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ke Your Bed : Feel grounded and think positive in 10 simple steps (Hardcover)
Admiral William H. McRaven / Penguin Books Ltd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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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2011년 오사마 빈 라덴 제거를 위한 '냅튠 스피어' 작전을 지휘한 인물이자 전 미국인의 영웅으로 떠오른 해군 대장 윌리엄 H. 맥레이븐 제독이 2014년 텍사스 대학 졸업식에서 들려주었던 졸업식 축사에 기반을 두고 쓰여진 책입니다. 졸업식 자리에서 그는 자신이 네이비씰 기초 군사 훈련 과정에서 배운 인생의 교훈 열 가지를 제시했습니다.

해군 실습 훈련 중에 배운 10가지 원칙을 공유하면서 훈련과 오랜 해군 경력뿐만 아니라 ,평생 동안 인생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는 누구나 이러한 기본 교훈을 사용하여 자신과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각각의 장에서 그는 인생의 교훈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더 자세히 설명하고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상황을 이야기합니다.

먼저 침대부터 정리하라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는, 평소의 습관이 그처럼 중요하다는 걸 강조코자 하는 의도에서였습니다. 즉 성공을 하려면 기본에서부터 철저히 해야한다고 강조합니다.

'하나의 임무를 완수하며 하루를 시작하라'에서부터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는 구절에 이르면 진정한 리더는 자신의 실패에서 다시 배워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공감하게 됩니다. 실패를 포용하는 것부터 삶이 공평하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 괴롭히는 사람에 맞서고, 사람의 마음의 크기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까지, 모든 사람을 위한 조언이 있습니다.

저자의 이야기가 감동을 주는 이유는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의 진정성에 있습니다. 그가 들려주는 일화들은 꾸며낸 이야기가 아닙니다. 모두 자신이 경험한 것이거나 자신이 군 생활을 하는 동안 만난 훌륭한 상관과 동료, 부하들이 실제 살았던 삶의 궤적들이었습니다.

그가 제시하는 인생의 교훈은 현실의 냉엄함을 직시하게 합니다. 그는 간절히 바라면 그 꿈이 반드시 이루어질 거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또, 노력하면 반드시 노력한 만큼 보상받을 거라고 말하지도 않습니다. 그는 ‘인생이란 본래 공평하지 않을뿐더러 자신이 자주 실패하게 될 거라는 사실을 인정하라’고 말합니다.

인생이란 고난의 시절로 가득 차 있고, 좌절을 불러일으키는 일들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거듭 드는 가시밭길과 같습니다. 땀과 인내, 용기를 요구하면서도 그 결과가 어떨지는 결코 알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절대로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매일 아침 침대를 정리하는 것과 같은 간단한 일이 당신의 삶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누가 생각했을까요?

코로나 사태 이후로 생활의 중심은 자의반 타의 반으로 생활반경이 달라졌습니다. 자녀들의 온라인 수업, (직장인) 부모들의 재택근무, 병원의 전화 방문 등으로 생활 형태가 판이하게 달라졌을 뿐만 아니라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출하는 것 또한 제약이 있습니다.

현재 사태의 고립적이고 밀착적인 가정으로의 중심 이동은 심각한 위기가 될 수도 있지만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현재의 사태가 ‘위대한 도전’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은 작은 일부터 성실히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저자가 강조했듯이, 처절한 삶의 치열함을 이겨 내는 자신만의 비결은 작은 것 하나부터 질서를 세우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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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Live on 24 Hours a Day (Paperback)
아놀드 베넷 지음 / Standard Pubns Inc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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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하루 24시간이 주어집니다. 세상에서 시간만큼 공평한 것도 없습니다. 그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즐겁게 보내느냐에 인생의 성공과 행복이 달려 있습니다.

흔히 시간은 돈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시간을 돈보다도 훨씬 귀중한 것입니다. 우리는 매일 24시간으로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24시간 내에서 건강과 즐거움, 돈, 만족, 존경, 그리고 성장을 이루어가야 합니다. 그러므로 시간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일이 인생에서 가장 절박하고 절실한 문제입니다.

우리는 어떻게 삶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을까요? 하루 24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총 12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하루의 5분 활용하기, 퇴근시간 활용법, 활기찬 일주일 만드는 법, 마인드컨트롤과 습관, 사고정돈법 등 일상생활에서 실천가능한 조언을 해줍니다. ‘퇴근 시간에 책을 읽자’, ‘오케스트라를 즐겨라’ 등 그 방법 또한 구체적입니다.

