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볼 - Moneyball
영화
평점 :
상영종료


1. 줄거리 。。。。。。。                  

 

     미국 메이저리그 야구사에 한 획을 그은 새로운 방식의 팀 운영을 시도했던 빌리 빈 단장의 이야기다. 넉넉지 못한 구단 재정 때문에 틈의 간판 급 선수들을 양키즈나 레드삭스와 같은 큰 구단들에게 늘 빼앗기는 오클랜드. 쟈니 데이먼과 제이슨 지암비가 각각 보스턴과 뉴욕Y으로 떠나면서 그들의 빈자리를 메워보려 하지만 어디 그런 스타급 선수가 흔하던가. 되지도 않는 트레이드 카드를 만지작대던 그는 인디언즈의 사무실에서 갓 대학을 졸업하고 야구 스탯에 관한 새로운 이해에 대해 고민하던 피터 브랜드를 만난다. 그와 함께 좀 더 객관화된 수치에 근거한 선수 영입을 시작한 빈 단장. 마침내 꼴찌팀의 반란이 시작되었다.

 

 

 

 

2. 감상평 。。。。。。。                    

 

     짧은 역사를 가진 이민국가인 미국에는 다양한 국민들을 통합할 수 있는 영웅이나 위인들이 부족하다. 때문에 종종 이를 대체하기 위한 존재로 스포츠 스타들이 대안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각각의 스포츠마다 ‘명예의 전당’이 있어서 그들을 기리는데, 여기에 들어갈 수 있는 선수들은 단순히 성적만 우수하면 되는 게 아니라 도덕성이나 사생활의 문제도 중요한 고려요소가 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들은 어린이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한다는 이유. 어느 정도 타고나는 것도 있긴 하지만, 스포츠는 근본적으로 훈련의 결과가 성적으로 나타나는 법이니, 근면과 성실, 개척정신을 국시로 하는 이 나라에 딱 맞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최근 미국의 스포츠는 꼭 그렇게 누구나 열심히 하면 성공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물이 아니다. 부자 구단들과 가난한 구단들 사이의 격차는 점차 심해지고 있고, 부자 구단들은 막대한 자금으로 A급 선수들을 사 모아 판타스틱 팀을 꾸리는 것을 당연한 것처럼 여기고 있다. 당연히 가난한 구단들이 상위권에 랭크되는 것은 쉽지 않은 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단장 빌리 빈의 이야기가 사람들에게 통쾌함을 주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떻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재정이 약한 팀 중 하나인 오클랜드가 100년이 넘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20연승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늘 이기는 팀만 이기는 게 아니라, 얼마든지 그 반대의 일들도 가능하다는 강력한 희망의 메시지.

 

 

 

 

    감독은 실제로 있었던 인물과 사건들을 영화로 잘 살려냈다. 딱히 많은 과장 없이, 적당한 드라마를 삽입하며 보기 좋게 요리해냈다. 물론 탄탄한 원작 소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게다. 빌리 빈 역의 브래드 피트는 더 이상 꽃미남이라고 부를 수는 없게 되었지만, 훌륭하게 중년의 메이저리그 구단 단장 역을 연기해냈다. 영화 속 빈 단장의 딸이 부르는 노래로 삽입된 The Show라는 노래는 귀에 딱딱 꽂힌다. 영상과 연기, 배경음악의 좋은 3박자에 좋은 메시지까지.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은 봐줘야 하는 영화다. 선수들의 역동적인 장면이나 시원한 그림이 자주 등장하는 건 아니지만, 야구가 어디 몸으로만 뛰는 운동이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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