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철학 - 진정한 경제적 자유를 위한 궁극의 물음
임석민 지음 / 다산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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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돈 이야기만 나오면 슬슬 눈치부터 보게 될까요? 남들과 돈 얘기를 나누면 왠지 모르게 속물처럼 느껴지고, 절약에 실패하면 패배감에 젖어 들며 자책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탈무드에 보면 사람에게 상처를 입히는 3가지로 빈천, 언쟁, 빈 지갑을 말합니다. 이 세 가지 중에서 가장 큰 상처를 입히는 것이 탈무드에 따르면 바로 빈 지갑입니다. 실제로 오늘날 자본주의 생산양식과 소비가 일상화되어 있는 현대 사회에서 돈에 대해 너무 부정적으로 보거나 윤리적으로 돈을 단죄하는 것은 그리 현명한 태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돈의 속성과 역할에 대해 인문학적 관점에서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돈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 돈의 노예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돈에 대한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돈에 대한 정의에서 출발해 어떻게 돈을 벌고 쓸 것인가, 돈의 역사, 돈과 가치, 가난, 검약, 부자, 사치와 허영, 유산, 자선, 부패, 청백리와 탐관오리, 도박, 횡재, 투기, 자본주의와 사회주의, 욕망, 성공, 부귀, 행복, 삶 등 20여 개의 주제에 따라 돈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p22 돈은 사람들을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다. 돈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다. 그러나 돈은 불행의 고통을 덜어줄 수는 있다. 돈은 삶이고 죽음이다. 돈은 가장 통속적인 동시에 가장 철학적이다

 

1부 ‘돈’에서 돈의 본질을, 2부 ‘우리의 삶을 좌우하는 돈’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 돈의 실체를 보여주고 더 큰 범주의 돈에 대해 설명합니다. 3부 ‘돈과 삶’에서는 돈을 넘어 인생 전반을 다루고 있습니다.

돈에 대해 우리 태도와 생각이 인간관계를 협력과 상생의 관계로 만들 수도 있고, 서로 적대하며 서로를 죽이는 관계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자본주의는 비인간적인 속성을 내재적으로 갖고 있는 것 같지만 필연적으로 자본주의 문화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달리 말해 자본주의 문화의 토대가 되는 돈의 모든 속성이 그 자체로 비인격적이고 탐욕적인 것은 아닙니다. 다만 돈이 갖는 여러 속성, 그중에서 이중성과 물신성이 배금주의 문화를 낳고 인간관계를 물화된 관계로 변질시킵니다.

p55 돈에 대한 생각을 바꿔야 한다. 돈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부자와 빈자로 향방이 달라진다. 남들의 생각이 아닌 자신의 생각으로 바꿔야 한다

 

돈의 가치를 살리는 방법은 그것을 잘 모으는 것이 아니라 잘 쓸 때 생깁니다. 행복의 원천은 돈이 아니라 그것을 다루는 주체의 인격에 달려 있습니다. 돈을 제대로 이해하고 인간적 가치를 부여할 때 돈은 행복을 위한 좋은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돈의 노예가 아닌 주인으로 사는 지혜, 돈을 목적이 아니라 다시 수단으로 돌려놓기 위한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서점에 가보면 정말 많은 책들이 돈이나 재테크에 관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고, 저마다 그 책을 읽으면 무슨 일확천금이나 얻을 수 있을 것처럼 선전들을 하고 있지요. 하지만 정작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그러한 책들을 읽고, 돈을 벌었다거나 성공했다고 하는 이야기를 들어본 일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p408 돈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마음을 다스리며 사는 것이다....행복한 삶은 주어진 것들에 만족하고, 나름의 보람을 느끼며 사는 것이다.

이 책 또한 돈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고, 삶과 관련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이 돈을 주제로 하고 있는 다른 책들과 다르다고 할 수 있는 점은 돈에 대한 이중적인 생각을 버리고 진지하게 돈이라는 주제로, 어떻게 하면 돈의 속박에서 벗어나 보다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보람된 인생에 대한 좋은 안내서로 생각되는 책이라 하겠습니다.

