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의 반격 - 디지털, 그 바깥의 세계를 발견하다
데이비드 색스 지음, 박상현.이승연 옮김 / 어크로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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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봤던 영화 ‘월-E’는 오염된 지구를 버리고 인간들이 모두 인공행성으로 떠난 뒤 700년 동안 쓰레기 분리수거를 하면서 홀로 지구를 지키는 로봇 월-E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인공행성으로 이주한 인간들은 모든 일을 로봇한테 맡기고 식사마저도 자동으로 해결됩니다. 몸을 움직일 필요가 전혀 없는 인간들이 하는 일이라고는 레일을 따라 이동하는 1인용 좌석에 앉아 각자의 눈앞에 설치된 모니터만 들여다보는 것입니다.

지하철을 타면 종종 사람들을 관찰하곤 하는데, 사람들이 일제히 휴대전화를 꺼내들고 저마다의 화면 속에 몰두해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영화 월-E에서 봤던 그 장면이 떠오릅니다.아주 먼 미래에나 닥쳐올 비현실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했던 장면이 너무나 빨리 우리의 현실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정보기술과 통신의 발달로 우리의 생활환경은 너무나 많이 변했습니다. 지금은 우리의 생활 깊숙이 디지털 문화가 들어와 있습니다.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생활도구도 거의 대부분 디지털화되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차이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물건이 바로 시계입니다. 아날로그시계는 문자판에 바늘로 시간을 나타내는 시계를 말하고, 디지털시계는 바늘 없이 숫자로 시각을 표시하는 시계를 일컫습니다.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지 간에 이미 아날로그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아날로그 시대는 하나의 일 혹은 한 가지 기능만을 처리하면 되었습니다. 즉, 시계는 시계로서의 기능만 다하면 그만이었습니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는 시계이면서 휴대폰이고, 휴대폰이면서 카메라의 기능도 담당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성능을 지닌 값비싼 휴대폰일지라도 아날로그 세대에게는 거의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습니다다. 다양한 기능들을 제대로 활용할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정보화, 디지털화를 넘어 AI나 데이터신앙까지 이야기되는 시점에 다시 아날로그적인 것이 주목받는 현상을 다룬 책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에 의해 인지되기 시작했고, 기업에서도 사업에 적용하고 있다. 아날로그적인 것이 단순히 추억에 기댄 현상만이 아닌 것도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인식되고 있다.

이 책은 아날로그적인 것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현상을 사물과 아이디어 측면에서 총 9개로 나눠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회상을 다룬 뉴스를 정기적으로만 봐도 느낄 수 있는 내용입니다.

책은 크게 1부와 2부로 나뉩니다. 1부는 '아날로그 사물의 반격'이란 제목으로, 첨단을 향해 달려가는 디지털 시대에 다시 빛을 발휘하기 시작한 레코드판과 종이 그리고 필름과 보드게임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2부는 ‘아날로그 아이디어의 반격’으로, 일터와 학교 그리고 오프라인 매장 등지에서 구현되는 아날로그를 조명합니다. 관심있던 분야의 이야기라 흥미와 통찰력을 얻었던 부분도 있었지만, 대체로 뻔한 이야기였던 점은 아쉬웠습니다.

결국은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자체가 중요한데, 디지털 시대의 빈틈을 채우는 역할을 하는 아날로그의 매력이 아닌 그 자체로도 너무나도 빛나는 아날로그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적어도 내가 향유할 수 있을 때까지 아날로그는 사라지지 않을 것 같다는 막연한 희망을 품을 수 있었습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차이는 나이와 전혀 상관이 없는 것 같습니다. 비록 나이가 많아도 디지털 문화에 잘 적응하는 사람이 있고, 나이가 어려도 디지털 문화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오히려 그때보다 더 바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삶은 꼭 디지털만이 최상은 아닌 듯합니다. 때로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사는 것이 건전한 정신과 건강한 육체를 유지하는데 더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아날로그 방식으로 살았던 과거보다 지금이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자신 있게 그렇다고 대답할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가치관과 학습능력보다, 우리 삶의 방식에 파고드는 디지털혁명의 속도는 너무 빠릅니다. 인간에게 편리함을 부여하는 디지털과 인간만의 감각을 느끼게 해주는 아날로그를 적절히 혼합하여 균형 있는 삶이 되도록 해야합니다.

