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단 하루의 여유밖에 없어도 30등 진입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그런데. 암초를 만나 버렸다. 내 친구가 미국에서 돌아온 거다. 지금 나오란다.... 내일 왔으면 5천원을 벌텐데, 안타깝다. 그 친구한테 5천원 뜯어내련다.
고1 때 우리반 친구 이름이 윤영용이었다. 역시 다섯 개. 내가 만난 애 중 가장 많은 ‘o'을 거느린 친구였다. 아는 사람을 총동원한다면 MC였던 왕영은도 거기 포함된다. 그녀 역시 다섯 개, 역시 그게 한계인가보다. ’o'이 많을수록 발음이 부드러워지기 마련이지만, 너무 많으면 느끼해지니까. 그래도, 이론상으로는 6개가 가능하다. 윤영용이 ‘왕’ 씨나 ‘양’씨라면 여섯 개 아닌가. 하지만 난 아직 6개인 사람을 보지 못했다.
그러던 차에 ‘타락한 중심을 향한 반역’이란 책을 봤다. 거기 소개된 책들 중 하나가 <버리기, 그리고 찾아보기>라는 시집인데, 저자가 양왕용이다. ‘o' 자가 무려 여섯 개라니, 대단하지 않는가? 이론상으로만 가능한 줄 알았던 이응자 6개를 보고나니 감개무량하다.
서민-난 이름에 ‘o'이 안들어간다. ’ㅎ‘에도 ’o'이 들어가는 걸로 친다면, 그런 이름은 그다지 흔한 게 아니다. 내 후배 김석진, 소설가 김소진처럼 찾아보면 없는 건 아니지만 말이다. 또 한분이 생각난다. 어느 분의 존함이 ‘전순’이다. 여자분인데, 여자에게 ‘o'이 없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공통점을 발견하고나니 그분이 더 친숙하게 느껴진다. 친하게 놀자고 해야겠다. 오늘은 일단, 술마시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