1. 매일의 기적

그 누구도 당신에게서 24시간을 빼앗을 수 없고, 다른 사람들도 나보다 더 많거나 적은 것을 받지 못합니다. 시간 앞에서 우리는 모두 평등합니다.

부유하고 성공적인 사람들은 나보다 더 많은 시간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물론 이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돈을 낭비하는 습관은 돈을 더 버는 것으로 극복 할 수 있지만 시간을 낭비하는 것은 회복할 수 없습니다. 시간 낭비는 말 그대로 당신의 삶을 낭비하는 것입니다.

2. 성취되지 않은 소망

모래 시계를 통과하는 모래처럼 우리 삶의 날도 마찬가지입니다. 또는 더 솔직하게 말하면 인생은 짧습니다. 우리는 인생을 최대한 활용하기 전에 모래가 떨어지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3. 문제의 원인 및 해결책

문제의 근원은 일상적인 패턴입니다. 즉, 아침에 일어나서, 일하고, 식사를 하고 잠자리에 드는 것을 반복합니다.

자신에게 투자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일관되게 시간을 할애해야합니다.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에 당신의 에너지를 소모하지 않도록 하십시오.

‘시간이 좀 더 있다면’이란 핑계는 버려야합니다. 대신 24시간을 충실하고 쾌적하게 사는 것조차 얼마나 어렵고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러야 하는지부터 냉정히 깨달아야 합니다.

또한, 지나친 의욕은 금물입니다. 24시간은 생각보다 무척 짧고 제한된 시간입니다. ‘아침에 10분씩 책을 읽어야지’, ‘저녁에 30분이라도 산책을 해야지’와 같은 사소하지만 실천할 수 있는 방식으로 시간을 활용해 나가야합니다.

하루가 시작될 때마다 아무도 손대지 않은 24시간이 시간의 지갑에 채워져 있습니다. 그것은 모두 당신 소유이고, 가불해서 낭비할 수도 없거니와 아껴 뒀다 나중에 쓸 수도 없습니다.

책을 읽고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다만, 책 후반부에서 이해가 안되는 부분은 독서시간에 소설을 읽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저자는 소설 대신 시와 논픽션을 추천합니다.

100년이란 세월의 검증을 통과한 이 책의 진리를 꼭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0년도 1달 반정도 남은 지금, 올해 많은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세웠더라도, 소중한 시간을 잘 활용하지 못하면 계획은 그저 계획으로 끝날 수밖에 없습니다.

시간을 잘 사용하면 인생이 바뀔 수 있습니다. 24시간이라는 선물을 아껴서 사용하여 올해 꿈꾸는 목표의 주인공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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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너 올리펀트는 완전 괜찮아
게일 허니먼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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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째 그래픽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 엘리너 올리펀트. 그녀는 매일 똑같은 조끼와 운동화 차림으로 장을 보러 갈 때나 쓸 법한 가방을 들고 다닙니다. 세상사에 서툴고 가족도, 친구도 없지만 그는 ‘혼자서도 충분한 독립체’라고 여기며 완벽한 삶을 꾸려가는 괴짜입니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지금의 직장에 다니기 시작했고 그후 변함없이 똑같은 일과를 보내며 단순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혼자로도 충분하다고, ‘완전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사실은 누구보다 사랑을 갈구하고, 고통스러울 만큼 선명하게 외로움을 느낍니다.

그녀의 현재 상황에 대해 '괜찮다'고 주장합니다. 사람들은 그녀를 좋아하지 않고 특별히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어렸을 때 그녀는 지속적인 신체적, 정서적 학대를 경험했으며 여전히 충격적인 경험의 여파를 겪고 있습니다.

엘리너의 고립은 억압된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에서 비롯되며 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점차 드러납니다. 직장 동료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고, 전화 통화만 할 뿐 만나지는 않는 엄마를 빼면 가족도 없고, 어린 시절부터 키운 식물 폴리를 빼면 친구도 전혀 없습니다. 스스로를 우주에서 가장 혼자인 생명체이자 생존자로 여기며, 곁에 자신을 걱정하는 누군가가 있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것은 쓸모없는 일이고 심지어 자신은 그런 걸 바랄 자격도 없다고 생각하는 그녀에게 두 가지 사건이 일어납니다.