우리의 근원이 아날로그라 해도 우리는 이미 디지털의 편리함이 일상화 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아날로그로 완전히 회귀하기에는 너무 멀리 와 버린 듯 합니다. 내일 지하철에서 핸드폰화면 속에 파묻힌 사람들의 모습 대신, 책이나 종이신문을 읽는 사람을 보게 된다면 어쩐지 기분이 좋아질 것 같습니다.

아날로그의 반격은 그와는 다른 내러티브를 보여준다. 기술 혁신의 과정은 좋은 것에서 더 좋은 것으로, 그리고 가장 좋은 것으로 천천히 나아가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혁신의 과정은 우리가 어떤 존재이며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게 도와주는 일련의 시도들이다.
- P21

아날로그 경험은 디지털 경험이 주지 못하는 실제 세계의 즐거움과 만족감을 주지만 때로는 디지털보다 더 나은 결과물을 내놓는 최고의 솔루션이기도 하다
- P23

디지털 네이티브는 실제로 종이에 가장 관심이 높은 세대입니다. … 그들은 종이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지 않아요. 디지털 네이티브는 종이가 정말 아름답고 신선하다고 느낍니다. 그들에게 디지털 기기는 일상용품입니다. 일상적으로 필요한 것들을 배달해주는 플랫폼일 뿐이죠. 인쇄물은 정보를 특별한 방식으로 정리하는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 P103

누구나 디지털로 깔끔하게 현실을 재현할 수 있지만 우리는 그런 재현이 우리가 원하는 바는 아니라는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 그들이 이 카메라를 사는 것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1989>> 앨범 커버를 아름답게 장식한 (눈 위쪽이 잘려나간) 약간 흐릿한 인물사진 같은 것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 P140

아날로그는 디지털 출판사들이 겪는 온갖 문제들, 즉 Engagement, Stickiness, Discovery 등을 해결해주기 때문에 만약 종이 출판과 디지털 출판의 등장 순서가 뒤바뀌었다면 종이 출판이 오히려 디지털 출판을 파괴하는 혁신 기술이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 P200

온라인에서 브랜드를 구축하기는 어렵습니다. 클릭 한번으로 들어왔다 나갔다 하니까요. 온라인에서 누군가와 관계를 맺기는 대단히 어려운 일입니다
- P210

디지털 세상에는 낭만이 없어요. 하지만 인쇄된 종이에는 낭만이 있지요. 촉감이 느껴지고, 아름답지요. 페이지에서는 야망의 냄새를 맡을 수 있지요. 하지만 웹사이트에서는 야망의 냄새를 맡을 수 없어요
- P218

"우리는 ‘핸드 셀링(hand-selling)’ 문화를 갖고 있죠." 피팅이 그린 라이트에서 내게 말했다. 그곳은 아늑하고 친밀한 매장으로, 벽 전체를 감싸는 서가 때문에 매장 전체가 마치 책을 싣고 항구로 들어온 선박처럼 보였다. 핸드셀링이란 서점 업계의 용어로, 쉽게 말하면 서점 직원이 손님이 읽고 싶을 만한 책을 찾아 손님에게 건네주는 것이다. 이는 손님의 보디랭귀지를 읽고, 시선을 마주고, 취향을 묻고, 손님이 좋아할 만한 책을 권하는, 가장 기초적인 대인관계 기술을 필요로 한다. 아마존은 핸드셀링을 하지 않는다. 아마존의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은 독자가 전에 읽었던 책들과 (그 책들을 읽었던) 다른 독자가 샀던 책들에 근거해 해당 독자가 읽고 싶어 할 가능성에 가중치를 두고 계산을 하여 책 제목을 추천한다. 대부분의 경우 아마존은 단지 비슷한 책들을 권하는 느낌이다.
- P243

