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loh (Paperback) - 1992 Newbery ㅣ Newbery : 반드시 읽어야하는 뉴베리 수상작 19
필리스 레이놀즈 네일러 지음 / Atheneum / 200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느 날 당신이 풍경을 즐기기 위해 강변을 산책하고 있다고 상상해보십시오. 우연히 주인 없는 개 한 마리를 보게 됩니다. 어딘가 다쳤고, 마치 학대를 당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당신은 개를 살 여유가 없기 때문에 그저 지나칠 수 밖에 없었죠.

또, 개의 주인이 자신의 개를 전혀 돌보지 않고 과거에 사냥하는 동안 한 마리를 죽일 수도있는 비열한 사냥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떨까요? 이것을 알면서도 개를 그냥 주인에게 돌려보낼 수 있으신가요?

이것이 이 책의 주인공 마티가 직면한 현실입니다.

마티는 가장 부유한 가정 출신이 아닌 열두 살 소년입니다. 그는 프렌들리 타운의 웨스트 버지니아에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그는 집으로 가는 길에 개가 따라 오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는 갈색 귀와 하얀 배를 가진 친절한 개를 정말로 키우고 싶어합니다. 문제는 그의 가족이 개를 살 수 없을 만큼 가난하다는 것입니다. 마티는 그 개가 근처에 살고 자신의 개들에게 비열한 것으로 알려진 사냥꾼 Judd의 소유임을 알게 됩니다. 그래도 마티는 개를 Judd에게 돌려줘야합니다. 다음날 개는 마티의 문앞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Marty는 Shiloh가 Judd가 그를 다시 데려 가지 못하게 하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는 비가 올 때 그늘과 피난처가 있는지 확인하면서 Shiloh를 비밀로 유지할 수 있는 pen을 만드는 것에 착수합니다. 그는 저녁 식사의 절반 만 먹기로 결심하고 어머니에게 너무 배가 찼지만 나중에 다시 배가 고파서 남은 음식을 수프에 사용하지 않고 그를 위해 보관한다고 말합니다. 마티는 평소 음식의 절반만 먹으면서 배고프지만 Shiloh에게 주려고 남겨둡니다. 그는 모퉁이 상점을 방문하여 상한 음식을 사달라고 요청합니다.

한편, 마티의 음식이 쌓이는 것을 의심한 엄마는 마티를 따라 언덕으로 올라가 그의 비밀을 알아냅니다. 마티가 Judd가 Shiloh를 학대한다고 말했을 때 아빠로부터 비밀로 유지하지 않기 때문에 계획을 세우는 데 24시간을 줍니다. 마티는 필사적으로 계획을 세우려고 노력하지만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습니다.

그날 밤 온 가족이 밖에서 울고 소리를 지르며 깨어납니다. 마티는 실로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깨닫고 밖으로 뛰어갑니다. 큰 셰퍼드가 와서 Shiloh를 공격하고 아버지와 마티는 의사에게 달려 갑니다. 그는 수의사는 아니지만 그의 의료 기술을 사용하여 실로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합니다.

Judd는 Marty에게 Shiloh를 다시 돌려달라고 명령합니다. 마티는 Judd가 그를 더 많이 학대 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Shiloh를 Judd에게 돌려 보내는 아버지에게 좌절감을 느낍니다. 그는 시간을 벌 수 있고 회복하는 동안 그의 아버지가 Shiloh를 유지하도록 설득하지만,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티는 Judd가 시즌이 지나서 사슴을 죽였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는 Judd에게 그가 Shiloh를 유지하게 한다면 마티는 시즌이 아닌 사슴을 쏘는 것에 대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Judd는 화가 났지만 Shiloh를 Marty에게 40달러에 팔기로 동의했고 Judd와 거래를 합니다. 주중에 Judd를 위해 하루에 2 시간 씩 일하고 시간당 2 달러를 벌어 이 비용을 지불해야합니다. Judd는 이것을 적고 서명합니다.

