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회
윌리엄 트레버 지음, 김하현 옮김 / 한겨레출판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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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나는 작가 윌리엄 트레버의 단편소설집인 밀회는 단편소설집들이 그렇듯, 작품 중 하나의 제목이 전체 제목이 되었다. 밀회는 12편의 단편 중 가장 마지막에 등장하는 소설의 제목이다. 삶이란 어떤 점에서는 공감이 되기도 하는 반면, 각자의 모습에 따라 다양하기도 하다. 사랑이라는 감정 또한 삶 속에 담겨 있어서 그런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 속에는 다양한 모습의 사람들의 감정과 상황이 펼쳐진다. 이해가 되는 삶도 있지만,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삶도 등장한다. 삶의 모습이 제각기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제목부터 묵직했던 "고인 곁에 앉다"라는 작품을 읽으며 가슴이 답답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주인공인 에밀리의 감정도 이해가 될 것 같았다. 오랜 세월 함께 한 남편의 죽음 앞에서 아내는 어떤 감정을 갖게 될까? 부부는 고운 정도 있지만 미운 정도 있을 터. 여러 감정이 오고 갈 것 같다. 미울 때도 많았지만, 그래도 다시는 못 올 길을 떠난 배우자를 보며 못해줬던 기억에 가슴 아파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은 책 속에서는 아쉽지만 접어도 될 것 같다. 가부장적이고 늘 군림하기만 했던 남편의 죽음 앞이라면 다를 수도 있겠다. 남편의 죽음 앞에서 자유를 느꼈다면 과연 그녀는 비판받아야 할까? 남편의 죽음이 홀가분하고, 시원하다면, 눈물이 나지 않고 애가 타지 않는다면 그 모든 감정의 결과들은 누가 책임을 져야 할까? 이제 막 남편은 숨이 끊겼다. 그를 모르고 위로하기 위해 온 제라티 자매와의 대화 속에서 조금 다른 분위기들을 마주했다. 남편에 대한 좋은 기억들보다는 후회(그와의 결혼을) 하는 기억들이 떠올리지만 제라티 자매는 그녀가 충격 때문에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그와 안 지 28년, 함께 산 지 23년. 강산이 두 번이나 바뀐 긴 세월을 살면서 어쩌면 에밀리는 이날을 손꼽아 기다렸는지도 모르겠다.

마지막 작품인 밀회 역시 묵직한 무언가가 담겨있다. 이혼한 지 얼마 안 된 그녀와 그는 조심스럽게 감정을 나눈 사이다. 그녀가 이혼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 궁금할 법 하지만 그녀도, 그도 그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다. 그저 둘은 일상의 시간들을 함께 나눈다. 하지만 조심스럽다. 그녀는 이혼녀임에도 그들의 관계에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계속 신경 쓰인다. 에밀리가 그랬듯이 밀회의 남주인공 또한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지 못한다. 그녀를 사랑하지만, 그녀가 손가락질 받는 상황이 더 힘든 그는 결국 그녀를 위한 선택을 한다. 과연 그의 선택에 대해 손뼉을 쳐 줄 수 있을까?

삶은 혼자가 아니다. 타인의 삶이 내 삶에 들어와 있고, 영향을 미친다. 각자 다른 삶의 군상들이 담겨있지만, 그래서 다양한 감정들이 혼재되지만 그 안에는 같으면서도 다른 감정들이, 삶들이 존재한다. 그런 삶의 모습을 짧은 작품으로 모아서 만들어진 밀회 속을 여행하다 보면 어렵고도 쉬운 게 사랑이라는 생각에 역시나 가닿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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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괜찮냐고 시가 물었다 - 시 읽어주는 정신과 의사가 건네는 한 편의 위로
황인환 지음 / 웨일북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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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려워하는 분야가 두 개 있는데, 그중 하나가 시다. 시어 사이에 담긴 함축적인 속뜻을 알아내는 게 여간 쉽지 않다. 산문은 이해하기 어렵지 않게 글로 풀어서 설명을 해주지만, 시의 경우는 짧은 문장 안에 담긴 의미가 깊기에 읽을 때마다 어려운 것 같다. 그런 내가 이 책을 만나게 된 것은 시집이 아니라, 시를 통해 그 의미를 설명해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정신과 전문의다. 시와 위로라... 저자가 소개해 주는 시는 무엇일까 궁금했다.

