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은 없다 - 응급의학과 의사가 쓴 죽음과 삶, 그 경계의 기록
남궁인 지음 / 문학동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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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누구보다 죽음과 가까이에 있고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유일무이한 직업일 것입니다. 우리가 아플 때 제일 먼저 찾는 것이 의사이고 그들은 언제나 죽음에 가까운 환자들을 마주대하기도 합니다.

몇몇 의학 드라마에서 응급의학과를 다룬 것을 보았습니다. 드라마에서의 ‘응급실'은 깔끔하고 멋진 의사들이 눈부신 활약을 하는 곳이었습니다.

다행히 살면서 아직까지 응급실을 가본 적은 없어서 그곳이 어떤지 잘 모릅니다.

책 속의 응급실은 역시나 드라마는 현실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1부는 죽음과 사투를 벌이는 응급환자들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2부는 그와 반대로 재밌는 에피소드를 섞어 의사이기 전에 한 인간으로 개인적인 삶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국의료의 적나라한 모습, 그 속에서도 응급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환자 앞에서 의료진들이 느끼게 되는 감정을 섬세하게 보여줍니다.

응급실에서 발생하는 일에 대해서 알게 되고, 그 치열한 삶과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하나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많은 의료진들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생사가 갈리는 응급실에서 느끼는 인간으로서의 고뇌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저자가 응급의학과 의사로서 써내려간 글들 이외에 재미있는 글도 제법 있었습니다. 그의 개인적인 이야기들도 있었고, 군대에서 있었던 이야기 등 가벼운 에피소드도 많았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분투하며 그 고통을 함께 짊어지고 있는

의사는 사명감 없이 돈만 보며 할 수 있는 일이 절대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의사가 자신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의료인으로서, 또는 평범한 사람으로서 책임져야 하는 것들을 고민하고 갈등하는지, 얼마나 힘든지, 고독한지, 외로운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 누군가의 헌신으로 살고 있다는 점을 깨닫게 됩니다. 코로나19로 긴 시간동안 싸우며, 지금도 분투하고 계실 의료인들의 헌신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p291 "근데, 참 사람들이 이기적이다. 죽은 분도, 유가족들도 생각하면 정말 안타깝지만 건강한 사람들이 자신의 건강이나 목숨을 해칠 각오를 하면서 사람들을 돌보고 있는데, 그리고 인정받지 못하고 내몰려서 묵묵히 일하다가 남모르게 앓고 죽어가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자신의 일을 다 했다며, 보상 같은 것은 바라지도 않고 조용한 곳에서 시들어가는데....“

하지만 눈앞에 죽어가는 사람이 있다. 찾아낼 수 있는 원인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내가 놓쳤거나, 아직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죽음의 세계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죽음의 세계는 알 수 없는 것이니까
- P26

곧 죽을 사람에게 더 이상 어떤 큰 일이 일어날 수 있단 말인가. 곧 죽어야 할 사람이 무엇이 더 두려울 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우리는, 곧 죽을 사람을 비난하거나 처벌하지 못한다. 죽음은 그 자체로 완벽한 처벌이자 선고니까. 거기서 무슨 일이 더 일어날 수 있을 것인가
- P41

죽음에 관해 쉽게 왈가왈부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그것이 타인의 문제이건 혹은 자신의 문제이건 간에 아무도 그런 일을 가볍게 입에 올려서는 안 된다. 고뇌와 고통과 그를 넘어선 우연이 혼재하는 극적이고 거대한 세계, 그 일부만을 핥으며 공감을 표하거나 어떤 죽음은 응당 왔어야 했다고 지껄이는 짓거리는 전부 미친 짓이다
- P43

하지만, 일단 살아난 환자를 포기해서 사망에 이르게 할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살려야 했다. 하지만 치료되지 않는 병이므로 내가 환자에게 행할 치료라는 것이 있지 않았다. 살려내면 바로 죽을 환자를 살려내고서 그것을 치료라고 우길 것인가. 나에겐 어떠한 명분도 없었다.
- P158

