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난 이 영화를 진작에 보려고 했다. 하루에 세편의 영화를 봤던 지지난 일요일, 맨 처음으로 보려던 게 바로 이거였다. 하지만 그날 오전, 나와 함께 테니스를 치던 친구가 “별로 재미 없던데?”라고 무심코 한마디 던진 것이 나로 하여금 갈등을 하게 했고, 결국 <잠복근무>라는 유치한 영화를 보고야 말았다. 이 영화를 재미있게 봤다는 지인들의 질책을 받고서야 이틀 후인 식목일 아침, 잽싸게 달려가 <윔블던>을 봤다. 아주 재미있게. 그렇다고 <윔블던>이 대단히 뛰어난 영화다,라는 것은 아니다. 은퇴를 앞둔 한물간 테니스 선수가 사랑의 힘으로 정상에 선다는, 스포츠 영화의 정석에서 전혀 벗어나지 않는 줄거리에 유머가 많은 것도, 여배우가 미녀인 것도 아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야 깨달았다. 난 이 영화를 좋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굳이 따지자면 테니스광 과에 속하는지라 남들이 테니스 치는 것만 봐도 발걸음을 멈추고, 윔블던 테니스 시즌만 되면 테니스를 보느라 밤과 낮이 바뀌는 생활을 하곤 했던 내게 스크린 속의 테니스가 왜 재미가 없겠는가?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소회들을 장황하게 적어본다.

1. 코트

전에도 말했지만 중지도에 오페라하우스가 들어서는 바람에 서른면 정도의 드넓은 테니스 코트가 없어져 버렸다. 효창 테니스 코트도 없어졌고, 동네마다 흔히 볼 수 있었던 사설 테니스장은 없어지거나 골프연습장으로 바뀌었다. 안그래도 공간이 부족한 판이라, 학교 코트도 남아나지 않는다. 이 모든 것들이 테니스장을 운영.관리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말해준다.


테니스 레슨비는 대략 12-15만원이다. 개인으로서는 비싸다고 느낄 수 있지만, 코치로 봐서는 하루 열다섯명을 가르친다 해도 월 200여만원이 고작이다. 그 돈으로 공값 등 유지비를 내고나면 자기 먹고살기도 힘들다. 미국같이 땅이 드넓은 나라야 모르겠지만, 우리나라같이 3면이 바다고 국토가 좁은 나라에서 사람들의 관심마저 없으니 테니스의 운명은 그리 밝지 않을 것 같다. 이형택이 꾸준히 성적을 올리며 그랜드슬램 대회에 출전하는 건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2. 나이

난 서른에 테니스를 시작했다. 6개월의 레슨으로 최강의 포핸드를 갖추긴 했지만, 좀더 일찍 시작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를 생각하니 아쉬워 죽겠다. 고교 때 테니스 레슨을 다닐 때도, 대학에서 교양과목으로 테니스를 가르칠 때도 난 전혀 테니스에 재미를 느끼지 못했었다. 테니스를 그때부터 쳤다면 살도 지금처럼 안쪘을테고, 실력도 훨씬 좋았을텐데. 물론 지금도 동물적인 빠른 발과 무시무시한 포핸드로 상대를 위협하지만, 결정적으로 백핸드가 약하다보니 포핸드로 오는 것도 마구 뛰어가 백핸드로 받아야 하니 약점이 노출될 수밖에 없다. 십년만 더 일찍 시작했다면 <윔블던>을 영화로 보는 대신 선수로 출전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그런 아쉬움 때문에 젊은 애들을 보면 “테니스도 좋은 운동이다”라고 권해 보지만, 내 얘기를 듣고 테니스를 시작했다는 사람은 아직까지 없다.


