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레터가 좀 늦었지요? 무려 2주만에 나가네요. 뉴스는 기일이 생명인데, 제가 술만 먹다보니 인간이 게을러졌습니다. 죄송합니다. 첫 소식은 앤티크님의 복귀입니다(이하 님 생략).

-새우잡이 배를 탔던 앤티크님(http://my.aladin.co.kr/antique)이 드디어 복귀했습니다. 5월 10일 잠수예고를 하고 서재를 떠난지 한달하고도 5일만인 6월 15일, "그간 잘들 지내셨는지요~ ^^"라는 글과 함께 서재에 컴백했는데요, 그녀는 자신의 복귀소감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뵙겠어요 여러분~ 예상보다 일찍은 커녕 좀더 늦게 컴백하면서, 조금 심려도 끼쳐드린거같아서 죄송해요~ ^^;; 마지막엔 그물에 고래가 걸린지라!! ㅎㅎ

 


 

 

...제가 안보임에도 꾸준히 들러주시고, 안부 물어주신 여러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마태우스님은 저의 대변인 역할을 정말 훌륭히 수행해 주셨구요!]

많은 분들이 환영인사를 해주셨지만, 몇분만 소개합니다.

메시지: 지금껏 잡으신 새우가 앞으로 엔티크님의 앞날을 풍부하게 해주는 알찬 열매가 되기를 바래요
라이카: 저 새우 카나페 한접시만 더주세요... 냠냠....ㅎㅎ
책울타리: 동상아!!!!!!!!!!!!!!!!!왔~~~나!!!!! 내 하루만 늦게 왔어도 니를 꽉 깨물뻔했지^^^^
*^^*에너: 웃~ ')0(' 앤티크님 조금만 더 늦게 왔음 저는 도끼눈에 투투 볼따구가 되었을꺼예요. ㅡ0ㅡ;;

하지만 앤티크는 17일 이후 사흘째 글을 쓰지 않아 실시간 리플을 기다리던 팬들을 안타깝게 했는데요, 알고보니 밀린 숙제를 하느라 바쁘답니다.
 "그러고보니 그간 못읽고 쌓인글이 대략 2천개 가까이 되지 싶은데...조금 두렵기는 하지만, 꾸준히 읽어야겠어요~(6/15)" "밀린 숙제를 하려고, 새벽에 알라딘에 들어왔는데, 대략 두시간정도를 머물렀는데도 뭔가 진도나간게 하나도 없네요(6/16)"
팬들은 앤티크님이 빨리 숙제를 마치고 다시금 실시간 리플의 여왕으로 돌아오는 게 진정한 복귀가 아니냐면서, "숙제 열심히 하세요"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부산역 앞에서 농성중입니다.

매너, 돌아오다!
-유럽 여행을 갔던 매너리스트(http://my.aladin.co.kr/mannerist)도 서재에 복귀했습니다. 유럽에서도 시시때때로 글을 남기곤 해서 그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는데요, 풍성한 얘깃거리들을 한보따리 풀어놓을 것을 기대한 것과는 달리 그의 서재는 예상보다 조용합니다. 왜그럴까요?
[1998년 - 2004년 6월 12일까지 - 학생
오늘부터 최소 연말까지 - 수험생
공부를 한다.
학생의 공부가 아닌 수험생의 공부를.
졸라 하고 해치운 다음 빨랑 잊어먹을 생각이다.
한방이다. 한방에 끝내자]
터프한 남자를 좋아한다는 가을산님이 이 글에 단 리플입니다. "아자! ^^ 멋지다! ^^ "
언제봐도 소녀같으신 가을산님이 더 멋지십니다^^ 매너님의 공부가 좋은 결과를 낳기를 기대하겠습니다. 한편 저 때문에 오랜기간 서재를 비웠던 Kel님도 다시 컴백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구요, 모 잡지 사건으로 도피를 했던 부리님도 사건 4일만에 서재에 복귀했습니다. 복귀한 분들 모두에게 환영의 뜻을 표하며, 그분들로 인해 알라딘이 더욱 풍성해지기를 기원합니다.

