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개정증보판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 / 갈라파고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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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다른 지역 사람들은 왜 무기력하게 굶주림으로 죽어 가고 있습니까? 시장은 저와 그들에게도 충분한 음식을 제공합니다. 왜 먹을 게 없나요?” 여러분이 슈퍼마켓에서 식료품을 쇼핑할 때 자녀가 호기심을 갖고 이 질문을 던진다고 가정 해 보겠습니다. 머릿속에는 돈 부족, 끊임없는 전쟁, 자연 재해 등 몇 가지 대답이 떠오릅니다. 근본 이유가 그들 중 누구도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여 자녀에게 답할 수 있습니다.

유엔 인권위원회 식량특별조사관인 장 지글러가 기아의 실태와 그 원인들을 알기 쉽게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는 책입니다. 지금까지 세계의 빈곤과 기아를 다룬 책들이 어렵거나 피상적인 사실만을 전달했던 것과는 달리, 이 책은 청소년부터 성인들까지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문체로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아의 진실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제네바 대학에서 사회학을 공부하고 가르쳤으며 외교, 과학 및 국제 무역위원회에 합류했습니다. 학자이자 사회 운동가인 그는 2000년부터 2008년까지 UN 식량권 특별 보고관으로 일하도록 스위스에 의해 임명되었습니다. 임기 동안 그는 굶주린 사람들과 씨름하는 세상이 얼마나 잔인하고 무관심한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의 실습 경험을 고려할 때 누구보다 식품에 대한 인권 문제에 대한 저명한 권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p22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천만 명이 기아로 사망하고, 수억 명이 만성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것이 아주 자연스런 일로, 피할 수 없는 숙명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현재는 그 주범이 살인적이고 불합리한 세계경제질서라는 사실을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다.

 

"5초마다 10세 미만의 어린이가 굶주림으로 사망합니다. 매년 3,500만 명이 기아 또는 그 즉각적인 여파로 사망합니다. 10억 명이 영구적이고 심각한 영양 실조에 시달리고 있으며 상황은 점점 더 파국적입니다." 그는 보고합니다. 이 살인적인 상황을 이끌었던 것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일반적으로 여러 저개발 국가에서 식량 부족이 발생했으며 사람들이 굶주림으로 인해 비참하게 사망했다고 가정합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 가정이 뒤집힐 것입니다. 지구는 1,200만 명에게 충분한 식량을 생산하고 공급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사실, 그것은 세계 인구가 필요로 하는 거의 두 배의 식량을 생산합니다. 엄청난 수치에 놀란 나머지 준비물이 어디에서 사용되고 사라 졌는지 궁금할 것입니다. 더욱이 엄청난 굶주림이 또 다른 형태의 무기로 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일부 국가에서는 의도적으로 식량 공급을 차단하여 국민에게 복종을 강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앞서 언급한 굶주림의 문제가 사람들이 쉽게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시급한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실제로 사람들은 주로 전 세계 기아에 대한 교육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전혀 알지 못합니다. 학교에서는 훨씬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세계 기아 문제에 관한 것이 아니라 전쟁의 역사에 대해서만 정규 과정에서 학생들을 교육하는 교사를 보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현재의 교육 과정은 전 세계 기근에 대한 작은 사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문제를 해결하기위한 적극적인 조치 없이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단순한 동정심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안타깝게도 배려심과 동정심은 끔찍한 기아와 싸우고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세계 기아는 불편한 진실이지만 사람들에게 사실을 숨기는 것으로 무시할 수 없습니다.

p152 기아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각국이 자급자족 경제를 스스로의 힘으로 이룩하는 것 외에는 진정한 출구가 없다고 생각해. 무엇보다도 인간을 인간으로서 대하지 못하게 된 살인적인 사회구조를 근본적으로 뒤엎어야 해. 인간의 얼굴을 버린 채 사회윤리를 벗어난 시장원리주의 경제(신자유주의), 폭력적인 금융자본 등이 세계를 불평등하고 비참하게 만들고 있어. 그래서 결국은 자신의 손으로 자신의 나라를 바로 세우고, 자립적인 경제를 가꾸려는 노력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거야.