영화의 주인공 피트는 31세의 나이로 윔블던에서 우승한다. 비외른 보리가 활약하던 때만 해도 그런 게 가능했다. 하지만 지금은 10대와 20대 초반이 전성기고, 서른에는 은퇴를 해야 한다. 기술보다는 강력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한 힘이 테니스를 지배하게 된 탓. 레이튼 휴잇이나 앤디 로딕 등도 이미 10대 때 세계 정상에 올랐고, 현재 1위인 로저 페더러가 윔블던 정상에 오른 것도 22세 때다. 현재 24세인 그도 10대의 패기와 싸우는 게 힘이 드는지, 얼마 전 끝난 나스닥 오픈에서 19세의 라파엘 나달에게 고전 끝에 이겼다. 그렇게 본다면 30세까지 버틴 샘프라스나 그 이후에도 테니스계에 남아있는 안드레 애거시는 정말 대단한 선수가 아닐 수 없다.


3. 랭킹

영화 주인공 피트는 전성기 때 세계 랭킹이 11위였단다. 십년 정도 뛰었다고 가정한다면, 대략 300만달러 이상은 벌었을 것이다. 은퇴 후에는 피트처럼 일류 클럽의 레슨코치가 될 수도 있고, 해설자가 될 수도 있으니, 랭킹 100위 안에 들 정도면 먹고 사는 데는 크게 걱정이 없다고 할 수 있다. 전세계 테니스 인구 200만 중 내 랭킹이 112만7천등에 머물고 있는 걸로 보아 100위 안에 든다는 게 결코 쉬운 건 아니겠지만 말이다.


4. 집시

일년간 세계 여러 곳에서 테니스 대회가 열린다. 선수들은 그래서 각 나라를 돌면서 대회에 참가하는데, 정말이지 생활이 단조롭기 그지없다. 이번주는 이 나라, 다음주는 저 나라. 열 살 이전에 테니스를 시작한 그들은 테니스 외에는 아무 것도 모르는 테니스 머신으로 자라난다. 우승 기념으로 선물받은 차를 “운전을 할 줄 모른다”며 거절한 전설적인 테니스 선수 스테피 그라프처럼. 내게 테니스는 ‘재미’지만, 그들에게는 ‘생계수단’이며 모든 것이다. 한창 꿈많은 10대, 20대를 집시처럼 보내야 하는 선수들에게 일탈의 욕구가 생기는 건 당연하지 않을까. 15세의 나이로 US오픈 4강에 올랐던 제니퍼 카프리아티가 마약에 빠진 것도 그런 이유일 터인데, 그런 유혹들과 싸워가며 정상권을 지킨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이다.


5. 커스틴 던스트

<스파이더맨>에서 이 여자를 봤을 때 “뭐 저렇게 안예쁜 배우를 썼담?”이라고 생각했는데, 여기서는 조금 귀여운 구석이 있는 것 같다. 순전 내 생각이지만 그녀의 모습은 은퇴한 테니스 선수인 모니카 셀레스를 닮았다. 대단한 실력을 보여주던 그라프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을 무렵, 셀레스는 경기 도중 그라프의 팬을 자처하는 이에게 목을 칼로 찔리고 마는데, 그로 인해 오래 코트를 떠나야 했던 셀레스는 복귀 이후에도 그 공백을 메우지 못한 채 쓸쓸히 은퇴하고 만다. 그 일이 아니었다면 그라프가 22개나 되는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따는 건 불가능했을 거다. 현재 사라포바가 공을 칠 때마다 비명소리를 지르는 것으로 유명한데, 그 원조는 바로 셀레스였다. 사라포바와 달리 셀레스의 비명이 각광을 받지 못했던 이유는 그녀의 미모가 그리 뛰어나지 못한 탓이 아닐까? 전에 사라포바가 왔을 때, 그녀가 내지르는 특유의 비명 소리에 옆에 있던 아저씨들이 킬킬거리며 웃던 모습이 생각난다. 그들은 뭘 생각한 걸까.


6. 테니스와 사랑

한물간 선수가 여자 테니스 선수를 사귀게 되고, 사랑의 힘으로 우승한다는 영화 스토리는 안드레 애거시를 연상케 한다. 한때 100위 밖으로 밀려난 애거시는 세계 1위 스테피 그라프와 결혼하면서 다시금 전성기를 맞는다. 힘이 절대적인 것이 되어버린 테니스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기술을 이용한 재미있는 테니스를 구사하는 애거시는 2년 전의 호주오픈에서도 우승을 하는 등 현재 35세의 나이에도 랭킹 13위를 지키고 있다.


