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 - 단순한 삶이 불러온 극적인 변화
에리카 라인 지음, 이미숙 옮김 / 갤리온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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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페이스북의 창시자인 마크 저커버그는 늘 똑같은 복장을 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저커버그는 항상 회색 티셔츠를 고집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모든 에너지를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생활 속의 작은 선택은 가능한 한 줄이고 싶기 때문”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그의 모든 에너지가 집중되어 탄생한 아이폰에는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는 잡스의 철학이 고스란히 묻어 있습니다.

버릴수록 행복하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최소주의’의 삶을 지향하는 이른바 ‘미니멀리스트’입니다. 불필요한 것들을 정리하고 최소한의 물품으로 생활해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고자 하는 것이 본질입니다.

이러한 ‘미니멀’의 가치를 인생전반에 적용하는 방법에 대한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 '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 2장 '세상의 욕망에 휘둘리지 않는 법', 3장 '정말 필요한 물건과 좋아하는 것만 남은 공간: 집의 변화'. 4장 '짧은 시간에 최소한의 에너지로 일하는 방법: 업무 효율의 변화', 5장 '생활이 단순해지면 가족이 화목해진다: 가족의 변화', 6장 '돈이 모이는 사람은 심플하게 쓴다: 소비생활의 변화', 7장 '미니멀 라이프가 준 뜻밖의 선물, 시간: 시간의 변화', 8장 '나에게 필요한 사람만 남기는 기술: 인간관계의 변화', 9장 '작은 변화로 시작된 일상의 기적'으로 나뉩니다.

가족, 소비생활, 시간 관리, 관계에 대해서 우리가 일상생활에 적용 할 수 있는 많은 조언들을 준답니다. 각 장의 조언들을 정리하고 체크박스에 자신이 현재 그것을 실천을 하고 있는 지, 또는 그 항목에 대한 의견을 쓸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위의 조언을 삶에 적용할 때 응용이 필요하다면 어떻게 응용하여 실천할지, 또는 이 조언을 실천하고 있는데 어떤지 등을 적어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두었습니다.

이 책에서 가장 먼저 하는 것은 ‘가치나무’ 만들기 입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어떤 희생을 하더라도 고수할 가치 세 가지를 선택해 봅니다. 그리고 가족, 집(가정), 일, 인간관계, 건강과 같은 삶의 영역에서 어떠한 가치가 중요한지 가치나무를 그려보라 제안합니다.

일단 가치나무를 완성하고 나면 삶은 살아가면서 하게 될 수 많은 선택에 있어서 나만의 흔들리지 않는 기준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내게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되고 그 이외의 것은 과감히 잘라낼 수 있는 결단력도 가질 수 있게 된답니다. 그렇게 삶에서 불필요한 것들을 제거하고 내게 꼭 필요한 것만 남기는 삶이 진정한 ‘미니멀리즘’의 삶이라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미니멀 라이프' 즉, 일상생활에서 최소한의 물건만으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진정으로 나와 어울리는 삶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내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내가 '무엇'을 하느냐보다는 '왜' 그 일을 하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왜'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 핵심적 가치관을 말합니다.

'정신적 잡동사니'를 제거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저자는 디지털 잡동사니를 정리하는 방법도 충고해주고 있습니다. 컴퓨터 바탕화면을 정기적으로 정리해주고, 필요 없는 문서를 휴지통에 버리고 스마트폰에서 사용하지 않는 앱을 삭제하거나 폴더를 만들어 정리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갑작스럽게 삶의 방식을 바꾸는 일이 쉽지는 않더라도 꾸준하고 성실하게 나아가라고 충고합니다. 이 변화는 노력해서 얻을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미니멀리즘’이 물건에만 관련된 개념이 아니라 자신에게 적합한 삶을 디자인해 나가는 사고방식이며 행동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미니멀리스트의 집에는 아무것도 없어야 한다는 오해'가 있다면 이 책은 그것과는 다르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것들에 소비하는 시간과 돈을 줄임으로써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게 되면 이를 통해 더 생산적이고, 건강하며 평화로운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누구나 자신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방식을 찾을 수 있다. 한 가지 기준만 잊지 않으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에 많은 에너지를 쏟으며 덜 중요한 것은 지워버려라
- P7

