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싱 - 백인 행세하기
넬라 라슨 지음, 서숙 옮김 / 민음사 / 2021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간 사회는 ‘삶’이라는 복잡한 게임을 위한 다층적이고 불안정한 판입니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모든 종류의 상황이 있지만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습니다. 때때로 우리는 우리에게 유리하게 규칙을 어기려고 하거나 속이려고 합니다. 장기적으로 우리는 항상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인생’이라는 게임을 하기 위해 매우 다른 전략을 선택한 비슷한 배경을 가진 두 여성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주인공 아이린이 어린 시절 지인 클레어에게서 받은 두 번째 편지를 읽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클레어는 아이린에게 서로 볼 수 있는지 묻습니다. 편지는 아이린을 화나게 하지만 이유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이야기는 2년 전, 아이린이 무더운 더위에 아들을 위한 기념품을 쇼핑하던 때로 되돌아갑니다. 할렘에 사는 아이린은 아이린이 자란 시카고에 있는 아버지를 방문합니다. 아이린은 친절한 기사가 그녀를 차에 태우고 아이스티를 사주기 위해 화이트 호텔인 ‘드레이튼’으로 데려다 주겠다고 제안하자 실신하려 합니다. 아이린은 흑인이고 흑인 커뮤니티에 살고 있지만, 그녀는 혼자 있을 때 백인행세를 할 수 정도로 밝은 피부를 가졌습니다. 아이린은 수락하고 남자는 그녀를 호텔에 내려줍니다.

p56 그랬다. 클레어 켄드리의 아름다움은 그녀의 할머니가, 그리고 그 후에는 그녀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그녀에게 물려준 저 눈 때문에 도전을 허락하지 않는 완벽한 것이 되었다.


아이린은 호텔에서 아이스티를 마시고 있는데 커플이 바에 들어와 앉습니다. 아이린은 그 두 사람을 바라보며 아름답고 백인처럼 보이는 여성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남자는 떠나지만 여자는 아이린의 옆 테이블에 앉아 있고, 아이린은 여자가 자신을 쳐다보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아이린은 여자가 자신이 흑인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않을까 걱정합니다. 그러나 잠시 후 그 여자가 아이린에게 찾아오고 아이린은 자신이 아버지의 죽음 이후 시카고 이웃을 떠난 어린 시절 지인 클레어 켄드리임을 알게 됩니다. 아이린의 사춘기 시절 클레어는 백인 사회에 진출해 완전히 백인 여성으로 살고 있다는 소문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아이린과 클레어는 이야기를 나누고 아이린은 클레어에게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아이린은 클레어가 백인 남자와 결혼했다는 사실과 그녀의 남편이 그녀가 흑인인 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아이린은 일어나기 위해 일어나고 클레어는 아이린이 뉴욕으로 돌아오기 전에 자신의 집에 방문하라고 말합니다.


다음 주 화요일, 아이린은 머뭇거리지만 클레어의 집에 차를 마시러 갑니다. 아이린은은 그녀가 유일한 손님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녀들의 어린 시절 지인인 거트루드도 함께 있습니다. 클레어와 마찬가지로 거트루드는 백인과 결혼했지만 클레어의 남편과 달리 거트루드의 남편은 그녀의 인종적 배경을 알고 있습니다. 여성들은 인종과 피부색에 대해 둔감하게 이야기하고, 흑인 남성과 결혼해 흑인 사회에 살고 있는 아이린은 분노와 상처를 받습니다.. 결국 클레어의 남편 존은 집으로 돌아옵니다. 자신의 아내를 포함하여 여성이 흑인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존은 즉시 인종차별적 비방과 인종차별적 발언을 시작합니다. 아이린은 화가 나지만 아이러니한 상황에 주체할 수 없이 웃습니다. 그날 이후 클레어는 아이린을 찾아준 것에 대해 감사의 편지를 보내지만 분노한 아이린은 답장을 보내지 않습니다.

p179 그렇다. 삶은 전과 아주 독같이 흘러갔다. 변한 것은 그녀뿐이었다. 알아 버린 것이, 이 일과 우연히 맞닥뜨리게 된 것이 그녀를 변화시켰을 뿐이었다.