 

세계 기아 문제는 단순한 공감으로는 해결할 수 없지만 대중의 인식이 필요합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세계 기아에 대한 빛을 비출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그것을 이해하게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더 많이 읽을수록 전 세계 기아에 대해 알지 못했던 사실을 더 많이 알게 됩니다. 그는 세상의 기아에 대해 계속 의문을 품고 있는 어린 아들에게 엄밀히 대답합니다. 결론적으로, 책을 통해 세상 기아에 대해 밝혀지지 않은 진실을 알게 될 것입니다. 또한 또한 자녀에게 세계 기아에 대한 올바른 답을 해줄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굶주림은 비극적인 방식으로 더 심해지고 있어. 현재로서는 문제의 핵심이 사회구조에 있단다. 식량 자체는 풍부하게 있는데도, 가난한 사람들에겐 그것을 확보할 경제적 수단이 없어. 그런 식으로 식량이 불공평하게 분배되는 바람에 안타깝게도 매년 수백만의 인구가 굶어죽고 있는 거야
- P36

유럽연합은 나름의 논리를 따르고 있어. 자국의 농민들을 살려야 하고, 그 때문에 농산물가격을 높게 유지해야 하거든. 배고픈 사람들을 돕는 것은 FAO나 WEP의 과제일 따름이지. 하지만 이들 국제기구는 우선적으로 긴급한 지역만 도울 수 있을 뿐이야. 8억 명 이상이 고통을 받는 ‘구조적 기아‘, 심각한 만성 영양실조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 식량의 가격이나 생산량의 결정, 그리고 식량의 공평한 분배 등에 대해 FAO나 WEP는 그야말로 속수무책이야. 세계시장만이 힘을 가지고 있지. 그리고 그 시장은 아주 잔인하단다.
- P94

정규적인 수입이 없고 의료혜택이나 교육을 받지 못하는, 그리고 안정적인 가정생활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 비공식 부문에 속한단다. 무엇보다도 그들은 집이라 부를 만한 주거지를 가지고 있지 않고, 전염병이나 만성 영양실조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으며, 만성적인 실업과 자연재해, 슬럼가를 지배하는 범죄조직에 무방비로 내맡겨져 있는 상태야.

- P143

불평등이라는 부당한 역동성이 현재의 세계질서를 결정하고 있다. 한쪽에는 민족을 초월한 소수의 과두체제에 지배되는 정치적, 경제적, 이념적, 학문적, 군사적 힘의 집중이 있다. 그리고 다른 한쪽에는 미래가 불투명한 삶, 몇 억 인구의 절망과 기아가 있다.

- P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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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iloh (Paperback) - 1992 Newbery ㅣ Newbery : 반드시 읽어야하는 뉴베리 수상작 19
필리스 레이놀즈 네일러 지음 / Atheneum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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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당신이 풍경을 즐기기 위해 강변을 산책하고 있다고 상상해보십시오. 우연히 주인 없는 개 한 마리를 보게 됩니다. 어딘가 다쳤고, 마치 학대를 당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당신은 개를 살 여유가 없기 때문에 그저 지나칠 수 밖에 없었죠.

또, 개의 주인이 자신의 개를 전혀 돌보지 않고 과거에 사냥하는 동안 한 마리를 죽일 수도있는 비열한 사냥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떨까요? 이것을 알면서도 개를 그냥 주인에게 돌려보낼 수 있으신가요?

이것이 이 책의 주인공 마티가 직면한 현실입니다.

