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면 거리를 두는 게 좋아 (특별판 리커버 에디션, 양장) - 홀로 자유롭게 살아가는 고양이의 행복 수업
제이미 셸먼 지음, 박진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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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8


고양이는 인류가 수렵채집생활을 하던 약 1만 년 전부터 곡식 저장소를 지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쥐를 잡는 단순한 역할만을 담당했다면 동반자(companion)라는 의미를 갖는 반려동물로서 함께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반려동물 중에서도 유독 인간과 고양이의 관계가 깊고 오래 지속된 이유 중 하나는 고양이가 가진 특별한 능력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은 일상의 소중함과 행복의 비결을 고양이의 따사로운 시선과 문투로 담아낸 힐링 에세이입니다. 연애, 우정 또는 경력 탐색에 대한 조언 등 우리의 삶에 도움이 되는 100가지 필수 교훈을 제공합니다. 각각의 주제에 대해 재치 있고 때로는 진지하게 말해줍니다. 그것은 우리 인간을 어지러운 생활에서 벗어나 더욱 자연스러운 삶의 방식으로 인도해주고 있는 듯합니다.

p18-19



우리에게 헌신, 충성, 그리고 그 순간의 삶의 가치와 감사하는 법에 대해 가르쳐줍니다. 읽다보면 많이 웃고, 때때로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를 통해 자그마한 의미를 발견하고, 마음이 따뜻해지고 생각이 깊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센스넘치는 고양이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위로받는 듯합니다.


p34-35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고양이의 매력에 슬슬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따뜻해지고 서서히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마치 마법처럼 행복의 문이 스르르 열리는 느낌이랄까요? 어쩌면 이 책에 나오는 고양이들은 행복에 관해서라면 한 수 위일지 모릅니다.


p60-61


‘내가 원하는 것은 내 안에 있다, 사회가 깔아놓은 표지판을 따라가지 않아도 괜찮다, 남들은 다 가지고 있는 듯한 행복을 나는 스스로에게 주지 못한다고 생각해 죄책감을 느낄 필요도 없다’라고 하면서, 각자의 일상에서 흔들리는 우리에게 꽤 괜찮은 답을 말해주고 있는 듯 합니다.

고양이는 남의 기분 따위는 신경 쓰지 않습니다. 비싼 캣타워를 사줘도 사준 사람의 성의는 거들떠보지 않고 너덜너덜한 택배 상자에 몸을 밀어 넣는 게 고양입니다. 집사가 고양이를 베개처럼 베고 있거나 고양이가 비닐봉투 안에 들어가 있더라고 혹시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게 아닌지 걱정할 것 없습니다. 고양이는 자기가 싫은 행동은 누가 뭐래도 하지 않습니다.

일본의 어느 시인은 고양이를 가리켜‘보는 사람의 마음에 맡겨 놓은 높은 산봉우리에 뜬 맑은 가을밤의 달’ 이라고 표현했는데, 이것은 고양이를 바라보는 사람의 시선과 행동에 따라 얻는 것이 달라진다는 것을 뜻합니다.

만약 고양이가 말을 할 수 있다면 인간들에게 해줄 만한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사방에 보이는 자신의 모습을 신경 쓰느라 맘 편히 힘을 빼지도 못하는 우리들에게 고양이가 말하는 행복의 비결을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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