나는 응급실에서 볼 수 있는 흔한 의사다. 밤새고 일하는 고생은 크게 인정받지 못하고, 이를 알아주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나는 외진 응급실에서 조용히 일할 뿐이다...하지만 인간으로서 내 환자가 눈 앞에서 죽어 가면 식은 땀이 나고 온몸이 떨린다. 생각 없는 나도 며칠 동안을 자책하고 후회도 한다. 하지만 해결책이 없는 질문은 무지한 나도 먹먹한 기분이 들게 한다
- P172

응급실은 병원 안에 있지만, 바깥 세상의 한복판에 있기도 합니다. 바깥 세상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면, 응급실에서도 고스란히 그 일과 관련된 소동이 벌어집니다...사람들은 이곳에서 슬픔에 젖곤 하지만, 사회라는 곳이 꼭 슬픔만 가득찬 곳이 아니듯 응급실에도 가끔씩 기쁘거나 미묘한 순간들이 있습니다.
- P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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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멀었다는 말 - 권여선 소설집
권여선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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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편의 소설에는 각자의 사연으로 힘겹게 삶을 이어가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주인공들이 겪고 있는 것들이 너무 현실적인 이야기들이라 등장인물에 연민을 느끼거나 공감할 때가 많았습니다.

*손톱

한 달 월급 백칠십만 원으로 옥탑방 월세와 대출금을 갚고 간신히 살아가는 스물한 살의 소희에게 다친 손톱을 위한 치료비는 과도한 지출입니다. 소희에게는 가족도 친구도 동료도 없습니다. 어디가 아프고 무슨 일이 생겨도 상의할 대상이 없습니다. 엄마와 언니가 있었지만 차례로 소희 곁을 떠났습니다. 엄마가 언니의 적금과 대출을 받아 떠난 것처럼 언니도 소희에게 대출을 남기도 떠났습니다. 시청료를 내지 않으려고 텔레비전도 없애고 매운 짬뽕 곱빼기 한 그릇을 선뜻 주문하지도 못한 채 살아갑니다.

머릿속으로 아무리 계산을 거듭해도 갚을 수 없는 빚더미, 자신을 버리고 떠난 어머니와 언니에 대한 분노는 안에서 펄펄 끓다가 손톱으로 터져나옵니다. 스포츠용품 매장에서 박스를 정리하다 굵은 고정쇠에 오른손 엄지손톱을 찔려 손톱이 뒤로 꺾이고 살이 찢깁니다. 치료도 제때 받지 않고 방치하다 혹이 생기고 덧나자 뒤늦게 병원을 찾지만, 치료비 7만원을 내고 소희는 절망합니다.

*너머

어머니의 병원비 때문에 얼마 남지 않은 임용고시를 포기하고, 한 달간 계약직으로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게 된 N은 어쩌면 한 한기, 혹은 그 이상으로 재계약을 할 수도 있다는 희망을 품었습니다. 학급 담임도 잘 해내고 선생님을 비롯한 교직원과도 잘 지내고 싶었지만, N을 대하는 그들의 태도는 달랐습니다. 계약직이라는 이유로, 자신들과 다르다는 이유를 은근히 드러냈고 그것을 이용하기도 했습니다. 모두가 자신의 입장에서 계산하고 먼저 이익을 따지고 우선순위를 정하고 있었습니다. 치사한 일이었고 부아가 치밀었지만 N은 요양병원에 있는 어머니를 생각했습니다. 부당한 대우를 받지만 그녀가 아무것도 바꿀 수 없음을 압니다. 한 달의 병원비를 위해서 그녀는 부당한 대우를 받아들일 것입니다. 학교와 요양병원은 전혀 다른 공간이지만 N과 어머니가 놓은 상황은 묘하게 닮아 있었습니다.

