교자적 역할을 감당하는 것으로 그려진다. 영화적 상황을 그렇게 몰고 가는 거야 감독 마음이겠지만, 과장된 설정은 몰입을 약간 방해하는 요인이 아닌가 싶다.

 

     게다가 영화의 장르 자체가 점차 불분명해지는 느낌이다. 총격액션이 주가 되는 것도 아니고, 스릴러도 아니며, 그렇다고 사회문제를 고발하는 느낌이나 힐링 무비의 성격이 강한 것도 아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지루해지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도 당연. 딱히 영상미가 아름다운 것도, 감동적인 주제의식을 담고 있는 것도 아니니 이건 뭐..;; 그냥 오랜만에 히브리어를 영상으로 볼 수 있었다는 감흥만 들었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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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거리 。。。。。。。       

 

     대학을 졸업하고 백수로 친구 준호의 집에 얹혀사는 스물여덟의 재욱. 실연에 좌절하고 있던 차에 우연히 가게 된 인디 밴드의 공연장에서 은지를 만난다. 첫눈에 그녀에게 마음을 뺏긴 재욱은 그녀의 주변에 머물며 조금씩 친해지는 데 성공하지만, 좀처럼 더 이상 발전하지는 못한다. 그러던 차에 은지의 남자친구가 일본에 있다는 소식을 알게 된 재욱. 하지만 그녀와 그 남자친구 사이에는 조금 거리가 있는 듯하다. 그의 선택은...

 

 

 

2. 감상평 。。。。。。。                  

 

     그냥 평범한 소재들과 관계, 익숙한 이야기 구조가 가득한 영화. 딱히 특별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남녀 주인공 사이의 애매한 관계는 영화를 보는 사람에게 영화 전개에 대한 긴장감을 느끼게 만들기보다는 그냥 답답함만을 주는 것 같았다. 백수(그리고 후에는 미술학원 강사)인 남자 주인공은 무엇인가를 주도적으로 하기에는 너무나 초라했고, 우월한 외모에 실력까지 있는 여주인공은 그런 남자를 굳이 택할 이유가 없어 보였으니, 말 그대로 ‘영화 같은’ 전개가 아니고서는 둘이 친구가 되는 것 자체가 어색해 보였다.

 

     영화 전체에 사방에서 연애라는 소재들이 난무한다. 주인공 커플은 물론, 주인공 친구들의 커플들 등등. 따뜻한 봄을 맞아 살랑거리는 영화 하나 쯤 만들어지는 것 가지고 뭐라 하겠는가. 물론 연애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나 해당되는 말이겠지만.;;

 

     김희선이랑 이나영과 느낌이 비슷한 오연서가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 배우들의 연기력이 별로였던 건 아니었지만, 딱히 더 기억에 남을 만한 부분이 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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