잡동사니가 쌓이기 시작하면 불편한 느낌이 슬며시 밀려들어 안절부절못한다. 이것은 단순함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신호다
- P29

무언가를 살 때 합당한 이유가 있다고 합리화하지만 정말 그런가? 그것은 약간의 해방감을 느끼고 도파민을 분출시키며 기분을 전환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 P31

눈 앞에 보이는 것을 자신과 비교하지 않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보는 것이 많아질수록 내 삶이 눈에 보이는 것과 같아지기를 바라는 마음 또한 더 간절해진다. 그런 생활이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말이다. 머릿속으로 떠올리는 비교 사례들이 소비하고 획득하며 축적하려는 우리의 욕구를 부추긴다
- P35

누구에게나 마음속 깊은 곳의 목소리가 있다. 이 목소리는 다른 누구보다 우리를 더 정확하게 안다. 사람들은 이를 우주, 정신, 가장 숭고한 자아, 직관, 직감, 혹은 영혼이라고 일컫는다
- P49

진정한 미니멀리스트의 방식이란 일상적인 선택에도 자신이 진정으로 소망하는 것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것을 의미한다
- P63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잊은 채 깔끔한 방만을 목표로 하면 금세 지치고 포기하게 된다. 한 가지 모습을 일방적으로 좇기보다는 자신의 방식으로 변화를 도모해야 한다
- P70

꾸준함이 더 중요하다. 한번에 한 영역씩 정리하고, 그 상태를 유지하면서 자기만의 속도로 움직여라
- P75

구입하는 물건을 줄여라 집 안에 들어오는 물건을 부단히 경계하고 또 경계하라 그래야 진정으로 발전할 수 있다 물건을 계속해서 들여올 거면 왜 그동안 물건을 고심해서 선별하고 버리고 정리했는가? 물건을 내보내기 위해 했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도록 하자 나가는 것만큼 들어오는 것이 중요하다
- P78

나는 중요하지 않은 결정을 내리고 결국은 중요하지 않을 물건을 사느라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하는지 깨달았다
- P97

무언가를 배우는 일부터 여행을 하거나 그냥 집에서 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는 일까지, 당신이 마음속에 그리는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변화는 오늘부터 시작될 수 있다.
- P126

우리가 지향하는 것은 그저 자신에게 중요한 것을 바탕으로 한 삶이다
- P133

내게 미니멀리즘은 검소한 생활과 동의어가 아니다. 미니멀리즘의 핵심은 돈을 몽땅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어울린다고 느끼는 방식으로 돈을 지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 P164

자신의 삶이 자신의 가치관에 어울린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다른 사람의 인식 따위는 쉽게 뒷전으로 밀어둘 수 있다.
- P178

다른 사람들이 기대하는 삶이 아니라 자신이 살고 싶은 삶을 살 수 있는 용기를 내자
- P190

스마트폰 알림을 차단하면 얼마나 많은 시간을 되찾을 수 있는지 주목하자
- P202

소중한 사람만 만나기에도 인생은 짧다. 미니멀리스트는 목적을 가지고 관계를 만들어나간다. 기쁨가득한 삶에 의미를 선사하는 인간관계말이다
- P210

예민하고 직관적인 사람이라면 필터를 마련하기까지 평생이 걸릴 수 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이는 노력할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다
- P214

만일 어떤 사람의 게시물이 자신에게 해롭다면 실생활에서 알고 지내는 사람일지라도 그 사람을 팔로우할 이유가 없다.
- P218

우리는 다른 사람을 통제할 수 없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사람은 자신뿐이란다
- P223

미니멀리즘은 다육식물 화분과 그림 한 점 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는 하얀색 방이 아니다. 미니멀리즘은 사고방식이다
- P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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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마법 - 나의 인생을 바꾼 성공 공식 everything=figure out
마리 폴레오 지음, 정미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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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살다보면 방향을 잃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모든 것이 불확실하게 느껴지고, 매 순간의 의사 결정이 새롭기만 합니다. 이는 결국 꿈과 목표, 그리고 그것을 향한 신념의 결여에서 오는데, 이는 본인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때로는 이러한 것들을 잡았다고 놓치기도 하고, 놓쳤다가 되찾기도 합니다.

옳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는 확신,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해주는 삶의 철학과 가치관, 원칙들이 올바로 서면 그러한 불확실성은 명쾌함으로 바뀌게 되고, 행동의 지체도 결단과 과감성으로 변하게 됩니다.