*친구

낮에는 여성용품 마케터로 일하고 밤에는 고깃집에서 일하는 해옥은 아들 민수를 보며 고단함을 잊습니다. 중학교에 들어간 민수는 다행스럽게도 친구가 많이 생겼다고 했습니다.. 다해옥에겐 영란이란 친구도 있었습니다. 지금의 일을 소개해 주었고 해옥의 건강도 걱정해 주었습니다. 그러나, 영란은 자신의 이모가 파는 다이어트 식품을 해옥에게 아주 싼 가격에 판다는 명목으로 교묘하게 해옥을 이용했습니다. 친구라는 이름으로 민수를 때린 아이들처럼. 해옥은 민수가 학교 폭력 피해자란 말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담임은 해옥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이야기하지만, 민수는 친구끼리 장난친 거라 했고 해옥은 아이들에게 사과를 받고 용서를 해주기로 합니다.

해옥에겐 신이 있고 그분의 의지로 행하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해옥은, 의심도 하지 못하는 해옥과 아들은 불합리를 인지도 못하고 받아들이면서 살아갈 것입니다.

작품 속 인물들 중에서는 딱히 잘못한 인물이 없습니다. 잘못이 없는데 사회구조 때문인지 서로에게 죄인이 되고 상처를 주고 받습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주변부 사람들, 소수자들의 현실과 아픔을 처절하고도 정확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애달프고 아픈 이야기이지만 작은 희망과 따뜻함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아직 멀었다’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이런 말을 들을 적에는 아직도 미흡하다, 충분하지 못하다, 덜 됐다는 말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양에 차지 않는다, 더해야 한다는 말인 줄도 알고 있지만, 정작 무엇이 미흡하고 충분하지 못하고 덜 됐고 양에 차지 못해서 더 해야 하는지는 얼른 알지 못하고 알기도 어렵습니다.

과연 작품 속 인물들이 상처받지 않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는 아직 멀었을까요? 우리도 이제는 시선을 돌려야 할 때인지도 모릅니다. 그래야 죄없는 사람들이 더 상처받는 현실이 조금은 바뀌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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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절대 버리지 말아야 할 것 - 남다른 성공을 만드는 ‘내성적인 사람들’의 경쟁력
탄윈페이 지음, 하은지 옮김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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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싸(인사이더)’와 ‘아싸(웃사이더)’가 있습니다. 서로 웃고 떠들고 열심히 즐기는 인싸 곁엔, 쓸쓸히 스마트폰을 바라보며 혼자 밥 먹는 아싸가 있기 마련입니다.

외향적인 사람들은 일단 언행 자체가 눈에 띄기 때문에 주목받고 모임에서도 주도적으로 행동하다 보니 대체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는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내향적인 성격에 대한 사회의 태도가 조금씩 변하고는 있지만, 여전히 사회에서는 외향적인 사람들이 더 대우받고 있습니다. 활발하고, 목소리가 크고, 행동력이 강한 성격이 성공에 가까운 이미지로 여겨지지만, 내향적인 성격은 단순히 소극적이고, 결단력이 없으며, 때로는 무능력한 이미지와 연결됩니다.

저자는 내향적 성격은 외향성 주도의 사회에서 외향적 성격의 사람들이 만든 성공 공식과는 다른, 창의적이고 개성적인 성공을 얻을 수 있게 한다고 말합니다. 내향적 성격도 얼마든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고 사람들에게서 칭송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책의 구성은 총 세 개의 파트로 이루어져있습니다. 파트 1에서는 내향적인 사람들의 특성과 낡은 생각과 새로운 인신의 전환에 대해 조언합니다.

p31 내향적인 사람들은 타인을 향한 동정이나 긍휼을 잘 느끼며 품행이나 도덕적인 면에서 자신의 잘못한 실수에 쉽게 죄책감을 느낀다. 또 직업적인 부분에서는 어떤 일을 하기 전에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는 습관이 있다.

내향적 성격에는 크게 네 가지의 유형이 있다고 합니다.

