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를 바꾼 10가지 약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사토 겐타로 지음, 서수지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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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상처가 났을 때 상처를 소독하거나 반창고를 붙이며 머리가 아프거나, 열이 나거나, 모기에 물렸거나 할 때에도 각각에 맞는 구비 상비약을 사용합니다. 그러면 대부분은 이 같은 처방으로 중독, 화상, 두통, 발열, 가려움 등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즉, 우리들은 일상적으로 대부분을 의식조차하지 않고 가지각색의 약을 잘 이용하며 능숙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인류가 남긴 옛 기록에는 약에 대한 기록이 나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독이라 생각했던 것을 약으로 쓰는 경우도, 반대로 약으로 쓰던 것이 독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책은 이러한 약이 어떻게 인류역사에 등장하고 인류와 함께했는지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즉,많은 국가와 사회를 치명적 위기에 빠뜨렸던 10가지 질병과 결정적 고비마다 인류를 무서운 질병의 위협에서 구한 약 10가지에 대해 담았습니다.

p40 인류 역사 속에서 비타민 C는 그저 여러 필수 의약품의 하나 정도가 아니라 때때로 세계사의 흐름을 뒤바꾸어놓을 정도로 대단히 중요한 존재로 인정받을 만하다.

1. 비타민C

대항해 시대에 괴혈병은 뱃사람들에게 거센 풍랑이나 해적의 습격보다 치명적이었습니다. 인류는 비타민C의 발견으로 괴혈병이 초래한 끔찍한 비극에서 영원히 해방되었습니다. 18세기 후반, 제임스 쿡 선장은 세계 일주 항해에 성공하여 영국이 최강대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비타민 C는 콜라겐 합성에 필요합니다. 콜라겐 결합이 느슨해지면 혈관과 각종 조직이 약해져 치아 손실과 출혈 후 사망에 이르게 되는데, 이것이 괴혈병입니다. 비타민 C를 먹음으로써 괴혈병을 예방하고 활성산소와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타민 C를 선원들에게 먹인 것이 영국이 아니라 스페인이었다면, 지금의 세계역사는 달라졌을지도 모릅니다.

p85 '말라리아 박멸‘이라는 인류의 도전적인 과제 앞에 놓인 가장 큰 걸림돌은 무엇일까? 놀랍게도, 이 병에 대한 선진국 사람들의 무관심이 될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2.퀴닌

말라리아는 투탕카멘왕과 알렉산드로스 대왕, 단테와 크롬웰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많은 교황과 추기경들을 쓰러뜨린 질병입니다. 말라리아에 걸리면 40도의 고열에 시달리다 황달로 사망하게 됩니다. 발병자 3~5억 명 가운데 100만 명 이 사망하는 이 병은 에이즈, 결핵과 함께 세계 3대 감염병 중 하나입니다. 지금까지 태어난 인류의 절반에 가까운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갔습니다. 이 병의 위협에서 인류를 구해낸 것은 페루의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키나 나무 껍질로 만든 퀴닌이었습니다. 17세기 중반 카톨릭 선교사들이 유럽으로 들여왔고, ‘예수회의 가루’라는 이름으로 불렸습니다.

p99 모르핀의 금단 증상은 몹시 고통스러워서 지옥으로 가는 급행열차를 탄 것에 비유되곤 한다. 온몸이 나른해지고 불면증, 콧물, 오한, 극심한 두통과 복통, 구토감 등 지옥과 같은 고통과 끔찍한 증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타난다.

 

3. 모르핀

역사상 최강의 진통제라 할 수 있는 모르핀은 인류가 사용한 가장 오래된 의약품 중 하나입니다. 다원자 40개 덩어리 모르핀은 인류를 끔찍한 통증에서 벗어나게 해주었습니다.