-알라딘에 다이어트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원래 시작은 sunnyside와 찌리릿이 얼마 이상 못빼면 매주 10만원을 내기로 한데서 비롯되었습니다. 찌리릿이 절찬리에 연재하는 다이어트 일기의 한 대목입니다.
[07:40 - 우유에 시리얼 말아 먹음.
09:50 - 밀크 커피
12:15 - 백반 (결코 남의 밥을 빼어먹거나 반찬을 마구 집어먹지 않았음.. 장하다...)
13:00 - 밀크 커피
16:00 - 밀크 커피
17:00 - 허기가 아주 약간 밀려옴. 화장품팀에 가서 쌀튀밥 한주먹 얻어 먹음
19:30~20:40 - 가수 이상민이 운영한다는 K2 격투기 관람 호프집(Gimme 5)을 찾으러 1시간 넘도록 삼성역 부근을 걸어다님. 좋은 다이어트 운동이 됨.(찾긴 찾았는데 예약을 하거나 오래 기다려야함.. ㅠ.ㅠ 값도 열나 비쌈... 이상민 부자~!)
21:00 - 결국 코엑스 오킴스에서 하우스맥주 400cc 3잔, 해물 샐러드만 먹음. 다이어트용으로서는 최적의 안주 해물 샐러드. 풀과 약간의 연어등살 밖에 없었음. 도둑놈들...
22:30 - 종각의 어느 공영주차장 포장에서 소주 2병에 골뱅이 무침. 소주 안주로서는 최적의 다이어트용 안주를 찾음. 골뱅이는 10개도 없었음. ㅠ.ㅠ 면과 파 위주로 먹음.
술약속 땜에 죠깅은 못 했지만.. 나름대로 최상의 방어전이었음. 아자 아자 아자!]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오늘 대망의 중간 평가가 있는 날이니.. 더 이상 먹을 수도 없는 일... 몇시간만 기다리자!
09:20 : 드뎌 sunnyside님이 체중계로 중간 평가를 가리자고 전화가 왔다.
그 결과!
나는 1.0kg이 빠졌고, sunnyside님은 0.8kg이 빠졌다. 와우!
10만원은 나의 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는 이렇게 덧붙입니다.
[내가 1.0kg가 빠진 걸 보자말자 sunnyside님은 내기 계약 자체의 부당함을 강조하며 펄쩍펄쩍 뛰었다. 체중에 비례한 감량으로 해야한다고 다시 주장. 하지만 계약은 계약이지.. ㅋㅋㅋ 난 나의 조건(엄청 잘 먹는 남동생과 같이 살고 있고, 술약속이 많을 수밖에 없는 현실과 먹을 걸 훨씬 더 좋아하고 유혹에 약하다는.. )이 sunnyside님보다 훨씬 열약하므로, 우리가 스릴있는 내기를 했음을 다시 한번 강력히 상기시킴!]

이에 대한 서니사이드(http://my.aladin.co.kr/sunnyside)의 항변입니다.
[1. 쳇!
2. 감량한 절대 무게수는 저한테 불리해요! 제가 빠진 몸무게는 찌리릿님의 4/5 이지만, 원래 몸무게는 2/3 이 안된다고요!
3. 술약속이 많은 현실이 어떻게 조건이 됩니까? 저는 지난 한 주 3회 술을 마셨습니다. 찌리릿님은? 그리고 술약속을 조절하는 것 자체가 모두 다이어트의 노력에 포함되는 것입니다.
4. 승복합니다. 그러니까 피같은 돈 10만원을 내드렸죠. (T.T)
5. 제가 냉장고 문을 열고 꺼낸 것은 수박이었습니다. 이 정도에 제가 포기할 줄 안건 아니시겠죠? 승부는 아직... 최후의 웃는자가 진짜 승리자라는 걸 보여드리죠. 움하하~]

전문가들은 "건전한 다이어트 경쟁은 보기에도 좋다"고 전제한 뒤 "지나치게 판돈이 커서 사행심을 조장할 염려가 있다"며 우려했습니다. 한편 침묵을 깨고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EGOIST도 다이어트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그녀가 '다이어트 결심'이란 글에 올린 자신의 전신 사진입니다.