1. 사교형: 다섯 명 이하의 소규모 집단에서 어울리길 좋아한다.

2. 근심형: 걱정에 쉽게 빠진다.

3. 자제형: 미리 계획하고 준비한다

4. 사색형: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지내는 걸 좋아한다.

내향적인 사람들이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더 알아보자면

1. 새로운 상황이 일어났을 때 거부감을 느낀다

2. 한담이나 수다보다 의미있고 깊이있는 대화를 원한다

3. 모험을 하지 않는다

4. 창의적인 것을 더 많이 발견해낸다

5. 연기나 흉내내지 못한다

6. 정신적인 차원의 목표를 추구한다.

파트 2에서는 남다른 성공을 이룬 내향적인 사람들에 대한 스토리가 펼쳐지는데 빌 게이츠의 통찰력, 워런 버핏의 집중력, 무협소설의 대가, 진융의 독립성, 나폴레옹의 의지력, 주성치의 꿈을 향한 노력, 조앤 롤링의 상상력, 제갈량의 마음속 광활함 등의 성공스토리가 나옵니다.

p106 내향적인 사람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먼저 추구하는 가 분명해야 하며 그래야만 비로소 개인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마음 속에 꿈을 꾸고 그것을 유지할 원동력만 있다면 다른 사람처럼 똑같이 목표를 향해 전진할 수 있다

마지막 파트 3에서는 자기 인식을 통해 자신감을 키우고, 두각을 나타내는 법과 내면의 집중력과 잠재력을 깨우는 법, 자유롭고 편안하게 소통하는 법에 대해 조언합니다.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은 어디를 가나 주눅이 들고 특히 자신감이 부족해서 자기 주장을 제시했을 때 무시당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사람들과 어울릴 때에 대화를 주도 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성격에 대해 자책하고 억지로라도 성격을 바꾸려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본래의 성격을 잘 바뀌지 않는 것 또한 너무 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책은 계속해서 내향적인 성격에 강점을 말해주며 그 속에서 숨겨놓은 보물을 찾으라고 하는 것 같이 내향적 성격의 강점찾기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p175 나 자신을 바로 알고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 누구도 대체하지 못할 핵심 경쟁력으로 삼는다면 각자의 인생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다

무엇보다 내향적인 사람은 절대 사회에서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려준 듯합니다. 내향인에 대한 고정관념과 잘못된 인식들을 바로 잡아 주어 내향적인 사람에게도 좋은 점이 많다는 걸 인지하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살아오면서 저의 내향적인 성격을 고치려고 많이 노력해왔습니다. 저의 성격은 그저 숨기고 싶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책을 통해 저의 성격에도 많은 장점들을 구체적으로 깨달았습니다. 더불어, 고쳐야 하는 단점이 아니라 나만이 가진 무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장점을 발전시켜나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내향적인 사람들을 새롭게 바라보아야 한다. 주변의 내향적인 사람들에게 변화를 요구하며 억압해서는 안되며, 자신이 내향적인 사람이라면 그 성격 때문에 너무 긴장하거나 불안해할 필요도 없다
- P64

내향적인 성격으로 인한 지나친 꼼꼼함이 때에 따라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걸 스스로 인식했다 하더라도 좌절할 필요는 없다. 그것을 스스로 계발할 기회로 삼으면 된다
- P116

내향적인 사람이 마음을 먹고 어떤 일을 시작하면 몸과 마음의 모든 잠재력이 한데 집중된다. 산수가 모여 하천을 이루고 강과 바다를 만드는 것처럼 그들의 능력은 감히 누구도 무시하지 못할 만큼 거대해진다
- P137

내향적인 성격의 사람이 자신감을 키우려면 타인과 나 사이에 균형을 잘 잡아야 한다. 상대의 장점은 칭찬하되 스스로 과도하게 비하하지 않도록 심리적으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특별히 중요하다
- P162