관계는 아날로그입니다. 테크놀로지를 밀어붙이는 사람들은 가르침과 배움을 관계가 아니라 지식의 전수로 여깁니다. 교육을 관계라는 측면에서 보지 않습니다. 그저 정보에 더 많이 접근하고 전에는 불가능했던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으로만 여깁니다." …… 교실에서 교사와 학생 사이에서, 학생과 학생 사이에서 벌어지는 아날로그 교육은 단순한 데이터의 이전 그 이상이다.
- P360

샤워중에 아이디어를 얻어본 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알거예요. 한 가지 일에 집중할 때가 아니라 집중을 멈출 때 비로소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는 것을요
- P372

아날로그로부터 디지털로의 이동은 언제나 뭔가를 포기하는 과정이고 완전하지 않게 적당히 만족하는 방법을 찾는 일이다. "아날로그가 항상 원본이고 항상 진실이지요. 현실은 아날로그잖아요. 디지털은 현재의 도구로 만들어낼 수 있는 최선이고요. 우습게도 사람들은 그 사실을 자주 잊어버려요"
- P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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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예측, 부의 미래 - 세계 석학 5인이 말하는 기술·자본·문명의 대전환
유발 하라리 외 지음, 신희원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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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유발 하라리는 빅데이터가 자유로운 시장을 없애고 사람들을 상품화하는 ‘감시 자본주의’의 도래를 예견합니다.

대량의 정보를 빠르게 분석·처리할 수 있는 과학기술 덕분에 경제는 데이터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입니다. 또한 분석할 수 있는 정보가 많을수록 알고리즘이 개선되기 때문에, 중앙에서 모든 것을 통제하는 사회가 개개인의 자유로운 결정권을 존중했던 사회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작동할 것입니다. 따라서 데이터 자본과 중앙 권력의 결합이 기존의 질서를 대체할 유력한 시스템으로 각광받을 수도 있습니다.

과거에는 너무 많은 정보와 힘이 한곳에 모였을 때 비효율이 초래되었지만, 빅데이터나인공지능 같은 새로운 기술들은 중앙 집중 시스템을 분산형 시스템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만듭니다. 따라서 감시 자본주의 시대에선 권위주의 시스템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데이터와 기술의 독점이 초래하는 폐해가 이미 곳곳에서 감지됩니다.

이 책은 지난해 일본 NHK에서 방영된 다큐멘터리 ‘욕망의 자본주의’의 인터뷰를 엮은 책입니다. 자본주의, 거대 디지털기업, 암호화폐, 탈진실 등 각자 다른 주제로 진행된 인터뷰 내용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했지만, 각각의 답변은 ‘과학기술은 현대 자본주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라는 대주제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유발 하라리는 ‘현대 자본주의 앞에는 어떤 미래가 기다리는가’라는 주제를 다룬 첫 장에서 감시 자본주의 시대를 우려합니다. 결국 부와 권력의 원천인 데이터를 누가 차지하느냐에 따라 정치·경제·사회 모두가 바뀔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전망입니다.

2장 ‘거대 디지털 기업들은 세계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는 현재 데이터 권력을 쥔 ‘GAFA(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를 설명합니다. ‘플랫폼 제국의 미래’를 쓴 스콧 갤러웨이는 혁신으로 성장한 이들 플랫폼 기업이 인재를 빨아 들이고, 잠재적 경쟁자는 매수하며 오히려 혁신을 저해하는 등 합법적인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며 ‘독점 기업 분할’ 같은 방식의 정부 개입을 주문합니다.

3,4장에서는 GAFA에 대항할 기술로서 블록체인에 대한 상반된 평가를 소개합니다. 가상화폐 개발자 찰스 호스킨슨은 블록체인이 거래의 중개자인 GAFA를 생략해 그들의 독점력을 약화할 수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를 ‘자본주의를 더욱 완벽하게 만들어줄 도구’라고 주장하지만, 2014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장 티롤은 “암호화폐는 실패할 것이며 사회에 무익한 정도가 아니라 유해하다”고 단언합니다.