아무리 봐도 날씬하다는 말이 절로 나오건만, EGOIST님은 영 불만인 듯 싶습니다.
"내 다리가 언제 저렇게 짧은 토막처럼 보이게 되었는가! (그래도 한때는 동명가수인 김현정의 장점인 긴다리가 나에게도 적용되었던 적이 있었는데)...다이어트 결심. 군살없이 매끈한 긴다리를 선보이리라!!!!!!!"
EGOIST님도 꼭 좋은 결실을 맺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걱정이 돼서 어젯밤 3킬로를 뛰었는데요, 운동했다고 좋아하고 있는 참에 갑자기 엄청난 공복감이 밀려오는 겁니다. 할수없이...안그러면 죽을 것같아 라면을 먹었습니다. 계란도 넣어서요.... 저 운동 괜히 한건가요?

한편 조선인님은 찌리릿의 서재에 다음과 같은 음식사진들을 올려 지탄을 받고 있습니다.

"이 음식들도 돌로 보이나요?"

찌리릿의 방명록은 조선인이 올린 음식 사진들로 도배가 되어 있는데요, 전문가들은 조선인이 서니사이드의 사주를 받고 이런 일을 벌이는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조선인님, 진실을 밝혀 주세요! 상금 나누기로 하셨죠??


-알라딘엔 재주있는 사람도 많지!
panda78의 그림퀴즈가 갈수록 인기를 모으면서 미술 퀴즈의 달인들이 탄생하고 있습니다. 밀키웨이와 쥴님이 주인공인데요, 그분들의 실력을 감상해 보시죠.

밀키웨이: 알브레히트 뒤러의 기도하는 손이다!
판다: TㅁT 안놀아요- 엉엉---

 

쥴: 에곤 쉴레
판다: 이젠 낼 것이 점점 떨어져 가고 있는데다가... 내는 족족 단번에 맞춰주시니..
계룡산으로 수행이나 갈까 싶사옵니다--
현재까지 스코어를 보면 쥴과 밀키웨이가 저만치 앞서가고, starry sky가 그 뒤를 쫓고 있습니다. 한편 그림퀴즈를 맞출 목적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실력을 보며 감탄하기 위해 판다님을 찾는 분도 있습니다.
가을산: 멋지네요.
메시지: 또 구경하다가 박수치고 갑니다. 짝짝짝~~~.
플레져: 저두 결국 한 문제두 못맞추고 님들의 실력에 경탄합니다!! 맞출 날이 오긴 오려나............
진우맘: 박수~~~만 치고 가는 구경꾼.
이분들도 언젠가는 퀴즈를 맞출 날이 오리라고 믿습니다!

-돌발영상: 정의의 소녀
[과일 팔던 과일 아줌마를 찾으러 가던길......근데 그 날 하필 단속반이 떴다. 조그만 트럭하나 몰고 그 좁은 골목까지 들어와서 철거를 하고 있었고, 한번만 어떻게 봐달라며 끌고가는 리어카에 질질 매달리는 귤 아줌마를 보고 순건 화가 치밀어 분개했다. 리어카에 쌓여있던 귤들은 바닥으로 엉망진창으로 흩어졌고, 떨어져 있는 귤을 보고, 순간 눈이 뒤집힌 나는 모자 쓴 아저씨들에게 달려들었다. 처음에는 한번만 봐 달라고 애원을 했다. 내 애원에도 아랑곳 않고 신경질 적이게 화만 내자 난 그만 승질이 나서 당신은 밥 먹여 살려야 하는 애새끼도 없고 고생해서 키워준 부모도 없냐고 바락바락 악을 썼다....
마이페이퍼 링크 주소 : http://www.aladin.co.kr/foryou/mypaper/482065]
sweetmagic 님이 쓰신 글입니다. 이 글을 보니 부끄럽습니다. 저는 제 일만 바쁘다고 세상의 다른 일들을 모두 외면하며 살고 있으니까요. 님의 소중한 정의감이 우리 사회를 밝게 비춰줄 것 같습니다.

