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를 봤다. 시작부터 재미있더니 끝까지 재미있었다. 처음에는 시각장애를 극복하는 인간승리의 드라마가 아닐까 싶었는데, 그게 아니라 천재적인 노래꾼이 성공에 성공을 거듭하는 얘기였다. 영화를 보면서 느꼈던 점을 말해본다.


1. 작업

레이는 전문적인 작업꾼이다. 자기가 팬이었던 가수와 처음 만나서 한 대사.

레이: 저기 저 벌새(새의 종류) 소리를 들어보세요.

여자: 안들려요 (눈감고 듣더니) 아 들려요!

레이: 그럼 내 심장이 쿵 하는 소리도 들리나요?

* 레이가 작업건 여자. 결국 레이는 이 여자와 결혼한다.


집 앞에서 키스를 하는 레이에게 여자가 이런다.

여자: 진도가 너무 빠른 거 아니어요?

레이: 저 2주간 뉴욕에 가야해요. 갔다와서는 좀 늦출께요.

나도 한번 써먹어봐야겠다.


2. 노래

생활 속의 이야기와 감정을 담는 게 노래라는 레이의 견해에 공감한다. 변비의 고통도, 쾌변의 기쁨도 모두 아름다운 노래로 승화시킬 수 있다. 물론 레이같은 천재만이 그런 일을 가능하게 하지만 말이다.


3. 즉흥곡

공연에서 시간이 남자 레이는 즉흥곡을 부른다. 피아노를 치면서 가사도 지어가면서. 그전에 ‘배따라기’라는 가수가 즉흥곡을 지은 적이 있다. 카페에서 노래를 부르는데 창밖에 비가 오더란다. 그래서 기타를 쳐가면서 가사를 나오는대로 붙였다. 그게 바로 ‘비가내리네...’로 시작하는 노래였다.


4. 후회

오랫동안 같이 일하던 남자를 레이는 자른다. 단칼에. 그가 떠나면서 한 말이다.

“후회할 거야 이 나쁜 자식아!”

혹시나 했는데 레이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후회를 안했다!! 오히려 돈벌 길이 막힌 그 남자가 후회를 했지 않았을까. 능력이 없으면 능력있는 사람에게 비굴하더라도 빌붙어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이건 8월달에 잘릴지 모르는 내 얘기다.


5. 메시지

최근 영화들은 그 어떤 메시지가 있다. 정리해 본다.

콘스탄틴: 담배 피우지 마라.

숨바꼭질; 너나 잘해라

공공의 적2: 검사들은 겁나게 멋있고, 훌륭한 일을 많이 한다.

레이: 마약하지 마라.


6. 퀴즈

깔끔하게 퀴즈로 정리를 한다.


문제: 다음은 영화 속 사건들과 그걸 보면서 제가 느꼈던 감정입니다. 올바르게 연결된 것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댓글에)


1) 레이가 마약을 할 때 - 흐뭇했다

2) 레이가 가수로서 성공할 때 - 분노했다

3) 바람 피울 때 - 부러웠다

4) 천재적인 능력을 보일 때 - 안타까웠다.

5) 얼떨결에 흑백차별 반대의 전사가 될 때 - 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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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5-03-07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답: 5)지요 참고로 올바른 연결은 다음과 같아요
마약할 때 - 안타까웠다
성공할 때 - 흐뭇했다
바람피울 때 - 분노했다
천재적인 능력을 보일 때 - 부러웠다

연우주 2005-03-07 1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저, 숨바꼭질 반전 가르쳐 달라니까요!

비로그인 2005-03-07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잠시 점심시간을 이용해 마태님 가방 뒷켠에 숨겨 논 모범답안을 봤는데
정답은 이래요...

1) 레이가 마약을 할 때 - 부러웠다
2) 레이가 가수로서 성공할 때 - 분노했다
3) 바람 피울 때 - 너무너무 부러웠다
4) 천재적인 능력을 보일 때 - 마구마구 분노했다
5) 얼떨결에 흑백차별 반대의 전사가 될 때 - 멀뚱멀뚱...

하이드 2005-03-07 14: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도 평이 안 좋아서 볼까말까 했는데, 음악만으로도 즐거운 영화였습니다. 제이미 폭스는 정말 레이찰스랑 똑.같.더군요!