약으로 등장한 것은 17세기 후반 영국에서였습니다. 적포도주에 적정량의 아편을 섞어 만든 ‘아편팅크’는 감기, 콜레라, 생리불순, 원인불명의 통증 등 만병통치약처럼 쓰였습니다. 이는 18~19세기 아편중독자가 급증하는 원인이 되었습니다.

p164 살바르산의 등장은 수없이 많은 다른 세균 감염증에 대해서도 같은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우리는 화학 요법의 시대에 막을 올린 역사적 연구의 현장에서 노력한 사람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4. 살바르산

매독은 15세기경 남아메리카로부터 전파되었다. 매독이란 이름은 이병의 부스럼이 소귀나무 열매인 양매를 닮았기에 양매창이라고 불리던 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샤를 8세가 나폴리를 포위했을 때 크게 유행해, ‘나폴리 병’이란 별명이 붙기도 했습니다.

에를리히 연구팀의 하타 사하치로가 불굴의 의지와 놀라운 끈기로 개발한 606번째 비소 화합물 살바르산. ‘구세주’를 의미하는 라틴어 단어 ‘살바토르(Salvator)’에서 유래한 이름입니다. 인류가 수백 년 동안 매독 치료제로 사용한 수은은 참혹한 결과를 낳았습니다. 1910년 처음 발매된 살바르산은 위험한 가짜 약 수은을 의약품 목록에서 몰아냈으며, 수많은 매독 환자를 죽음의 늪에서 건져내 주었습니다.

 

5.페니실린

1928년, 스코틀랜드 출신 미생물학자 알렉산더 플레밍이 개발한 페니실린. 비타민C와 함께 인류사를 뒤바꾼 가장 중요한 약 중 하나로 꼽힙니다. 특수한 푸른곰팡이를 배양하여 만든 기적의 약 페니실린은 1941년 한 해 동안 미국에서만 50만 명 이상의 생명을 구했으며, 수많은 사람의 병을 낫게 해주었습니다.

p221 아직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암 예방을 위해 아스피린을 대중적으로 권장할 단계는 아니다. 그러나 저렴한 약인 아스피린으로 현대의 최대의 숙적인 이들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이야기에는 귀가 솔깃해질 수밖에 없다.

 

6. 아스피린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약은 진통,소염제 아스피린이다. 생산량은 5,000mg 알약 기준으로 1,000억 알 분량이며, 지구에서 달까지 한 번 반 왕복할 수 있는 거리입니다. 1899년에 처음 출시된 아스피린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에 내몰리던 1920~30년대에 특히 대단한 인기를 구가했으며, 역사가들에 의해 ‘아스피린 에이지’로 기록되었습니다.

요즘은 항혈전제로도 쓰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알츠하이머 치매예방, 대장암, 유방암, 폐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가설도 나와 있다고 합니다.

해리포터에도 등장한 맨드레이크 뿌리에서 유래한 마취약과 구강청결제 ‘리스테린’의 기원을 품고 있는 ‘조지프 리스터’의 소독제의 발견은 수술을 통한 인류의 생명연장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또한, 악마가 놓은 에이즈의 덫에서 인류를 구한 에이즈 치료제가 불치의 병인 에이즈를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 바꾸어 놓기도 했습니다. 결국, 인류는 식물과 세균에서 의약품을 추출하거나, 화학적 합성을 통해 새로운 의약품을 만들어 냈으며, 그 의약품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과 대사과정을 연구함으로 처음의 발견과 발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왔습니다.

약의 특성은 이중적입니다. 어떤 용량에서 효과가 있고 용량이 넘치면 당연히 부작용이 일어나기 때문에,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합니다.