“당신이 갖고 있는 것과 갖고 싶은 것을 비교하면 불행해진다. 당신이 갖고 있는 것과 가져 마땅한 것을 비교하면 행복해진다.” 에반 에사르

*본 포스팅은 서평단 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돈버는 비결

①품질 대비 가격: 무엇이든 품질에 비해 가격이 싸야 한다

②차별화: 차별화는 약간의 변화인데 그 효과는 엄청나다

③정성: 작은 차이에서 성공과 실패가 나뉜다

④직원우대: 직원을 최우선으로 대우해야 한다

⑤끈기: 실패에 좌절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는다
- P73

삶의 주인이 되려면 항상 자기를 관조해야 한다. 자신을 들여다 보면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인생의 참된 묘미는 돈보다도 인생을 성찰하고 음미하며 평가하여 실천할 때 느낄 수 있다 - P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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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의 학습법 - 배움을 즐기고 끊임없이 성장하는 고수 시리즈
한근태 지음 / 이지퍼블리싱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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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인터넷 서점 검색창에 ‘공부’라는 단어를 입력하자 16000권이 넘는 책이 검색됩니다. 그중 99%는 유아 및 청소년 학습 관련 책이고 나머지 1%의 대부분도 성공 사례 등을 통한 청소년 공부 비법서입니다. 1% 중에도 극히 일부만이 ‘어른들을 위한 공부’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많은 사람들이 최종 학력에 해당하는 학교를 졸업한 순간 ‘공부는 끝났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인이 되어 직장 생활을 하면서, 혹은 비즈니스를 하면서 공부의 필요성을 깨닫는 순간은 끊임없이 이어지지만 이때조차 떠오르는 공부란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 공부, 각종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공부, 혹은 대학원 진학 등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자꾸만 시간을 핑계로, 경제적 여유를 핑계로 나중으로 미루게 되고 그러다 시작조차 하지 못하는 일이 되어버립니다. ‘공부’에 대한 정의 자체가 학창 시절의 그것과 다르지 않게 각인된 탓입니다.

이 책에서는 먹고살기 위한 공부와 내가 좋아서 하는 공부 모두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공부, 학습, 배움이라는 것이 결국에는 커다란 전체를 서로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고 이름을 붙인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먹고살기 위한 공부를 하는 사이나 자기가 좋아서 하는 공부를 하는 사람에게도 모두 유익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미래의 모습을 꿈꾸며 공부를 하고 있고, 많은 직장인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가면서 자기계발에 힘쓰는 것도 모두 어제보다 조금 나은 삶을 위해서라 생각합니다. 사실 “공부해라”는 말은 우리에게 전혀 새로운 화두는 아닙니다. 하지만 이 책이 우리에게 신선한 이유는 ‘효과적인 공부 방법’에 대한 이야기보다 ‘공부’ 그 자체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고, 깨닫고 스스로를 움직이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독서법에 관한 책은 아니지만 평소 독서를 많이 하면서도 이렇게 읽으면 되는 게 맞는 것인지 품어 왔었던 개인적인 질문들의 해답을 명쾌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 고수들이 다독하고 실천한다는 것은 어렴풋이 알았지만 구체적 과정 및 방법은 잘 알지 못했던 나 같은 사람들에게, 어떤 과정으로 방법으로 공부를 해나가는지를 설명해준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인생을 즐기기 위해서라도 인간은 끊임없이 배우고 끊임없이 성장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배움을 즐기고, 끊임없이 성장하는 ‘고수의 학습법’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자의 말처럼 지금은 '억지로'가 아니라 '하고 싶은' 독서와 공부를 하고 있기에 즐겁고, 늦게 알아버렸음에 아쉽기도 하고 지금이라도 알아서 다행입니다. 지식이 아닌 지혜가 조금씩 쌓여가는 진짜 어른이 되어야겠습니다. 공부를 통해 분명 어제와 다른 오늘, 그리고 내일의 모습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돈은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 가는 수가 있다. 하지만 지식은 배우고자 하는 사람에게만 간다. 지식은 절대 스스로 찾아가지 않는다.
- P121

먹고 살기 위한 공부가 아니라 관심이 가는 분야를 잡아 책을 읽고, 경험하고, 글을 써보는 것이다.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수시로 만나 서로 배운것 생각하는 것을 나눠보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실력도 늘고 시야도 넓어지고 사람들과의 친밀감도 깊어진다
- P135

공부란 자신의 고정관념을 계속 깨뜨려가는 것이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틀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가는 것이다.
- P143

