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역사 - 수니파 시아파 쿠르드족의 각축 살림지식총서 269
공일주 지음 / 살림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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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힘'이라는 강력한 동력을 바탕으로 돌아가는 것이 사실이다. 그 역사의 진실이 중요하기 보다는 말이다. 우리는 우리가 배우는 역사의 진실성을 거의 의심해본 적이 없다. 왜나면 역사는 언제나 진실될 것이라고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라크의 역사와 그에 대한 우리들의 사관도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우리들에게 흘러들어오는 정도의 대부분은 서구라는 통로를 거친다. 말하자면 이라크에 대한 정보의 출처는 대부분 미국과 그 언론들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서구의 언론을 통하여 그렇게 중동의 역사를 접해왔다. 서구의 시각은 우리들의 언론을 통해 여과없이 전해졌고, 그 결과 우리들은 중동 역사의 진실을 거의 알고 있지 못하다. 대부분 왜곡된 형태인데도 말이다. 

대표적인 사건이 최근 발생한 리비아 사태이다. 리비아 사태의 근원은 미영프라는 거대한 조직이 뒤에 존재한다. 지하에서 움직이는 힘은 중동의 테러리스트가 아니다. 바로 미영프의 힘이다. 리비아의 동부에는 거대한 원유 매장의 석유밭이 있다. 세계 9위를 자랑하는 어마어마한 매장량이다. 그러나 현재 그 유전은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 리비아가 그 유전을 돌릴 능력이 아직은 없기 때문이다. 

중동이 언제나 화약고의 역할을 하는 것은 바로 지하자원이 그 근원이다. 누가 이 에너지의 보고를 차지하여 이용하느냐가 뜨거운 이슈인 것이다. 리비아의 카다피는 미영프에게 고분고분하지 않았다. 하여 미영프는 종교적인 갈등을 빛고있는 동부와 서부의 세력들을 충돌시킬 필요가 있었다. 카다피의 부정 축재와 독재는 빌미에 불과하다. 핵심은 석유에 있는 것이다. 

이라크와의 전쟁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이라크를 제대로 이해하기를 원한다면 그들의 내부 갈등의 근원을 알아야하고 이를 적절히 활용하는 미국의 배후 조정을 알아야 한다. 미국은 왜 그토록 중동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가 중동을 이해하는 핵심인 것이다. 

이 책은 그러한 국제적 관계속에서 작동하는 힘의 논리를 이해하기 위한 전제 조건 중의 하나이다. 만약 대한 민국이 엄청난 석유 매장량을 보유한 국가였다면 중동과 달라질 바는 없었을 것이다. 석유는 중동에게 재앙을 불러온 장본인이다. 미영프의 힘이 존재하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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