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Long Walk to Water (Paperback) - Based on a True Story
린다 수 박 지음 / Sandpiper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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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의 내전으로 인한 아픈 실화를 바탕으로 한 린다수박의 책입니다.

책은 2008~2009년의 현재 Nya의 이야기와 1985년~2007년까지 Salva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나오고 있습니다.

Salva는 학교에서 수업 도중 수단의 내전으로 인해 가족과 헤어진 채 낯선 사람들과 함께 먼길을 걸어가게 됩니다. 걷고 걷다가 숲속에서 친구가 사자의 밥이 되기도 하고, 운좋게 만난 삼촌이 다른 부족의 희생량이 되기도 하면서 에디오피아의 난민촌으로 그리고 케냐의 난민촌으로 다니다가 미국의 lost boys로 입양되게 됩니다.

11살인 Nya는 8시간 거리를 걸어서 물을 길어오느라 매일을 보냅니다. 그런 마을에 우물을 파 주겠다는 희소식이 날라옵니다.

Salva와 Nya가 들려주는 참혹하고, 어린아이들이 겪기에는 정말 힘든 암담한 상황들을 보면서 속상하고 가슴 아프기도 하고, Nya의 동네가 조금씩 발전하고 Salva가 하나씩 하나씩 역경을 헤쳐가는 모습을 모면서 희망을 보기도 했습니다.

짧은 분량에 어떻게 이런 탄탄한 구성과 재미를 줄 수 있는지 감탄스러웠고,

긴 세월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담고 있는 강력한 짧은 책인 것 같아요.

내전과 부족간의 싸움, 가족과의 생이별, 어린이라고 쓸모없는 취급, 삼촌과 친구의 죽음, 눈앞에서 벌어지는 죽음 이 모든 척박한 환경에서 미국으로 건너가 그의 꿈을 싹틔우는 모습은 읽는 내내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Salva가 가족들이 자신에게 보여준 모습, 한발씩 나아가고, 남들에게 관용을 베푸는 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반성을 많이 하기도 했습니다.

물이 없어 어린 나이에 매일 반나절을 걸어 무거운 물을 짊어지고 걸어오고, 언제 죽을지 모르는 험난한 위험 속에서도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대견하면서도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프리카 지역의 내전이나 우물파기 사업 같은 건 뉴스를 통해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책을 통해 그 안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알게 되었고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들었어요.

지구의 다른 쪽에는 상상도 못할 어려움을 겪으며 사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당연시했는데 그것들을 누리고 있는 것에 대해 불평하면서 살았던 것은 아닌지 반성해봅니다. 언제 어디서든 풍부하게 물을 마실 수도, 사용할 수도 있고, 안전한 곳에서 편안하게 잠들고 생활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새삼 행복한 사람이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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