어느 날 Judd는 증인이 없었기 때문에 그들의 합의가 유효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마티는 자신이 옳을지 두려워하지만 어쨌든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결국 힘든 2주 동안 마티는 힘든 일을 하며 개를 얻습니다. 마티의 부모는 그가 매우 열심히 일하고 스스로 할 수 있음을 보여 주었기 때문에 개를 키울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이 책이 고전으로 간주되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1990년대에 어린이 엔터테인먼트가 더 전통적인 선과 악의 모티프에 초점을 맞춰 아이들을 즐겁게 했던 시기에 이 책은 더 복잡한 사실적인 이야기와 줄거리를 제공합니다. 또한, 아주 특별한 동물 이야기이지만, 주제를 다루는 데 훨씬 개방적이며 질문을 제기하고 독자가 자신의 의미를 스스로 고려할 수 있도록 합니다.

어떤 수준에서는 이것은 전형적인 '소년과 그의 강아지 이야기‘이지만, 아이들에게 옳고 그름이 그렇게 흑백으로 보이지 않을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생각하고 결정을 평가하도록 요청합니다.

동물학대는 분명 지탄받아야하는 범죄임에 틀림없습니다. 저는 개를 키우는 사람도 아니고 동물애호가도 아니지만, 이 책은 여전히 dog lover들을 포함한 모든 독자가 즐길 수 있는 잘 쓰여진 이야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Strider (Paperback) ㅣ Beverly Cleary 10
비벌리 클리어리 / Harpercollins Childrens Books / 200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년시절 누구나 한번쯤은 강아지를 키워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누구나 성장기에는 동물들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고 봐야 하는데, 동물과 사람의 우정 이야기도 많이 소개가 되고 있습니다.

주인공 Leigh Botts의 부모는 몇 년 전에 이혼했습니다. 그와 그의 어머니는 못생긴 새 아파트로 이사해야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그가 대학에 갈 수 있도록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의 삶은 지루했지만 그와 그의 친구 Barry가 개를 발견했을 때 바뀌었고 그들은 그를 Strider라고 불렀습니다. 둘 다 그를 찾았기 때문에 공동 양육권을 갖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문제가 있었습니다. 아파트 주인은 Leigh와 그의 엄마가 자신이 임대한 아파트에 사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Leigh는 마침내 집주인이 개를 키우도록 설득했습니다.

Leigh의 Strider에 대한 헌신적 애정은 그에게 극복 할 수 없는 문제인 부모의 별거, 아버지의 불완전함, 심지어 학교에서 소녀에 대한 매력까지도 해결할 수 있는 힘을 줍니다.

이 책은 Beverly Cleary의 1984년 Newbery Medal 수상 소설 Dear Mr. Henshaw의 속편입니다. 이제 Leigh Botts가 고등학교에 들어가려고 하므로 더 이상 좋아하는 작가에게 편지를 쓰지 않고 대신 그에게 일어난 중요한 일에 대한 일기를 작성합니다.

1991년에 쓰여졌지만 Leigh의 목소리는 진짜처럼 느껴지며, 마음으로 글을 쓰는 능력을 보여줍니다. Leigh의 이야기는 조용하고 반성적인 이야기입니다.

Newbery상을 수상한 Dear Mr. Henshaw를 클래식으로 만든 정서적 강렬함은 부족하지만, 이 속편은 저자인 Beverly Cleary의 탁월함을 더욱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사랑한다면 거리를 두는 게 좋아 (특별판 리커버 에디션, 양장) - 홀로 자유롭게 살아가는 고양이의 행복 수업
제이미 셸먼 지음, 박진희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2월
평점 :
절판


p48


고양이는 인류가 수렵채집생활을 하던 약 1만 년 전부터 곡식 저장소를 지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하지만 쥐를 잡는 단순한 역할만을 담당했다면 동반자(companion)라는 의미를 갖는 반려동물로서 함께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반려동물 중에서도 유독 인간과 고양이의 관계가 깊고 오래 지속된 이유 중 하나는 고양이가 가진 특별한 능력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책은 일상의 소중함과 행복의 비결을 고양이의 따사로운 시선과 문투로 담아낸 힐링 에세이입니다. 연애, 우정 또는 경력 탐색에 대한 조언 등 우리의 삶에 도움이 되는 100가지 필수 교훈을 제공합니다. 각각의 주제에 대해 재치 있고 때로는 진지하게 말해줍니다. 그것은 우리 인간을 어지러운 생활에서 벗어나 더욱 자연스러운 삶의 방식으로 인도해주고 있는 듯합니다.