공부의 핵심은 인출, 즉 되씹어보고 곱씹어보는 반추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안다고 생각하던 것에서 실제 아는것으로 나갈 수 있다.
- P158

애들은 잘때 자라고, 어른은 혼자있을때 성장한다. 사람들과 있을때 배우고 느낀것을 혼자있으면서 소화해 자기만의 것으로 만들어야한다
- P184

난 성공이란 말보다 성장이란 말이 좋다. 어제의 나보다 조금 나은 오늘의 나를 원한다. 기존의 나를 버리고 계속해 새로운 나를 만들고 싶다. 그래서 지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 P195

책의 내용을 한마디로 줄일수 있다면 제대로 읽은 것이다. 요약은 최고의 공부다. 독해력과 요약력이 공부의 핵심이다.
- P212

배우기를 멈춘 사람은 스무 살이든 여든 살이든 늙은이다. 계속 배우는 사람은 언제나 젊다. 인생에서 가장 멋진 일은 마음을 계속 젊게 유지하는 것이다. -헨리 포드

- P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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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해빙 - 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힘
이서윤.홍주연 지음 / 수오서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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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2000년대초반 시크릿 (The Secret)은 아마존에서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책 제목 그대로 비밀에 대한 책인데, 바로 '성공의 비밀'을 알려주기 위하여 서술된 책이었습니다. 우리 인생에 나타나는 모든 현상은 우리가 끌어 당긴 결과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우리가 했던 생각이 현실에 그대로 반영된다는 것입니다.

20년이 지난 지금, 이와 비슷한 책이 출간되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활용해 쉽고 빠르게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이 책은 이서윤, 홍주연 공동저서입니다. 이서윤은 사주와 관상에 능했던 할머니의 발견으로 일곱 살 때 운명학에 입문했습니다. 할머니가 본 어린 손녀의 삶은 행운을 불러오는 운명이었습니다. 할머니의 지원과 이서윤의 신념으로 주역과 명리학, 자미두수, 점성학 등 동서양의 운명학을 빠짐없이 익혔고, 10만 건의 사례를 과학적으로 분석했습니다. 대한민국 상위 0.01%가 찾는 행운의 여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홍주연은 중앙일보 사회부와 산업부 등에서 10년 가까이 기자로 일했습니다. 기자로 일하던 시기 이서윤을 만났으며, 10여 년 후 기적적으로 다시 만나 그녀로부터 부와 행운을 끌어당기는 힘, Having을 배우고 실천한 뒤 이 책을 함께 집필했습니다. 책의 구성은 홍주연이라는 저자가 서윤이라는 사람을 만나 대화하며 자신의 삶이 변화하는 걸 들려주는 내용입니다. 귀인을 만나 변한 인생을 들려주는 스토리텔링형식이라는 점이 흔한 자기계발서와는 다른 구성입니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과연 나도 부자가 될 수 있을까?'를 시작으로, 1장 '부를 끌어당기는 힘, Having', 2장 '돈을 끌어오는 사람 vs 돈을 밀어내는 사람', 3장 '감정에 답이 있다', 4장 '불안에서 해방되려면', 5장 '행운의 법칙', 6장 '행운의 길을 걷다'로 나뉘어있습니다. 부와 행운을 가져다주는 운명, Having의 비밀,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 돈을 끌어당기는 힘, 부의 근력을 키워라, 아무리 애써도 여전히 불안하다면,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지지 않는다, 운의 법칙, 운의 흐름을 탄 사람들, 고정관념을 깨라, 진정한 나 자신의 목소리를 듣다, 새로운 길이 나타나다 등의 글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책에서는 양자물리학에 기반하여 감정은 에너지이고 돈은 물질이기 때문에, 돈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을수록 더 많은 부를 끌어당길 수 있다고 말합니다. 내가 현재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기쁨, 편안함, 만족감을 누리는 마음가짐을 ‘Having'이라고 합니다.