마티는 가장 부유한 가정 출신이 아닌 열두 살 소년입니다. 그는 프렌들리 타운의 웨스트 버지니아에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집으로 가는 길에 개가 따라 오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는 갈색 귀와 하얀 배를 가진 친절한 개를 정말로 키우고 싶어합니다. 문제는 그의 가족이 개를 살 수 없을 만큼 가난하다는 것입니다. 마티는 그 개가 근처에 살고 자신의 개들에게 비열한 것으로 알려진 사냥꾼 Judd의 소유임을 알게 됩니다. 그래도 마티는 개를 Judd에게 돌려줘야합니다. 다음날 개는 마티의 문앞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Marty는 Shiloh가 Judd가 그를 다시 데려 가지 못하게 하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는 비가 올 때 그늘과 피난처가 있는지 확인하면서 Shiloh를 비밀로 유지할 수 있는 pen을 만드는 것에 착수합니다. 그는 저녁 식사의 절반 만 먹기로 결심하고 어머니에게 너무 배가 찼지만 나중에 다시 배가 고파서 남은 음식을 수프에 사용하지 않고 그를 위해 보관한다고 말합니다. 마티는 평소 음식의 절반만 먹으면서 배고프지만 Shiloh에게 주려고 남겨둡니다. 그는 모퉁이 상점을 방문하여 상한 음식을 사달라고 요청합니다.

한편, 마티의 음식이 쌓이는 것을 의심한 엄마는 마티를 따라 언덕으로 올라가 그의 비밀을 알아냅니다. 마티가 Judd가 Shiloh를 학대한다고 말했을 때 아빠로부터 비밀로 유지하지 않기 때문에 계획을 세우는 데 24시간을 줍니다. 마티는 필사적으로 계획을 세우려고 노력하지만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날 밤 온 가족이 밖에서 울고 소리를 지르며 깨어납니다. 마티는 실로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깨닫고 밖으로 뛰어갑니다. 큰 셰퍼드가 와서 Shiloh를 공격하고 아버지와 마티는 의사에게 달려 갑니다. 그는 수의사는 아니지만 그의 의료 기술을 사용하여 실로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합니다.

Judd는 Marty에게 Shiloh를 다시 돌려달라고 명령합니다. 마티는 Judd가 그를 더 많이 학대 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Shiloh를 Judd에게 돌려 보내는 아버지에게 좌절감을 느낍니다. 그는 시간을 벌 수 있고 회복하는 동안 그의 아버지가 Shiloh를 유지하도록 설득하지만,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티는 Judd가 시즌이 지나서 사슴을 죽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는 Judd에게 그가 Shiloh를 유지하게 한다면 마티는 시즌이 아닌 사슴을 쏘는 것에 대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Judd는 화가 났지만 Shiloh를 Marty에게 40달러에 팔기로 동의했고 Judd와 거래를 합니다. 주중에 Judd를 위해 하루에 2 시간 씩 일하고 시간당 2 달러를 벌어 이 비용을 지불해야합니다. Judd는 이것을 적고 서명합니다.

어느 날 Judd는 증인이 없었기 때문에 그들의 합의가 유효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마티는 자신이 옳을지 두려워하지만 어쨌든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결국 힘든 2주 동안 마티는 힘든 일을 하며 개를 얻습니다. 마티의 부모는 그가 매우 열심히 일하고 스스로 할 수 있음을 보여 주었기 때문에 개를 키울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이 책이 고전으로 간주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990년대에 어린이 엔터테인먼트가 더 전통적인 선과 악의 모티프에 초점을 맞춰 아이들을 즐겁게 했던 시기에 이 책은 더 복잡한 사실적인 이야기와 줄거리를 제공합니다. 또한, 아주 특별한 동물 이야기이지만, 주제를 다루는 데 훨씬 개방적이며 질문을 제기하고 독자가 자신의 의미를 스스로 고려할 수 있도록 합니다.

어떤 수준에서는 이것은 전형적인 '소년과 그의 강아지 이야기‘이지만, 아이들에게 옳고 그름이 그렇게 흑백으로 보이지 않을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생각하고 결정을 평가하도록 요청합니다.

동물학대는 분명 지탄받아야하는 범죄임에 틀림없습니다. 저는 개를 키우는 사람도 아니고 동물애호가도 아니지만, 이 책은 여전히 dog lover들을 포함한 모든 독자가 즐길 수 있는 잘 쓰여진 이야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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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rider (Paperback) ㅣ Beverly Cleary 10
비벌리 클리어리 / Harpercollins Childrens Books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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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강아지를 키워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누구나 성장기에는 동물들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봐야 하는데, 동물과 사람의 우정 이야기도 많이 소개가 되고 있습니다.