코로나치료제와 백신 상용화는 아직 시기상조이지만,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에도 인류는 의약품을 통해 생명연장의 꿈을 꾸며, 통증이 없는 질적으로 향상된 삶을 살고자 노력해왔습니다. 역사를 통해 의약품이 어떠한 부작용을 일으키고, 인류에게 어떤 영향을 일으켰는지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약국을 한 바퀴만 둘러 봐도 과학적으로 무의미하게 여겨지는 건강식품이 버젓이 팔리고 있는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또한, 엄격한 임상시험을 거쳐 심사를 통과한 의약품조차 약효보다는 부작용이 더 크다는 판정이 내려져 판매가 중지되는 사례도 끊이지 않는다.
- P35

대항해 시대 뱃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했던 질병은 괴혈병이라는 질병이었다. 이 무서운 병에 걸린 사람은 심각한 피로에 시달리며 차츰 쇠약해졌다. 손가락으로 살을 누르면 쑥 들어간 자국이 그대로 남아 있을 정도로 탄력을 상실했다. 입에서는 쉴 새 없이 피가 흘렀고 병든 닭처럼 시름시름 앓다가 천천히 죽어갔다.
- P41

그리스,로마 시대의 문헌에는 아편의 효능과 용도가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동시에 그 독성에 대해서도 엄중한 목소리로 경고하고 있다. 아편은 강력한 효과로 말미암아 의사들의 주목을 받았지만, 동시에 부정적인 측면도 고려해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되는 약물로 여겨졌다.
- P93

불과 100여 년 전만 해도 외과수술은 고통스럽게 울부짖으며 몸부림치는 환자를 몇 명의 의료진이 한꺼번에 달려들어 힘으로 제압하는 동안에 이루어졌다. 19세기 초반까지 수술실은 지하실이나 높은 탑 맨 꼭대기에 설치되었다. 말할 것도 없이 환자의 비명이 밖으로 새어나지 않게 하기 위한 조치였다
- P114

한 세기 반 가까이 세계 곳곳에서 마취약을 사용했지만 지금도 마취의 원리를 속 시원히 풀어내지 못하고 있다. 정확한 원리를 모르고서야 장님 코Rlf리 더듬는 격의 연구 수준을 벗어나기 힘들다.
- P128

지구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바이러스가 공통으로 지닌 ‘급소’가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항바이러스제는 각각의 종을 대상으로 삼을 수밖에 없으며, 현재 기준으로 인플루엔자나 감염 등 몇 종류의 바이러스에 대한 약품만 개발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 P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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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 없는 약 이야기 - 가짜 약부터 신종 마약까지 세상을 홀린 수상한 약들
박성규 지음 / Mid(엠아이디)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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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아픈 데가 많아지고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당뇨, 관절염과 같은 만성 질환을 한두 개쯤은 달고 지내게 됩니다.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복용하는 약의 수도 많아지기 마련입니다.

물론 여기저기 아프니 많은 약을 사용하게 되는 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병원에서 처방 받은 필수적인 약 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권하는 건강식품, 보조제, 비타민 등 정말 약만 먹고도 배부를 지경에 이릅니다.

이 책은 가짜나 엉터리, 또는 수상해서 '약국에 없는 약'에 대한 일화를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는 책입니다. 역사를 보면 어처구니없는 이유와 황당한 재료들이 모여 만병통치약과 만능해독제라는 이름으로 '발명'되곤 했습니다. 진시황과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이 사랑한 수은은 그 모양과 희소성 때문에 약이 되었고, 이집트의 미라는 번역의 실수로 인해 유럽에서 의약품으로 사용됐다. 조선의 왕 정조는 담배의 효험을 예찬했고, 프로이트는 코카인을 획기적인 신약으로 조명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히로뽕은 20세기 초 독일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고, 대마는 종교의식에 쓰이는 신성한 식물이었지만 지금은 '나쁜 것'이 되었습니다.

1부에서는 인간이 '가짜 약'을 거쳐 '좋은 약'을 얻기까지의 험난하면서도 요상했던 에피소드를 살펴보고, 2부에서는 생존에서 불로불사의 도구로 활용된 약재로 시작해 '중독과 쾌락'의 수단인 담배 아편 코카인 대마의 효능과 폐해 등을 다룹니다. 마지막에는 이른바 '생산적인 마약'을 둘러싼 논란과 '약으로 정말 행복해질 수 있을까?'라는 철학적인 문제를 제기합니다.