이야기는 2년 후 클레어가 그녀에게 보낸 두 번째 편지를 아이린이 읽고 있는 장면으로 다시 돌아갑니다. 아이린은 마지막 만남 이후 클레어를 보고 싶지 않아 편지에 답장하지 않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뉴욕에 있는 아이린의 집에 클레어가 나타나 아이린이 편지에 답장을 하지 않은 이유를 묻습니다. 아이린은 클레어에게 자신과 브라이언이 클레어와 어울리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합니다. 클레어는 아이린이 주최하는 흑인 복지 리그 댄스에 초대해 달라고 울며 애원합니다. 그녀는 존의 일상적인 인종차별이 얼마나 힘든지 이야기합니다. 결국 아이린은 클레어가 가도록 허락합니다. 아이린은 이기적이지만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클레어에게 짜증과 질투, 동경이 뒤섞인 감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p200 인종에 대한 본능적인 충성심, 어째서 그녀는 거기서 벗어나지 못할까? 왜 거기서 클레어가 포함되어야 하는가? 클레어는 그녀나 그녀가 속한 인종을 배려하지 않는데 말이다


댄스 파티에서 아이린은 친구인 휴 웬트워스와 함께 이야기합니다. 클레어는 그녀의 매력과 잘 생긴 외모로 사람들을 압도합니다. 아이린이 클레어와 교제하는 것을 원치 않았던 브라이언도 그녀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합니다. 아이린은 클레어에 대한 끌림, 질투, 원한의 복잡한 감정을 계속 품고 있습니다. 한편, 아이린과 브라이언의 결혼 생활은 점점 나빠집니다. 그들은 두 아들 테드와 주니어, 그리고 불안한 브라이언의 감정을 가장 잘 키우는 방법을 놓고 싸웁니다. 아이린은 불안하고 우울해집니다. 클레어, 아이린, 브라이언은 종종 사교 행사에 함께 참석하고, 가끔 아이린이 아플 때에는 클레어와 브라이언만 참석합니다.

어느 날 아이린은 다과회를 주최합니다. 그녀는 파티 전에 낮잠을 자고 있을 때 브라이언이 그녀를 깨우고 준비할 시간이라고 말했습니다. 브라이언은 클레어가 이미 아래층에 있다고 아이린에게 알립니다. 아이린은 클레어를 초대하지 않았기 때문에 혼란스러워합니다. 브라이언은 마침내 자신이 그녀를 초대했다고 수줍게 인정합니다. 아이린은 브라이언과 클레어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사실을 갑자기 의심하게 됩니다. 다과회와 앞으로 몇 주 동안, 아이린의 의심은 마침내 아이린이 브라이언이 자신을 속이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치솟습니다. 그래도 아이린은 결혼 생활을 지키기로 결심합니다. 아이린은 클레어와 존이 이혼할 수 없다고 결정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클레어가 자유롭게 브라이언을 쫓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클레어가 존에게서 벗어나 흑인 사회로 영원히 돌아가고 싶다는 소망을 표현할 때마다 아이린은 딸에 대한 의무를 상기시키려 합니다.


p216 '안정‘은 그저 단어로만 존재하는 것일까? 아니면 행복, 사랑 또는 그녀가 결코 알 수 없는 어떤 본능적인 기쁨 같은 것들을 희생한 뒤에야 얻을 수 있는 것일까?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변치 않기를 바라고 믿는 것은 다른 기쁨과는 공존할 수 없는 것일까?

어느 날 오후, 친구 펠리스와 외출을 하던 중 아이린은 길에서 존과 마주칩니다. 존은 시카고에서 만난 아이린을 알아보고 인사하지만, 펠리TM를 보고 존은 둘 다 흑인임을 깨닫습니다. 이것이 클레어에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깨닫고 아이린은 존을 모르는 척합니다. 이후 아이린은 존이 자신이 흑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존이 클레어를 의심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아이린은 클레어에게 경고하거나 브라이언에게 만남에 대해 알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대신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아이린, 클레어, 브라이언은 펠리스와 데이브 프리랜드의 6층 아파트에서 파티에 갑니다. 파티에서 아이린은 우울하고 우울합니다. 그녀는 신선한 공기가 들어오도록 창문을 엽니다.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리고 펠리스가 문을 열자 존은 클레어가 어디에 있는지 묻기 위해 방으로 뛰어듭니다. 클레어는 그에게서 멀어져 창문 쪽으로 물러납니다. 존은 인종차별적 비방을 외치며 방에는 긴장감이 감돕니다. 당황한 아이린은 클레어에게 다가가 팔을 만집니다. 아이린은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지만 클레어가 알고 있는 다음 일은 열린 창 밖으로 떨어졌습니다. 모두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보려고 아래층으로 급히 내려가지만, 아이린은 멍해져서 몇 분 동안 위층에 머뭅니다. 마침내 그녀는 아래층으로 내려가 클레어가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녀는 울기 시작하고 기절합니다. 아이린이 클레어를 창문으로 밀었는지, 클레어가 자살했는지, 아니면 우연히 넘어졌는지는 절대 밝혀지지 않습니다.


