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정쟁 3 - 남인과 북인 - 아버지와 아들
신봉승 지음 / 동방미디어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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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희대의 반항아 정여립이 반란을 주도했다는 보고가 접수됐다. 이는 물론 치밀하게 조작된 정치적 음모였다. 서인이 동인을 정치적으로 제거하려는 음모였던 것이다. 서인 정철은 정여립 모반사건을 담당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역모와 관련되었다고 여겨지는 조선의 백성 1000여명을 죽음으로 다스린다. 

정철의 가사는 교과서에서도 배우는 문학작품을 남긴 장본인이지만 그 성정은 불과 같은 인물이었다. 기축옥사를 담당하면서 너무나도 죄없는 사람들을 희생시켰다. 동인들은 그러한 정철에게 복수의 칼날을 갈게된다. 이른바 세자 건저문제로 정철을 앞세워 그를 함정으로 몰아 넣은 것이다.  

이상해는 동인었다. 그런 이산해는 정철에게 접근하여 정철의 경계심을 흔들어 놓은다음 선조에게 세자 건저 문제를 올리자는 의견을 내놓고는 병을 핑계로 참석하지 않는다. 정철이 누구던가. 한 성질하는 인물인 그는 이산해의 함정이라는 것을 파악하지 못하고 광해군을 세자로 책봉하자는 건저문제를 선조에게 고하게된다. 

광해군을 곱지않게 생각하던 선조는 불같이 화를 내며 정철을 현장에서 파직시킨다. 때를 놓칠세라 동인들은 정철을 죽음으로 다스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갔다. 서인은 정철을 정법하자고 강력하게 주장한 쪽이 이산해를 중심으로 뭉친 일당과 죽일 필요까지야 있느냐며 온건한 노선을 택한 서애 유성룡을 중심으로 한 일파인로 갈라진다.  이렇게 갈라진 서인들의 분열세포가 바로 인산해를 중심으로 한 북인이고 유성룡을 중심으로 한 남인인 것이다. 

때는 선조대로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직전이었다.  왜는 조선을 넘보기위해 철저한 준비를 해오고 있었으나 조선은 정치적인 밥그릇 싸움을 하느라고 이를 알아차리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당쟁은 조선을 전쟁이라는 비극의 상황으로 몰아가게 된 것이다. 

성호 이익이 언급하고 있듯이 조선의 당쟁은 밥그릇 싸움이었다. 자신들의 밥그릇만 채운다면 상대방을 죽이는 짓도 서슴치 않았던 조선의 위정자들의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행위가 바로 옥사이며 환국인 것이다. 

서로 권력과 밥그릇 싸움을 하며 새우등 터지는 것은 백성이다. 백성들이 무슨 죄가 있는가. 나라에 세금을 내며 잘좀 돌봐달라는 입장에 있는 쪽이 백성아니던가. 그러나 백성들의 그런 바램은 중요치 않았다.  국왕도 위정자들도 그 어느 누구도 마음쓰지 않았던 것이 조선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와중에도 율곡이이가 있고 유성룡이 있었으며 남명 김육과 남명 조식 그리고 윤휴등이 있었다. 온 마음을 다해 백성을 위해 살다간 이들이 있으니 그나마 조선 백성들에게 위로가 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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