자신의 내실을 다지고 나면 내향적인 사람도 외부 세계의 인정을 충분히 받을 수 있고 그러면 더 많은 사람들이 먼저 찾아와서 당신과 친구가 되고 싶어할 것이다. 일부러 나서서 관계를 만들어내거나 억지로 사귀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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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전쟁 - 많은 일을 하고도 여유로운 사람들의 비밀
로라 밴더캠 지음 / 더퀘스트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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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공평한 것이 있다면, 모든 인간에게 하루에 주어진 시간이 24시간이라는 시간입니다. 그리고 저축도 안 되는 시간은 정확하게 흘러갑니다. 사람마다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가장 유용하고 효과적으로 쓰는 사람이 성공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너무도 바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꼼꼼히 살펴보면 정말로 중요한 일들로 바쁜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껴 쓰지 않는 사람에게 시간은 결코 기다려 주지 않습니다. 그럼 어떻게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은 900명의 시간관리를 추적 연구하며 사람들의 삶을 바꾸어놓은 시간 다루기 기술에 대한 내용입니다. 저자는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알려 주고 있습니다.

1. 시간을 통제한다는 것

p13 시간에서 벗어나는 것은 시간으로부터의 자유를 의미한다. 하지만 시간으로부터의 자유는 시간의 통제로부터 생겨난다. 끊임없이 재깍거림 지나가는 시간의 꼭대기에 서려면 시간이 어디로 가는지 알아야만 한다.

자신의 시간을 통제하는 사람의 특징

1)삶에 주인의식을 가지고 생활하고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과감하게 제거한다

2. 사람과 보내는 좋은 시간의 가치를 안다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하루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에 따라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결정됩니다.

p26 시간을 다루는 사고방식을 개발하고 나면 내가 원하는 부분에서 시간을 연장할 수 있다.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은 부분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더 많은 시간을 당신의 삶에 더 잘 들어맞도록 조정할 수 있다

2. 시간일기를 추적하여 시간누수의 주범을 밝혀낸다

p47 2주면 적절하다. 2주 동안의 변화를 확인하려면 전형적인 패턴을 유지한 주와 이례적인 패턴이 포함된 주를 함께 추적하는 것이 좋다.

다가올 한 주를 계획하는 가장 좋은 시간은 금요일 오후라고 합니다. 우선순위 목록(일,인간관계,나)을 만들고 각 영역에 가장 해내고 싶은 일 2~3가지를 작성합니다.

3. 시간을 깊고 풍부하게 느끼려면 기억할 만한 좋은 기억을 위한 일들로 시간을 채운다

: 평범한 루틴과 새로운 좋은 기억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합니다

4. 여유시간을 만들려면

*뛰어난 경영자들의 시간관리방법

1)진심으로 시간을 귀중하게 여긴다

2)적정한 시간 동안 효율적으로 일한다

3)이용가능한 모든 시간을 채우지 않는다

p109 시간을 잘 관리하는 사람들은 귀중한 시간을 잘 활용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인다. 그들은 때로 아무 일도 하지 않는 것이 뭔가를 하는 것보다 낫다는 것을 알고 있다. 여유 시간이야말로 꽉 찬 일정표가 줄 수 없는 기회를 준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일정표를 정리하는 방법

1) 탈옥선언: 시간의 책임에서 벗어나는 것

p115 지금부터 3개월 또는 6개월 뒤의 어느 날가지 모든 일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간다. 그 시점에 이르면 당신은 시간을 요구하는 모든 일을 ‘무엇을 없애야 하는가’가 아니라 ‘무엇을 지켜야 하는가’의 방향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된다

2)시간배당금: 미래에 여유를 만들어내는 일을 지금 한다

p126 집 안에 열쇠, 선글라스, 핸드폰충전기, 교통카드 등의 지정 자리를 정하고 몇 초를 더 투자해서 모든 것이 정해진 위치에 있도록 하면 정신없이 물건을 찾느라 10분을 보내고 지각하는 일을 없앨 수 있다

3)지루함 극복: 여유시간이 주어졌을 때 무엇을 하는가?

p133 뭔가를 하는 것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는 늘 나은 것은 아니다. 이메일을 지우는 것이 무슨 소용인가. 그대로 둬라. 시간을 채우지 말라. 시간을 활짝 열어 둬라

5. 시간을 어떻게 느끼는가?