그라프와 결혼하기 전 애거시는 한때 세계 제일의 미녀였던 브룩 쉴즈와 결혼했었고, 그 이후 성적이 부진했었는데, 결국 둘은 결별의 길을 걸었다. 아가시에 의하면 결별의 이유가 “그녀가 테니스를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란다. 테니스 선수가 힘든 것처럼 선수의 애인도 힘이 든다. 아니, 어쩌면 더 힘들 것이다. 자기 생활을 포기하는 것도 정도가 있지, 일년 내내 해외로만 떠도는 선수를 어떻게 다 따라다니겠는가. 브룩 쉴즈와 사귈 당시 애거시의 경기 때마다 관중석에 있는 브룩 쉴즈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곤 했었다. 윔블던에서 애거시가 지고 나서 울던 장면은 지금도 뇌리에 선하다. 궁금해진다. 지금 뛰는 선수들의 애인들은 다 테니스를 이해하는 사람들일까. 결혼 이후 성적이 부진하다면, 그게 아내 탓일까? 애거시의 부진을 브룩 쉴즈 탓으로만 몰아붙이는 것에 그때나 지금이나 동의할 수가 없다.


7. 영국인의 윔블던 우승

영국 선수가 영국 땅에서 열리는 윔블던 대회에서 우승한 건 50년도 지난 일이다. 영국은 그저 장소만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윔블던 효과’라는 말도 생겼는데, 영화 <윔블던>에서 영국 선수인 피트가 우승하는 것은 그러니까 50년도 넘은 영국인들의 숙원을 담고 있는 셈이다.


최근의 영국 선수 중 우승권에 근접한 선수로는 팀 헨만이 있었다. 우승권에 근접했다 뿐이지 우승을 하기에는 많이 부족한 그를 위해 영국 측에서는 대진표를 유리하게 조작하는 등 별의별 쇼를 다했다. 98년인가는 그게 워낙 심해서 우승후보들이 초반에 격돌하느라 다 떨어졌고, 헨만만 유유히 4강에 올라 선수들의 불만을 산 적이 있다. 물론 준결승전에서 다른 선수에게 져 버렸지만 말이다.


그런데 그게 꼭 영국에만 국한된 일은 아니다. 프랑스 오픈에서 프랑스 선수가 우승한 것도 까마득한 일이고, 올해 초 호주오픈에서 호주의 레이튼 휴이트가 결승에 올랐을 때, 29년만에 호주선수가 우승을 하느니 하면서 난리가 났었다 (사핀에게 지면서 그 꿈은 좌절되었다). 우리 선수들끼리만 출전해서 그런 거겠지만, 코리아오픈에서는 번번히 한국 선수가 우승을 하니 우린 다행이다^^


8. 결론

테니스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 영화였다. 참고로 말하면 이 영화의 촬영은 작년도 윔블던 기간 중에 이루어졌는데, 폴 베터니는 영화를 찍으면서 죽을 맛이었다고 한다. 세계 정상의 선수들이 테니스를 치고 난 뒤 끝에 허섭하기 짝이 없는, 그것도 마임 수준의 테니스를 선보여야 했기 때문. 자기 딴에는 영화를 찍느라 열심히 배웠다지만, 테니스가 어디 몇 달 가지고 될 운동인가. 선수로는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윔블던 무대를 직접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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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마녀 2005-04-14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를 보면서 정말 많은 생각을 하셨군요. ^^

sweetmagic 2005-04-14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영화 주인공의 궁시렁 털털 거림이 꽤 웃겼다는 ㅠ.ㅠ;;

아 저는 테니스 한 삼년 첬는뎅, 그때 코치 선생님 왈..