이 책의 저자는 미국의 유명 라이프 코치인 마리 폴레오입니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전 세계에 수많은 구독자를 보유한 마리TV의 운영자인 저자는 단지 믿음만으로도 인생의 많은 일들이 해결된다고 말하며 자신의 과거 이야기도 가감없이 털어놓습니다.

그녀는 꿈과 열정을 좇다가 맞닥뜨린 문제들을 굳은 의지와 용기로 해결해 나간 자신의 인생 여정과 온갖 난관을 이겨내고 역사에 남을 업적을 달성한 위인들의 이야기를 함께 들려주며 신념의 힘과 중요성을 이야기합니다.

총 9장 걸쳐 '믿음'이 주는 마법과도 같은 결과를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이런 믿음을 갖기 위해 어떤 태도를 지녀야하는지, 단순한 신념을 200퍼센트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다루며 '믿음'이 어떻게 성공의 진짜 비결인지 단계별로 설명합니다.

유용한 조언들이었으나, 뻔한 조언이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읽어온 수많은 자기계발서에서 등장한 말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이야기들이기도 했습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은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말입니다. 그만큼 사람들이 많은 얘기를 한다는 것은 그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를 실천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를 믿어야 한다는 사실 또한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실천입니다.

인생이라는 게 그렇게 복잡하지 않단다. 소매를 걷어붙이고 적극적으로 뛰어들면 마음먹은 일은 뭐든 다 해낼 수 있어. 해결 불가능한 문제는 없어
- P10

우리 스스로가 변하려면 먼저 우리에게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믿어야 한다.
- P14

우리는 스스로를 비참하게 내몰 수도 있고 강하게 단련시킬 수도 있는데 어느 쪽이든 드는 노력은 똑같다.- 카를로스 카스타네다 -
- P20

어떤 경우든 문제를 해결하거나 꿈을 이루려면 가장 먼저 신념의 수준을 바꿔야 한다.
신념을 바꾸면 모든 게 바뀌기 때문이다.
- P44

내 삶이나 인류에게 기술이 가져다준 무수한 혜택에는 나도 감사하고 있다. 하지만 좋은 면을 인정해준다고 해서 엄연히 존재하는 위험성이 사라지지 않는다
- P93

목표는 하루에 적어도 2시간의 시간을 내는 거다. 왜 2시간이냐고 묻는다면 첫째는 삶의 구성 방식에 대한 뿌리 깊은 통념에 의문을 갖기에 하루 2시간이면 충분하기 때문이다.
- P94

‘아무것도 바꾸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 P97

아무리 반복해서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말이지만 우리는 누구나 넘어진다. 모든 사람이 육체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창의적으로나 금전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넘어진다. 이건 인간의 성장 과정에 포함된 고유의 특징이다.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보면 견뎌낼 실마리가 보인다. 추락은 바닥을 찍어야만 끝난다.
- P120

당신이 경험이나 성공이나 명성을 아무리 많이 쌓는다 해도 두려움은 수시로 느끼게 돼 있다. 더 이상 두려움을 느끼지 않게 되는 마법 같은 날이 오면 그제야 비로소 행동하겠다는 식의 생각에 현혹되선 안된다.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행동은 두려움의 해독제다.
- P124

준비가 될 때까지 기다리다간 남은 평생을 기다리는데 다 보내게 될 거야
- P196

가치 있는 일은 뭐든 다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의 조바심 내는 의식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당신이 지금 이루려는 꿈이 여전히 중요하다고 확신한다면 끈기를 가져라. 고되고 단조로워도 꿋꿋이 밀고 나가라. 공자가 설파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말마따나 멈추지 않는 한 속도가 아무리 노려도 상관없다.
- P235

실패를 너무 빨리 단정 짖지 말라. 실패는 더 좋고 더 큰 목표로 이끌어주기 위해
우주가 보낸 우회 신호일지 모른다. 때로는 미시엘리엇이 즐겨 하는 말처럼 이렇게 물어봐야 한다.
"해볼 만한 가치가 있을까? 그래 어디 해보자고 다르게 시도해보고 뒤집어도 보고 반대로도 해보는 거야."
- P239