작가 넬라 라슨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으로서 자신의 많은 경험을 작품에 녹아내었습니다. 1920년대 인종 문화를 완벽하게 포착했고, 목숨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 자신을 잃는 것에 대한 두려움, 인종에 대한 사람들의 상반된 감정 등을 보여줍니다. 짧은 길이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인종과 계급에 대한 주제를 매우 상세하고 정확하게 탐구할 수 있었습니다.

p110 "'패싱‘은 정말 알 수 없다니까. 우리는 패싱에 동의하지 않으면서도 결국 용서하잖아요. 경멸하면서 동시에 감탄하고요. 묘한 혐오감을 느끼면서 패싱을 피하지만 그걸 보호하기도 하죠.“


패싱(passing), 나의 외적인 모습이 사회적으로 소속되기를 원하는 집단의 일원으로, 혹은 보여지기를 원하는 성별의 일원으로 남들에게 인식되었을 때, ○○으로 보여지기를 통과(pass-)했다, 라는 뜻에서 나온 단어입니다. 예를 들어, 모르는 사람에게서도 첫 눈에 흑인으로 인식된 여성은 패싱에 성공했다고 말할 수 있겠지요. 사회적인 관계 맺음 안에서, 패싱은 때로는 생존에 직결된 문제이고, 때로는 타인과의 관계를 좌지우지하기도 하며, 때로는 자신의 정체성을 증명받거나 증명하기 위한 수단도 됩니다.

흑인이 백인으로 패싱한다는 것은 기존의 특권적인 ‘백인성’의 안정된 의미를 위협하고 백인사회와 문화가 강요해온 흑백 정체성의 범주나 경계들의 확실성을 전복적으로 도전하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백인성’과 ‘흑인성’의 의미는, 어떤 차원에서 보면, 백인 주류문화가 인종적 차별성의 필요에 의해 그리고 백인성의 우월함을 (재)확인하기 위해 끊임없이 정의 내려온 문화적 상상력의 산물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혼혈흑인들의 패싱 행위는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주변부로부터 백인 사회와 경제 그리고 그 문화의 중심을 향해 진입하려는 욕망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다. 물론 기존의 인종 이데올로기 입장에서 볼 때, 그러한 흑인들의 패싱은 그들에게 결코 안정되고 영구적인 정체성을 부여할 수 없는, 일시적인 속임수나 기만행위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저자는 궁극적으로 주인공들을 통해 그들이 암시하고 있는 것은 ‘흑인성,’ ‘백인성’ 어느 정체성도 패싱하고 있는 주인공들에게 그것이 그들의 ‘본질적인’ 정체성으로 자리매김 될 수 없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는지도 모릅니다. 두 여주인공 클레어나 아이린 역시 둘 간의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여러 차원으로 정체성의 경계를 넘나들며, 클레어의 죽음을 둘러싸고 복잡한 여운을 남기고 있는 반전 엔딩 역시 패싱을 두고 그것의 일원적이고도 안정된 의미화를 저자가 거부하고 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인종이 가지는 사회적 의미가 희석되고 인종구분 그 자체가 중요하지 않게 되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페르세폴리스
마르얀 사트라피 지음, 박언주 옮김 / 휴머니스트 / 2019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은 이란 출신 마르잔 사트라피가 197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자신이 겪은 삶을 그리고 쓴 자전적인 이야기입니다. 마르잔이 혁명의 산물인 새로운 이슬람 공화국에 적응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혁명의 지지자들은 더 이상 혁명과 관련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황은 악화되었습니다. 이란이 전쟁에 나섰을 때 모든 시위가 금지되었고 반대자들은 고문을 받거나 죽임을 당했으며 드론에 의한 정기적인 폭격이 있었습니다. 마르잔은 날이 갈수록 겁이 없고 호기심이 많아졌습니다. 그녀의 성격은 종종 그녀를 학교 당국과 혁명의 수호자들과 곤경에 빠뜨렸습니다. 따라서 그녀의 부모는 14세에 그녀를 오스트리아로 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녀는 새로 부여된 독립에 기뻐하는 것도 잠시, 곧 혼자 사는 것이 차 한 잔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그녀의 가족, 문화, 나라를 그리워합니다. 결국 상실감과 죄책감을 느끼고 이란으로 돌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여성에게는 기회가 거의 없었고 전쟁의 여파로 나라 전체가 황폐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가족을 둘러싼 세상 또한 변했습니다. 혁명 중에 석방된 정치범이었던 그들의 친구들은 다시 한 번 감옥에 갇히거나 거리에서 완전히 살해당합니다. 마르잔 자신도 운동화, 청자켓, 암시장 데프 레오파드 테이프 때문에 곤경에 처할 뻔했습니다. 그녀의 부모는 세월이 흐를수록 점점 더 편집증에 빠지게 됩니다.


이 책을 읽고 얻은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믿음의 회복력과 가족의 사랑의 회복력이었습니다. 마르잔의 온 가족이 흔들리고 그들 중 일부가 죽임을 당합니다. 결국 가족들은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그녀를 비엔나로 보냅니다. 그들은 딸이 자신이 원하는 여성으로 안전하게 자라는 것을 알고 싶기 때문에 그렇게 합니다.

마르잔은 점점 더 사회적 자유를 잃고, 그녀의 종교적 신념에 의문을 제기하고, 무자비한 정권에 가족을 잃고, 사회 계급에 대한 사회의 대우를 합리화하려고 노력하고, 여성의 억압과 그녀의 국가에 퍼진 이데올로기적 광신주의에 반항합니다.