드팀전 2005-03-07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지루했어요.제이미 폭스의 연기는 괜찮았는데...이거 뭐 스토리두 빤하구.음악땜에 즐거웠다면 사실 영화입장에선 미안한거구.음악이야 이미 수십장 나와있는 CD중에서 선곡한 거니까 당연히 좋을테구.보면서 지루하단 느낌이 있었음.

LAYLA 2005-03-07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3번이 답이라고 생각했어요....

줄리 2005-03-07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이미 폭스 참 멋지죠. 코미디언에 가수에 영화배우까지 거기다 잘 생기기까지...

마태우스 2005-03-07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라일라님/아아 저를 잘못 아셨군요^^
드팀전님/음, 제 경우는 음악 때문이 아니라, 한 천재의 성공기를 보는 게 그냥 즐거웠어요.
하이드님/나중에 사진 보고 놀랐어요. 정말 닮았죠!!
하날님/역시 님의 유머는....^^ 사실은 3번, 님이 쓴대로입니다^^

마태우스 2005-03-07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dsx님/그러게요. 좋은 배우를 하나 알게 되었습니다. 코미디언인 건 몰랐어요. 가수도 해요?? 우와....

파란여우 2005-03-07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근 3번이죠. 나처럼 머리나쁜 사람을 위하여 이렇게 쉬운 문제를 내시다니...^^

stella.K 2005-03-07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이가 변비로 고생하나요? 마태님이 고생하실리는 없고... 저도 이 영화 보고 싶어요. 근데 저렇게 메시지 정리를 다 해 버리시면 안 본 사람들 김새지 않나요? (딴지 걸아봤음. 긁적 긁적)

책읽어주는홍퀸 2005-03-07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역쒸..모든님들이 3번을 답으로...ㅋㅋ 근데 정말 제이미폭스의 연기에 뽕갔었더랬죠..아,레이엄마 연기도 훌륭했구요..어린레이도 쥐기던만요..아,그리구 중간중간 막 일어나서 몸을 흔들고싶은걸 참니라 혼났더랬죠..박수도 막 치고싶고..암튼 넘 좋았어요~^^

마태우스 2005-03-07 15: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아이고 죄송합니다. 스포일러가 좀 있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조심했는데 아무래도 김이 새는 건 어쩔 수 없겠지요
갈색빵님/음, 님의 내면에는 나이트의 유전자가....^^
여우님/그, 그게 아니라니깐요. 답은 5번이라구요!

sweetmagic 2005-03-07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어둠과 절망에 절어있던 한 사람이 생각나 몸서리 치며 봤어요.
아주 잠시 그 사람에게도 마약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했구요. 이 영화를 보여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봤더군요 역시 그 어둠이 절절히 와닿아 울었답니다. 영화를 보면서 마약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더군요.
영화 스토리 전개는 좀 진부한 면이 있었습니다만 영화 색감과 소품을 비롯한 이미지 선택은 굉장히 좋았다고 봅니다. 연기가 압권이었죠.....

마태우스 2005-03-08 0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직님/제가 천재가 잘되는 얘기를 굉장히 좋아해요. 그래서 지루한 걸 전혀 느끼지 못했나봐요. 님이 아는 그분, 여전히 힘드신가봐요.....

플라시보 2005-03-08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이 볼까 콘스탄틴 볼까 하다가 콘스탄틴을 봤어요. 키아누의 팬이라는 자가 아직 콘스탄틴을 안봤다는게 너무 찔려서요^^ 근데 레이도 꼭 봐야겠네요. 안그래도 보려고 한 영화지만 님의 서평을 보니 재밌을것 같아요.

maverick 2005-03-08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저도 천재의 일대기 너무 좋아합니다. 게다가 제가 음악이 좋은 영화 또 무지 좋아하죠!! 전혀 지루하지 않고 너무 재밌었습니다. 특히 초반에 술집 앞에서 만난 길거리 악사가 '퀸시 존스'라고 하는데서 영화관에서 '헉!'소리를 내버렸죠. 그리고 제이미 폭스 연기 너무 좋습니다. 그리고 오스카시상식에서의 수상소감 또한 눈물 적시게 만들죠.. 근래에 본 최고의 영화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