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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보다 많이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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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이고 평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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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노란가방
(
) l 2008-07-10 22:29
https://blog.aladin.co.kr/749578114/2179496
얼마 전 케이블 TV의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흥미로운 다큐멘터리 한 편을 보게 되었다.
제목은 '동물들의 장수 방법'과 비슷한 내용이었던 것 같다.
수 십 분을 봤는데도 제목 조차 기억을 못하다니..
텔레비전과 같은 매스 미디어가
인간의 감성은 자극할런지 모르지만,
지성적인 면을 함양하는데는
그다지 도움이 안 된다는 증거일까.
아무튼,
다큐멘터리의 내용은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오래사는 동물들에 관한 것이었다.
그 동물들은 어째서 오래 사는가,
그것을 인간에게 적용할 수는 없을까 하는 것이었다.
요컨대, 오래 사는 동물들에게서
인간이 오래사는 법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라는 것이
그 프로그램의 주제다.
만물의 영장이니, 진화의 최후 단계니 하면서
마음 내키는대로 자연을 파괴하고
하루에도 수 종의 생명체를 멸종시키는 인간이
이제는 오래 살아보겠다고 동물에게서 배우겠단다.
그 전에 이제까지 동물들에게 행한 죄들을
공개적으로 겸허하게 고백하는 의식이라도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프로그램의 내용은 한 가지 내용으로 모아졌다.
바로 '느리게 사는 것'이다.
느리게 사는 동물들의 수명이 길다는 것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다윈이 갈라파고스 섬에서 발견한 거북이 한 마리가
아직까지도 살아서 돌아다니고 있다는 부분이었다.
무려 170살이 넘게.
만약 사람이 그 거북이처럼 천천히 산다면
거북이처럼 오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얼마나 산뜻한(?) 주장인가.
과연 인간의 지성이란
시간이 갈 수록 발전하는가 하는 질문을
진지하게 해 보게 만드는 프로그램이었다.
프로그램의 제작자는 과연 그런 것이
실제로 가능하다고 생각했을까.
아마 그 자신도 거북이처럼 느리게 기어다니지는
않을 것 같은데 말이다.
자기 수하에 있는 부하직원들이
그렇게 느릿느릿 일을 한다면,
아마 가장 먼저 화를 내지 않을까.
프로그램의 내용에 따르면
그건 부하직원들의 수명을 깎아내는 강요인데도 불구하고..
물론,
오래 살고 싶다는 인간의 가장 오래된 소망 중 하나를
비웃으려고 이 글을 쓰는 것은 아니다.
다만 목표에 지나치게 집착을 하다보니,
그 내용이나, 과정에는
충분한 반성이 이루어지지 않는 모습을 보니
괜히 비꼬고 싶은 마음이 생겨서 그런다.
그냥 하나님이 자신에게 주신 수명에 만족하고 살면 안 될까.
얼마나 더 오래 사느냐보다, 얼마나 더 가치있게 사느냐에
더 많이 집중하면 안 될까.
어떻게 해야 오래 살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의사들이 시키는 대로
좋은 음식을 먹고, 적절한 운동을 하면
'건강하게'는 살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나 자신이 일년 중 상당 시간을
어딘가 고장난 상태로 보내고 있으니,
과연 오래 살 수 있을지 그다지 자신 없다.
사실 오래 사는 것이 어디 내 뜻대로 되는 일일까.
다른 사람보다 오래 사는 법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다른 사람보다 많이 사는 법에 대해서는
나도 한 마디를 하고 싶다.
'오래'가 아니라 '많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보다 많이 사는 법.
다른 사람들보다 많이 살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심'이다.
사실 우리는 바쁘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라는
'환상'에 빠져서
너무나 많은 것들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지나쳐버린다.
매일 지나다니는 길가에 어떤 꽃이 어떤 모양으로 피었는지,
매일 드나드는 건물의 숨겨진 공간이 어떻게 생겼는지,
매일 만나는 사람에게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이런 것들에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못한다.
너무 '바쁘니까.'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고 지나친 것을 볼 수 있고,
다른 사람이 듣지 못하고 지나친 것을 들을 수 있고,
다른 사람이 느끼지 못하고 지나친 것을 느낄 수 있다면,
그래서 하루 24시간 중
다른 사람은 5개 밖에 보거나 듣었는데,
나는 10개, 15개를 보고 들을 수 있다면,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살았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좋아하는 작가 한 사람이 없다는 건 참 불행한 일이다.
또, 즐겨 찾아가는 나만의 장소를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중요한 일 중 하나이다.
언젠가는 삶에 대한 이런 작은 관심들이
쓰러져버릴 것 같은 어려움에서 우리를 지탱해주는
익숙한 지지대 같은 게 될 수도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이런 것들은
다른 사람보다 많이 사는데 도움을 주는 것들이다.
언제나 너무 바쁘게만 살던 내가
이런 '관심'의 중요성을 깨달은 건
대학교 4학년 때가 되어서였다.
그제서야 학교 가는 길 돌담에 핀
개나리의 모양이 어떻게 생겼는지,
빗방울이 공기를 가르며 내는 소리가 어떤 건지,
잔디밭에 앉아서 햇살을 즐기는 것이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지를 깨달았다.
대상을 '즐기는 법'을 그제서야 알았다.
뭐가 그리 바쁘게 살았는지.
관심이 있어야 즐길 수 있다.
내가 하는 일, 내 앞에 있는 사람, 나와 접촉하는 모든 것들에
진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할 때,
비로소 그것들을 진정으로 즐길 수 있다.
그렇게 하나 둘 즐기는 것을 몸에 익히다보면,
어느새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이 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5월인데....
비가 제법 많이 쏟아진다.
바쁘게 하던 일을 한 10분 쯤 쉬면서,
비를 즐기기에 딱 좋은 날.
비 오는 날이란 거..
생각만큼 우울하거나 그렇지만은 않다.
꼭 비가 내리는 풍경을 멍하니 보고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다.
빗소리가 사라지지 않을 정도의 음량으로
좋은 음악을 듣거나,
빗소리를 들으며 재미있는 책을 읽는 것도
비를 즐기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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