책 속에는 3부에 걸쳐 시와 우리의 삶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1부에서는 개인의 마음과 감정에 주목하고 있고, 2부에서는 인간관계들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마지막 3부에서는 태도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책을 읽으며 와닿는 부분이 참 많았다. 마치 책 속에 등장하는 이야기의 대다수가 내 이야기 같기도 했다. 처음 만나는 시가 대부분 이긴 했지만 영화나 저자가 상담을 하며 만났던 이야기들도 담겨있어서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사실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고, 눈물이 핑 돌았던 부분이 있었다. 1부에 담겨있던 내용이었는데, 완벽주의에 대한 부분이었다. 나 역시 완벽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 저자의 이야기처럼 무언가를 하기 전에 계획은 물론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을 돌려서 어느 정도 확신이 있을 때 시작하는 경향이 있다. 그뿐만 아니라 내 계획에서 하나만 어긋나거나 생각했던 것을 하나라도 성취하지 못하면 실패라고 단정 짓고 포기하기도 했다. 과거에 만났던 한 지인은 내 그런 성향을 보고 아무 생각 없이 저질러보는 연습을 해보라는 조언도 해준 적이 있다. 책 속에서도 마치 나와 상담한 것처럼 내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그중 저자가 소개한 시를 읽으며 정말 펑펑 울었다. 박두순 시인의 상처라는 시였는데, 정말 한 구절 한 구절이 와닿았다. 시인은 나무를 통해 삶에 대해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흉터 없는 나무는 없다는 저자의 풀이를 읽으며, 완벽한 인간은 존재하지 않으며, 완벽하게 갖춰진 상태는 찾아오지 않는다는 말이 왠지 모를 위로가 되었다.

책 속에는 다양한 상처를 입은 모습들이 등장한다. 같은 상황이 시뿐 아니라 반대되는 시도 등장한다. 저자의 전문적인 상담과 함께 시를 만나니 어렵지 않았다. 오히려 꼭 기억하고 싶다는 시가 여러 편 생기기도 했다. 시와 심리학을 통해 두 배의 위로를 받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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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선량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이정민 옮김 / 냉수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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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연인이다.

그러나 애초에 그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오만이며 잘못이었다.

결혼에 대한 생각과 이미지가 많이 달라진 세대를 살고 있다. 과거에는 결혼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였던 때가 있었지만, 지금은 결혼은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그럼에도 결혼은 쉽지 않다. 책 속에 등장하는 사카니와 마미와 니스자와 가케루의 이야기를 읽으며 공감 가는 부분이 많았다. 나 역시 결혼이 늦은 편이었다. 결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사람 만나는 게 쉽지 않았다. 책 속에서 혼활이라고 표현하는 결혼을 위한 활동(마치 취업활동 같은 의미의 신조어.)들은 나 또한 마미처럼 겪었기 때문이다. 우리 부모님 역시 몇 개의 업체에 나를 가입시켰다. 가입비도 상당히 비쌌다. 근데 인연은 따로 있다고, 남편과의 만남은 중개 업체 소개가 아닌 지인의 소개로 이루어졌으니 말이다. 나 또한 업체의 가입을 두고 부모님과 상당한 마찰을 빚었다.

마미와 가케루는 곧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 친구들과 가벼운 술자리를 갖던 중, 약혼녀 마미에게 걸려온 전화 한 통. 벌벌 떨면서 우는 목소리로 마미는 자신이 스토커를 당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 일 이후 마미는 가케루의 집에서 지내게 된다. 그날도 마미의 목소리는 별반 다르지 않았다. 가케루의 전화에 지금은 통화하기 조금 힘들다는 한마디 말을 남겼을 뿐이다. 가케루 역시 거래처 미팅으로 바빴기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늦은 시간까지 전화도 없고, 집에 들어오지 않은 마미의 모습에 가케루는 왠지 모를 불안감이 엄습한다. 그녀를 만나는 동안 한 번도 없었던 일이기 때문이다. 급기야 마미의 본가로 전화를 하고 경찰에 신고를 하지만 결찰에서 온 대답은 스토커에 의한 납치라기보다는 마미 스스로 사라진 것 같다는 이야기만 들려온다. 그렇게 가케루는 마미의 행적을 따라 그녀를 찾기 시작하고, 그동안 겪었던 그녀의 모습과 다른 마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데...