넌 왜 테니스 라켓으로 야구를 하냐 ????? ㅠ.,ㅠ

플레져 2005-04-14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우들은 만능인이어야 할 것 같아요. 흉내만 냈다가는 어림없으니 말에요...

짱구아빠 2005-04-14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초중학생 정도일 때만 해도 주변에서 테니스를 즐기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울 아부지,사촌 형(이 형은 학교 대표선수도 했구요)등등) 그런데 요즈음은 테니스를 친다는 사람을 거의 볼 수가 없습니다. 아파트 단지에 있던 테니스 코트도 다른 용도 전용되는 경우가 많구요.. 제가 지금 배우고 있는 스쿼시도 배우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 코치라든지 운영하시는 분들이 전업을 고려한다는 이야기도 종종 듣습니다. 라켓 운동 수요자들이 줄어드는 추세가 분명한 것 같아 안타깝더라구요..
대신 골프를 배우는 사람들은 셀 수도없이 많은 것 같습니다. 주말이면 꼭두새벽부터 골프장으로 향하는 이들도 많구요.. 그런데 운동의 효과라는 측면(짧은 시간에 많은 땀을 내고 칼로리 소모를 극대화하는..)과 국토의 효율적 이용(골프장 하나 세울 면적이면 테니스 코트나 스쿼시 코트는 수도 없이 많이 만들수 있다는)을 생각하면 골프에 경도되는 경향들이 반갑지 만은 않네요.. 요새는 스쿼시 치러가도 같이 칠 사람이 없어 벽만 치다 오는 경우도 종종 있고,주변에서 하도 골프 타령들을 해대서 배워볼까 생각도 들긴하지만 그래도 운동을 하고 나면 땀을 홍건히 흘리고 숨을 헐떡일 정도는 되어야 재미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골프에 얼마나 흥미를 붙일지는....

드팀전 2005-04-14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테니스 좋아해서 29살에 6개월 레슨을 받았습니다.초반에 코치가 체력이 많이 약해졌다며 얼마나 똥개 훈련을 시키던지...아시죠.네트 쪽으로 몰아놓고 또 로브..
" 잡아...." 그러면 진짜 뭐빠지게 뛰어가서 간신히 넘깁니다.그럼 발리로 또 앞에다 툭떨어뜨리고..."뛰어..." 그럽니다.간신히 넘기면 '나이스'...진짜 개거품물었지요.^^서브도 좀 들어가기 시작하고 백핸드도 좀 되나 싶었는데....갑자기 일이 바뀐겁니다.(그전에는 밤근무를해서 오전에 시간이 좀 났는데)퇴근하면 8시넘어버리니....그이후 수년이 흘렀는데 제대로 한번도 치지 못했습니다.지금도 다시하고픈 맘은 있는데 다시 배워야될것 같아요.작년인가 한번 후배랑 가서 했는데 하여간 대충은 알겟는데 그 미세한 밸런스가 맞지 않고 타이밍도 영....다 꽝된거죠.
요즘도 우연히 동네 테니스장에서 사람들보면 한참 바라보게 됩니다.테니스가 안좋은게 누가 같이 쳐야된다는 거 같아요.농구같은건 공들고 혼자가서도 할 수 있는데.벽치기는 몇십분하면 지겹고...

하루(春) 2005-04-14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다시(중학교 이후) 테니스를 할까 생각중인데... 이거 보니까 더 배우고 싶어지네요.

인터라겐 2005-04-14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아침 출근길에 남편하고 테니스를 배워볼까하는 얘길 했어요..
두사람의 공통된 취미가 없어서 뭘할까 고민하던중 자전거를 사서 한강까지 타고 가고 거기서 테니스를 치고 오자 뭐 이런 얘기들.... 그런데 둘러보니 테니스장이 많이 없더라구요..제가 아는곳은 딱 2곳이예요...구반포에서 현충원방향으로 꺽어지는곳에 있는 테니스코트장하고 한강대교 넘다 보면 있는 코트장... 학교소운동장에서 테니스를 즐기던 선생님들 모습이 생각났는데 아침에 보니 테니스코트장이 주차장으로 바뀌어 있더라구요... 스쿼시는 배워봤지만 늘지를 않아서 관뒀답니다. ㅎㅎ
그런데요...골프치는 마태님은 상상이 안가는데 테니스치는 마태님은 상상이 ....헉헉거리면서 코트를 가로지르는....