책의 후반부에는 전쟁으로 황폐해진 조국을 떠나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부모가 그녀를 보냈던 오스트리아에서의 4년을 연대순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최근 몇 년 동안 전쟁의 영향을 받지 않은 사회의 변덕스러움을 이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서구의 사회적 자유를 누릴 수 있지만 그녀의 부모는 여전히 매일 폭격의 위험에 처해 있다는 죄책감을 느낍니다. 그녀는 악몽과 불안에 시달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신감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고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영향을 미칩니다. 심각한 비통함을 겪은 후 그녀는 나선형으로 내려가고 그녀의 유일한 구원은 고향 테헤란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믿도록 자신을 속입니다.

물론 그녀의 복귀가 그녀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으로 끝나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그녀는 이란에 남아있던 그녀의 친구들 대부분이 그들에게 부과된 많은 정부 규칙에 적응하는 법을 시간이 지나면서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국가에서 억압이 숨이 막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마지막 부분은 마르잔의 18세에서 24세 사이의 젊은 성인의 삶을 연대기입니다. 우리는 그녀가 이란 여성으로서 정권이 그녀에게 기대하는 엄격한 기준에 맞서면서 자신을 재발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녀가 사랑을 찾고, 대학에 다니는 것을 지켜보고, 가장 중요하게는 그녀가 마침내 그녀가 미래에 대해 원하는 것(또는 더 나아가 그녀가 원하지 않는 것)을 깨닫는 것을 지켜봅니다. 결국 그녀는 대학원에 가기 위해 프랑스로 떠나는 것으로 끝을 맺습니다. 그녀 역시 현실 앞에서 자유롭지 못한 평범한 사람이라는 것을, 그년의 모습이 바로 우리 중 누구라도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마르잔은 세상을 흑백으로 보기 때문에 이 책은 흑백으로 되어 있습니다. 다채로운 컬러로 채워진 책에 비한다면 투박하고 단순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오히려 흑백이기 때문에 빛과 어둠의 대조가 분명하고, 감정의 깊이와 그래픽의 무게감을 전달하는데 효과적이었다고 생각됩니다. 단지 흑과 백, 명암만 존재하는 그림은 다양성을 거부하는 이분법적인 사회를 상징하는 듯 했습니다.

또한 주저하지 않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동시에, 독자들이 스스로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었습니다. 책 전반에 걸쳐 마르잔은 다른 이란 여성들과 함께 가부장제에 맞서 끊임없는 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베일을 쓰지 않고 파티에 참석하지 않고 학교 당국에 대해 반항적인 태도를 보였거나, 자신이 행복하지 않고 덫에 걸렸다는 것을 깨닫고 남편을 떠나는 등 사회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 결정을 내리는 등의 그녀만의 방식으로 나타납니다. 저자는 그녀의 변화하는 이상, 충동적이고 무모한 결정, 대담한 저항 행위를 잘 포착해 그렸습니다.


산문집이라기보다는 만화책이라 읽기 쉬웠습니다. 많은 이야기가 마르잔의 나레이션과 함께 이미지를 통해 전달되었지만, 산문 책만큼 텍스트가 많지 않아 흐름이 매우 좋았고 한 번에 많은 것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만화에서 패널 사이의 공간인 여백은 이야기의 일부가 산문 책에 있는 것보다 더 암묵적일 수 있도록 했습니다. 어떤 일이 발생하는지 명시적으로 말하지 않고 머리 속에서 자동으로 이미지 사이의 연결을 만들어 줍니다.

실제로 이란에서 나고 자라 오스트리아에서 유학한 저자 사트라피의 자전적 경험이 대부분 녹아 있었습니다. 비단 그녀만의 이야기일 수 없습니다. 그 시절을 견디고 버틴 숱한 이란인들을 대신한 초상화일 것입니다. 결코 짧지 않은 격동의 세월을 함축적인 이야기와 그림으로 잘 묘사했고, 무겁지만 가볍고, 또 쉽게 읽히지만 묵직한 울림을 남기는 책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 - 성공과 몰락의 변곡점에서 승리하는 단 하나의 원칙
앤드류 그로브 지음, 유정식 옮김 / 부키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텔은 전자나 컴퓨터에 대해 문외한이라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회사입니다. 주력 제품은 컴퓨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마이크로프로세서이며, 세계에서 가장 큰 반도체 회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텔의 중심에는 앤드류 그로브가 있습니다. 그가 회장으로 취임한 후 계속해서 기록적인 매출액과 순이익을 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예리한 관찰력과 판단력을 겸비한 경영인으로서 그 나름대로 첨단산업을 경영하는 데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론, 즉 이른바 전략적 변곡점을 정립해 이 책에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p67 전략적 변곡점은 기존의 전략이 새로운 전략으로 대체될 때를 말한다. 이 변곡점에 슬기롭게 대처하면 사업이 새로운 도약으로 나아가지만, 그러지 못하면 사업이 정점을 지나 쇠퇴하고 만다