p18-19



우리에게 헌신, 충성, 그리고 그 순간의 삶의 가치와 감사하는 법에 대해 가르쳐줍니다. 읽다보면 많이 웃고, 때때로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를 통해 자그마한 의미를 발견하고, 마음이 따뜻해지고 생각이 깊어지는 느낌이 듭니다.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센스넘치는 고양이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위로받는 듯합니다.


p34-35


지금 이 순간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고양이의 매력에 슬슬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마음이 따뜻해지고 서서히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마치 마법처럼 행복의 문이 스르르 열리는 느낌이랄까요? 어쩌면 이 책에 나오는 고양이들은 행복에 관해서라면 한 수 위일지 모릅니다.


p60-61


‘내가 원하는 것은 내 안에 있다, 사회가 깔아놓은 표지판을 따라가지 않아도 괜찮다, 남들은 다 가지고 있는 듯한 행복을 나는 스스로에게 주지 못한다고 생각해 죄책감을 느낄 필요도 없다’라고 하면서, 각자의 일상에서 흔들리는 우리에게 꽤 괜찮은 답을 말해주고 있는 듯 합니다.

고양이는 남의 기분 따위는 신경 쓰지 않습니다. 비싼 캣타워를 사줘도 사준 사람의 성의는 거들떠보지 않고 너덜너덜한 택배 상자에 몸을 밀어 넣는 게 고양입니다. 집사가 고양이를 베개처럼 베고 있거나 고양이가 비닐봉투 안에 들어가 있더라고 혹시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게 아닌지 걱정할 것 없습니다. 고양이는 자기가 싫은 행동은 누가 뭐래도 하지 않습니다.

일본의 어느 시인은 고양이를 가리켜‘보는 사람의 마음에 맡겨 놓은 높은 산봉우리에 뜬 맑은 가을밤의 달’ 이라고 표현했는데, 이것은 고양이를 바라보는 사람의 시선과 행동에 따라 얻는 것이 달라진다는 것을 뜻합니다.

만약 고양이가 말을 할 수 있다면 인간들에게 해줄 만한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사방에 보이는 자신의 모습을 신경 쓰느라 맘 편히 힘을 빼지도 못하는 우리들에게 고양이가 말하는 행복의 비결을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조용한 희망 - 진짜 이름을 찾기 위한 찬란한 생존의 기록
스테퍼니 랜드 지음, 구계원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이자 책의 주인공 스테파니 랜드 (Stephanie Land)는 워싱턴 주 포트 타운센드 (Port Townsend)에 살고 있었고, 몬타나 대학에서 창작을 전공하는 것을 꿈꾸고 있었습니다. 임신 사실을 알게 되고, 딸 미아를 낳고 부모님과 살다가 노숙자 쉼터로 이사 한 후, 임시 주택, 정부지원주택 등을 전전하며 살게 됩니다. 이 기간 동안 그녀는 미아의 아버지로부터 자녀 양육비뿐만 아니라 음식, 주택, 의료, 육아 및 대학 수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받았습니다.

p212 내가 하는 일은 사정 때문에 출근을 못하면 나중에 상황이 괜찮아져서 다시 출근을 한다 해도 그 일자리가 남아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자리였다. 물론 이런 상황을 예상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최저임금에 가까운 보수를 받는 일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복리후생은 기대하지 않게 된다. 하지만 부양 가족이 있는 경우에는 예외 조치를 두어야 하지 않을까?


또한 그녀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일주일에 20~25시간 동안 ‘메이드’로 일했습니다. 최저 임금을 받는 에이전시와 더 높은 요율을 위해 스스로 찾은 고객과 함께 일했습니다. 그녀는 고객을 많이 만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곳에서 찾은 내용에 따라 주택 이름을 지정했습니다. 헌팅턴병을 앓고 있는 여성과 그녀의 죽음 이후에 대처해야하는 사람들을 위해 집을 꾸미려고 하는 고객도 있었습니다.

