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우선 기도에 대한 부담감을 줄이도록 요청한다. 단번에 몇 시간, 몇 날에 걸쳐 기도하는 사람이 될 수는 없다. 우선은 지금 할 수 있는 만큼만, 그것이 하루 1분에 불과하더라도 기도를 하라, 그것이 중요하다. 기도를 할 때 무슨 유려한 말로 하려고 애쓸 필요도 없다. 기도에서 가장 중요한 건, 하나님 앞에 나아가 머무는 일이다. 앞서 말한 1분의 기도 동안 그저 “하나님 아버지”라고 부르고 난 뒤 잠잠히 하나님을 기다리는 것도 충분한 기도다.
하지만 일단은 이렇게 기도를 시작했다고 해도, 계속 그 자리에만 머무는 것은 무리다. 우리의 기도는 점점 더 풍성해져야 하고, 더 깊은 데로 나아가야 한다. 책 중반은 우리의 기도에 채워져야 할 “내용들”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경배, 고백, 중보, 청원 등이다.
책 후반부는 기도를 하는 우리에 관한 이야기다. 기도에 관한 신약성경의 동사 시제가 중간태라는 점에서 착안해 기도는 구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내가 하는 것이기도 하다는 통찰로 시작해, 침묵과 끈질김으로, 쉼 없이 기도해야 한다고 권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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