저자는 1980년대 개인용 컴퓨터 혁명이 가져온 변화하는 컴퓨터 산업을 인텔이 어떻게 헤쳐나갔는지 이야기합니다. 현 세대는 386, 486이 펜티엄 칩으로 등장한 날을 기억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는 1990년대 인터넷(초기 단계)에 대한 생각으로 1970년대에서 1990년대 초반까지 업계가 어떻게 극적으로 변했는지 설명했습니다. 특히, 인텔의 전략적 변곡점은 1984년에 있었다고 합니다. 1970년대 메모리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PC메모리생산이 주력사업이었던 인텔은 엄청난 호황기를 누렸지만, 80년대 초반부터 일본업체들의 거센 공격으로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공정을 개선하고,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1984년 가을, 경기가 하강하면서 저가공략을 취하던 일본업체들에 의해 회사의 매출이 줄고 어느덧 출혈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끝없는 고통과 회의 끝에, 인텔은 결국 메모리사업에서 손을 뗍니다. 그리고 80386을 발표했으며, 주력사업으로 마이크로프로세서사업을 선택하면서 다시 고도 성장의 기반에 들어섰다. 앤디 그로브가 CEO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인텔은 같은 절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CPU사업에서의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는 전략적 변곡점을 탐색하는 것을 2단계 프로세스로 보고 있습니다.

1단계: 실험

답은 모르지만 회사의 누군가는 알고 있거나 적어도 누군가는 알 수 있습니다. 실험을 위한 공간을 제공하고 전략적 변곡점의 초기 단계에서 실패가 발생하도록 합니다. 실패는 지금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2단계: 방향 설정

합리적인 결론에 도달할 만큼 충분히 실험한 후 감당할 수 있는 모든 확신을 가지고 진행하십시오. '혼돈'의 기간이 지나면 회사가 이후에 정확히 어떻게 보일지 확신할 수 없더라도 명확한 방향을 설정하고 전략적 전환의 끝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p215 전략적 변곡점을 통과하는 것은 ‘과거의 우리’에서 ‘미래의 우리’로 회사를 근본적으로 탈바꿈한다는 뜻이다

전략적 변곡점은 비즈니스의 기본이 곧 변할 때입니다. 그러한 변화는 회사가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거나 무너져 무너질 수 있는 기회와 동일할 수 있습니다. 전략적 변곡점은 기술 변화로 인해 발생할 가능성이 높지만 경쟁업체가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거나 더 효율적일 때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초대형 경쟁, 규정 변경 또는 기술의 완만해 보이는 변화 등 거의 모든 것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전략적 변곡점에 도달하면 일반적인 비즈니스 규칙이 사라집니다. 그러나 제대로 관리되는 전략적 변곡점은 시장에서 승리하고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게 부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전략적 변곡점은 과거가 아닌 현재, 그리고 미래에 관한 것입니다.

전략적 변곡점을 인식하는 것이 항상 쉬운 것은 아닙니다. 결국, 모든 사람들이 일찍이 그들을 인식하고 잘 준비된 비즈니스가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저자는 전략적 변곡점을 확실히 인식하는 유일한 방법은 광범위하고 집중적인 토론을 통해서라고 주장합니다. 이사회 구성원이 일선 직원과 영업 사원의 놀라운 소식을 들을 때, 직원이나 중간 관리자가 일찌감치 이상한 소식을 보고하고 직감이 뭔가 어둠 속에 있다고 말하면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결국 직감이 회사를 구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를 수집하여 상황을 조기에 분석하고 모든 큰 변화에 수반되는 수많은 감정에도 불구하고 사실에 충실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p275 당신의 커리어는 곧 당신의 사업이고, 당신은 그 사업의 CEO다. 대기업 CEO와 마찬가지로 당신은 시장의 힘에 대처해야 하고, 경쟁자와 맞서 싸워야 하며, 보완자의 강점을 활용해야 하고, 현재의 일이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을 늘 경계해야 한다. 커리어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하고 경영환경의 변화로부터 이익을 얻도록 스스로 이끄는 것은 당신의 책임이다.