드라마처럼 첫눈에 반하는 사랑을 모두가 경험할 수는 없다.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봐도, 이 사람이다!라는 생각보다는 결혼 적령기 때 만나고 있던 사람 혹은 결혼을 생각하고 있을 즈음 옆에 있던 사람과 결혼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때론 조건이 맞거나 성격이 맞는 경우 등 결혼을 생각하게 하는 이유들은 다양하다. 물론 그중에서 이 사람이다!라는 어느 정도의 신뢰와 감정의 이끌림이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결혼은 당사자들의 결정이 가장 중요하다. 내 지인들 중에도 당사자 보다 부모의 결정과 푸시로 결혼을 한 커플들이 있는데, 아쉽게도 끝이 좋지 않았다. 자녀가 다 큰 성인임에도 자녀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모든 것을 결정해 주는 부모들의 모습은 결국 자녀에게 큰 상처를 남길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조금 늦긴 했지만 자신이 삶을 주도적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된 모습이 그려져 있어서 다행이다. 역시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라는 사실. 자녀의 삶의 주인공 또한 자녀라는 사실. 다시 한번 기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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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팅 게임
샐리 쏜 지음, 비비안 한 옮김 / 파피펍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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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은

그를 사랑하는 마음과 짜증 날 정도로 비슷하다."

오랜만에 가슴 떨리는 연애소설 한 편을 만났다. 사실 연애소설의 끝은 비극보다는 희극이 많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지만 그 과정에 몰입하다 보면 왠지 모를 설렘에 감정이 이입되기도 하고, 괜스레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도 하니 말이다.

헤이팅 게임의 주인공인 루시 허튼과 조슈아 템플먼은 앙숙이다. 루시 허튼은 어린 시절부터 출판사에서 일하는 게 꿈이었다. 그런 그녀의 꿈이 이루어졌으니... 가민 출판사의 입사하게 된 것이다. 조그만 가민 출판사는 문학작품을 주로 출판했는데, 자금난에 허덕이다 문을 닫을 지경에서, 리처드 벡슬리가 이끄는 백슬리 출판사와 합병된다. 정략결혼이라는 문구가 뜰 정도로 백슬리와 가민의 성격은 참 많이 달랐다. 마치 루시와 조슈아처럼 말이다.

루시 허튼은 가민 출판사의 대표인 헬렌 파스칼의 직속 비서이고, 조슈아 템플먼(조쉬)은 백슬리 출판사의 대표인 리처드 벡슬리의 직속 비서다. 두 출판사 합병에 따라 둘은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게 된다. 백슬리 앤 가민 일명 B&G 출판사. 문제는 뭐 하나 같은 게 없는 둘 사이의 매일 같이 전쟁이 일어난다는 사실이다. 활달하고 주위 사람을 잘 챙기는 루시와 달리 조쉬는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오게 생긴 냉혈한이다. 의상과 성격,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둘은 교집합이 전혀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회의에서 두 공동대표는 중대한 인사 발표를 하게 된다. 공동대표 바로 아래 최고 경영책임자 자리가 생긴다는 것이다. 회사 내외로 공고가 나긴 하지만, 현재 유력한 인물은 바로 대표들의 직속 비서인 루시와 조쉬다. 둘 중 한 명이 최고 경영책임자가 되면 다른 한 명은 부하가 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 것. 둘 사이에 냉랭한 기운은 더 진해지던 차에, 조쉬의 선제공격에 없던 데이트가 있다고 둘러댄 루시는 호감이 있던 디자인팀의 대니와 갑작스러운 데이트 약속을 잡는다. 자신도 같은 장소에서 약속이 있다며 약속 장소까지 태워 주겠다는 조쉬. 엘리베이터 안에서 왠지 모를 이상한 분위기에 휩싸인 둘은 갑작스러운 키스를 나누게 되는데...