시간을 음미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원치 않는 일을 일정표에서 지워야만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시간을 음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p149 시간을 음미하는 것은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고 당신이 즐거움을 느끼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만족감 위에 인정을 더하는 것이다.

저의 경우, 책 읽는 시간을 음미하고 싶기 때문에 아래와 같이 실제로 적용해보았습니다.

1)방해요소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시간을 선택합니다. 즉, 일주일동안 매일 일정 시간 동안 읽을 책과 분량에 대한 계획을 세웁니다.

2)핸드폰을 비밀모드로 설정합니다.

3)빠르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속도를 늦추고 최대한 즐깁니다.

p161 시간을 들인다는 건 즐길 수 있는 것을 즐기는 것이다. 시간을 들이는 것은 당신이 원할 때 언제든지 시간을 확장할 수 있는 힘을 갖는 것이다.

6. 투자: 더 많은 시간을 즐기려면 행복을 얻기 위한 자원에 투자해야 한다

1) 돈: 내 시간 사용법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해결방법 찾기

2) 시간: 아침시간활용(기상시간 앞당기기), 시간일기 작성, 시간제 근무, 유연근무, 익일 배송서비스, 보육서비스 이용 등

3) 생각: 견디는 시간에서 즐기는 시간으로 사고를 전환한다.

p183 할 수 있는 것에서 즐거움을 찾는다. 그 자체로는 즐겁지 않아 보이는 시기에도 그 대만 즐겁게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다. 암울한 시기에는 소소한 좋은 일이 더 빛을 낸다

7. 시간을 해방시키는 법

1) 조금씩이라도 한다: ‘티끌모아 태산’

p203 얼마 안되더라도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고, 전혀 하지 않은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결과물은 조금씩 늘어난다.

2) 규칙적으로 실천가능한 ‘과정목표’를 세운다

예를 들어,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싶다면, 거창한 목표보다 ‘하루 10분씩 21일하기’로 정할 수 있다

3) 인간관계, 나 자신과의 관계: 상대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그 자체로 바라보며 그(그녀)와 함께 하는 즐거움을 느낀다. 나 자신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너그럽게 대한다.

8. 원활하고 풍성한 인간관계를 위한 시간 선택의 기술

p227 관계는 시간이 잘 흘러가는 것에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다. 관계는 시간을 생기 넘치게 만들어준다.

*친구와 보내는 시간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법

1) 큰 행사를 만들어본다: 연례행사

2) 지속적으로 모임을 가질 날짜를 정한다: 독서모임 등 취미관련 모임

3) 1:1 정기모임: 아침식사, 브런치 모임

4) 나의 시간을 조정한다: 카풀, 봉사모임, 조깅친구만들기

p250 모든 인간관계가 이사나 커리어의 변화를 넘어 지속되진 않는다. 사람이 걸러지는 것은 자연스럽다. 누군가와는 그가 당신의 영혼을 깊게 하기 때문에 만나고 누군가와는 그저 만나기 쉽기 때문에 만난다.

개인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무수히 많은 자원 중 시간만이 인간에게 처음부터 주어진 유일한 것일지 모릅니다. 따라서 이 자원을 잘 활용함으로써 더 많은 자원들을 획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스인들은 시간을 둘로 구분했다고 합니다. 물리적으로 흘러가는 시계와 달력의 절대적 시간인 크로노스와 목적을 가진 사람에게 나타나는 의식적이고 주관적인 상대적 시간인 카이로스입니다. 이 중 카이로스는 마음먹기에 달려있습니다. 미래의 시간이 될 수 있고 자신의 시간도 될 수 있습니다. 즉 시간을 관리하는 것은 미래를 다스리는 것입니다.