주인공 Leigh Botts의 부모는 몇 년 전에 이혼했습니다. 그와 그의 어머니는 못생긴 새 아파트로 이사해야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그가 대학에 갈 수 있도록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의 삶은 지루했지만 그와 그의 친구 Barry가 개를 발견했을 때 바뀌었고 그들은 그를 Strider라고 불렀습니다. 둘 다 그를 찾았기 때문에 공동 양육권을 갖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문제가 있었습니다. 아파트 주인은 Leigh와 그의 엄마가 자신이 임대한 아파트에 사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Leigh는 마침내 집주인이 개를 키우도록 설득했습니다.

Leigh의 Strider에 대한 헌신적 애정은 그에게 극복 할 수 없는 문제인 부모의 별거, 아버지의 불완전함, 심지어 학교에서 소녀에 대한 매력까지도 해결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이 책은 Beverly Cleary의 1984년 Newbery Medal 수상 소설 Dear Mr. Henshaw의 속편입니다. 이제 Leigh Botts가 고등학교에 들어가려고 하므로 더 이상 좋아하는 작가에게 편지를 쓰지 않고 대신 그에게 일어난 중요한 일에 대한 일기를 작성합니다.

1991년에 쓰여졌지만 Leigh의 목소리는 진짜처럼 느껴지며, 마음으로 글을 쓰는 능력을 보여줍니다. Leigh의 이야기는 조용하고 반성적인 이야기입니다.

Newbery상을 수상한 Dear Mr. Henshaw를 클래식으로 만든 정서적 강렬함은 부족하지만, 이 속편은 저자인 Beverly Cleary의 탁월함을 더욱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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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다면 거리를 두는 게 좋아 (특별판 리커버 에디션, 양장) - 홀로 자유롭게 살아가는 고양이의 행복 수업
제이미 셸먼 지음, 박진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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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p48


고양이는 인류가 수렵채집생활을 하던 약 1만 년 전부터 곡식 저장소를 지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쥐를 잡는 단순한 역할만을 담당했다면 동반자(companion)라는 의미를 갖는 반려동물로서 함께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반려동물 중에서도 유독 인간과 고양이의 관계가 깊고 오래 지속된 이유 중 하나는 고양이가 가진 특별한 능력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은 일상의 소중함과 행복의 비결을 고양이의 따사로운 시선과 문투로 담아낸 힐링 에세이입니다. 연애, 우정 또는 경력 탐색에 대한 조언 등 우리의 삶에 도움이 되는 100가지 필수 교훈을 제공합니다. 각각의 주제에 대해 재치 있고 때로는 진지하게 말해줍니다. 그것은 우리 인간을 어지러운 생활에서 벗어나 더욱 자연스러운 삶의 방식으로 인도해주고 있는 듯합니다.

p18-19



우리에게 헌신, 충성, 그리고 그 순간의 삶의 가치와 감사하는 법에 대해 가르쳐줍니다. 읽다보면 많이 웃고, 때때로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를 통해 자그마한 의미를 발견하고, 마음이 따뜻해지고 생각이 깊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센스넘치는 고양이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위로받는 듯합니다.


p34-35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고양이의 매력에 슬슬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따뜻해지고 서서히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마치 마법처럼 행복의 문이 스르르 열리는 느낌이랄까요? 어쩌면 이 책에 나오는 고양이들은 행복에 관해서라면 한 수 위일지 모릅니다.


p60-61


‘내가 원하는 것은 내 안에 있다, 사회가 깔아놓은 표지판을 따라가지 않아도 괜찮다, 남들은 다 가지고 있는 듯한 행복을 나는 스스로에게 주지 못한다고 생각해 죄책감을 느낄 필요도 없다’라고 하면서, 각자의 일상에서 흔들리는 우리에게 꽤 괜찮은 답을 말해주고 있는 듯 합니다.

고양이는 남의 기분 따위는 신경 쓰지 않습니다. 비싼 캣타워를 사줘도 사준 사람의 성의는 거들떠보지 않고 너덜너덜한 택배 상자에 몸을 밀어 넣는 게 고양입니다. 집사가 고양이를 베개처럼 베고 있거나 고양이가 비닐봉투 안에 들어가 있더라고 혹시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게 아닌지 걱정할 것 없습니다. 고양이는 자기가 싫은 행동은 누가 뭐래도 하지 않습니다.