완벽함이 아닌 진전이 당신의 능력과 야심 사이의 틈을 건너는 유일한 방법이다
- P243

세상은 오로지 당신만이 가진 그 특별한 재능을 필요로 한다.
- P302

하고 싶은 일이 뭐든 지금 실행해라. 내일이라는 시간은 한정돼 있다.-마리클 랜던
- P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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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수학머리가 필요한 순간
임동규 지음 / 토네이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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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배워서 도대체 어디에 써 먹는 거야?" "생활에 필요도 없는 문제를 왜 풀고 있는 거지?"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수학을 배우는 이유에 대해서 의문을 가져보았을 것입니다. 수학은 무슨 말인지 이해도 안 가고, 너무 어려워서 스트레스만 받는 과목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닌지요. 심지어 어떤 학생은 수학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많은 학생들은 왜 일상에 필요도 없는 수학에 매달려야 하는지 그 이유를 모릅니다. 그래서 일찌감치 수포자(수학 포기자)가 되고 말죠

하지만 나이팅게일은 통계학을 통해 전쟁의 사망자를 줄일 수 있었고, 가우스는 행성의 존재 가능성과 위치를 수학으로 찾아냈습니다. 이처럼 수학은 문명의 발전부터 우주를 향한 호기심을 이끌어 올만큼 우리 삶과 밀접한 관계가 이어왔습니다.

어린 시절, 학창 시절에 살던 동네에서 관찰을 통해 인지한 문제들로 시작해서, 경로 탐색과 기하학, 디지털 사진, 우주와 별 등 수학적 문제로 생각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며 친절한 설명을 곁들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복잡한 계산 과정은 거의 다루지 않습니다. 또한, 매트리스를 오래쓰는 방법과 자동차 바퀴를 정기적으로 교체하는 방법까지 수학적으로 설명해줍니다.

예를 들면, 3구 프라이팬의 경우, 하나의 프라이팬에 달걀 프라이를 굽고자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는 것이 시간 아까운 일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 저자는 이 원리를 이용해서 애니팡 휴대폰 게임과 연결해서 설명을 합니다. 손가락 면적이 넓을수록 휴대폰 화면을 누르는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을 고려하여 '손가락 두께에 의한 오류'를 덮어줄 정도의 크기를 만들기 위해 같은 원리를 생각했다고 합니다. 수학을 이용하여 생활의 편의를 누리고 감상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을 저자가 쉽게 풀이하고 있습니다.

수학공부를 하는 이유는 문제를 잘 풀기 위해서가 아니라 수학 원리의 이해를 바탕으로 순차적,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고를 체득화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수학은 시험을 위해 공부해야 하는 하나의 ‘과목’이기 이전에 우리 생활의 근본을 이루는 ‘논리’요, 세계의 지적 바탕입니다.

저자는 미적분나 통계를 못 하더라도 수학적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자고 주장합니다. 수학적 사고는 난해한 문제를 쉽고 명쾌하게 재정의하는 과정입니다. 카드뒤 별 표시를 해놓고 어떤 규칙을 어떠한 순서로 적용하냐에 따라 결과값이 달라지게 나온다는 것도 꽤나 신기했습니다. 서로 대칭을 이루는데 이를 치환하여 해당과정을 해석하는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답은 의외로 문제 속에 숨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자는 삶에서 답을 찾아내야 할 때 수학머리(생각의 힘)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수학을 ‘따분한 것’이 아닌 일상수학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으로, 평소 수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물론이고 수학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이라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수험생에게는 지금 풀고 있는 수학문제집이 너무 재미없고 어렵게만 느껴진다면, 머리도 식힐 겸 우리 생활 속에 어떤 수학적 원리가 숨어 있는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어주는 책입니다.