-즐겨찾기, 인간의 한계는?
유익한 글과 미인계가 어우러져 인기를 끌고 있는 kimji(http://my.aladin.co.kr/kimji)님이 즐겨찾기 200명을 돌파함으로써 메이져서재 반열에 올랐습니다. 플라시보, 평범한 여대생, 물만두, 마태우스, 검은비, 진우맘에 이어 일곱번째(그냥 때려맞춤)의 영광입니다.

내 작은 서재에 찾아주신 분들, 그리고 가는 길 서운할까봐 즐겨찾기,를 해 주신 분들이
오늘로 200명이 되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현재 인간의 한계가 과연 몇 명이나 되는가에 대한 논의가 한창입니다. 300명이 한계라는 설이 지배적이었지만 서재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400까지 가능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바뀌고 있습니다. 알라딘 대주주 부리님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아직까지 300명을 돌파한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그의 말입니다. "에... 300명에 근접한 사람은 한명 있다. 난 알고 있지만, 누군지 절대 밝힐 수 없다" 알면서도 말 못하는 심정을 '플라시보 심정'이라고 하는데요, 300명의 벽을 누가 가장 먼저 넘을지 저도 궁금합니다.

-조선남자의 선택?
요즘 공부 때문에 활동이 뜸한 연보라빛우주(http://my.aladin.co.kr/violetcosmos)의 모습이 조선남자에게 포착되었습니다. 우주의 서재에 남겨진 조선남자의 증언입니다.
[어제 저녁, 코아아트홀 혼자 들어앉아 있었는데 멋지구리한 모양새로 다정하게 들어오는 당신과 남친을 보았음. 아는 척 할까 말까, 하다가 그저 블루스나 듣고앉아 혼자 중중거렸음. 앉자마자 남친 어깨 곁에 머리 살포시 뉘이는 그 포즈라니! ㅎㅎ 그러고보니 서울바닥도 참 좁지]
이에 대해 코멘트가 계속 이어집니다.
복돌이: 아, 가라앉을 법 하면 불 지르고 식었다 하면 달구어지는 이 염장질이여!
부리: 조선남자님, 그런 걸 또 말하고 그러신담? 제가 안아드릴테니 머리 기대세요. 어서요
조선남자: 부,부,부리 님................. ㅠ.ㅠ
우주: 부리님도 계신데 심상할 게 무어람. ^^
복돌이: 조..조..조선남자님..이거야 말로 울덜이 크로쓰~할 절호의 챤쑤! 부리님, 밖에서 누가 찾으시던데...조..조..조선남자님, 어여, 이리루...두근두근..(ㅠ,.ㅠ)b
복돌이: 우주님, 비켜봐! 조..조..조선남자님!@.@
우주: 오. 이 기묘한 삼각관계는 뭐란 말인가. 부리님은 조씨에게, 조씨는 복돌님에게...
기사감이군...;;
우주: 흠. 보니 부리님만 빠지면 복돌님과 조씨 행복해지겠고나...^^ 오. 스캔들이다~~~ ^^
조선남자: 두분 다 감당해드리게쑴.. 오드득"