하루(春) 2005-04-14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드팀전님 말씀 듣고 보니, 다시 고려해봐야 겠네요. 파트너 그냥 아무나 구해서 치면 안 되나요? --;;

paviana 2005-04-14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예전에 이바니세비치를 좋아했어요..
왜냐고요? 잘생겼잖아요..
단순한 저에게 뭘 더 바라시는건 아니겠지요..
테니스 코트가 사라진건 세금 때문이라고 들었습니다.
예전에는 테니스장에 세금을 별로 안 먹여서 노는땅을 코트로 많이 사용했다고 하더군요...흙만 잘 고르고 별다른 장치없이 쓸 수 있으니까요.
그랬는데 테니스장에도 세금을 매기기 시작하면서부터 건물을 짓기 시작했대요..

moonnight 2005-04-14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서울엔 개봉했군요. ^^;(문화격차를 실감 -_-;)
저도 보고 싶은 영화인데, 재미있겠어요. 저도 테니스를 좋아하거든요. 보는 것만이지만. ^^;
근데, 정말 리뷰가 상세하시네요 +_+ 메모를 하며 영화를 보신다는 말씀. 실감납니다. 잘 읽었습니다. ^^

2005-04-14 1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리안 2005-04-14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8서울 올림픽때 슈테피 그라프를 보고 테니스를 배우기로 결심 했었죠. 그리곤 얼마나 열심히 했었는지....볼 주고 받을 정도 되었을땐 주위에서 " 사바티니"라는 별명을 붙여 주기도 했죠. 그때가 생각 나는 군요. 보고 싶었던 영화인데...꼭 봐야 겠어요~

마태우스 2005-04-14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은님/그라프 그때 대단했죠. 그런데 사바티니란 선수, 미녀스타로 알려진 분인데 님의 별명이 사바티니군요!!
문나이트님/개봉했었구 지금쯤은 종영했을 겁니다. 영화 보면서 내내 적기만 했어요^^
파비아나님/서비스가 세기로 유명한 그 선수, 반항적으로 생긴 남자를 좋아하는군요.... 아아 세금 때문에 그렇게 되었다니. 테니스코트가 벌면 얼마나 번다고...
하루님/용기를 내십시오. 님처럼 파트너에 목마른 사람이 꽤 많습니다. 저도 십년째 꾸려나가는데, 가장 어려운 게 누구랑 치는가예요. 구해놓으면 부상으로 이탈하고 그래서 고생이 많았죠. 잘치게 되면 저희 팀에 합류하심 어떨까요?^^
인터라겐님/제가 보기보단 몸이날렵하다니깐요!! 글구 부부끼리 테니스 치면 안됩니다. 둘다 잘치면 좋지만, 안그러면 사이가 더 나빠질 수도.... 다른 여자는 참아도 자기 부인은 못참는 게 남자들 아닙니까. 글구 한강대교 중간에 있는 테니스장이 바로 중지도 코트고, 이번에 없어진 곳이랍니다.
드팀전님/파트너 만드는 거 참 어렵죠. 동네 테니스장에서 다른 사람 치는 거 바라보는 건 저랑 똑같네요^^
짱구아빠님/저도 같은 이유로 골프는 싫어요. 게다가 왔다갔다까지 합하면 하루종일 걸리잖아요. 운동은 역시 숨이 가쁘고 힘들어야 한다는..... 그나저나 테니스 칠 곳이 점점 없어져 가는 건 슬픈 일이어요
플레져님/이 영화 주연들의 경우 실제로 배우기도 했고, CG도 많이 썼답니다
매직님/거친 테니스를 치기엔 님이 지나치게 우아하죠^^
마녀님/제가 좋아하는 주제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