그렇게 죽일 듯이 미웠던 조쉬였는데, 갑작스러운 심경 변화는 그의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숏케익이라는 별명처럼 작고 귀여운 루시와 190이 넘는 기골이 장대(?) 한 닥터 조쉬. 같이 있으면 고목나무의 매미 같은 느낌일 듯하다. 역시 남녀 사이에는 뭔가 가까워 질만한 계기가 있어야 하는데, 이 책에도 역시 그런 충분한 계기가 등장한다. 루시와 조쉬, 대니의 3각 관계도 눈여겨볼만하고... 서로 콩닥콩닥, 티키타카를 주고받는 모습을 보며 괜스레 내가 흥분된다. 서로의 감정을 반대로 이야기할 때면 괜스레 끼어들고 싶을 정도로 흠뻑 빠져들었다. 역시 로코는 언제 읽어도 흥미진진하다. 이런 설레는 연애를 해보진 않았지만 밀당의 모습에 감정이입이 되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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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할머니 이야기 I LOVE 그림책
조앤 슈워츠 지음, 나히드 카제미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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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할머니에 대한 기억이 많지 않다. 두 분 다 지방에 살고 계셨고, 명절이나 가끔 우리 집에 다녀가실 때가 전부이기에 같이 지낸 시간도 길지 않았다. 나이 차이도 많이 났기에 내 기억 속에 할머니는 늘 흰머리에 구부정한 허리를 가지고 있는 분이었다. 다행히 친정 근처에 살고 있기도 하고, 부모님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많은 터라 우리 아이들은 어려서부터 할머니. 할아버지와 가까이 지내고 있다.

아직은 멀기만 해 보이는 노년의 삶에 대한 그림동화를 읽다 보니 여러 생각이 교차했다. 나이를 먹으면 시간이 더욱 빠르게 지나간다는 말이 떠오르기도 했다. 육아휴직 중이다 보니 매일의 삶이 어제가 오늘 같은 무료함이 있다. 늘 일어나서 큰 아이 등원시키고, 작은 아이를 챙기다 보면 어느새 큰아이 하원 시간이 된다. 큰 아이를 데리고 와서 저녁을 먹이고, 씻기고 나면 하루가 간다. 매일 똑같은 모습의 하루를 살다 보면 일주일이 훌쩍 지난다. 하지만 책 속 할머니의 삶은 달랐다. 내가 보기에 그리 다르지 않은, 매일 똑같은 삶이지만 할머니는 매일이 다르다고 이야기한다. 나이 든 개와 산책을 하고, 집 주변을 돌아보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다. 집에 가기 싫을 정도로 밖에서 생활이 즐거웠던 옛 기억을 떠올리기도 한다. 몸 여기저기가 아프기에 중간중간 쉬어가는 시간도 많다.

책 속 이야기는 활기차거나, 생동감이 넘치지는 않는다. 조금은 우울해 보이기도 하고, 검은색이 많이 쓰이기에 어두워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할머니와 개는 그 안에서도 하루를 조용조용하게 활용한다. 자연을 보며 장엄함을 느끼기도 하고, 지팡이로 쓸 만한 튼튼한 나무를 구하기도 한다.

 

 

 

집으로 돌아온 할머니는 커튼에 난 구멍을 보게 된다. 내일 일어나서 꿰매야지... 사실 이 대목을 읽으며 혹시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사람은 누구나 그렇겠지만 할머니의 내일이 과연 있을까 하는 슬픈 생각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할머니는 아픈 몸을 이끌고 아침 일찍 일어난다. 그리고 주어진 하루를 새롭게 시작한다.

노년의 모습을 그저 밝게 만 그리려고 애쓰지 않아서 오히려 더 진실되게 와닿았던 것 같다. 할머니와 함께한 동반자인 개(할머니 이름도, 개 이름도 나오지 않는다. 할머니는 그저 할머니, 개는 그저 개다.) 또한 나이가 들었기에 할머니와 같은 감정을 나누는 것 같았다.

청년은 그 나름의 생동감이, 노년은 그 나름의 완숙함이 있다. 지금은 할머니지만 할머니에게도 곱씹을 추억의 시간과 지금의 시간이 대비되어 삶의 여정을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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