마지막인 5장 ‘탈진실의 시대에 가치의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의 초점은 개인으로 옮겨갑니다. 철학자인 마르쿠스 가브리엘은 인간이 사고방식을 바꿔 같은 현상을 다른 각도에서 보고 파악해야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고 말합니다.

한번쯤 미래를 고민해보게 됩니다. 10년 전에 인기 있던 직업들 중에서 10년 후에 인기있을 직종이 몇 개나 살아남을지 고민해봐야 합니다. 내가 가장 잘하는 것은 무엇이고, 미래의 변화에 내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충분히 가치있다고 생각되게 만드는 책입니다.

완전히 자유로운 시장이란 자연스럽지도, 영속적이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열렬한 시장주의자들은 시장의 힘이 자유로이 제 갈 길을 가게 내버려두라고 말합니다.
- P17

전 세계 검색 엔진과 소셜 미디어, 전자 상거래 분야에서 하나의 기업이 독점하는 상황이 이 모든 비극의 원인이라면, 해결책은 단순합니다. 거대한 독점 기업을 여러 기업으로 분할하는 것이죠. 자본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 뭐니 해도 ‘경쟁’이니까요. 저는 GAFA가 ‘악’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세금 회피가 GAFA만의 문제는 아니죠. 다른 기업들도 그렇게 하거든요. GAFA는 고용을 파괴하죠. 하지만 때로는 고용의 파괴자도 필요한 법입니다. 문제는 GAFA가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데도 아무 규제를 받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 P56

암호화폐가 태만이나 장애 등의 개인적인 이유까지 해결해주지는 못해요. 하지만 다양한 이유로 인해 시장에 진입하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가난에서 벗어날 출구를 제공합니다. 이 디지털 시스템에는 부패한 정부나 혼란스러운 주변 정세 같은 방해물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자신의 사업 모델이나 아이디어를 토큰화해 필요한 자본을 모을 수 있어요. 이것은 동정에 따른 기부도 아니고 정책적 판단에 의한 지원도 아닙니다. 이것은 엄연히 수익성을 보고 이뤄지는 투자입니다. 냉혹한 자본주의 원칙 속에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될 테지만, 적어도 이 세계에선 누구에게나 기회가 평등하게 주어진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 P86

빈곤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게으름, 지식의 부족, 선천적 장애 같은 개인적인 원인도 있을 수 있고요. 분쟁이나 부패 같은 사회 구조적 원인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저는 세계수준의 경쟁력과 총명함을 지녔거나 풍부한 천연자원을 가졌지만 시장에 진입할 수 없어 신음하는 사람이 수억 명이나 있음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 P87

특히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공적을 부풀리고 사적인 이익을 얻기 위해 기록을 고치거나 조작하려 합니다. 그들은 사실의 유포를 꺼리고 진실을 은폐하며 실패나 잘못을 결코 인정하지 않습니다.
이런 정치인의 속성을 생각해보면 권력과 블록체인 기술은 상극임을 알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 안에선 정치적으로 바람직하든 아니든 간에 사실을 조작하거나 수정하는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정부의 실패와 잘못은 모두 기록되며 동시에 전 세계에 공표됩니다.
- P97

시장에 경쟁을 촉진하려면 두 가지 조건이 꼭 필요합니다. 첫째, 기업의 신규 진입이 가능해야 합니다. 둘째, 신생 기업이 살아남아야 합니다
- P126

우리는 sns에 의해 제어된다고 느끼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로는 그 배후에 있는 누군가에 의해 제어되고 있는 거죠

- P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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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의 세계 - 블룸버그 선정 세계 1위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의 미래예측
제이슨 솅커 지음, 박성현 옮김 / 미디어숲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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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 거의 5개월이 지나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공포에 떨었지만, 모두의 협력으로 확진자가 1일 10명 이내로 떨어지면서, 5월 연휴 이후 생활방역으로 돌아가더니 다시 6월초부터 확진자가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는 우리의 일상을 완전 바꾸어 버렸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고 생계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언제 끝날지도 모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사람들은 불안과 두려움 가운데 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의 세상과 코로나19 이후의 세상은 많은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어려워진 경제회복이 가장 큰 문제로 남았지만, 삶의 모습도 달라질 수밖에 없다. 코로나 이후는 결코 이전과 같을 수 없고, 새로운 기준에 따라 살아야 하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코로나19 이후에는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요?