직장동료인 레이몬드와 거리에서 쓰러진 노인을 구한 후 서로 우정을 쌓게 됩니다. 이 세사람 모두 서로에 대한 친절을 바탕으로 강한 우정의 유대를 형성합니다.

p149 하루에 두 번이나 고맙다는 말을 듣고 따뜻한 관심을 받는 사람이 되다니! 그런 작은 행동이 이런 너그럽고 진심 어린 반응을 끌어낼 거라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가슴속에서 약간의 따스함이 일렁이는 것을 느꼈다. 활활 타오르는 불길이 아닌, 작고 서서히 타는 작은 촛불 같은

 

흔한 남녀주인공들의 평범한 러브 스토리가 아닙니다. 외로움과 고립된 후에 세상과 다시 연결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우리 모두는 아마도 우리 삶에서 ‘엘리너’와 같은 인물을 만났을 것이며 아마도 그 또는 그녀에게 불친절하게 대하거나 무시했을 것입니다. 이 책은 사람들이 왜 그런지, 그리고 친절한 말이나 초대가 그들을 거의 경험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큰 변화를 줄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합니다. 또한, 외로움, 최악의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는지, 작은 친절과 사랑이 사람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p396 이제는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것에, 감정의 강렬함과, 감정이 변할 수 있는 빠른 속도에 서서히 익숙해지는 중이다. 지금까지는 감정과 느낌이 나를 흔들어 불안하게 만들 것 같은 위험이 감지되면 언제라도 그 감정을 훅 들이켜서 삼켜버렸다. 그 덕분에 내가 존재해온 것이겠지만, 이제는 내가 그 이상의 뭔가를 필요로 하고 또 원한다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과 자신에게 친절하게 대하고자 하는 엘리너를 조용히 응원하게 될 듯 합니다.

좋은 책의 기준이 주인공의 감정을 실제로 공유하기 시작하고 실제로 전개되는 이야기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지점까지 독자를 끌어들이는 것이라면, 이런 면에서 이 소설은 확실히 좋은 책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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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의 신사
에이모 토울스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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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이 탄생하던 1922년, 러시아의 귀족 출신으로서 구시대 인물인 로스토프 백작은 자신이 묵고 있던 메트로폴 호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평생 연금형을 선고 받습니다. 귀족의 모든 특혜를 몰수 당하고 하인용 방으로 쫓겨나는 수모를 당하지만 백작 특유의 긍정적인 마음으로 현실에 적응해 갑니다.

p90 겨우 3주가 지났을 뿐인데.....할 일은 너무 없고 할 일 없이 때우기엔 시간이 너무너무 많아서 인간 감정의 공포스러운 수렁이라 할 수 있는 권태감이 계속해서 백작의 마음의 평화를 위협했다

백작은 꼬마 숙녀의 놀이 친구, 유명 배우의 비밀 연인, 공산당 고위 간부의 개인교사, 수상한 주방 모임의 주요 참석자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면서 점차 호텔에서 꼭 필요한 존재가 되어 갑니다.

그는 자신이 잃어버린 것, 결국 사라지는 러시아 역사를 가장 안전한 곳에서 지켜보는 ‘관찰자’이지만 호텔 안에서 일어나는 일에는 적극적인 ‘참견자’입니다. 세련되고 우아한 태도, 인간적 매력으로 무장한 그는 호텔을 찾는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p98 화려함은 끈질김 힘이니까 말이다. 영악함도 끈질긴 힘이다.

황제가 계단 아래로 끌려 내려와 던져질 때 화려함은 얼마나 겸손하게 머리를 숙이는가. 그러고 나서 화려함은 조용히 알맞은 때를 기다리며 새로 임명된 지도자의 복장에 관해 조언해준다. 그 지도자의 외모를 칭찬하면서 한두 개의 훈장을 착용하는 게 좋겠다고 제안한다. 또는 공식 만찬 자리에서 그 지도자를 접대하면서, 화려함은 이 같은 막중한 책임을 맡은 분께는 더 높은 의지가 더 적합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일부러 들리도록 중얼거린다.