전문가들은 조선남자의 우유부단한 처신이 의혹을 가중시키고 있는 게 아니냐면서, 시간 끌지 말고 조만간 확실한 선택을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마이리뷰는 공정하다!
최고인기서재로 이름을 드날리는 플라시보가 일년만에 '이주의 마이리뷰'에 당선되었습니다. 마이리뷰가 추천제로 바뀌면서 "인기 서재의 주인공들이 마이리뷰 상을 휩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습니다만, 시스템이 바뀐 뒤 검은비, 진우맘, 플라시보, 마태우스, 물만두 등 5대 천왕 중 이주의 마이리뷰에 당선된 사람은 아직까지 한명도 없어 마이리뷰가 공정함을 입증했습니다. 진우맘의 말입니다. "이주의 마이리뷰? 그건 포기한 지 오래다. 소처럼 우직하게 이주의 서재 달인 30등 안에 들어 5천원씩 모을 것이다. 음하하하"
한편 매너리스트는 즐겨찾기를 늘리는 가장 좋은 비결이 페이퍼가 아니라 마이리뷰에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현재 매너의 서재(http://my.aladin.co.kr/mannerist)인 a arcadia(매너 서재 이름이 이렇다는거 다들 아시려나 모르겠다)'를 즐겨찾기 하신 분은 현재 147명. 그런데 매너 서재를 즐겨찾기 하시는 분들의 숫자가 급격히 증가할 때는, 매너가 서평, 혹은 음반평을 조금 신경써서 쓰는 시기와 일치한다. 다른 분들도 크게 다를 것 같진 않다. 아직까지 알라딘 마을 사람들은 마이페이퍼보다는 서평, 음반평의 질로서 서재를 평가한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물론 이건 바람구두처럼 리뷰를 잘쓸 때 그렇다는 겁니다. 막가파식 리뷰로 명성이 자자한 부리의 말입니다. "요즘 리뷰를 잘 못쓴다. 아니 리뷰 쓰기가 겁난다. 리뷰만 쓰면 즐겨찾기가 2-3명씩 떨어진다. 난 그냥 페이퍼에 전념하겠다"
갑자기 마음이 아파집니다. 부리의 서재에도 볕들날이 있기를 바랍니다.

-이여자가 사는 법
폭스바겐이 부부싸움을 했습니다. 촌철살인의 코멘트로 유명한 폭스바겐은 어떻게 부부싸움을 할까요?
[일박이일의 전쟁!!
일박째는 냉전 이박째는 초전박살!!
회사다닌이래 첨으로 회사를 나가지 않았고, 첨으로 주정을 해봤고 첨으로 밥상을 엎어봤다.ㅋㅋㅋ 잘잘못을 따지자면 시초는 나였고 심문하는 과정에서 인격이하의 질문이 남발하였고 그에 응당하는 액션을 난 유감없이 발휘하여 작은 우리방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였다. 중간중간 엄마의 전화지원이 있었다. "한대 맞더라도 무서워 말고 확실히 잡아라!!" 전쟁중에는 그리 비장했던 목소리였건만 지금 생각해보면 아마도 친엄마가 아닌걸로 사료된다. 오빠의 지원도 있었다. "일단 내려와봐~ 내가 숨겨줄테니까~~한 두달 숨어있으면 지가 안미치고 배겨~" 물론 전쟁중 많은 위안을 주었지만 이 선택은 안하길 잘했다. 아무래도 그랬으면 누군가 피를 봤을지도...(으흠..진짜다!!)