저자의 시간 관리 방법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적용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시간전쟁에서 모두 승리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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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이 바꾼 세계의 역사 - 인류를 위협한 전염병과 최고 권력자들의 질병에 대한 기록
로날트 D. 게르슈테 지음, 강희진 옮김 / 미래의창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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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은 국경의 높은 장벽을 가볍게 넘으며 남녀노소나 지위를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든 같은 확률로 덮칩니다. 인류의 역사는 질병의 극복과 좌절의 역사입니다. 인간 존재를 뿌리부터 위협하는 질병이야말로 실제적인 역사의 동인이었습니다. 그리스 도시국가와 로마 제국 멸망은 역병의 만연 때문이었고, 중세 유럽을 끝장낸 것이 페스트였다는 것은 공인된 사실입니다.

이 책은 한때 ‘권력’이라는 이름으로 군림했던 최고 권력자에서부터 유명인에 이르기까지 질병이 어떻게 그들을 무너뜨리고 세계의 역사를 바꾸었는지, 질병과 역사 사이의 상관관계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유럽의 흑사병, 천연두, 콜레라, 인플루엔자, 에이즈 등 그동안 인류의 역사를 위협했던 역대급 전염병이 발생한 당시 이야기와 역사적 인물, 역사적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줍니다.

대표적인 전염병으로 '두창'(마마·천연두)을 꼽을 수 있습니다. 두창은 현재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졌지만, 불과 1950년대까지 국내에서만 수만 명에 달하는 목숨을 앗아간 전염병이었습니다. "옛날 어린이들은 호환·마마·전쟁 등이 가장 무서운 재앙"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니, 당시 두창에 대한 두려움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p115 천연두에 걸린 유명인들 중 괴테와 모차르트는 흉터 자국이 꽤 많은 편이었고, 미국 건국의 아버지 조지 워싱턴은 그 둘에 비하면 훨씬 더 운이 좋은 편이었다. 천연두 바이러스, 즉 두창 바이러스는 대두창 바이러스와 소두창 바이러스 두 가지로 나뉜다

그런가 하면 결핵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가장 많은 사람을 죽음으로 몰아넣었습니다. 결핵이 인류를 끈질기게 괴롭힌 데는 강한 전염성 외에도, 1세기부터 수천 년간 지속된 질환에 대한 완곡한 미화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결핵은 과거 '예술가 질병'이나 '아름다운 질병' 등으로 미화됐습니다. 19세기 많은 문학작품들이 결핵을 '젊고 아름다운' '부유한 계급'의 여성이 가진 질환으로 묘사했습니다. 덕분에 당시 사람들은 결핵을 고상하고 청아한 죽음과 결합시켰고, 치명적인 질병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많은 여성이 결핵 환자처럼 보이고 싶어 할 정도였습니다.

세계사에 대한 우리의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역사뿐 아니라 의학적 지식까지 함께 덤으로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역사적 질병을 이겨낸 기록들을 바탕으로 현재의 질병을 이겨내는 지혜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질병은 우리의 가장 깊은 두려움, 희망 그리고 편견을 투사해주는 스크린입니다. 질병은 역사를 바꿉니다. 코로나19와의 전쟁 중인 지금, 질병이 인류에 미치는 영향을 모두 직접 체험하고 있습니다. 즉, 우리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궁극적으로 과거를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조언하면서, 인류가 미래에 맞부딪힐 질병에 희망이나 대안이 없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욱더 진화하고 있는 질병과 결코 끝나지 않는 경주에서 이기기 위한 방법 혹은 공존할 방법을 찾아야 함을 깨닫게 됩니다.

코로나 19와 같은 전염병들은 미래의 후손들에게 어떤 역사로 기억될까요? 여러 가지로 유용한 생각거리들을 던져주는 흥미로운 역사책이었습니다.

