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편에서는 라스의 동생인 올리네가 화자로 등장한다. 시간으로 앞서의 사건들로부터 거의 50년이 지난 후로, 올리네는 나이가 많은 노인이다. 항구 근처에서 생선 두 마리를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가던 그는, 올켈로부터 남동생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는다. 집에 생선을 가져다 두고 방문하지로 한다. 하지만 집에 도착한 그녀는 갑자기 작은 집(옥외 화장실)을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그고셍서 회상에 빠진다.
전편의 혼란스러운 사고 서술에서 부족한 부분을 이 두 번째 파트에서 어느 정도 회상을 통해 정리해 주나 싶었지만, 웬걸 이쪽에도 문제는 있었다. 올리네는 아마도 치매의 경계 어디쯤에 있었던 것 같고, 그녀의 사고 역시 앞서 라스와 마찬가지로 끝없이 반복되고, 뒤섞이고, 왜곡된다.
다만 그 와중에서도 희미하게 라스가 고향으로 돌아왔고, 돌아온 후에도 증세가 크게 나아지지는 않았음을 짐작할 수 있게 하는 부분들은 보인다. 다만 전편에서는 라스의 머릿속 사고로 그걸 보여주었다면 이제는 혼란스러운 올리네의 눈으로 그런 라스를 관찰하는 식으로 서술한다는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