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곁에서 내 삶을 받쳐 주는 것들 - 고전에서 찾은 나만의 행복 정원
장재형 지음 / 미디어숲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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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을 보면 인생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정답을 찾기 위해 책을 보는 듯 합니다. 그래서인지 베스트셀러 코너에 가면 처세술이나 자기계발서 같은 책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책에서 삶의 방향이나 가치 쪽에서 조언을 얻을 순 있지만, 정답을 얻을 수는 없는 듯 합니다.

이 책은 저자가 살면서 고민하던 주제들, 즉 자아, 희망, 꿈, 실패, 죽음, 우정, 여행 등과 관련한 문제를 고전 문학 속 주인공들은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어떻게 문제를 해결해 나갔는지를 살펴보고 자신의 철학적 사색을 곁들입니다. 여러 인생의 질문들과 관련 있는 작품들을 선별한 28개의 고작작품 속 주인공과 함께 질문의 해답을 찾아 나갑니다.


1. 행복

p38 “행복은 바로 ‘자기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것’을, ‘우리가 생각하는 태도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으십시오. 그게 바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해답입니다


‘오즈의 마법사’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만큼 스토리는 잘 알려져 있습니다. 회오리바람에 의해 오즈의 나라에 간 도로시는 결국 우여곡절 끝에 다시 자신의 켄터키 집으로 돌아간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과정 속에서 겁쟁이 사자와 양철 나무꾼, 허수아비 등을 만나 그들이 가진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모두의 문제를 해결한 후 도로시는 마녀의 신발을 치고 켄터키 집으로 되돌아갑니다. 오즈의 마법사가 내린 처방을 통해 행복은 나 자신과 나 자신이 생각하는 태도에 달려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2. 사랑

p68 헤르만 헤세는 사랑은 우리를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다시 말해 사랑은 우리가 고통과 인내하는 과정 속에서 얼마나 강할 수 있는가를 우리에게 보여 주기 위해 존재한다는 것이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잘 안다고 생각하지만 잘 모를 때가 많습니다. 저도 결혼한지 올해로 7년차가 되지만, 아직도 남편에 대해 잘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을 알고는 깜짝깜짝 놀란 일이 많이 있었습니다. ‘사랑’이라는 단어 뒤에 감춰진 암호를 잘 해독할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해야겠습니다.


3. 죽음

p201 비록 죽을 운명이라는 짐을 짊어진 채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지만, 그 하루하루가 마치 자신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삶에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현재에 충실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서로 사랑하며,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 한다.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늘 죽음을 기억하라는 철학적인 메시지를 던지며 진짜 우리 삶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며, 그것을 하면서 살라고 하는 작품입니다. 죽음을 앞에 두고 욕심은 다 부질 없는 것이기 때문이죠. 죽음을 기억한다는 것은 현실의 삶에 충실하라는 말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겠습니다.


진정한 삶의 변화를 원하고, 진심으로 인생에서 추구할 가치를 찾고 싶다면, 나답게 행복해지고 싶다면 고전을 읽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합니다. 그동안 잊고 있던 생각, 잃어버렸던 감성을 되찾아주는 시간이 되어주는 책이었습니다. 열심히 살고 있는 삶에 더 큰 용기를 건네줄 것이고, 힘든 시기에 있다면 극복 할 수 있는 힘이 되어 주고, 위로하고 다독여줄 책입니다.

28개의 고전들 중에는 이미 읽어본 작품들도 있었고, 아직 읽어보지 못한 작품들도 있었습니다. 저자가 풀어 놓은 고전 속의 해석과 내 생각을 비교하며 읽는 재미도 있었고, 대부분 우리가 들어봤을 법한 책들을 중점으로 다루고 있기에 부담감도 적었습니다.


p120 지금 이 순간 행복하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삶의 순간순간이 얼마나 우리에게 놀라운 기적을 선사하고 있는지 깨달아야 한다

우리가 ‘고전’을 꼭 읽어야 하는 이유는 고전이야말로 시간과 공간, 그리고 시대와 사회를 뛰어넘는 삶의 진리를 준다는 점에서 가치를 갖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고민에 빠지거나 앞으로 무엇을 할지 정말 답답할 때 고전은 그런 고민에 대한 해답에 다가갈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 나라의 교육환경에서는 고전문학을 시험을 목적으로 읽는 것이 대부분이고, 그마저도 어쩔 수 없이 달달달 외워서 시험을 보고 시험본 후에는 까맣게 잊어버립니다. 또한 고전문학이 좋은 것이라는 것을 알지만, 읽으라고 하면 좋다고 읽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p156 거대한 우주 안에서 인간만이 유일하게 ‘자유의지’를 소유하고 있다. 나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거나, 그대로 놔둘 수 있는 주체적이며 자유로운 존재이다. 세상에서 무엇을 선택할지는 나에게 달려있다

고전 문학은 유한한 존재인 인간에게 삶의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놀랍게도 지금의 우리들처럼 치열하게 생각하고 고민했던 옛 사람들의 경험을 통해서 우리는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고전에는 내면의 가치와 사색의 기회가 숨어있습니다. 그동안 현실의 문제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책을 읽었다면, 이제는 고전을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일정한 해결책 대신 자신만의 창조성에서 나온 가치와 생각들이 여러분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이 책에서 언급된 고전들을 다시 한 권 한권 읽어보면서 의미를 다시 계속 되새겨 보고 싶습니다. 또한, 비단 고전문학에 국한되지 않고 철학, 과학, 역사 등 다른 분야의 고전을 읽으며 내면의 가치를 고민하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봐야 겠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어떠한 목적도 성과도 없는 순수한 열정의 몰입. 그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만으로도 극도의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 예술을 추구하는 사람의 공통점이다.

- P51

진정으로 행복해지고 싶다면 자신이 몰입할 수 있는 것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간절히 원했던 어떤 것을 한 번 성취한다고 해서 반드시 그것이 평생토록 지속되지 않는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우리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전 생애를 간절함으로 가득 채워야 할 것이다

- P105

우리의 마음이 무엇을 원하는지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익숙한 것들과 결별하고 새로운 변화를 찾아 떠나는 순간 우리는 참된 삶을 지속할 수 있다

- P110

앞으로 다가올 것들에 또다시 희망이라는 단어를 품고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 절망이 다시 희망으로 바뀌는 삶의 변화를 위해 절망을 뚫고 나아가 보자

-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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