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팀 저니맨이라는 이름의 젊은이가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아버지의 친구인 우드슨 교수에게 받은 편지를 모았다는 설정이다. 실제로 주고받은 편지는 아니고 발신자와 수신자 모두 가공의 인물인데, 편지를 보낸 우드슨은 카슨과 우드브리지라는 두 저자의 이름을 합친 것이다.
저니맨은 프린스턴에서 공부를 하고 금융계에서 일을 하기 시작하는데, 점차 기독교에 흥미를 갖게 되고, 나중에는 목회자가 되기 위한 공부를 트리니티와 예일에서 마치고 한 교회에 부임하게 된다. 내용상 십수 년에 걸친 팀의 이 믿음의 여정에서 우드슨은 그에게 필요한 조언을 정성스럽게 편지로 쓴다.
책 초반은 기독교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젊은이에게 구원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구원에 합당한 삶을 살 수 있을까, 기독교가 갖는 독특성과 그 내부의 미묘한 문제들에 관한 내용이고, 후반은 본격적으로 신학을 공부하고 목회에 임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목회적 조언들이 주로 담겨 있다.
사실 두 파트 모두 읽을 만한 내용으로 잔뜩 채워져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후반부의 내용이 더 깊이 와 닿는다(전공을 속일 수 없는 것인지). 저자의 입장은 대체로 안정적인 보수적 관점을 취한다. 특히 에큐메니컬 운동이라든지 자유주의적 신학연구에 대한 경계 같은 부분에서 이런 면이 잘 드러나는데, 그렇다고 무턱대고 전통만을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대신 얄팍한 면이 있는 현대 신학의 여러 사조들의 문제점을 제대로 짚어내는 식이라 읽어볼 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