이 책은 코로나19 이후 세계가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에 대해 예측한 책입니다. 저자는 프레스티지 이코노믹스와 퓨처리스트 인스티튜드의 회장으로,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금융 예측가이자 미래학자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가 내놓은 분석들은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즈, 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 차이퉁 등에 실렸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산업과 경제, 사회를 가로지는 단기적이고 장기적인 예측을 제시하면서 다양한 부분에 대한 예측을 내 놓고 있습니다. 일자리, 교육, 에너지, 금융, 통화 정책, 재정 정책, 부동산, 농업, 공급망, 미디어, 국제관계, 국가 안보, 정치, 리더십, 여행과 레저, ENG와 지속가능성, 스타트업, 불황의 미래 등입니다.

미래는 사람이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세상입니다. 가보지 못한 세상이지만 미래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이 있고, 미래를 기대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왜 미래가 누구에게는 두려움으로 다가오고, 누구에게는 기대를 가져다주는 것일까요? 차이는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느냐, 하지 않고 있느냐에 달렸습니다.

같은 미래이지만 준비된 사람에게 미래는 기회이지만, 준비되지 못한 사람에게는 재앙이 됩니다.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대한 예측이 필요합니다.

코로나19가 끝난다고 해도 또 어떤 바이러스가 공격해 올지 아무도 모릅니다. 지금 없어져도 올겨울 재유행 가능성이 있음을 세계보건기구는 경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에 맞는 대비를 이번 기회를 통해서 해야 합니다. 위기가 준비된 사람에게는 기회가 되지만 준비되지 않은 사람에는 재앙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일하고, 놀고, 먹고, 마시고, 공부하고, 생산하고 소비하는 모든 일상생활은 코로나를 겪으며 모조리 그 방식을 바꾸었습니다. 처음엔 “어, 꼭 이래야 되나?” 싶었지만 살기 위해선 익숙해져야만 합니다. 점차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일상생활은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면서 감사하고도 그리운 일들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삶의 방향을 새롭게 정립하고 코로나 이후의 미래를 준비하면서 살아야 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미래에 닥칠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준비하고 대비할 기회를 놓치지 않는다면 코로나19 팬데믹은 반면교사가 될 것이다. 코로나19 이후에도 미래가 있기 때문이다.
- P18

미래의 전문직을 살펴보면 원격 업무를 기반으로 한다. 의료 서비스, 유통망, 제조업, 무역 등은 여전히 현장에서 일할 노동자가 많이 필요하다. 하지만 비즈니스 직업과 전문가의 역할은 대부분 온라인화가 될 것이다
- P31

과거에는 사람들이 교육에 비싼 가격을 지불할 용의가 있었다. 그랬을 때 보장되는 확실한 네트워크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온라인 강좌에 네트워크적 요소를 넣어 구성하고 설계해 제공한들 온라인 강좌만으로 영향력 있는 교수, 이론가, 수상자 그리고 훗날 미래 지도자가 될 동료들과 장기적인 관계를 맺어가기란 쉽지 않다. 사람들이 네트워크를 첫 번째 가치로 여기고 교육을 그다음으로 생각한다면 리버럴 아트 칼리지뿐 아니라 명문 대학들의 학비 또한 약간의 가격 하락을 겪을 수밖에 없다. 그리고 학생들은 네트워크를 위해 학교 밖으로 대체할 만한 경험을 찾아 나설 것이다
- P42

장기적으로 좀 더 많은 인구가 교육의 혜택을 누리게 되고 향후 수십 년간 고도로 준비된 노동자들이 시장으로 나올 것이란 이야기다
- P45

재택근무 확산은 미래 에너지 소비를 억제하는데 기여하는 요인임을 분명하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상당수 기업이 최대한 많은 노동자를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조치를 했다. 많은 경우 코로나 이후에도 재택근무가 일상이 될 전망이다. 보다시피 화석연료와 에너지 수요를 일과 교육, 에너지의 미래와 맞물려 있고 장기적으로 그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 P57