아주 먼 옛날의 수학은 더는 누릴 것이 없어 유유자적하던 귀족들의 취미활동이었다고 한다. 이들의 수학은 세상사 복잡한 일들을 해결하는 목적이 아니었다. 실생활에 아무짝에 쓸모없을지라도 재미있으면 그만인 취미였던 셈이다. 그들처럼 우리도 잠시 동안 여유롭게 수학을 느껴보자!
- P10

여러분의 동네에는 여러분만의 (아직 모르기 때문에) 흥미로운 느티나무 교차로가 있다. 횡단보도의 녹색 신호를 기다리는 동안 그리고 길을 건너는 동안, 한 번쯤 ‘우리 동네 신호등은 어떤지‘에 대해 생각해보자. 말 그대로 수학으로 멍 때리면서 길을 걸어가는 것이다. 물론, 주변을 잘 살피며 걸어야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수학으로 멍 때리기‘는 우리가 휴대폰을 하면서 걸어가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다는 것이다.
- P19

수학을 공부하거나 연구하는데에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첫번째는 앞서 우리가 한 것 처럼 단계단계를 거쳐 "한글로 된 논리적인 생각"을 만들어 내는 노력과 능력이다. 두번째는 한글이라는 언어를 수학이라는 언어로 번역하는 능력이다.
- P28

다시 말해, 우리의 행동은 우리가 원하는 결과나 의도와는 상관이 없다. 오히려 우리의 행동은 우리 주변 환경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니키 케이스는 이 생각이 냉소적이고 순진하다고 한다. 하지만 이 말대로 우리는 서로에게 하나의 환경이고 이 환경은 또 다시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결정짓게 한다. 이것이 수학과 게임이론이 우리 사회에 대해서 설명해주는 아주 간단한 사실이다. 더 나아가 이들은 우리의 환경과 규칙을 어떠한 방향으로 바꾸어 나갈지에 대해서도 조언해준다. 여기서 수학의 몫은 현 상황에 대한 설명과 앞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까지다. 여러 가능성 중에서 어떤 길로 나아갈지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몫이다
- P240

한자로 수학은 숫자에 대한 공부를 의미하지만 영어로는 그렇지 않다. 수학의 영어 어원은 ‘지식이나 공부 그 자체‘를 뜻하는 단어이다. 특정한 ‘수학 지식‘이나 ‘숫자 공부‘가 아닌 일반적인 의미의 ‘공부‘ 혹은 ‘지식‘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된 수학의 다른 얼굴 하나는 ‘양, 구조, 공간, 변화, 기호에 대한 공부‘이다. 수학 연구와 이에 기반을 둔 응용을 이야기할 때의 수학은 실제로 이런 얼굴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게 수학의 진짜 얼굴이다
- P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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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수학책 - 그림으로 이해하는 일상 속 수학 개념들
벤 올린 지음, 김성훈 옮김 / 북라이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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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을 포기한 학생을 이르는 말 ‘수포자’. 철없는 아이들이 만든 신조어는 언젠가부터 우리 수학 교육의 비루한 현실을 생생하게 대변하는 말이 되었습니다. 많게는 국내 중고생의 절반이 수포자라는 얘기도 들려옵니다.

점점 복잡해지는 세상의 이면에는 다양한 수학적 사고와 판단이 숨어 있고 모두가 그 원리를 이해하고 삶에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의 본질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수학의 세계와 친해지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렸습니다.

이 책은 수학을 다루고 있지만 수학 문제나 해설은 단 하나도 나오지 않는, 말 그대로 ‘이상한’ 수학책입니다. 작가는 수학 문제와 풀이를 나열하는 대신 수학의 진정한 핵심, 수학 ‘개념’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풀어 나갑니다.

로또와 유전 법칙 등에서 확률 개념은 어떻게 활용되는지, 통계는 어디까지 믿을 수 있는 것인지 등 우리가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현실 속에 당연하지 않게 숨어 있는 수학 개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 실생활에 활용된 흥미로운 수학 개념들을 설명함으로써 왜 우리 모두에게 수학적 사고력이 필요한지 자연스레 깨닫게 해 줍니다.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져 있습니다. 수학자처럼 생각하는 법, 쓸 만한 것들의 기하학, 확률론, 통계학,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환점인 한 걸음의 힘으로 되어 있습니다.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좋고, 아무리 어려운 수학 개념이라 하더라도 일상 속 이야기들로 쉽게 접근하고 있습니다. 양이 꽤 되기 때문에 단숨에 읽기에는 쉽지 않지만, 술술 책장이 넘어가는 ‘이상한’ 책입니다.