Having은 우리가 자연스럽게 더 많은 부를 향해 흘러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하며 실천가능한 방법들을 알려줍니다. 가장 간단하고 효율적인 방법은 ‘가지고 있음’을 충만하게 느끼는 것, 나에게 돈이 있다는 것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항상 돈을 벌 생각을 많이 하고, 그렇게 되길 진정으로 믿고 하는 것은 '더 해빙'과 시크릿 내용과 비슷한듯합니다. 그러나, 정말 간단하지만 중요한 점을 되짚어본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미 알고 있던 것을 재발견하는 시간이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책을 통해 진정한 부자들이 세상을 보는 방식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느끼고 집중해야 할 것은 바로 이 순간이에요. Having은 지금 이 현실에서 출발해야 해요. 미래형이 아닌 현재진행형인 셈이죠
- P55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 그게 Having의 첫걸음이에요.
- P89

진짜 부자는 오늘을 살죠. 매일 그날의 기쁨에 충실하니까요. 가짜 부자는 내일만 살아요. 오늘은 내일을 위해 희생해야 할 또 다른 하루일 뿐이죠. 진짜 부자에게 돈이란 오늘을 마음껏 누리게 해주는 수단이자 하인이에요. 반대로 가짜 부자들에게 돈은 목표이다 주인이죠. 그 돈을 지키고자 자신의 삶을 희생하는 거예요.
- P102

우리의 미래는 밀가루 반죽과 같아요. 다양한 가능성으로 존재하죠. 우리가 관찰하고 인식하고 느끼는 에너지가 반죽의 모양을 형성하는 거예요. 그리고 완성된 반죽이 굳으면 우리 앞의 현실이 되죠. 다시 말해 쿠키를 어떤 모양으로 빚고 구워낼지는 우리 손에 달려 있다는 말이에요
- P157

우리는 자신을 둘러싼 세계를 스스로 바꿔갈 수 있어요. 미래를 창조할 수 있는 에너지를 가진 존재니까요.
- P159

행운은 효율성과 상통하는 개념이에요. 노력에 비해 쉽고 빠르게 원하는 걸 얻는 거죠. 행운은 우리의 노력에 곱셈이 되는 것이지 덧셈이 되는 것은 아니에요, 노력이 0이면 거기에 아무리 행운을 곱해도 결과는 0이에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말이에요.
- P255

우리의 무의식은 행운을 불러들이는 방법을 알죠. 운의 세계란 비가 온다고 했는데 오지 않을 수도 있는 일기예보와 달라요. 뿌린 대로 거두는 자연의 섭리를 따르죠. 우리는 무의식에 행운의 씨앗을 뿌리고 때가 되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그 열매를 수확하게 돼요.
- P269

상생이란 내가 먼저 베풀면 우주의 에너지가 돌고 돌아 나에게 더 큰 행운으로 돌아온다는 의미예요
- P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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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d, Not Buddy: (Newbery Medal Winner) (Paperback)
크리스토퍼 폴 커티스 지음 / Yearling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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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버드가 고아원에서 한 양육가정으로 가게 되면서 시작됩니다. 결국 그 집의 두살 위 형과의 다툼으로 거기에서 쫒겨날 지경에 처하는데 도망칩니다.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논의하려고 도서관의 잘 아는 사서를 찾아가는데 그 사서 선생님은 결혼해서 시카고로 가셨습니다. 시카고로 갈 결심을 하게 되는데 친구인 벅스를 만나서 같이 기차를 얻어탈 계획을 세우는데, 결국 실패하게 되고 혼자 아버지로 추정되는 사람을 찾아갈 결심을 합니다. 한밤중에 걷다가 마음씨 놓은 루이스씨를 만나게 되어 밥도 얻어먹게 되고 옷도 얻어 입게 되고 차도 얻어타게 됩니다.