p207 코카콜라는 1886년 미국에서 처음 출시되었는데, 당시의 코카콜라는 미국의 모르핀 중독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된, 일상적인 음료수가 아닌 일종의 약품이었다. 1800년대 말, 미국은 남북전쟁이 끝난 직후였고, 전쟁 중 약으로 사용하던 모르핀에 중독된 환자들이 상당히 많았다. 코카콜라의 '코카'가 암시하듯 처음 출시되었을 당시의 코카콜라에는 코카인이 함유되어 있었다. 프라이슐이 아편에 중독되었을 때 중독 치료를 위해 프로이트가 코카인을 권유하였던 것처럼 코카인은 각성효과덕분에 질병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줄 획기적인 신약으로 여겨졌다

최초의 약은 가짜 약이지 않았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중세의 연금술사들이 존재하지 않는 ‘현자의 돌’을 찾기 위해 시간과 노력을 쏟고도 실패했지만, 그것이 단순히 실패로 끝난 게 아니라 근대 의약학 발전의 계기가 됐다고 합니다. 또 조선 정조가 효험을 예찬한 담배나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획기적인 신약으로 조명했던 코카인이 오늘날 ‘나쁜 약’이 된 가장 큰 이유는 중독성 때문이라고 분석합니다.

또한, 저자는 ‘마약은 정말 나쁘기만 한 것인가’ 또는 ‘좋은 약은 과연 좋기만 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좋고 나쁜 약이 되는 데에는 나름의 속사정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마약이라고 해서 다 같은 마약이 아닙니다. 의학적인 치료와 시술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즉, 그야말로 ‘약’이 되는 마약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치료를 목적으로 사용하는 마약은 중독의 위험도 거의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의력결핍장애 치료제, 식욕억제제, 간질치료제, 신경안정제, 마취제, 수면제, 진통제 등 상당수의 치료용 약제가 ‘마약류’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치료제는 중독의 문제가 거의 없습니다. 이로 인해 잘못된 편견과 오해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해, 질병 치료를 위해 해당 약물을 복용해야만 하는 환자와 가족, 그리고 처방하는 의사들까지도 괜한 뭇매를 맞고 있으며 심각할 경우 치료를 포기하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런 설명은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 사람들은 광고에서 주워들은 약을 사거나 인터넷 정보를 뒤적이며 정보를 찾아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마저도 자신에게 딱 맞는 정보를 찾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닐뿐더러, 그 정보가 제대로 검증을 받은 것인지, 어디에서 온 것인지 분명하지 않을 때도 많습니다.

너무 많은 종류의 약을 먹다 보면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 헷갈리기도 하고, 더 먹기도 하고 덜 먹기도 합니다. 제대로 된 용량을 복용하지 않아 적절한 치료 효과가 나오지 않거나 부작용이 생기기도 하고, 같이 먹으면 안 되는 약 또는 같이 먹으면 안 되는 음식 등의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약을 중심으로 한 세계의 문화사뿐만 아니라 과학적인 설명도 함께 담고 있습니다. 약국에 없는 약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약에 대해 새로운 인사이트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좋은 약과 나쁜 약의 기준은 무엇이며 옳은 약과 옳지 못한 약의 기준은 무엇인지 다시금 살펴볼 수 있는 성찰의 근거를 역사 이야기를 통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과거를 지나 현대에 이르면서 더 복잡해진 약과 질병을 역사와 함께 되짚어보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고대 이집트의 의사들은 문자를 사용해 처방과 치료법 등을 기록했는데, 오늘날 이 문서들을 에베르스 파피루스라고 부른다. 여기에는 "주술은 약과 함께 사용할 때 효과가 있으며, 약은 주술과 함께 사용할 때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 P24

현대에 이르러 제약회사들은 커다란 문제에 직면하였다. 앞으로 정복해야 할 질병들은 과거처럼 많지 않을뿐더러, 아스피린처럼 크게 대박을 터트릴만한 혁신 신약의 가능성도 줄어들었다
- 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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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ters from Father Christmas : Centenary Edition (Hardcover) - '북극에서 온 편지' 원서
J. R. R. Tolkien / HarperCollins Publishers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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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마다 산타로부터 편지를 받는다면 어떨까요? 한번 편지를 받고 다음 편지를 위해 1년을 다시 기다려야한다는 사실은 마음을 설레이게 합니다.