거처를 스위트룸에서 하인용 다락방으로 옮기고 귀족으로서 누리던 모든 특혜를 회수당한 그이지만 메트로폴이 꼭 감옥인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호텔은 백작의 세련되고 고상한 취향과 자상하고 긍정적인 성격을 지킬 수 있는 피난처이자 모험과 새로운 만남의 장소, 사랑과 우정을 키워나가는 좋은 집이기도 했습니다.

p630 알렉산드르 로스토프는 과학자도 아니고 현자도 아니었다. 하지만 예순넷이라는 나이를 먹은 그는, 인생이란 것은 성큼성큼 나아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만큼은 현명했다. 인생은 서서히 펼쳐지는 것이다. 주어진 하나하나의 순간마다 천 번에 걸친 변화를 보여주는 과정이다. 우리의 능력은 흥하다가 이울고, 우리의 경험은 축적되며, 우리의 의견은 - 빙하가 녹듯 매우 느리지는 않다 해도 적어도 천천히 점진적으로 - 진화한다. 소량의 후추가 스튜를 변화시키듯, 매일매일 벌어지는 사건들이 우리를 변화시킨다.

 

세월이 흐르면서 백작은 항상 완벽한 신사처럼 행동합니다. 그는 자신의 감금에 대해 결코 불평하지 않습니다. 감금이라는 사실조차 인정하지 않습니다.

제한적인 공간에서 벌어지는 여러 인연과 사건들을 흥미롭게 읽다보면 백작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됩니다.

로스토프 백작을 둘러싼 이야기 또한 사실적이면서도 환상적이었습니다. 생생한 디테일은 정말로 혁명 직후의 모스크바에 로스토프 백작 같은 사람이 있었겠다 싶게 만들고 평범한 소동과 작은 소품이 역사적 사실과 연결되어 더 큰 이야기를 완성할 때는 짜릿함마저 안겨주었습니다.

두꺼운 분량에 부담감과 약간의 인내심이 필요하지만, 읽고 나면 기억에 남는 독서 경험으로 보상받을 것입니다.

야로슬라프는 가위 두 개를 동시에 들고 은발의 신사에게 마법 같은 기술을 발휘하고 있었다. 야로슬라프의 손에 들린 가위는 처음에는 무용수가 뛰어올라 두 다리를 공중에서 교차하는 동작인 앙트르샤를 연상시켰다. 그러나 이발이 진행되는 동안 그의 손은 점점 더 빨라져서 마침내 가위는 고파크를 추는 카자크 사람처럼 뛰어올라 다리를 내치곤 했다
- P61

세상은 돌고 도는 거야. 사실 지구는 지축을 중심으로 회전하면서 동시에 태양 주위를 돈다. 은하수도 돈다. 더 큰 바퀴 속의 작은 바퀴인 셈이다. 천체는 돌면서 시계의 작은 망치가 내는 종소리와는 완전히 다른 자연의 소리를 낸다. 그 천체의 종소리가 울리면 아마 거울은 불현듯 자신의 보다 더 진정한 목적에 맞게 일할 것이다. 즉, 우리 인간에게 자신이 상상하는 자신의 모습이 아니라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었는지, 그 실제 모습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
- P65

시대는 가차 없이 변한다. 필연적으로 변한다. 창의적으로 변한다. 그렇게 시대는 변하면서 케케묵은 경칭과 사냥용 호른뿐 아니라 은으로 만든 호출종과 자개를 입힌 오페라글라스, 그리고 이제는 쓰임새가 없어진 온갖 종류의 공들여 만든 물건들을 골동품으로 만들어버린다
- P124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사교 범위가 점점 줄어드는 것은 슬프지만, 피할 수 없는 인생의 현실이지." 그가 말했다. "습관에 의존하는 경향이 늘거나 아니면 활력이 주는 탓에 우리는 갑자기 몇몇 익숙한 사람들과만 사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단다. 그래서 나는 인생의 지금 단계에서 너처럼 멋진 새 친구를 만나게 된 것을 굉장한 행운으로 여겨."
- P153

첫 인상이라는 것은 단지 하나의 화음이 우리에게 베토벤에 관해 말해줄 수 있는 것, 또는 하나의 붓 터치가 우리에게 보티첼리에 관해 말해줄 수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본질적으로 인간은 너무 변덕스럽고 너무 복잡하고 엄청나게 모순적이어서 우리가 숙고해야 할 뿐만 아니라 거듭 숙고해야 하는 존재다. 인간은 우리가 가능한 한 많은 상황에서 가능한 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겪어보기 전에는 그 사람에 관한 견해를 보류하겠다는 확고한 결심이 필요한 존재인 것이다.
- P194