10살짜리 아이가 겪기에는 너무 혹독한 일들이다 싶었는데, 그의 행동은 다른 사람들을 기쁘게 하기도 하지만, 어린 흑인고아로 세상에 살아 남기 위해서 얼마나 힘들게 살아오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순수하고 착한 마음을 잃지 않는 내용이 잘 드러나 있어서 좋았습니다. 용감하고 낙천적이며, 너무도 바르게 자라준 그를 보면서 어머니가 참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엄마도 없이 자라서 그런지 온갖 잔머리와 방어전술은 다 갖추고 있지만 어린아이스러운 순진함이 드러나는 모습은 저도 모르게 버드라는 아이와 같이 살고 있는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처음에 이 책의 앞부분을 들춰가며 읽을 때는 우리와 전혀 다른 토양에서 나온, 그냥 평범한 내용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기, 고아가 된 한 흑인 소년이 돌아가신 엄마의 유품 속에서 나온 낡은 사진 속 아저씨를 아버지라 착각하고 모험을 떠날 때까지는 말이죠 그런데, 그 아이가 길을 떠나는 여정에서 맞닥뜨린 어른들의 모습에 눈길이 가고, 너나 할 것 없이 못 먹고 가난한 사람들인데도, 그들은 이 아이의 외로움과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대화를 나누고 공감하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특히, 1930년대 대공황 시대의 미국사회의 모습이 잘 드러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새벽에 떠나는 기차에 뛰어올라 타려고 몰려드는 수 백 명.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남자들. 진압봉을 들고 무임 승차를 막고, 남자들이 많이 떠나 지킬 사람이 부족한 판자촌(후버빌)에 불을 지르고 거기 사람들을 내쫓는 경찰의 모습, 흑인은 금전 관계에서도 불이익을 받고, 법적 소유에도 제한이 있고 밴드 멤버의 한 명은 백인으로 둬서 이런 일을 벗어나보려는 캘러웨이씨 등등..

누구나 힘겨울 때면 자신보다는 남을 탓하기가 쉽죠. 하지만 이 이야기는 누가 뭐래도 당당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아이의 모습을 통해, 삶은 결국 누군가와 함께 일구어가는 따뜻한 여정이며 거기에는 자신의 당당함과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듯합니다.

버드라는 아이의 눈을 통해 보여지는 세상과 어른의 모습, 그의 풍부하고 흥미로운 상상력으로 펼쳐지는 묘사들이 책을 읽는 내내 즐겁게 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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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ong Walk to Water (Paperback) - Based on a True Story
린다 수 박 지음 / Sandpiper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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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의 내전으로 인한 아픈 실화를 바탕으로 한 린다수박의 책입니다.

책은 2008~2009년의 현재 Nya의 이야기와 1985년~2007년까지 Salva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나오고 있습니다.

Salva는 학교에서 수업 도중 수단의 내전으로 인해 가족과 헤어진 채 낯선 사람들과 함께 먼길을 걸어가게 됩니다. 걷고 걷다가 숲속에서 친구가 사자의 밥이 되기도 하고, 운좋게 만난 삼촌이 다른 부족의 희생량이 되기도 하면서 에디오피아의 난민촌으로 그리고 케냐의 난민촌으로 다니다가 미국의 lost boys로 입양되게 됩니다.

11살인 Nya는 8시간 거리를 걸어서 물을 길어오느라 매일을 보냅니다. 그런 마을에 우물을 파 주겠다는 희소식이 날라옵니다.

Salva와 Nya가 들려주는 참혹하고, 어린아이들이 겪기에는 정말 힘든 암담한 상황들을 보면서 속상하고 가슴 아프기도 하고, Nya의 동네가 조금씩 발전하고 Salva가 하나씩 하나씩 역경을 헤쳐가는 모습을 모면서 희망을 보기도 했습니다.

짧은 분량에 어떻게 이런 탄탄한 구성과 재미를 줄 수 있는지 감탄스러웠고,

긴 세월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담고 있는 강력한 짧은 책인 것 같아요.

내전과 부족간의 싸움, 가족과의 생이별, 어린이라고 쓸모없는 취급, 삼촌과 친구의 죽음, 눈앞에서 벌어지는 죽음 이 모든 척박한 환경에서 미국으로 건너가 그의 꿈을 싹틔우는 모습은 읽는 내내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Salva가 가족들이 자신에게 보여준 모습, 한발씩 나아가고, 남들에게 관용을 베푸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반성을 많이 하기도 했습니다.

물이 없어 어린 나이에 매일 반나절을 걸어 무거운 물을 짊어지고 걸어오고, 언제 죽을지 모르는 험난한 위험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대견하면서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프리카 지역의 내전이나 우물파기 사업 같은 건 뉴스를 통해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책을 통해 그 안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알게 되었고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어요.

지구의 다른 쪽에는 상상도 못할 어려움을 겪으며 사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당연시했는데 그것들을 누리고 있는 것에 대해 불평하면서 살았던 것은 아닌지 반성해봅니다. 언제 어디서든 풍부하게 물을 마실 수도, 사용할 수도 있고, 안전한 곳에서 편안하게 잠들고 생활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새삼 행복한 사람이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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