일본의 어느 시인은 고양이를 가리켜‘보는 사람의 마음에 맡겨 놓은 높은 산봉우리에 뜬 맑은 가을밤의 달’ 이라고 표현했는데, 이것은 고양이를 바라보는 사람의 시선과 행동에 따라 얻는 것이 달라진다는 것을 뜻합니다.

만약 고양이가 말을 할 수 있다면 인간들에게 해줄 만한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사방에 보이는 자신의 모습을 신경 쓰느라 맘 편히 힘을 빼지도 못하는 우리들에게 고양이가 말하는 행복의 비결을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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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희망 - 진짜 이름을 찾기 위한 찬란한 생존의 기록
스테퍼니 랜드 지음, 구계원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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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이자 책의 주인공 스테파니 랜드 (Stephanie Land)는 워싱턴 주 포트 타운센드 (Port Townsend)에 살고 있었고, 몬타나 대학에서 창작을 전공하는 것을 꿈꾸고 있었습니다. 임신 사실을 알게 되고, 딸 미아를 낳고 부모님과 살다가 노숙자 쉼터로 이사 한 후, 임시 주택, 정부지원주택 등을 전전하며 살게 됩니다. 이 기간 동안 그녀는 미아의 아버지로부터 자녀 양육비뿐만 아니라 음식, 주택, 의료, 육아 및 대학 수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받았습니다.

p212 내가 하는 일은 사정 때문에 출근을 못하면 나중에 상황이 괜찮아져서 다시 출근을 한다 해도 그 일자리가 남아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자리였다. 물론 이런 상황을 예상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최저임금에 가까운 보수를 받는 일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복리후생은 기대하지 않게 된다. 하지만 부양 가족이 있는 경우에는 예외 조치를 두어야 하지 않을까?


또한 그녀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일주일에 20~25시간 동안 ‘메이드’로 일했습니다. 최저 임금을 받는 에이전시와 더 높은 요율을 위해 스스로 찾은 고객과 함께 일했습니다. 그녀는 고객을 많이 만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곳에서 찾은 내용에 따라 주택 이름을 지정했습니다. 헌팅턴병을 앓고 있는 여성과 그녀의 죽음 이후에 대처해야하는 사람들을 위해 집을 꾸미려고 하는 고객도 있었습니다.

2개의 스토리 라인이 동시에 공존하며, 하나는 다른 것보다 더 설득력 있게 느껴집니다.

첫 번째는 생계를 위해 다른 사람들의 집을 청소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이고,두 번째는 싱글맘이자 ‘메이드’로서의 삶에 대한 회고록입니다.

p176 사람들이 생각하는 의미의 복지는 존재하지 않았다. 정부 기관을 찾아가서 집세를 내기 위해 쥐꼬리만한 수입을 보완할 만한 돈이 필요하다고 말한들 별다른 지원을 받을 수는 없었다. 한 달에 몇백 달러 정도의 식료품 구매권을 신청할 수 있었다. 푸드뱅크에서 배를 채울 수도 있었다. 하지만 생존에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하기 위한 비상금을 마련할 수는 없었다.


그녀는 가난한 미혼모로서 한계점과 존재의 어려움을 명확하게 전달합니다.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이유 중 하나는 딸 미아에 대한 그녀의 사랑 때문입니다. 딸에게 안락하고 평화로운 삶을 제공하려는 그녀의 노력은 종종 난관에 부딪칩니다. 빈곤과 미혼모로서의 삶에 대한 투쟁, 안전망이 없는 것에 대한 끊임없는 좌절, 변하지 않는 관료주의,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사람들의 낙인과 태도 등이 그녀의 앞길을 가로막습니다.

p332 현재의 생활은 내가 바라던 모습이 아니었지만, 지금으로서는 이것이 우리의 삶이었다. 언제까지나 이런 식으로 살지는 않을 거야.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이 말을 되뇌었다. 안 그러면 손바닥만한 이 방을 집이라고 불러야 하며, 내 딸에게 집이든 음식이든 이것이 우리가 가진 전부라고 말해야 하는 죄책감이 나를 갉아먹을 것 같았다.