1920년부터 1943년 동안 J.R.R. Tolkien은 자녀에게 편지를 썼습니다. 이 책은 Tolkien의 맏이가 3살 때부터 다른 자녀들에게 23년 동안 쓴 편지를 모은 것입니다

매년 12월 북극의 우표가 새겨진 봉투가 J.R.R. 톨킨의 아이들. 그 안에는 이상한 거미 같은 손글씨의 편지와 아름다운 색으로 그려진 그림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북극에서의 삶과 놀라운 이야기를 편지를 통해 전달받습니다. 때로는 북극곰이 쓰고 때로는 엘프가 우아한 필기체로 글을 써서 보내기도 했습니다.

편지는 쓰여진 시기에 따라 내용이 조금씩 다릅니다. 예를 들어 11월에는 북극에서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많이 바쁘다고 말하면서 아이들에게 선물로 무엇을 좋아하는지 말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의 마법을 현실로 만드는 것은 정말 아름답고 창의적인 아이디어입니다. 이 놀라운 이야기를 전하는 Tolkien은 이러한 것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아버지가 자녀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을 보는 것은 아름다운 모습이었습니다. 또, 아이들이 매번 편지를 받고 산타에게 일어난 모든 모험을 보면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느낄 수 있었고, 편지를 받은 아이들이 너무 부러웠습니다.

저는 산타를 믿었을 때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세월이 흘러 그러한 순수함을 잃어가지만, 잠시나마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크리스마스의 마법이 살아있는 이 책은 저를 무척이나 감성적으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글자의 내용과 어조에 따라 자라나는 아이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해마다 확장되는 상상의 세계와 아이들의 성장도 볼 수 있었습니다. 편지 한두 개에 1년이 지나고 아이들은 자랍니다. 일부는 더 이상 편지를 받지 않습니다.

처음에는 편지를 John에게 보냅니다. 다음에는 John과 Michael에게, 다음에는 John, Michael 및 Christopher에게. 마지막으로 John, Michael, Christopher 및 Priscilla에게.

John은 자랍니다. 다음에는 Michael이 자랐습니다. 그리고 Christopher. 우리가 나이를 먹듯이,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래된 마법은 되찾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딸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에서 Tolkien은 이것이 자신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라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장에 가까워질수록 마음은 약간 씁쓸해졌습니다.

20세기의 가장 재능 있고 진지한 판타지 작가 중 한 명으로 꼽히는 Tolkien의 책을 읽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이 편지들은 Tolkien이 판타지 소설가로 쓴 것이 아니라 ‘아버지’로써 쓴 것입니다.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간에, 이 책은 무한한 가능성의 경이와 마법을 기억하도록 사랑하는 아버지가 자녀들에게 보내는 초대장이라는 사실은 영원히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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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sis Begins Again (Paperback, Reprint) - 2020 Newbery Honor
Alicia D. Williams / Atheneum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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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의 제네시스는 레지나와 친구들과 함께 방과 후에 어울리고 놀았습니다. 제네시스는 집에 도착하여 자신의 가족의 물건들이 거리에 나와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후, 반 친구들은 ‘제네시스를 싫어하는 100가지 이유’라는 제목의 목록을 줍니다. 목록에는 "그녀는 너무 흑인입니다." “그녀의 가족은 항상 집에서 쫓겨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빠는 음주 문제가 있어요.” 라고 써 있었습니다.

