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시골의 전원주택에서 노년을 보내는 것은 은퇴자의 로망이 아닐까? 그런 꿈을 이룬 친구의 전원주택을 찾아갔더니 거실 한 편에 겨울 풍경이 널따랗게 걸려 있었다. 동양화가 아니었다. 넓은 유리창으로 바라다보이는 부근 풍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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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새 내린 눈이 창 밖 전깃줄에 붙어 있다. 아주 습한 눈인 게 분명하다. 이런 눈을  다른 건조한 눈과 구별해 부르는 우리 말 단어가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북극지방의 에스키모들은 눈을 가리키는 단어가 수십 개라 한다. 습한 눈만을 가리키는 단어가 따로 있을 뿐만 아니라 그조차  여럿일 게 분명하다. 역시 언어는 환경의 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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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화창한 날들이 20여 일 이어지자 동네 근처 산의 눈이 대부분 녹아버렸다. 드물게 남아있는 두어 군데 눈은 이 겨울의 마침표일까, 쉼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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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닥 실처럼 가늘고 길게 나 있는 솔밭의 오솔길. 장비 없이 오직 사람들의 발길로 만들어진 게 틀림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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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텍스의 우리말 이름이 한국국제전시장이라더니 과연 시설이 넓고 쾌적했다. 지인이견문을 넓힐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라면서 건넨오초페스티벌 초대권은 나의 201822일 하루를 오로지 일산 킨텍스에서 보내도록 만들었다.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포착되는 데 5초 걸린다는 뜻으로 오초 페스티벌이라 명명했다는데…… 문제는 그런 디자인들이 너무 많아서 관람하기 벅찼다는 사실이다. 이런 것을 행복한 비명이라 하나?

살아오면서 수많은 안내장들을 받아봤지만 오초페스티벌 전시장의 안내장만큼 내용이 깨알같이 적힌 안내장은 없었다. 관람이 끝난 뒤 안내장을 내버리기 아까워서 기념 삼아 보관하기로 했다.

아쉬운 것은 행사 첫날이라 그런지, 찾은 관람객들이 많지 않았다는 점이다. 그 까닭에 편히 둘러볼 수는 있었다. (3, 4일에 걸쳐 관람객들이 밀려들었다는 소문을 나중에 들었다.)

디자인은 이미 우리 생활의 필수요소다. 결코 선택요소가 아니다. 우리는 이제 옷 하나를 사도 기능은 기본이고 모양(디자인)도 반드시 따진다. 디자인이야말로 생활과 예술을 아우르는 미()의 화신이다.

201822, 킨텍스의 오초페스티벌 현장에는 생활과 예술을 아우르는 멋진 아티스트들이 많았다. 그들을 다시 볼 수 있는 제 2회 오초페스티벌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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