2개의 스토리 라인이 동시에 공존하며, 하나는 다른 것보다 더 설득력 있게 느껴집니다.

첫 번째는 생계를 위해 다른 사람들의 집을 청소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이야기이고,두 번째는 싱글맘이자 ‘메이드’로서의 삶에 대한 회고록입니다.

p176 사람들이 생각하는 의미의 복지는 존재하지 않았다. 정부 기관을 찾아가서 집세를 내기 위해 쥐꼬리만한 수입을 보완할 만한 돈이 필요하다고 말한들 별다른 지원을 받을 수는 없었다. 한 달에 몇백 달러 정도의 식료품 구매권을 신청할 수 있었다. 푸드뱅크에서 배를 채울 수도 있었다. 하지만 생존에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하기 위한 비상금을 마련할 수는 없었다.


그녀는 가난한 미혼모로서 한계점과 존재의 어려움을 명확하게 전달합니다.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이유 중 하나는 딸 미아에 대한 그녀의 사랑 때문입니다. 딸에게 안락하고 평화로운 삶을 제공하려는 그녀의 노력은 종종 난관에 부딪칩니다. 빈곤과 미혼모로서의 삶에 대한 투쟁, 안전망이 없는 것에 대한 끊임없는 좌절, 변하지 않는 관료주의,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사람들의 낙인과 태도 등이 그녀의 앞길을 가로막습니다.

p332 현재의 생활은 내가 바라던 모습이 아니었지만, 지금으로서는 이것이 우리의 삶이었다. 언제까지나 이런 식으로 살지는 않을 거야.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이 말을 되뇌었다. 안 그러면 손바닥만한 이 방을 집이라고 불러야 하며, 내 딸에게 집이든 음식이든 이것이 우리가 가진 전부라고 말해야 하는 죄책감이 나를 갉아먹을 것 같았다.


그녀의 이야기는 일상적인 현실에 더욱 기반을 둡니다. 이야기의 힘은 독창성이나 비정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경험이 얼마나 흔한 지, 그녀가 직면한 판단과 편견이 얼마나 널리 퍼져 있는지에 있습니다. 물론 회고록이지만 미국의 부의 불평등에 대한 통렬한 논평이자, 사회가 가난의 어려움을 인식하지 못하는 방식에 대한 열렬한 비판이기도 합니다.

그 시절 얻은 교훈은 아주 간단했다. 다른 여성들을 경쟁 상대가 아닌 연대의 대상으로 보기. 지성을 깨우고, 신체의 자유를 제약하지 않으며, 이전에는 거부당하거나 고려 대상이 아니었던 일도 할 수 있다고 믿기. 우리는 이제 수학자도, 차량 정비공도 될 수 있었고, 치어리더가 아닌 축구 선수도 될 수 있었다
- P17

안전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영원한 것도 없었다. 매일같이 지금 당장이라도 누군가 잡아채갈 수 있는 양탄자 위를 걷는 듯한 불안한 기분이었다. 나를 향해 웃어주고 내게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 제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살 집이 생겨서 정말 운이 좋다며 거듭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보면서도 조금도 운이 좋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내 삶 전체가 어디로 향하는지도 모를 지경이었다
- P65

우리는 최저임금을 받으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아이들을 맡길 안전한 장소를 확보하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기본적인 생필품까지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은 아무에게도 보이지 않는 것 같았다. 사람들 눈에는 불가항력의 상황 때문에 끊임없이 좌절하며 사는 삶의 결과물만 들어올 뿐이었다.
- P68