그녀가 어두운 피부 (아이들은 Charcoal의 줄임말 인 Char라고 부름)와 머리카락에 대해 놀리는 방식을 싫어하는만큼 그녀의 모든 문제는 피부가 검은 데서 오는 것 같습니다. 그녀의 아버지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자신)를 기쁘게 하기 위해 자신의 살에 레몬을 바르고, 요구르트에 거품을 내고, 심지어 표백제로 목욕을 하는 등 흑색피부를 밝게 하려고 합니다. 표백 크림을 주문하기 위해 어머니의 신용 카드를 훔치기도 합니다.

결국 그녀의 가족은 집세를 내지 않았기 때문에 살고 있는 집에서 쫓겨나 잠시 할머니집에서 지내게 됩니다. 그녀의 엄마는 할머니와 항상 싸웁니다.

어느날, 제네시스의 할머니는 아버지가 자신의 사위가 가족의 일부가 되어야하는지 결정하기 위해 갈색 종이 봉지를 테스트(갈색봉지보다 피부색이 옅어야만 통과할 수 있음)로 사용했다고 설명합니다. 할머니는 그녀가 ‘백인 어머니처럼 밝은 피부로 태어나고 흑인 아버지처럼 어둡지 않은 채로 태어났다면 삶은 덜 복잡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제네시스의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이자 도박꾼입니다. 집에서 쫓겨난 이유도 그가 계속 도박을 하거나 돈을 낭비하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종종 취해 져서 제네시스와 그녀의 엄마를 정서적, 언어적으로 학대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신체적으로 학대하지 않습니다. 이 책에서 제가 좋아하는 것은 그녀의 아버지가 ‘좋은 사람’으로 묘사된다는 것입니다. 술에 취하면 그는 딸이 좋아하는 음식을 요리도 합니다. 제네시스의 어머니가 그와 사랑에 빠진 이유는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마침내 그녀의 가족은 Farmington Acre의 집으로 이사합니다. 제네시스가 동네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을 때, 그녀는 자신이 모든 면에서 좋은 점이 있을 수 있음을 발견합니다.

그녀가 소유하지 않았던 강점을 발견하게 되고, 그녀를 사랑하고 받아들이는 진정한 친구를 사귀기 시작합니다. 학교에서 합창단에서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는데, 가수로서의 재능을 격려하는 선생님을 만나 오디션에 참여하기도 합니다. 자기 수용과 성장을 향한 여정을 천천히 시작하며, 자신의 재능에 자부심을 갖게 됩니다.

이야기의 끝에서는 그녀의 여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은혜와 확신으로 인생의 도전에 맞설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음이 분명해보였습니다.

각각의 캐릭터는 매우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있으며,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에 대한 이유가 있습니다. 저자 윌리엄스는 시간을 들여 각각의 캐릭터에 대한 배경 스토리를 만들어서 매우 믿을만하고 입체적으로 만들어내었습니다. 또한, 인종 차별이 유색 인종에서 다른 사람에게까지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을 현실적으로 느끼게 해주는 이야기였습니다.

또, 제네시스의 부모와 할머니를 묘사하면서 부모가 말로 자녀를 해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마디 사소한 말이라도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자녀에게 상처를 입힌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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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도시 SG컬렉션 1
정명섭 지음 / Storehouse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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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병수사관 출신으로 서울에서 탐정사무소에서 일하는 주인공 강민규. 어느날, 외삼촌이 찾아와 자신의 공장의 물건을 빼돌리는 범인을 찾아주면 사례하겠다는 제안을 합니다.

p37 어린 시절은 물론, 입대 후에 부사관으로 지원해서 전역할 때까지 북한은 무섭고 두려운 적이었으며, 상종도 하지 말아야할 존재였다. 그래서 이렇게 북한 땅에 지어진 개성공단에 들어와서 일을 하게 될 것이라고는 상상하지도 못했다

 

관리부 과장으로 특채되어 투입된 강민규에게 개성 현지인들은 반발합니다. 현지에서 안종대 사장을 대신해서 모든 업무를 관장하는 법인장 유순태는 적대적인 태도를 보입니다. 우선 물증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었기 때문에 공장의 현황을 파악하는 데 주력합니다.