백작에게 손짓했던 여름 미풍은 이제 온전히 그를 감쌌다. 따뜻하고 너그러운 바람은 다섯 살이나 열 살 혹은 스무 살 시절에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거리나 티히차스의 풀밭에서 느꼈던 어린 시절 여름밤의 느낌을 불러일으켰다. 헤어나기 힘들 만큼 옛 생각에 푹 젖은 백작은 잠시 가만히 멈추어 서서 마음을 가라앉힌 다음에야 지붕 서쪽 가장자리를 향해 다시 걸음을 옮길 수 있었다
- P202

"저는 상황이 달랐다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하며 많은 시간을 보내진 않습니다. 어떤 상황에 내몰리는 것과 상황을 잘 감수해내는 것 사이에는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려 합니다."
- P338

그 옛날 너에게 평생 메트로폴을 떠날 수 없다는 연금형이 선고되었을 때, 네가 러시아 최고의 행운아가 되리라는 걸 그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 그가 말했다
- P460

아이를 양육하는 데는 수많은 걱정거리-학업, 옷, 예절 등-가 뒤따르지만, 결국 부모의 책임이란 매우 단순한 것이다. 아이를 성인이 될 때까지 안전하게 키움으로써 아이가 목적 있는 삶을, 그리고 신이 허락한다면 만족스러운 삶을 경험할 기회를 가질 수 있게 하는 것, 바로 그것이다
- P488

소피야가 이 곡을 선택했을 때 백작은 곡이 ‘즐겁다‘, ‘매우 발랄하다‘라고 말하는 것으로 자신의 우려를 에둘러 표현하고자 했다. 하지만 그러고 나서는 마음을 편히 먹었다. 우려를 표명한 다음에는 세 발짝 물러서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기 때문이었다. 한 발짝도 아니고 두 발짝도 아닌, 세 발짝이었다. 어쩌면 네 발짝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다섯 발짝은 절대 아니었다.) 그랬다. 아버지는 자신이 걱정한다는 것을 알려준 다음 서너 걸음 뒤로 물러나 딸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비록 그 결정이 실망스러운 결과로 이어진다 하더라도 말이다.
- P564

내겐 너를 자랑스러워할 이유가 셀 수 없을 만큼 많단다. 그리고 가장 큰 이유 가운데 하나는 바로 음악원 경연 대회가 열렸던 밤이었어. 하지만 정작 내가 최고의 자부심을 느낀 순간은 안나와 네가 우승 소식을 가지고 돌아왔을 때가 아니야. 그것은 바로 그날 저녁, 경연을 몇 시간 앞두고 네가 경연장으로 가기 위해 호텔 문을 나서는 모습을 보았을 때였어.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우리가 박수 갈채를 받느냐 못 받느냐가 아니야. 중요한 건 우리가 환호를 받게 될 것인지의 여부가 불확실함에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지니고 있느냐, 하는 점이란다
- P609

아버지는 우리 인생은 불확실성에 의해 움직여 나아가는데, 그러한 불확실성은 우리의 인생 행로에 지장을 주거나 나아가 위협적인 경우도 많다고 했다. 그러나 우리가 관대한 마음을 잃지 않고 보존한다면 우리에게 극히 명료한 순간이 찾아들 거라고 했다. 우리에게 일어난 모든 일들이 갑자기 하나의 필수 과정이었음을 뚜렷하게 드러나는 순간이 찾아든다는 것이었다.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야 할 삶으로 꿈꿔온 대담하고 새로운 삶의 문턱에 서 있을 때조차도 그렇다는 것이었다. 아버지의 이런 주장은 너무 특이하고 과장되어 보였기 때문에 소피야의 괴로움을 조금도 달래주지 못했다
- P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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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쉬는 기술 - 어떻게 쉬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최고의 휴식법 10가지
클라우디아 해먼드 지음, 오수원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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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잘 쉬셨나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했다고 생각하지만 좀처럼 피로가 가시지 않는 경험을 합니다. 왜 몸은 여전히 찌뿌드드하고 피곤한 걸까요? 제대로 된 휴식 방법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심리학자인 저자는 자신이 진행하는 BBC 라디오 프로그램을 통해 `휴식 테스트(Rest Test)` 실시합니다. 그리고 전 세계 135개국의 1만8000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휴식에 대한 심도 깊은 조사를 한 결과물을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하였습니다

책에는 참여자들이 `진정한 휴식으로 생각하는 10가지 활동`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1위는 독서였습니다. 그다음 자연 체험, 혼자 있기, 음악 듣기, 빈둥대기, 산책, 목욕, 몽상, TV 시청, 명상 순이었습니다. 저자는 이들이 왜 휴식이 되는지를 전 세계의 과학적 연구 결과를 수집해 알려줍니다.