분명히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항상 긍정하는 자와 만족하고 있는 자들은 도퇴되고 긴장하고 있는자와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자들이 살아남는다는 결론을 냅니다. 이 책에서 질리도록 나오는 ‘전략적 변곡점’이라는 단어는 과연 누가 예측할 수 있고 누가 결단을 내려 찾을 수 있다는 것일까요?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할 때 관리자는 어떻게 가장 현명한 방법으로 결단을 내릴 수 있을까요?

p286 커리어 변곡점을 통과하는 것은 쉬운 과정이 아니다. 수많은 위험이 뒤따르는 일이다. 그러니 당신이 가진 모든 자원을 쏟아부어야 한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이해, 자신의 커리어를 주도하겠다는 결단, 자신의 스킬을 새로운 세상에 맞도록 조정하는 능력, 변화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을 통제하는 의지력이 필요하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강조합니다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일에 미쳐라. 경쟁에서 살아 남을 것이다”

 지금의 전략적 변곡점에서 당신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당신의 회사가 망할 수도 있지만, 한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또, 가장 중요한 주제는 항상 긴장하고 큰 변화를 만드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의 커리어 전략적인 변곡점을 생각하고 있는 이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어디에나 승자와 패자가 존재함을 명심하라. 또한 어떤 기업이 승자 또는 패자가 되느냐는 주로 적응력에 달려 있음을 기억하라
- P126

두려움은 무사안일의 반대말이다. 무사안일이 가리키는 칼끝은 대성공을 거둔 사람들을 정확히 겨누곤 한다...적절한 수준이라면 패배의 두려움은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 P18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내 곁에서 내 삶을 받쳐 주는 것들 - 고전에서 찾은 나만의 행복 정원
장재형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사람들을 보면 인생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정답을 찾기 위해 책을 보는 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베스트셀러 코너에 가면 처세술이나 자기계발서 같은 책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책에서 삶의 방향이나 가치 쪽에서 조언을 얻을 순 있지만, 정답을 얻을 수는 없는 듯 합니다.

이 책은 저자가 살면서 고민하던 주제들, 즉 자아, 희망, 꿈, 실패, 죽음, 우정, 여행 등과 관련한 문제를 고전 문학 속 주인공들은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나갔는지를 살펴보고 자신의 철학적 사색을 곁들입니다. 여러 인생의 질문들과 관련 있는 작품들을 선별한 28개의 고작작품 속 주인공과 함께 질문의 해답을 찾아 나갑니다.


1. 행복

p38 “행복은 바로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것’을, ‘우리가 생각하는 태도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으십시오. 그게 바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해답입니다


‘오즈의 마법사’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만큼 스토리는 잘 알려져 있습니다. 회오리바람에 의해 오즈의 나라에 간 도로시는 결국 우여곡절 끝에 다시 자신의 켄터키 집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과정 속에서 겁쟁이 사자와 양철 나무꾼, 허수아비 등을 만나 그들이 가진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모두의 문제를 해결한 후 도로시는 마녀의 신발을 치고 켄터키 집으로 되돌아갑니다. 오즈의 마법사가 내린 처방을 통해 행복은 나 자신과 나 자신이 생각하는 태도에 달려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2. 사랑

p68 헤르만 헤세는 사랑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사랑은 우리가 고통과 인내하는 과정 속에서 얼마나 강할 수 있는가를 우리에게 보여 주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저도 결혼한지 올해로 7년차가 되지만, 아직도 남편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알고는 깜짝깜짝 놀란 일이 많이 있었습니다. ‘사랑’이라는 단어 뒤에 감춰진 암호를 잘 해독할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해야겠습니다.


3. 죽음

p201 비록 죽을 운명이라는 짐을 짊어진 채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지만, 그 하루하루가 마치 자신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삶에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현재에 충실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 사랑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늘 죽음을 기억하라는 철학적인 메시지를 던지며 진짜 우리 삶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며, 그것을 하면서 살라고 하는 작품입니다. 죽음을 앞에 두고 욕심은 다 부질 없는 것이기 때문이죠. 죽음을 기억한다는 것은 현실의 삶에 충실하라는 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진정한 삶의 변화를 원하고, 진심으로 인생에서 추구할 가치를 찾고 싶다면, 나답게 행복해지고 싶다면 고전을 읽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그동안 잊고 있던 생각, 잃어버렸던 감성을 되찾아주는 시간이 되어주는 책이었습니다. 열심히 살고 있는 삶에 더 큰 용기를 건네줄 것이고, 힘든 시기에 있다면 극복 할 수 있는 힘이 되어 주고, 위로하고 다독여줄 책입니다.

28개의 고전들 중에는 이미 읽어본 작품들도 있었고, 아직 읽어보지 못한 작품들도 있었습니다. 저자가 풀어 놓은 고전 속의 해석과 내 생각을 비교하며 읽는 재미도 있었고, 대부분 우리가 들어봤을 법한 책들을 중점으로 다루고 있기에 부담감도 적었습니다.


p120 지금 이 순간 행복하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삶의 순간순간이 얼마나 우리에게 놀라운 기적을 선사하고 있는지 깨달아야 한다