아는 사람들의 말를 빌리자면 우린 쫌 으리하게 싸우는 편이다. 예전에는 난 참 순한 양이었는데 지금은 참 성격이 많이 변해서 앞뒤 분간을 안한다. 고쳐야 할 부분이다. 과거에는 엑스파일이 분에 못이겨 차마 때리지는 못하고 집안의 그릇들은 모조리 싱크대 속에 던져넣는게 아닌가?? 그래서 그 담번에는 내가 그 방법을 써먹었다. 지금은 재미들린 내가 자주 애용한다. 그래서 우리집은 유리그릇은 없다. 다 쇠그릇이다. 기사식당에서나 나올법한 그릇들...ㅋㅋ 컵또한 스테인레스 등산용 컵이다. 다행히 내가 자주 애용한 덕에 그 버릇을 고쳤지만 이눔의 손이 내가 못참으니...큰일이다. 핸폰도 되긴되는데...액정이 나갔다. 알람은 새벽 4시30분, 40분, 5시에 영원히 울릴것이고 노래는 계속 축배의 노래만 부를것이고 전화번호도 꾹꾹 누르지 않음 절대 안된다. 전자렌지는 문짝이 어긋났고 리모컨은 벌써 네번째, 책장은 단이 내려앉아버렸다. (다행이 책들은 생명을 부지했다.)

다행이도 엑스파일이 자신의 잘못을 크게(?) 뉘우치고 있으니 또 난 늘 그랬듯이 "앞으로 잘해라~잉~"하고 선처를 해주었다. 그리고 그 담날 엑스파일은 조용히 내게 말했다.
"다른건 다 좋은데 이제 살림은 그만 때려 뿌셔라~"
참고로 싸움의 원인은 경제권 쟁탈전이었습니다]
승리한 폭스바겐에게 축하를 보내며, 경제권과 남편은 초기에 잡아야 한다는 귀중한 교훈을 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참고로 이 글을 보고 소굼은 "저도 앞으로 잘 할게요;;"라고 하셨는데요, 참고로 폭스바겐님은 엑스파일에게만 사자랍니다^^

여름인데요 감기에 걸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kimji 님도 그랬고, 진우맘님도, 연로하신 파란여우님도 감기에 걸렸습니다. 진우맘님 말씀대로 서재폐인도 건강이 받쳐줘야 가능한 법, 다들 건강에 유의합시다. 로렌초의 시종님과 작은위로님, 중간고사 잘보시구요. 다음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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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6-19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등! 아싸! >0<
마태님, 제가 책 한 권 보냈슴돠. 방명록에서 확인해 보소서-

H 2004-06-19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우아...대단하네요. 제가 로그인 하는 사이에 글을 남기신 판다님..ㅜ.ㅜ
잉 원랜 내가 1등!!!! 하고 남기려고 했는데..-_
(이 무슨 등수놀이짓 <--퍽퍽)


H 2004-06-19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다이어트할땐 라면은 절대 쳐다도 안 보려고 노력하는데
그래도 먹고 싶을때가 있잖아요
안 먹어야지하면 더 자주보이고 하는 것들..
그러면 우선 냄비 두개를 준비합니다.
둘다 라면 끓이기 적당량의 물을 넣고 동시에 끓입니다.
한쪽에 라면을 넣고 끓이다가 둥둥 뜨는 기름기를 부어내고 라면을 찬물에 한 번 헹군다음
옆 냄비에 넣으면
그래도 좀 담백해지죠.
스프 반 정도 넣고 가쓰오부시를 넣어서
다이어트라면을 만들어먹죠.
오호홋

조선인 2004-06-19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니사이드님을 모함하지 마세욧!
저의 짝사랑일뿐입니다. 흑흑흑

가을산 2004-06-19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 뉴스레터도 잘 보았어요. 늘 참 재미있게 엮어내십니다.
참, 왜 선본 후기는 기사화 되지 않았나요? 다음에는 그 소식도....
------
으와아~~! 찌리릿님 저렇게 먹고도 1kg 빠질 수 있다니! 부러워요!!
조언컨데, 밀크커피를 블랙으로 바꾸시면 매주 0.5kg씩은 저절로 빠지실 것 같습니다. ^^
또 10만원 타시면 한턱 쏘세요.

부리 2004-06-19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네는 소재가 떨어질 때마다 이런 걸 만들더군.

물만두 2004-06-19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식에 따르면 물만두가 진작 300을 돌파 400을 향해 가고 있다네요. 음하하하... 마태님도 모르시는 사실이 있다는 것이 왜 이리 고소할까나...

