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오래된 시편들이 어떻게 울렸을지 알 방도가 없다.
결과적으로 이는 손실이라기보다는 이득에 가까웠다.
곡조 없이 텍스트만 남겨졌기에
시편이 새로운 다양한 작곡의 기반을 형성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고풍스러운 고대 음향은 사라져 버렸다.
시편이 이렇듯 날것의 상태였기 때문에 후대 작곡가들은
오히려 음악적으로 자신들의 시대에 어울리는
새로운 음향을 입히도록 자극받을 수 있었다.
- 요한 힌리히 클라우센, 『신을 위한 음악』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