우리가 ‘고전’을 꼭 읽어야 하는 이유는 고전이야말로 시간과 공간, 그리고 시대와 사회를 뛰어넘는 삶의 진리를 준다는 점에서 가치를 갖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고민에 빠지거나 앞으로 무엇을 할지 정말 답답할 때 고전은 그런 고민에 대한 해답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교육환경에서는 고전문학을 시험을 목적으로 읽는 것이 대부분이고, 그마저도 어쩔 수 없이 달달달 외워서 시험을 보고 시험본 후에는 까맣게 잊어버립니다. 또한 고전문학이 좋은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읽으라고 하면 좋다고 읽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p156 거대한 우주 안에서 인간만이 유일하게 ‘자유의지’를 소유하고 있다. 나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거나, 그대로 놔둘 수 있는 주체적이며 자유로운 존재이다. 세상에서 무엇을 선택할지는 나에게 달려있다

고전 문학은 유한한 존재인 인간에게 삶의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놀랍게도 지금의 우리들처럼 치열하게 생각하고 고민했던 옛 사람들의 경험을 통해서 우리는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고전에는 내면의 가치와 사색의 기회가 숨어있습니다. 그동안 현실의 문제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책을 읽었다면, 이제는 고전을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일정한 해결책 대신 자신만의 창조성에서 나온 가치와 생각들이 여러분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이 책에서 언급된 고전들을 다시 한 권 한권 읽어보면서 의미를 다시 계속 되새겨 보고 싶습니다. 또한, 비단 고전문학에 국한되지 않고 철학, 과학, 역사 등 다른 분야의 고전을 읽으며 내면의 가치를 고민하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봐야 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어떠한 목적도 성과도 없는 순수한 열정의 몰입. 그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만으로도 극도의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 예술을 추구하는 사람의 공통점이다.

- P51

진정으로 행복해지고 싶다면 자신이 몰입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간절히 원했던 어떤 것을 한 번 성취한다고 해서 반드시 그것이 평생토록 지속되지 않는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우리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전 생애를 간절함으로 가득 채워야 할 것이다

- P105

우리의 마음이 무엇을 원하는지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익숙한 것들과 결별하고 새로운 변화를 찾아 떠나는 순간 우리는 참된 삶을 지속할 수 있다

- P110

앞으로 다가올 것들에 또다시 희망이라는 단어를 품고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 절망이 다시 희망으로 바뀌는 삶의 변화를 위해 절망을 뚫고 나아가 보자

- P19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신의 화살 - 작은 바이러스는 어떻게 우리의 모든 것을 바꿨는가
니컬러스 A. 크리스타키스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19는 과연 종식될 수 있을까요? 코로나19 이후에 우리의 생활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이 책은 코로나19와 관련된 모든 것에 대한 자세한 설명에서 이러한 질문을 다룹니다. 전염병이 인류 역사를 통틀어 정상적인 현상이었음을 분명히 하고 과거 전염병에 대한 철저한 설명을 제공합니다. 바이러스가 작동하는 방식과 바이러스가 우리 몸과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는 방식을 설명합니다.

책의 제목은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드의 서두에서 따왔습니다. 소아시아 해안에서 트로이를 포위하고 있는 그리스인들은 지역 사제의 딸을 붙잡습니다. 그들이 몸값을 위해 그녀를 돌려보내기를 거부하자, 그녀의 아버지는 비타협적인 그리스 군대를 처벌해 달라고 아폴론 신에게 기도합니다. 역병을 포함한 많은 것의 신인 아폴론은 그의 신성한 활을 사용하여 그리스 진영에 치명적인 역병을 쏘았고, 그것은 개에서 시작하여 곧 인간으로 이어집니다.

p81 2003년 사스 범유행은 현대 유전학 기술을 활용해 대처할 수 있었던 첫 범유행이기도 하다. 바이러스의 염기서열 전체가 거의 순식간에 해독됐고, 변이체를 가려냄으로써 각 변이체의 지리적 분포를 파악할 수 있었다.


2003년에 발생한 SARS1 발병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중국이 몇 주 동안 13억 명에 대한 엄격한 봉쇄를 시행하고 우리 모두가 정상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또한 SARS1과 코로나 바이러스의 현저한 차이점에 대해서도 논의했습니다. 사망자와 질병을 줄임으로써 코로나 바이러스는 훨씬 더 쉽게 퍼질 수 있으므로 중국에서 억제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1월에 알지 못했습니다