나는 정부 지원을 받는 극빈층이었고 주기적으로 불안발작을 일으켰다. 게다가 바로 얼마 전에 경험했던 감정적인 학대를 대부분 아직 극복하지도 못했을 뿐더러 그러한 학대가나에게 얼마나 심각한 영향을 미쳤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내 삶은 엄마라는 이 고달프고도 새로운 정체성 안에서 일종의 답보 상태였다. 진짜로 엄마가 되고 싶었는지조차 확신할 수 없었다
- P88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미적분 교수의 편견을 마주했고, 직장 내 성희롱을 당했다. 사람들이 데이트 강간이라 부르는 것에 ‘이용’ 당했고, 한때 사귀었던 철없는 놈에게 맞았다
- P90

한푼이라도 벌어야만 여기저기 노숙인 쉼터에 다시 전화하는 일을 막을 수 있었다. 딸을 데리고 이러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는 사실에 불안하고 분노가 치밀었다. 고정된 근무 일정에 맞춰 규칙적으로 일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일자리가 나의 독립, 더 나아가서 생존을 위한 열쇠였다. 미아와 나의 미래는 내가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지 없는지에 달려 있었다
- P110

나이가 들면 후회도 하고 과거를 자주 회상한다. 하지만 나 자신을 위해 길을 찾으려 애썼다는 사실에 안도한다
- P123

지리적으로는 텍사스에서 벗어났고, 내면적으로는 소명을 향해 나아갔다 그 길은 위험천만한 영토에서 내가 걸었던 다른 많은 길과는 달리 위험했지만 위험을 무릅쓸만한 가치가 있었다
- P181

나에게는 모든 상황을 개선해줄 누군가가 있다는 확신이 필요했다. 그해 여름에 이를 악물고, 그 사람이 남자친구나 가족이 아닌 바로 나라는 결론을 내렸다. 예나 지금이나 나를 도울 사람은 나뿐이었다. 누군가 다가와서 나를 사랑해주리라는 기대는 버려야 했다. 스스로 움직여야했고 자세를 낮춘 다음 인생에서 일어나는 모든 우여곡절을 힘차게 헤쳐나가야 했다
- P274

진정한 고향을 찾기 위해서는 열린 마음으로 내가 사는 곳을 사랑해야 할지도 모른다. 집이란 언덕 위에 서 있는 근사한 저택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했다. 집은 우리를 감싸 안아줄 수 있는 곳, 소속감 그리고 익숙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 P40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사람에 대한 예의
권석천 지음 / 어크로스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회에는 위계가 있고, 위계가 있으면 갈등이 생깁니다. 제아무리 수평적인 사회라도 윗사람과 아랫사람의 위계는 존재하기 마련이며, 이로 인한 갈등 역시 피할 수 없습니다. 단지 위계에 걸맞은 덕목을 요구하여 갈등을 줄이려고 노력할 뿐입니다. 예컨대 책임, 공정, 포용은 윗사람의 덕목이고, 근면, 성실, 복종은 아랫사람의 덕목입니다. 착각하기 쉬운 것은 ‘예의’입니다. 아랫사람의 덕목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예의는 예로부터 윗사람의 덕목이었습니다.

예의는 본래 통치의 기술이다. 강제성은 없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힘을 발휘하기도 합니다. 권력이 하드 파워라면 예의는 원활한 권력 행사를 돕는 소프트 파워입니다. 예의는 자발적인 충성과 헌신을 이끌어내는 리더의 자질이고, 예의가 없다는 것은 윗사람의 자격이 부족하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이 나라에서는 윗사람의 예의라는 것을 도무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어른과 스승과 상사에게 지켜야 하는 예의는 중요하게 여기지만 어린이와 제자와 부하에게 지켜야 하는 예의는 소홀합니다. 아랫사람의 예의는 오히려 지나쳐서 문제입니다. 예의 때문에 할 말을 하지 못하고, 아닌 걸 아니라고 하지 못합니다.