우리가 그동안 공부해온 교과서는 암기한 공식을 활용하는, 숫자만 바뀌어 있는 정형화된 문제들을 주로 다룹니다. 간혹 일상에서 익숙하게 접하는 소재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실생활과 관련이 적거나 가상의 상황인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핀란드 교과서는 실생활에 연관된 다양하고 흥미로운 상황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수영장과 놀이동산, 동물원 등의 실제 입장권 가격을 제시한 뒤 “수영장 입장권 6장과 극장 입장권 1장을 사려면 돈이 얼마가 필요하고 얼마를 내면 거스름돈을 받을까”를 묻는 식입니다. 아이들은 실제 동네 시장을 돌며 직접 돈을 쓰면서 경험을 통해 이 과정을 익힙니다.

아이들이 수학을 즐길 수 있게 하려면 천천히 읽고 생각하며 공부를 즐길 수 있게 해야 수포자가 양산되는 지금의 상황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일상 생활의 여러 문제를 수학적 사고를 통해 설명해주는 이러한 교양 수학책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이 반갑습니다.

수학을 한다라는 것은 학생에게는 미리 정해 놓은대로 펜을 열심히 놀라는 행동, 이해할 수 없는 안무를 종이 위에 끼적이는 것
- P33

수학의 관심은 사물이 아닌 개념, 추상적 진실.
수학은 과학적 물리적 우주가 아니라 논리의 개념덕 우주에 산다. 수학자는 이런 연구를 창의적이라며 예술에 비유한다
- P51

등수가 분명하게 나오고 옆 사람들과 손쉽게 비교할 수 있고 보상을 통해 꾸준히 채찍질을 하는 학교의 경쟁적 분위기에서 잘나가던 사람들이 정해진 답이 없는 학문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 학생 때와는 다른 새로운 태도가 필요하다. 경쟁자로 길러진 사람들이 협력자로 진화하는 것이다
- P71

통계학은 불완전한 목격자다. 진실을 말하지만, 결코 진실을 전부 말하지는 않는다
- P294

모든 통계는 자신이 측정하려고 하는 세상에 대한 비전을 담고 있다.
- P357

카오스는 우리에게 겸손하라고 충고한다. 카오스는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음을 거듭 가르친다
- P456

가끔은 내가 금방이라도 세상을 이해할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뉴스를 보면 세상은 어느새 파악할 수 없는 이상한 모양으로 또다시 바뀌어 있다
- P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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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로런 그로프 지음, 정연희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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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주의 별명은 '선샤인 스테이트(Sunshine State)'라고 하네요. 햇살이 너무 찬란해 밝은 기운이 넘친다고 하니, 조금은 짐작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네요.

플로리다는 ‘가장 예쁜 이름을 가진 주’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책 속에서의 ‘플로리다’는 그런 면을 볼 수는 없습니다. 주인공들은 불안정한 영혼들로 가득 차 있는 것으로 묘사되고, 어떤 인물들은 귀신을 만나기도 합니다.

11편의 단편작품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각 이야기의 주인공을 끊임없이 만나게 됩니다. 어린 소녀, 혼자 사는 여성, 외로움으로 고통받지만 닭을 키우는 여성, 빚에 빠진 대학원생 등의 인물들을 만납니다. 공통점은 사람들이 플로리다 출신이거나 플로리다 또는 플로리다가 언급 된 곳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종일관 섬뜩하고 불안정한 분위기로, 세상은 보이는 것보다 더 불완전해보입니다. 울창하고 질식할 것 같은 플로리다에 갇히는 것은 즐거운 일은 아니지만, 일단 그곳에 도착하면 떠나고 싶지도, 떠날 수도 없습니다.

 

‘둥근 지구의 상상의 한 구석에’ 작품에서, 1930년대 후반에 태어난 주드는 플로리다 중심부의 늪 가장자리에서 어머니와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심장병 전문의인 아버지는 아내, 아들보다 뱀과 다른 파충류를 선호합니다. 유다와 그의 어머니는 그를 두려워하고 미워하며, 찬송가를 부릅니다. 그래서 어머니는 집에서 도망쳐 달아나지만 일주일 만에 돌아옵니다. 주드의 여동생은 죽어 있었습니다. 그후, 주드의 아버지는 제 2차 세계 대전 중에 프랑스에서 화물 비행기를 타는 동안 어머니는 집안의 모든 뱀을 죽이고 주드를 해변으로 90 마일 이동시킵니다. 시어머니의 도움으로 어머니는 주드가 사랑하는 서점을 열었습니다. 그녀는 셰익스피어, 네루다의 책을 읽습니다.

