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사진입니다! 갑자기 이걸 올린 이유를 말씀드립니다. 제 외모에 대해 제가 늘 '하위 5% 이내'니 어쩌니 했더니 제가 겸손해서 그런 줄 아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그래서... 알라디너 분들의 '알권리' 차원에서, 그리고 그간 제가 거짓말을 한 게 아니다라는 것을 입증하고자 사진을 올립니다. 이 사진은... 책을 많이 읽는 척했더니 아는 신문사에서 연락이 와 인터뷰를 할 때의 모습입니다.
사진을 보니 마음이 아픕니다. 옛날엔 저도 피부가 곱고 희었는데, 허구한날 술만 마시다 보니 저리도 사막스럽게 변했군요. 눈가에, 그리고 얼굴 전체에 난 주름은 저 사진이 저라는 걸 부정하고 싶게 만드네요. 안그래도 작은 눈이 웃는 척을 하다보니 더 가늘어졌습니다. 대개 눈이 작은 사람은 길이가 아닌 폭이 좁지만, 전 길이와 폭이 모두 적은 희귀한 놈입니다. 하여간 제가 어릴 적부터 봐오던 소년의 모습은 없어지고, 중년의 아저씨가 웃고 있군요. 중요한 약속은 손등에 적는 습관이 있는데, 그 손등까지 카메라에 잡혔네요..
이걸 올리면 많은 분들이 즐겨찾기 목록에서 제 서재를 지우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군요. 조성모가 그랬던 것처럼 모습을 감추다 짠 하고 나타났는데 의외로 잘생겼다면 참 좋겠지만, 그렇지가 못해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