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괴한들에 의해 아버지가 죽임을 당하고 이리저리 떠돌며 살아가던 쏘냐. 그녀의 옆에는 그녀를 지키기 위해 살아가는 일리치가 있었다. 러시아의 군용열차를 습격한 이후 러시아군에게 잡혀 죽을 위기에 처한 그들을 일본군에서 구해낸다. 커피(가비)를 좋아하는 조선 왕을 독살하고, 조선을 집어 삼키려는 일본의 야욕을 위해 그들을 이용하려는 것. 서로를 위한 애정으로 이 음모에 나서게 된 두 남녀. 그리고 이 음모의 한 가운데서 꿋꿋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골몰하는 고종. 이들의 재미난 이야기가 시작된다.

 

 

 

2. 감상평 。。。。。。。                   

 

     커피를 좋아했던 고종. 그리고 그 커피에 독을 타서 고종을 독살했던 일본의 만행을 기본 틀로 해서 애절한 사랑을 하는 두 연인의 이야기를 끼워 넣어 괜찮은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일본의 압력을 피해 러시아 공사관으로 피신해야만했던 고종의 안타까운 상황, 그리고 어린 시절 일본으로 팔려가 철저하게 일본인으로 살아가기로 결심한 사다코까지 영화 속에는 매력적인 인물들이 가득하다.

 

     소재와 인물들의 매력은 매력이고, 영화가 이 부분을 충분히 잘 살려냈는지는 좀 아쉬웠다. 사다코의 이야기는 뭔가 나올 것 같다가 사그라져버렸고, 일리치의 널뛰기 행보는 어지간하면 이해해주고 싶었는데도 그냥 제멋대로라고 밖에는 설명되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그나마 고종과 쏘냐는 나름 설명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거대한 음모가 시간이 지날수록 단순한 남녀의 사랑이야기로 전락되어가는 게 안타깝다.

 

 

     그래도 이야기의 전개 자체는 나름 긴장감 있게 진행되어서 보는 동안 지루하지는 않았다. 영상 부분도 나름 만족스러웠다. 영화의 주 무대가 된 러시아공사관이나 일본군과 의병들 사이의 전투신 등 볼만한 부분들은 많았다. 굳이 아픈 시대적 배경에 집중하며 보지 않더라도 즐길 수 있을만한 영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