은행과 금융기관들은 신용과 부채 위험 노출액을 중심으로 다양한 스트레스 테스트 (금융시스템의 잠재적 취약성을 측정하기 위한 시험)을 실시해 위기 대처 능력 평가에 나섰다. 이제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후 새로운 종류의 스트레스 테스트가 등장할지도 모르겠다. 기업이 완전한 폐쇄 위험을 견딜 안정성이 있는지 평가하는 테스트 말이다.
- P72

비스마르크는 현실정치에 능한 강력한 정치인이었다. 비스마르크에게 복지 지원 혜택은 편리하고 신속한 도구였다. 하지만 더 이상은 아니다. 복지 지원 혜택은 늘어난 부채 수준과 더불어 미국 경제를 옭아매고 있다. 개혁 없이는 대량 실업으로 이어질지 모른다
- P89

복지 지원 혜택은 출산율 감소와 기대 수명 증가라는 두 가지 위험 요인을 안고 있다.
출산율 감소와 더불어 기대 수명의 증가는 비스마르크가 복지 정책을 시행하던 1889년에 비해 40세에서 89세 이상으로 두 배나 뛰었다. 복지 지원 혜택을 받는 인구의 평균 연령은 70세에서 65세로 낮아졌다. 설상가상으로 고령 인구를 지원하는 의료비용까지 덩달아 증가하면서 부담은 가중됐다.
- P92

사람들이 미래에 필수적인 인력과 그렇지 않은 인력이 무엇인지 갑론을박하는 사이 놓치고 있던 주제가 바로 농업이다. 농업이야말로 전형적인 필수 산업이다. 먹을 것 없이는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 P108

페이스북 뉴스피드에 뜨는 게시물 중 정말 관심 있게 들여다보는 것은 소수에 불과한데 페이스북의 최적화된 알고리즘은 맞춤화된 정보만을 선별해 제공해 준다. 개인 맞춤형으로 노출되는 게시물들을 보며 내 생각, 선호, 믿음이 다른 사람들도 그러리라는 느낌을 강화한다. 결국 나와 나 같은 주변인들이 믿는 것이 곧 진실이 된다
- P121

장기적으로 볼 때 코로나19로 인한 특별한 상황은 온라인 투표에 대한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리하여 의회는 미래에 비슷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의회 법안을 원격으로 투표할 수 있는 수단을 개발할지도 모른다
- P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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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은 없다 - 응급의학과 의사가 쓴 죽음과 삶, 그 경계의 기록
남궁인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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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누구보다 죽음과 가까이에 있고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유일무이한 직업일 것입니다. 우리가 아플 때 제일 먼저 찾는 것이 의사이고 그들은 언제나 죽음에 가까운 환자들을 마주대하기도 합니다.

몇몇 의학 드라마에서 응급의학과를 다룬 것을 보았습니다. 드라마에서의 ‘응급실'은 깔끔하고 멋진 의사들이 눈부신 활약을 하는 곳이었습니다.

다행히 살면서 아직까지 응급실을 가본 적은 없어서 그곳이 어떤지 잘 모릅니다.

책 속의 응급실은 역시나 드라마는 현실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1부는 죽음과 사투를 벌이는 응급환자들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2부는 그와 반대로 재밌는 에피소드를 섞어 의사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 개인적인 삶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국의료의 적나라한 모습, 그 속에서도 응급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환자 앞에서 의료진들이 느끼게 되는 감정을 섬세하게 보여줍니다.