어느 날, 유순태가 자신의 방에서 살해당하고, 다투었다는 전력 때문에 강민규는 용의자로 체포됩니다. 하지만 남측에서 강력하게 항의하고, 또 증거불충분으로 석방됩니다.

자신의 억울한 누명을 벗기 위해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3일 동안 전력을 다해 사건해결에 나섭니다. 조사관이 되어 북한 호의 총국 소좌인 오재민과 협력 수사를 하게 됩니다. 북측 근로자들을 한 사람씩 불러와 심문을 하고 진술을 받습니다. 그러나, 모두 알리바이가 있었고, 사건 당일 야근을 했던 문정기와 고정숙, 여직원 백영희을 불러 사건 당일 행적을 조사합니다.

p155 개성 증후군의 원인은 바로 개성 공단입니다. 낯설고 불안한 환경에서 지내면서 심리적인 불안감에 시달리고 그걸 풀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증상이 반복해서 나타납니다.

 

유순태는 개성증후군 증세가 있었고, 공장물건이 계속 빠져나가는 걸알고 불안해했다는 것을 알아내고, 면식범의 소행임을 알아냅니다.

p236 "모든 가능성이 실패로 돌아갔을 때 그래도 남는 것이 아무리 불가능해 보이더라도 진실이다“

 

추리소설의 묘미는 기가 막힌 반전에 있다고 합니다. 이 책 또한 읽는 내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느낌이었습니다.

흥미로운 인물들과 살인사건을 추리하는 묘한 긴장감이 느껴지기도 했고, 속도감 있는 스토리가 몰입감을 높여주었습니다. 또, 셜록홈즈의 팬이라면 그의 흔적을 종종 발견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의 묘미 중의 하나라고 하겠습니다.

일반적인 추리소설들이 결말이 유추가 가능하다고 한다면 이 작품은 예측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마치 퍼즐 조각을 틀이 없이 맞추는 느낌이었습니다.

p94 “개성공단은 남북한 사이에 놓인 외줄입니다. 재미있게 구경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떨어지기를 바라는 쪽도 많죠. 이럴 때 사소한 실수라도 하게 되면 큰일로 번집니다.”

 

개성공단은 대한민국도 북한도 아닌 ‘제3도시’입니다. 개성공단을 남한의 기업들이 북한의 저렴한 노동력에 기대 생존할 수 있는 공간으로만 소비하는 것은 몹시 안타까운 일입니다.

개성공단은 한국 주도로 시장경제를 도입하고 발전시켜나가는 역사적 실험 공간이었습니다.

애초에 개성공단은 단순한 남북 경제협력 차원을 넘어 북한의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공간으로 기획되었습니다.

이제는 지나간 일이지만, 북한 주민들과 직장동료가 되는 소설 같은 일이 남북경제협력사업의 일환이었던 ‘개성공단’에서는 현실에서도 가능했었습니다. 굳게 닫혀 있는 개성공단은 오이제는 우리에게 ‘판타지’적 공간이 되어 버렸습니다.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후, 남과 북의 관계는 꽁꽁 얼어붙었지만, 이 책을 통해 남북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소설이지만 현실에서도 일어날 수 있을법한 일인 듯 합니다.

*본 포스팅은 스토어하우스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사람은 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걸 자각하면 언제 들통날지 두려워하게 됩니다. 그래서 겉으로는 멀쩡해도 자세히 살펴보면 낌새를 눈치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공장에서는 그런 게 전혀 느껴지지 않습니다."
- P50

거짓말은 항상 크고 작은 균열들을 가지고 있다. 그걸 찾아내면 진술한 사람의 거짓말의 깊이를 깨달을 수 있고, 결국 진실로 접근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용의자가 진술할 때 일단 믿는 척하면서 경청하는 게 추리의 시작 단계다.
- P122

블랙박스와 CCTV가 없고 서로를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사는 이 이상한 도시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은 하마터면 미궁 속으로 사라질 뻔했다. 하지만 아주 작은 단서들이 범인을 찾아내도록 만들었다.

- P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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