플라시보 2004-06-19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쓰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이런 대작은 최소 3시간에서 4시간은 걸린다는게 저의 식견인데 진실은 어떻습니까?^^

kimji 2004-06-19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언제나 반가운 알라딘 뉴스레터! ^>^ 주말 잘 보내시고요!

nugool 2004-06-19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대체 얼마나 걸려 쓰신 겁니까!!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

로렌초의시종 2004-06-19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격려해주셔서 감사해요 >.< 잊지 않고 끝에 이렇게 넣어주시다니요~~~^^ 감사합니다 이젠 끝났어요오오~~~ 좋아라.

2004-06-19 15: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arrysky 2004-06-19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 기자님의 컴백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노련한 취재와 유쾌한 글솜씨로 모든 알라디너들에게 이렇게 큰 즐거움을 주신 만큼, 몇백 곱절 더 즐거운 주말 보내시어요~ ^-^

비로그인 2004-06-19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우스님!!!!!!!!! 이렇게 나오신담...으흠..각오하세요!!

▶◀소굼 2004-06-19 1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괜히 기운이 나는데요;; 그런데 바로 위의 폭스님 글을 보니-_-;기운이 미끄럼질칩니다.

메시지 2004-06-19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렇게 2주간의 알라딘 세상에는 이런 일들이 있었지.'
재미있게 읽고, 알라딘史 정리도 되고, 이런걸 보고 일석이조, 꿩먹고 알먹고, 도랑치고 가재잡고, 일타오피(?)라고 하죠.ㅋㅋㅋ

찌리릿 2004-06-20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너무나도 기다렸던 뉴스레터입니다. 마태우스님.. 이름을 바꾸시면 어떨까요? "다태우스" <--- "다시 태어난 우리의 슈퍼스타"

마태우스 2004-06-20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찌리릿님/아이, 왜그러십니까, 부끄럽게... 좋은 소재 제공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메시지님/부끄럽습니다. 다 님들이 만들어 주신 건데...
소굼님/소굼님, 폭스님은 나쁜 분이 아니랍니다. 단지 힘이 셀 뿐...
폭스님/그런데 사실 저도 폭스님이 무서워요T.T.
스타리님/주말인 어제, 엄마 생신이라 뷔페 가서 무진장 먹었더니 배가 볼록 나와버렸어요. 우울한 주말입니다.
로렌초의시종님/크게 못써드려서 죄송합니다. 앞으로 보다 선정적인 페이퍼를 써주시기를 바랍니다.
너굴님/그러니까 한 두시간 반 정도 걸렸죠? 그리고 평소에 이거다, 싶은 글이 있으면 노트에 적어놓으니, 세시간이라고 하죠 뭐. 부끄러워요.
김지님/와, 알라딘의 스타 김지님이다! 남은 주말 잘 보낼께요. 야구장 가려고 하는데, 비가 올지 몰라서 망설이고 있는 중...
플라시보님/감사합니다. 님의 격려는 언제나 큰 힘이 됩니다^^
물만두님/그렇습니까??? 몰라뵈서 죄송합니다. 그렇다면 님이 즐겨찾기 순위에서 당당 1위시군요. 이벤트를 안하시기에 저는 그런 줄 몰랐어요.
가을산님/선본 후기는.... 만의 하나 그 여자분이 볼 수도 있기 때문에.... 후기를 쓴다는 게조금 꺼려지는군요. 찌리릿님이 탄 상금, 노리는 분이 참 많군요^^
조선인님/알라딘 뉴스레터는 언제나 진실만 말합니다!!!
에고이스트님/저를 아끼는 미녀 한분이 그런 충고를 주셨는데요, 귀찮아서 그냥 그러고 살아요... 하여간 3킬로 뛰고 라면 먹어서 망했죠 뭐.
판다님/이번 전쟁의 결과가 어떻게 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각오하십시오!!


2004-06-20 15:2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