중국의 이웃 국가들은 여전히 ​​SARS1에 대한 경험이 있었고 일찍부터 국경을 폐쇄했습니다. 북한은 중국과의 국경을 폐쇄한 최초의 국가입니다. SARS1의 교훈은 아마도 해당 국가가 코로나19에 대처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입니다. 미국은 중국으로부터의 상업 여행을 중단했지만 그 외에는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저자는 바이러스가 어떻게 미국에 유입되었고 무증상 전파를 통해 어떻게 퍼졌는지 설명합니다. 코로나19의 경우 보균자는 증상이 나타나기 2~4일 동안 질병을 퍼뜨릴 수 있습니다. 미국이 일주일 더 일찍 물리적 거리두기를 시행했다면 감염은 60% 이상, 사망자는 55% 감소했을 것이라고 합니다. 팬데믹은 대부분 불평등을 심화하고 강조하며, 그 결과 노동계급과 이민자 커뮤니티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p149 아직 상황이 그리 나빠 보이지 않을 때 NPI를 적시에 실행하고 대중의 지지를 얻는 일은 공중보건 당국자와 정치인에게 중요한 과제다. NPI란 불편하고 부자연스러우며 크나큰 희생이 따르기도 하므로, 많은 사람이 피하고 싶어 하는 것도 이해할 만하다. 특히 눈앞에서 사람이 죽어 나가는 것을 보기 전까지는 더 그럴 수밖에 없다. 유행병이 돌 때 대중에게 현 상황을 정확히 이해시키는 것은 지도자의 기초적 책무다. 더 나아가, 대중의 신뢰를 유지하는 것은 그 자체를 하나의 NPI로 볼 수 있다. 이를 다른 조치들의 효과를 높이는 방편으로만 보는 것은 잘못이다. 사회 기능을 저해하되 인명을 살리는 개입 조치를 시행하려면 대중의 신뢰가 필요하고, 대중의 신뢰를 얻으려면 모든 정책안의 논리적 근거를 정직하게 알려야 한다. 까다로운 절충이 필요하다는 점도 숨김없이 논하고, 여기에 불확실성이 따른다는 점도 알려야 한다. 이것이 공중 보건뿐 아니라 시민의 참여의식을 향상시키는 방법이다.


또한 저자는 전염병에 대응하는 두 가지 광범위한 방법을 설명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자가 격리, 학교 폐쇄, 대규모 모임 금지 등과 같은 제약 개입 및 비약물 개입입니다. 마스크 착용으로 입에서 나오는 방울의 수를 최대 99%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백신의 역사, 백신 개발 방식, 다양한 유형 및 작동 방식을 제공합니다. 백신은 우리가 면역력을 기르기 위한 열쇠입니다. 집단 면역은 모든 사람이 개별적으로 면역이 아니더라도 집단 면역이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람이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는 다른 사람과 접촉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집단 면역을 부여하려면 인구의 약 3분의 2가 예방접종을 받아야 합니다.


코로나19의 두 번째 물결(또는 아마도 세 번째 물결)이 닥쳤습니다. 다양한 목적을 위한 대규모 모임이 다시 시작되고 또 다른 봉쇄 조치에 대한 욕구가 거의 없습니다. 이제 미국은 집단 면역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유일한 질문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감염으로, 그리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통해 그곳에 도착할 것인지입니다. 우리가 통제된 방식으로 그것을 하지 않는다면(일명 곡선을 평평하게 하는 것), 많은 사람들이 그 과정에서 죽을 것입니다. 그 후 우리는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고 면역없이 많은 인구를 보호하기 위해 투쟁하는 것은 중국의 차례가 될 것입니다.

p355 코로나 19는 우리 개인의 사고방식과 습관을 많이 바꾸어놓았다.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밖에는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돌고 있고, 사람들과 떨어져 지내야 하며, 경기는 침체된 상황에서 무엇이든 혼자 힘으로 하려는 마음이 커졌다. 손씻기, 마스크 쓰기, 자가격리 등의 일부 비약물적 개입 조치도 개인이 책임지고 해야 하는 일이었지만, 그 밖에도 자립심을 발휘해야 하는 일들은 많았다.


우리는 계속해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입니다. 대규모 모임 금지는 몇 년 동안 지속됩니다. 집단 면역에 도달한 후 몇 년 동안 우리는 임상, 심리적, 사회적, 경제적 충격을 포함하여 이 모든 충격에서 여전히 회복될 것입니다. 또한, 2024년경에는 상황이 점차 ‘뉴노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전화나 인터넷을 통한 의료 서비스는 계속 허용됩니다. 많은 소규모 소매업체가 문을 닫고 고용 시장에 피해를 줄 것입니다. 재택 근무의 지속, 출장의 주요 감소, 원격 및 대면 수업의 확대 등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팬데믹에 대한 미국의 열악한 대응은 미국 경제와 글로벌 리더십에 지속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전염병 뒤에 숨은 과학을 가르쳐 주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가 과학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과학의 렌즈를 통해 우리의 일상적인 경험과 결정을 봐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 우리가 선조보다 역학에 대해 얼마나 더 많이 알고, 우리가 그것에 기여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멋진 기술을 가져오더라도, 이 대유행은 이전의 모든 대유행과 마찬가지로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나는 항해하는 법을 알고 있기에 다가올 폭풍이 두렵지 않다." (헬렌 켈러)

인간의 비극은 우리가 다른 사람의 경험에서 결코 배우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전염병을 '전쟁'으로 비유하며, 현재만이 아닌 앞으로도 꾸준히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코로나가 종식된다고 하더라도 이와 비슷한 전염병은 앞으로도 인류가 맞서야할 가장 큰 장벽이 될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