4년 후, 아버지는 전쟁에서 돌아와서 유다와 어머니를 늪지로 데려갑니다. 어머니는 아버지의 폭정에 복종하고, 음식을 거의 먹지 않습니다.

‘아이월’과 ‘살바도르’에서 중년과 중년에 이르는 두 명의 여성이 폭풍에 직면합니다. 허리케인이 다가오고 주민들이 대피해야했지만 플로리다 지역에 남아 있습니다. 허리케인이 그녀를 괴롭히고, 남편, 대학 남자 친구, 아버지가 두려움, 외로움, 술에 휩싸인 세 명의 유령을 만나게 됩니다.

‘살바도르’에서 헬레나의 자매들은 돈을 주고 한 달 동안 어머니를 돌보겠다고 제안합니다. 헬레나는 낯선 사람, 특히 사업가와 술취한 소년들과의 성적 갈등을 겪습니다. 폭풍의 세기가 너무나도 커져서 호텔로 돌아갈 수 없었습니다. 그녀는 강간 할 것이라고 걱정하는 남자의 식료품점으로 몸을 숨깁니다.

 

사실 쉽게 읽히지 않습니다. 더구나 분량도 만만치 않습니다.

글을 잘 쓴다는 건 모티브를 어떤 태도와 문체로 다루느냐인데, 뛰어난 작가일수록 가장 고귀해질 수도 가장 저속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로런 그로프는 우아한 문체와 폭발적인 서사를 통해 좀처럼 이해하기 힘든 인생사와 인간의 단면을 활자의 힘만으로 능숙하고 위엄있고 그려내었습니다. 다분히 파격적인 설정을 그저 일상에 일어날 수 있는 작은 파편의 하나쯤으로 다루고 있는데, 그런 태도가 오히려 세련되게 여겨지기도 합니다.

어떤 부분은 너무나 생생해서 그림 속으로 걸어들어가는 기분을 느끼게 합니다. 또, 어떤 부분은 무대 위에 올려진 인물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처럼 읽히기도 합니다. 마치 마술 같은 현실주의가 아니라, 등장 인물들이 일어나는 모든 것을 꿈꾸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결국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한 바는 무엇이었을까 생각해봅니다.

불안정한 현실이나 외부세계보다 등장 인물의 내면을 강조함으로써, 인간의 삶에 대한 형이상학적 이야기를 매우 구체적으로 그려내고 싶었던 게 아닐까요? 아니면, 주인공에게 어떤 비극적인 상황이 펼쳐져도 그들은 낙관주의와 끈기에 의해 견딜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소설이란 각자의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재창조해내는 것이니까요.

*본 포스팅은 서평단 활동으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모든 게 벅찼다. 다가올 세월을 보내며 그녀는 이 고요한 나날을 기억할 것이다. 한 해 두 해 서서히 시간이 끔찍한 것에서 견딜 만한 것으로, 이어 더 나은 것으로 옮겨갈 때 이 아름답고 온화한 나날을 가슴 속에 담고 있을 것이다.
- P82

우리가 바깥에서 놀 때 우리를 지켜보는 무거운 시선이 느껴졌다. 뭔가가 실제로 지켜보고 있다는 게 아니라, 인간세상에서 이렇게 멀리 떨어져 여기 플로리다의 불모지에 와 있으니 뭔가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었다.
- P95

너는 괜찮을 거다. 그가 말했다.
아빠가 하는 말에는 지혜가 전혀 없어요. 내가 말했다. 죽은 사람에게는 모든 게 괜찮죠.
- P127

별들로 흐릿하게 가려진 하늘에는 어떤 위로도 없었다. 그녀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방대한 별들의 거미줄.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녀를 사람들의 위로 속으로 다시 데려다 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P248

그녀는 그 느낌을 플로리다의 집 모퉁이만 돌면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심지어 파리에서도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것 같던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부터의 해방으로 규정한다. 이포르는 아주 작은 곳, 아주 특색 없는 곳이다.
- P275

나는 세상에서 가장 강인한 엄마야. 누가 너를 다치게 내버려두는 일은 없을 거야. 그녀가 말한다. 하지만 이게 거짓말인지 아닌지는 말하기 어렵다. 이 약속은 너무 복잡하고, 미래는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 P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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