이 책은 유명한 칼럼니스트인 현직 언론인의 글을 모은 책입니다. '1부 인간이라는 한계, 인간이라는 구원' '2부 어둠 속, 갑자기 불이 켜지면' '3부 사람에 대한 예의' '4부 각자도생이라는 거짓말을 넘어서' 등 총 4부로 이뤄져 있습니다. 각각의 주제에 따라 우리 사회의 모순, 편견, 법, 사건과 피해자, 노동현실, 그리고 사람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풀어내고 있습다.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인 '노동 문제'가 책의 중요한 화두로 등장합니다. 현대 사회의 노동격차는 '인간을 인간답지 못하게 하는' 한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p142 우리가 느끼고 생각하고, 판단하고 믿는 것들이 주변의 영향에서 얼마나 자유로울까. 사무실에, 나와 내 친구들 사이에 공기처럼 떠다니는, 크고 작은 편견의 미세먼지들이 뭉치고 뭉쳐서 내 가치관이 되고, 신념이 된 것은 아닐까. 그 가치관과 신념이 얼마나 균형감각 있고, 상식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외국인들에게 한국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단골로 나오는 소재들 중에 하나가 한국의 높임말에 관한 것입니다. ‘한국 사람은 예의를 중요시해서 말도 웃어른께 사용하는 표현과 아랫사람에게 사용하는 표현이 다르다’라고 하면, 외국인들은 흔히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한국 사람들은 정말 예의가 바르구나’ 라고 말합니다.

사람에 대한 예의, 그것은 단순히 누군가를 공손하게 대하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미처 알지 못하는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리려는 자세도 포함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서양에서 인간관계가 수평적이라고 해서 그것이 상대방을 무시한다는 의미가 아니듯이 인간관계가 수직적이라고 해서 상대방을 반드시 더 많이 존경한다는 것도 아닙니다. 사람에 대한 예의는 어떤 형태의 관계에서도 기본에 깔려 있을 수 있고 또 그래야 하는 것입니다.

p77 인간이란 성냥개비로 지은 집 같습니다. 마음속 작은 나사 하나만 틀어져도 망가지기 쉬운 존재입니다. 남들이 눈치채지 못해도 스스로는 서서히 망가지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반대로 굳게 쥔 주먹하나가 사람을 완전히 다른 존재로 만들기도 합니다


예의를 지킨다는 것은 무조건 상대방을 배려한다기보다는,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같이 살아야 하고, 같이 살기 위해서는 그 환경을 같이 살 수 있도록 만드는 데 필요한 요소 중의 하나입니다.

“예의은 오고가는 것이 중요하다. 가기만 하고 오지 않는 것도 예의가 아니고, 오기만 하고 가지 않는 것도 예의가 아니다.” <예기> ‘곡례’에 나오는 말처럼, 예의는 일방통행이 아닙니다. 위계의 차이를 앞세운 일방적인 예의는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위계를 초월하여 모든 인간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예의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유머는 두려움에 대한 생리적 반응이다. 프로이트는 유머가 사람이 좌절했을 때 생겨나는 몇 가지 반응중 하나라고 말한바 있다. 개는 문이 열리지 않으면 문을 긁거나 땅을 파거나 으르렁거리는 따위의 의미 없는 행동을 하는데 이는 좌절이나 놀라움 또는 두려움에 대처하기위해서다.
- P22

어른이 된다는 건 자신의 판단에 책임을 진다는 뜻이다. 한 발 한 발이 두렵고 떨린다. 그러나 어른이 되지 않으면 영원히 누군가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좋은 사람이든 나쁜 사람이든 남의 인생에 전세 사는 것은 비참한 일이다. 어른으로 행동 할 때 어른이 되는거다. 어른과 어른으로 일하다 서로의 길을 찾아 언제든 헤어질 수 있는 거다. <파워풀>의 마지막 장 제목은 이것이다. ‘멋지게 헤어져라.‘"
- P107

자기를 안다는 건 또한 스스로를 객관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자기 자신, 나아가 자신이 속한 집단까지 객관화해서 볼 수 있어야 진짜 전문가다. 다시 기자를 예로 들어보자. 어떤 분야를 잘 알고, 그 분야 사람들과 친하다고 해서 전문 기자가 되는 건 아니다. 그 분야를 잘 알면서도 비판의식을 잃지 않아야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 착각하지 마라. 잘 아는 것과 유착하는 것은 다르다. 전문가는 몰입하되 매몰되지 않는다.
- P217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