저자는 우리가 취하는 휴식의 양이 일의 성과뿐만 아니라, 행복감과 직결된다는 것을 강조하며, 하루 일과 중 반드시 휴식 시간을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휴식(休息)은 하던 행동을 멈추고 잠시 쉬는 것을 말하는데, 휴(休)는 사람(人)이 나무(木)그늘에서 쉰다는 뜻이며 ‘멈추어 집중하는 것’, ‘편안과 행복’을 의미합니다. 식(息)은 코를 의미하는 스스로 자(自)와 가슴을 의미하는 심(心)이 합하여 ‘코와 가슴과의 사이를 드나들며 숨을 쉰다’는 의미가 되었습니다. 이렇듯 휴식이라는 글자에는 ‘멈춤을 통한 집중과 마음의 편안함’이 담겨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바쁘다는 것에 집착하는 문화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바쁘다고 말하지만 동시에 피곤함을 느낍니다. 그리고, 쉰다는 것, 즉 휴식에 대해 불안하고 그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낍니다. 더 많은 휴식과 휴식을 원하지만 기회가 생기면 죄책감을 느끼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은퇴한 마이크로소프트 MS사의 빌게이츠 회장도 해마다 일주일 정도’think week’ 라는 휴가를 가졌다고 합니다. 세계 각국의 직원들이 보낸 보고서를 검토하거나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도 구상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입니다. CEO 뿐만 아니라 개인들에게도 이런 시간들을 갖거나 잘 쉬는 것, 적당한 휴식을 통해 재충전하는 방법 등은 기업 경영이나 조직 운영 및 자기관리 면에서도 분명 중요한 경쟁력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쉴 틈이 없다고 말합니다. 이런 말에는 휴식이 한가하거나 게으른 사람이 누리는 시간이라는 편견이 있습니다. 그러나 휴식의 존재 의미는 건강이나 활력뿐만 아니라 창의성과 사회적 유대까지 향상시켜준다는 데 있습니다. 따라서, 보다 나은 삶을 위해서도 적극적인 휴식의 기술을 익힐 필요가 있습니다. 즉, 자신의 일과 시간표와 업무 요구, 창의적인 욕구 같은 것들을 종합적으로 감안했을 때 가장 효과적인 종류의 휴식을 찾아낼 필요가 있습니다.

너무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잠시 멈추고 쉬는 것은 쉽게 얻을 수 있는 소중한 가치입니다. 자신이 충분히, 그리고 효과적으로 휴식을 취하고 있는지 생각해볼 일입니다.  

“사람은 일하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다. 단지 명상하고 느끼고 꿈꾸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아니다. 모든 사람은 그의 능력에 따라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 때가 가장 빛나는 것이다. 그러나 일만 알고 휴식을 모르는 사람은 브레이크가 없는 자동차와 같이 위험하기 짝이 없다.” 헨리포드

텔레비전은 자신에게서 벗어날 기회를 제공한다. 끔찍했던 하루를 다시 살거나 내일을 염려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이다. 다만 얼마 동안만이라도 텔레비전을 보고 있으면 정신이 딴 데로 팔려 잡다한 생각을 몰아낼 수 있다. 2008년에 실행된 연구는 이런 종류의 정서적 도피가 우울한 기분에 젖거나 사회불안을 겪는 이들에게 효력이 좋다는 것을 시사한다.
- P60

산책이 제공하는 휴식의 진정한 열쇠는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 애쓸 때 마주하게 되는 가장 큰 장애물 두 가지를 산택이 해결해준다는 점이다. 첫 번째 장애물은 죄책감이다. 우리는 늘 휴식을 간절히 원하고 귀하게 여기며 휴식이 이롭다고 생각한다. 그렇다 해도 집이나 사무실에는 할 일이 그득히 쌓여있다. 게다가 닦아야 할 곳, 갈아야 할 전구, 채워야 할 서식, 써야 할 보고서 등 해야 할 일이 죄다 가까이 있다. 하지만 산책하러 집이나 일터를 떠나는 순간 할 일과는 안녕이다. 해야 할 일이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나중에 해도 된다. 나가서 걷는 동안만큼은 걷기만 하면 된다. 할 일은 그뿐이다. 물론 휴대전화는 무음으로 해두어야겠지.

- P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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