응급실에서 발생하는 일에 대해서 알게 되고, 그 치열한 삶과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하나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많은 의료진들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생사가 갈리는 응급실에서 느끼는 인간으로서의 고뇌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자가 응급의학과 의사로서 써내려간 글들 이외에 재미있는 글도 제법 있었습니다. 그의 개인적인 이야기들도 있었고, 군대에서 있었던 이야기 등 가벼운 에피소드도 많았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분투하며 그 고통을 함께 짊어지고 있는

의사는 사명감 없이 돈만 보며 할 수 있는 일이 절대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의사가 자신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의료인으로서, 또는 평범한 사람으로서 책임져야 하는 것들을 고민하고 갈등하는지, 얼마나 힘든지, 고독한지, 외로운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 누군가의 헌신으로 살고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코로나19로 긴 시간동안 싸우며, 지금도 분투하고 계실 의료인들의 헌신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p291 "근데, 참 사람들이 이기적이다. 죽은 분도, 유가족들도 생각하면 정말 안타깝지만 건강한 사람들이 자신의 건강이나 목숨을 해칠 각오를 하면서 사람들을 돌보고 있는데, 그리고 인정받지 못하고 내몰려서 묵묵히 일하다가 남모르게 앓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자신의 일을 다 했다며, 보상 같은 것은 바라지도 않고 조용한 곳에서 시들어가는데....“

하지만 눈앞에 죽어가는 사람이 있다. 찾아낼 수 있는 원인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내가 놓쳤거나, 아직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죽음의 세계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죽음의 세계는 알 수 없는 것이니까
- P26

곧 죽을 사람에게 더 이상 어떤 큰 일이 일어날 수 있단 말인가. 곧 죽어야 할 사람이 무엇이 더 두려울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우리는, 곧 죽을 사람을 비난하거나 처벌하지 못한다. 죽음은 그 자체로 완벽한 처벌이자 선고니까. 거기서 무슨 일이 더 일어날 수 있을 것인가
- P41

죽음에 관해 쉽게 왈가왈부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그것이 타인의 문제이건 혹은 자신의 문제이건 간에 아무도 그런 일을 가볍게 입에 올려서는 안 된다. 고뇌와 고통과 그를 넘어선 우연이 혼재하는 극적이고 거대한 세계, 그 일부만을 핥으며 공감을 표하거나 어떤 죽음은 응당 왔어야 했다고 지껄이는 짓거리는 전부 미친 짓이다
- P43

하지만, 일단 살아난 환자를 포기해서 사망에 이르게 할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살려야 했다. 하지만 치료되지 않는 병이므로 내가 환자에게 행할 치료라는 것이 있지 않았다. 살려내면 바로 죽을 환자를 살려내고서 그것을 치료라고 우길 것인가. 나에겐 어떠한 명분도 없었다.
- P158

나는 응급실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의사다. 밤새고 일하는 고생은 크게 인정받지 못하고, 이를 알아주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나는 외진 응급실에서 조용히 일할 뿐이다...하지만 인간으로서 내 환자가 눈 앞에서 죽어 가면 식은 땀이 나고 온몸이 떨린다. 생각 없는 나도 며칠 동안을 자책하고 후회도 한다. 하지만 해결책이 없는 질문은 무지한 나도 먹먹한 기분이 들게 한다
- P172

응급실은 병원 안에 있지만, 바깥 세상의 한복판에 있기도 합니다. 바깥 세상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면, 응급실에서도 고스란히 그 일과 관련된 소동이 벌어집니다...사람들은 이곳에서 슬픔에 젖곤 하지만, 사회라는 곳이 꼭 슬픔만 가득찬 곳이 아니듯 응급실에도 가끔씩 기쁘거나 미묘한 순간들이 있습니다.
- P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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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멀었다는 말 - 권여선 소설집
권여선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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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편의 소설에는 각자의 사연으로 힘겹게 삶을 이어가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주인공들이 겪고 있는 것들이 너무 현실적인 이야기들이라 등장인물에 연민을 느끼거나 공감할 때가 많았습니다.

*손톱

한 달 월급 백칠십만 원으로 옥탑방 월세와 대출금을 갚고 간신히 살아가는 스물한 살의 소희에게 다친 손톱을 위한 치료비는 과도한 지출입니다. 소희에게는 가족도 친구도 동료도 없습니다. 어디가 아프고 무슨 일이 생겨도 상의할 대상이 없습니다. 엄마와 언니가 있었지만 차례로 소희 곁을 떠났습니다. 엄마가 언니의 적금과 대출을 받아 떠난 것처럼 언니도 소희에게 대출을 남기도 떠났습니다. 시청료를 내지 않으려고 텔레비전도 없애고 매운 짬뽕 곱빼기 한 그릇을 선뜻 주문하지도 못한 채 살아갑니다.

