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거리 。。。。。。。。
귀신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유전(?)으로 받은 인수(강하늘)는 고등학생이다.
어린 시절 친구의 귀신을 본 후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살고 있지만,
귀신 본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학교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고 결국 다시 고향집으로 복귀.
하나밖에 없는 삼촌(김정태)과 함께 살기로 한다.
다시 고향에 내려오는 날 버스 터미널에서부터 왠 심상치
않은 소녀가 그의 곁을 따라다니고 아니나 다를까 그녀는 귀신.
하지만 너무나 예뻤던(무려 김소은!!)
그녀를 쫓아낼 수 없었던 인수는 곧 그녀와 썸을 타기
시작한다.
하지만 전학 온 학교에는 왠 마스크 귀신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었고,
인수는 이 사건에 말려들게 된다.
학교 폭력의 희생자가 자신을 괴롭혔던 동급생들에게 복수를
한다는 전형적인 스토리..
그리고 너무나 당연하게도 그 마스크 귀신의 정체는 인수와
썸 타고 있던 그녀..

2.
감상평 。。。。。。。。
교복과
귀신이 매칭되기 시작한 지도 꽤나 시간이 흘렀다.
공포영화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그 시리즈를 다 보지는 않았지만 여고괴담이 가장 잘 알려진 영화일 거고,
그
이후 온갖 비슷한 종류의 작품들이 만들어져왔다.
그런데 그렇게 여러 작품들이 오랜 시간 동안 만들어져왔는데도
불구하고,
문제에 대한 인식은 별로 달라진 게 없는 것
같다.
대개는 학생들 간의 따돌림이나 폭력이 원인이 되어
자살,
혹은 사고가 일어나고 그 원한을 풀기 위해 귀신이
설친다는 설정이고,
가끔은 교사가 악역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 전형성을 거의 벗어나지 못한 영화가 또 한 편
제작되었다.
이름마저 비슷한 소녀괴담이다.
공포영화에서 반전은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그런 반전은 거의
없었고,
덕분에 의도적으로 깜짝깜짝 등장하는 기괴한 분장의 배우들
몇몇을 제외하고는 영화 전체에 걸쳐 긴장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기본적인 설정의 부족함을 메우려고 그러는 건지 김정태의
개그를 영화 내내 등장시켜 공포코미디라는 새로운 장르를 보여주나 싶었지만,
역시나 역부족.
김정태가 등장할 때마다 나머지 장면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고 겉돈다.

물론 주인공을 맡은 두 배우 -
강하늘,
김소은 -가 선남선녀인 건 알지만,
대충 봐도 주요 등장인물 거의 전부가 이십 대 중반인 건
좀 안쓰럽다.
교복입고 있는 학생이라는 설정인데 무슨 화장들은 또
그렇게 짙게 하는지...
예쁘고 멋있게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기를 하려면 우선 디테일한 부분에 신경을 좀 쓰는
기본기가 먼저가 아닐까.
오락성,
메시지,
감동 모두를 놓쳐버린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