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6월 21일(화)
마신 양: 소주 두병 정도?
어제까지 난 70번의 술을 마셨다. 61번째 이후 아홉번을 마셨는데 술일기는 한번밖에 안썼으니 여덟번이 밀려있는 셈이다. 기억을 더듬어 누구와 마신지를 끼워맞추고 있는데, 대충 다 됐다.
지난 화요일, 매달 한번씩 만나는 여자친구 둘과 술을 마셨다. 마음 편하게 술을 마실 수 있는 좋은 친구들이다. 그 중 한명이 디카를 가져왔고, 그래서 여러번 포즈를 취했다.

감자탕집에서 3차를 하던 장면. 난 술 마시면 얼굴이 안빨개지는 줄 알았는데, 저건 완전히
홍인종이다.

맥주집에서 2차를 했다. 우아해 보여도 그리 비싸진 않다. 2천 두개랑 한치를 먹었는데
19,000원이 나왔던가? 두 미녀가 안주발을 세우느라 한치를 다 먹어서, 난 강냉이에다
맥주를 마셨다.

2차 가기 전에 영화 봤다. 그전엔 2차 갔다가 영화 봤더니 계속 잠만 자서
술 많이 먹기 전에 영화보야 한다고 한명이 주장하는 바람에...

살 빠진 줄 알았는데 사진 보니까 배가 왜이리 나왔는가. 아아....

1차 때 모습. 이때부터 이미 눈이 풀렸다....
한명이 결혼 직전에 깨졌다. 성격 차이로 헤어졌단다. 그녀에게 난 위로를 해주기는커녕, 그녀가 돌아옴으로써 계속 우리랑 놀 수 있다는 걸 다행스럽게 생각했다. 그녀 얘기로는 그간 많이 힘들었다는데 왜 난 그런 생각만 했을까.
술자리는 12시 40분이 되서야 끝났다. 늘 그랬듯이 즐거운 만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