그녀의 이야기는 일상적인 현실에 더욱 기반을 둡니다. 이야기의 힘은 독창성이나 비정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경험이 얼마나 흔한 지, 그녀가 직면한 판단과 편견이 얼마나 널리 퍼져 있는지에 있습니다. 물론 회고록이지만 미국의 부의 불평등에 대한 통렬한 논평이자, 사회가 가난의 어려움을 인식하지 못하는 방식에 대한 열렬한 비판이기도 합니다.

그 시절 얻은 교훈은 아주 간단했다. 다른 여성들을 경쟁 상대가 아닌 연대의 대상으로 보기. 지성을 깨우고, 신체의 자유를 제약하지 않으며, 이전에는 거부당하거나 고려 대상이 아니었던 일도 할 수 있다고 믿기. 우리는 이제 수학자도, 차량 정비공도 될 수 있었고, 치어리더가 아닌 축구 선수도 될 수 있었다
- P17

안전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영원한 것도 없었다. 매일같이 지금 당장이라도 누군가 잡아채갈 수 있는 양탄자 위를 걷는 듯한 불안한 기분이었다. 나를 향해 웃어주고 내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 제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살 집이 생겨서 정말 운이 좋다며 거듭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보면서도 조금도 운이 좋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내 삶 전체가 어디로 향하는지도 모를 지경이었다
- P65

우리는 최저임금을 받으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아이들을 맡길 안전한 장소를 확보하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기본적인 생필품까지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은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사람들 눈에는 불가항력의 상황 때문에 끊임없이 좌절하며 사는 삶의 결과물만 들어올 뿐이었다.
- P68

나는 정부 지원을 받는 극빈층이었고 주기적으로 불안발작을 일으켰다. 게다가 바로 얼마 전에 경험했던 감정적인 학대를 대부분 아직 극복하지도 못했을 뿐더러 그러한 학대가나에게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미쳤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내 삶은 엄마라는 이 고달프고도 새로운 정체성 안에서 일종의 답보 상태였다. 진짜로 엄마가 되고 싶었는지조차 확신할 수 없었다
- P88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미적분 교수의 편견을 마주했고, 직장 내 성희롱을 당했다. 사람들이 데이트 강간이라 부르는 것에 ‘이용’ 당했고, 한때 사귀었던 철없는 놈에게 맞았다
- P90

한푼이라도 벌어야만 여기저기 노숙인 쉼터에 다시 전화하는 일을 막을 수 있었다. 딸을 데리고 이러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불안하고 분노가 치밀었다. 고정된 근무 일정에 맞춰 규칙적으로 일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일자리가 나의 독립, 더 나아가서 생존을 위한 열쇠였다. 미아와 나의 미래는 내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지 없는지에 달려 있었다
- P110

나이가 들면 후회도 하고 과거를 자주 회상한다. 하지만 나 자신을 위해 길을 찾으려 애썼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 P123

지리적으로는 텍사스에서 벗어났고, 내면적으로는 소명을 향해 나아갔다 그 길은 위험천만한 영토에서 내가 걸었던 다른 많은 길과는 달리 위험했지만 위험을 무릅쓸만한 가치가 있었다
- P181

나에게는 모든 상황을 개선해줄 누군가가 있다는 확신이 필요했다. 그해 여름에 이를 악물고, 그 사람이 남자친구나 가족이 아닌 바로 나라는 결론을 내렸다. 예나 지금이나 나를 도울 사람은 나뿐이었다. 누군가 다가와서 나를 사랑해주리라는 기대는 버려야 했다. 스스로 움직여야했고 자세를 낮춘 다음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우여곡절을 힘차게 헤쳐나가야 했다
- P274

진정한 고향을 찾기 위해서는 열린 마음으로 내가 사는 곳을 사랑해야 할지도 모른다. 집이란 언덕 위에 서 있는 근사한 저택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했다. 집은 우리를 감싸 안아줄 수 있는 곳, 소속감 그리고 익숙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 P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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