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한 편의 영화 속에 삽입되어 있는 클래식 곡들을 찾아내 설명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영화의 어떤 장면에서 어떤 곡이 사용되었는지(여기에서 간략한 영화의 줄거리도 소개된다), 그 곡이 만들어진 배경은 무엇인지 하는 것들이 있어서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보통 이런 책에 실린 영화들은 오래된 것들이 많아서 어지간히 영화 쪽에 정통한 사람이 아니면 모를 만한 고전들이 잔뜩 실려 있기 마련인데, 이 책의 경우는 최신 영화들이 잔뜩 실려 있어서 접근성에서 좀 더 낫다. 스물두 편의 영화가 언급되는데, 세어보니 딱 절반은 열한 편의 영화는 이미 본 것들이었다. 그래서 좀 더 반갑기도 했고.
다만 내가 보지 못했던 영화의 경우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이런 종류의 책이 가지는 한계랄까. 뭐 그래도 어느 정도 영화에 대한 감각이 있다면 충분히 넘어갈 수 있는 부분.
사실 개인적으로 좀 더 어려웠던 부분은 클래식 쪽이었다. 역시나 교양 수준의 책 몇 권 가지고는 더듬어 가기도 쉽지 않은 게 클래식인 듯. 이번 책을 읽고 든 생각인데, 앞으로 당분간은 이런 종류의 책을 손에 들지 않을 것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