질병은 다양한 방식으로 역사의 흐름을 뒤흔들었다. 이 책에서는 심각한 질병에 걸린 몇몇 유명 인물들이 겪은 고통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동시에, 그 인물들이 만약 그 질병을 앓지 않았다면 역사의 여신 클레이오가 어떤 선택을 했을지도 상상해보고자 한다. 특히 프리드리히 3세와 메리 여왕은 유럽 역사에서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두 나라를 통치한 이들이지만, 질병 때문에 두 사람의 재임기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또한 페스트나 콜레라, 매독 등 신분고하를 막론하고 모두를 덮치며 한 시대를 휩쓸어 버린 질병에 대해서도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 P9

뇌염은 바이러스가 뇌를 공격하는 병으로, 기존에 안고 있던 질병이나 반사회적 성향 등을 강화하는 특성을 지닌다. 칼리굴라가 뇌염에 걸렸고, 그 때문에 정신이상 반응을 보였다고 추정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병을 앓고 난 후 칼리굴라가 보여주었던 행동들이 꽤나 변덕스럽고 극단적이었기 때문이다.
- P31

페스트의 발병 원리를 최대한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우선 페스트균이 쥐벼룩의 소화기에 장애를 일으킨다. 식도가 막혀 아무것도 삼킬 수 없게 된 벼룩은 굶주림을 극복하기 위해 숙주의 몸을 더 열렬하게 뜯으며 피를 빨아먹는데, 이때 벼룩의 위 속에 있던, 박테리아에 감염된 내용물들이 침샘에 섞여 나온다. 벼룩은 한 마리 쥐에서만 피를 빨지 않는다. 이 쥐, 저 쥐를 옮겨 다니고, 다른 동물과 인간도 공격한다. 페스트균에 감염된 벼룩의 희생양이 된 생물은 죽음을 맞이한다
- P39

통풍은 푸린 대사가 잘 되지 않아 요산 결정이 체내에 과잉 출적되는 질병으로 통풍 환자들은 초기에 관절과 엄지발가락 등에 극심한 고통을 느낀다. 통증부위가 부어오르거나 붉게 변하기도 한다.
- P135

질병은 이미 권좌에 오른 이의 앞길을 막아 역사의 흐름을 바꾸기도 하지만, 권력이 보장된 자를 덮쳐서 사망에 이르게도 만들고, 이를 통해 다른 이에게 앞길을 터주기도 한다.
- P142

윌슨이 어느 날 느닷없이 뇌졸중이라는 날벼락을 맞은 것은 아니었다. 사실 윌슨은 한나라의 수장이 되기에는 부적절할 정도로 예전부터 건강 상태가 좋지 못했고, 뇌졸중은 그간 누적된 병들이 집약적으로 표출된 결과였다.1856년 버지니아 주 스텐튼에서 목사의 아들로 태어난 토머스 우드로 월슨은 평생 단 한 번도 건강한 적이 없었다
- P199

레닌의 비교적 이른 죽음이 역사의 방향을 다른 방향으로 꺾어 놓았을까? 비록 동맹경화증을 앓고 있기는 했지만, 1~2년 정도 더 살았더라면 소련이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지 않았을까?
- P224

민주주의 국가의 수반이라 해서 그러한 피해망상증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민주국가의 수장들 중에도 정적이 언제든지 자신을 칠 수 있다고 굳게 믿으며, 그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각종 불법 행위를 자행한 이들이 많다.
- P291

국가 권력이 단 한 명에게 집중될 경우, 그 한명에게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하면 효율적 통치 체제는 무너진다. 그리고 사람이 나이가 들면 중병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도 두 말 하면 잔소리다. 소련 말기가 그랬다. 서기장은 물론이고, 당 지도부 전체에 당장 은퇴해도 좋을 정도로 노쇠한 인물들이 포진되어 있었다
- P342

최고 권력자들은 자신들의 건강상의 문제를 늘 왜곡된 사건으로 중화시키려 한다. 그래야 국민들이 자신의 직무능력을 의심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 P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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