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바로 그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쓰였다. 스탠퍼드 대학의 디자인스쿨에서 했던 강의를 책으로 엮었다. 여기서 말하는 디자인이란 무언가 제품이나 작품을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인생을 디자인한다는, 좀 더 인문학적인 의미를 가진 단어다. 직장을 재디자인 해보자, 이 책의 주제다.
두 명의 저자들은 우리가 직장을 인식하는 방식을 바꾸면 실제적인 변화가 있다고 강조한다. 물론 여기에서 말하는 건 우리 쪽의 생각을 바꿔나가고, 그것이 우리의 행동에 변화를 일으키면서 우리가 처한 상황도 바꿔나갈 수 있다는 내용이지만, 그게 꼭 상황의 변화까지 이를 지는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그러면 또 어떤가. 우리는 애초에 수많은 것들이 이미 정해져 있는 세상에서 살고 있지 않던가. 그 가운데서 우리의 생각이 변화될 수 있다면 그 또한 분명 유익한 일일 것이다. 더구나 그게 우리가 하루 중 1/3이상의 시간을 사용하는 영역과 관련되어 있다면.
중요한 건 그 생각의 재구성이 바른 방향을 향하고 있느냐일 것이다. 저자들이 이 책에서 말하는 건, 돈보다는 의미가 더 중요하고, 최고만을 바라는 완벽집착이 아니라 지금 실행 가능한 최고의 선택지를 고르라는 것과, 회사 내에서 바르게 영향력을 쌓고 사용하는 법, 심지어 잘 퇴사하는 법까지, 직장생활을 하면서 두루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방향의 조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