머릿속으로 아무리 계산을 거듭해도 갚을 수 없는 빚더미, 자신을 버리고 떠난 어머니와 언니에 대한 분노는 안에서 펄펄 끓다가 손톱으로 터져나옵니다. 스포츠용품 매장에서 박스를 정리하다 굵은 고정쇠에 오른손 엄지손톱을 찔려 손톱이 뒤로 꺾이고 살이 찢깁니다. 치료도 제때 받지 않고 방치하다 혹이 생기고 덧나자 뒤늦게 병원을 찾지만, 치료비 7만원을 내고 소희는 절망합니다.

*너머

어머니의 병원비 때문에 얼마 남지 않은 임용고시를 포기하고, 한 달간 계약직으로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게 된 N은 어쩌면 한 한기, 혹은 그 이상으로 재계약을 할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었습니다. 학급 담임도 잘 해내고 선생님을 비롯한 교직원과도 잘 지내고 싶었지만, N을 대하는 그들의 태도는 달랐습니다. 계약직이라는 이유로, 자신들과 다르다는 이유를 은근히 드러냈고 그것을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모두가 자신의 입장에서 계산하고 먼저 이익을 따지고 우선순위를 정하고 있었습니다. 치사한 일이었고 부아가 치밀었지만 N은 요양병원에 있는 어머니를 생각했습니다. 부당한 대우를 받지만 그녀가 아무것도 바꿀 수 없음을 압니다. 한 달의 병원비를 위해서 그녀는 부당한 대우를 받아들일 것입니다. 학교와 요양병원은 전혀 다른 공간이지만 N과 어머니가 놓은 상황은 묘하게 닮아 있었습니다.

*친구

낮에는 여성용품 마케터로 일하고 밤에는 고깃집에서 일하는 해옥은 아들 민수를 보며 고단함을 잊습니다. 중학교에 들어간 민수는 다행스럽게도 친구가 많이 생겼다고 했습니다.. 다해옥에겐 영란이란 친구도 있었습니다. 지금의 일을 소개해 주었고 해옥의 건강도 걱정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영란은 자신의 이모가 파는 다이어트 식품을 해옥에게 아주 싼 가격에 판다는 명목으로 교묘하게 해옥을 이용했습니다. 친구라는 이름으로 민수를 때린 아이들처럼. 해옥은 민수가 학교 폭력 피해자란 말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담임은 해옥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이야기하지만, 민수는 친구끼리 장난친 거라 했고 해옥은 아이들에게 사과를 받고 용서를 해주기로 합니다.

해옥에겐 신이 있고 그분의 의지로 행하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해옥은, 의심도 하지 못하는 해옥과 아들은 불합리를 인지도 못하고 받아들이면서 살아갈 것입니다.

작품 속 인물들 중에서는 딱히 잘못한 인물이 없습니다. 잘못이 없는데 사회구조 때문인지 서로에게 죄인이 되고 상처를 주고 받습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주변부 사람들, 소수자들의 현실과 아픔을 처절하고도 정확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애달프고 아픈 이야기이지만 작은 희망과 따뜻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아직 멀었다’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이런 말을 들을 적에는 아직도 미흡하다, 충분하지 못하다, 덜 됐다는 말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양에 차지 않는다, 더해야 한다는 말인 줄도 알고 있지만, 정작 무엇이 미흡하고 충분하지 못하고 덜 됐고 양에 차지 못해서 더 해야 하는지는 얼른 알지 못하고 알기도 어렵습니다.

과연 작품 속 인물들이 상처받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는 아직 멀었을까요? 우리도 이제는 시선을 돌려야 할 때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야 죄없는 사람들이 더 상처받는 현실이 조금은 바뀌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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