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교양을 읽는다 1 - 개정판, 종합편, 바칼로레아 논술고사의 예리한 질문과 놀라운 답변들 휴머니스트 교양을 읽는다 3
최병권.이정옥 엮음 / 휴머니스트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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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과학 문명이 우리 인류의 역사를 바꾸어 놓았다고 생각하기가 쉽다. 그러나 세계 역사 변화의 이유가 과학 문명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있다는 생각은 표면적인 이유에 불과한 것이다. 과학의 물질 문명이 이토록 변화해오면서 인류 역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된 것은 그 이면에 숨어있는 사고의 원동력이 되어준 바로 인문학이라는 어머니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어느 곳이든 태교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 앞으로 태어날 아기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기 위해 아이를 가진 어머니들이 해야할 태교라는 것이 있다. 훌륭한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기도하고 실제로 태교를 잘한 아이들은 정서적으로나 건강면에서 좋다고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물질 문명의 어머니는 바로 인문학적 사고이다. 인류의 인문학적 사고가 잉태한 결과물이 과학 문명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과학문영과 인문학을 분리하는 것은 바람직한 태도는 아닐 것이다. 과학은 인문학을 숙주로하여 태어난다. 인문학이라는 영양을 섭취한 결과물이 과학이라는 것은 역사를 통하여 증명된다. 서구의 문명은 이를 가장 명징하게 보여주는 예라할 수 있다. 

인류가 인문학적 사고를 시작했다고 볼수 있는 출발점을 흔히 탈레스라고 한다. 물론 이는 철저히 서구 중심적인 생각일 뿐이다. 서양은 탈레스를 서구 철학의 효시로 보고있다. 그 뒤를 이어 소피스트가 있었고 소크라테스로부터 진정한 철학은 시작한다. 그 후로 서구에서 탄생한 기독교와 서구의 철학자들이 서양 사상의 핵심 역할을 해왔다.  

서양의 철학자들은 종교중심의 사고에서 서서히 벗어나려 노력했다. 신학적 접근의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가 "지구는 그대로 돈다."라고 말했던 갈릴레이이다. 갈릴레이의 에피소드는 실제로 갈릴레이가 그렇게 말했다는 것을 전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신 중심의 사고에서 물질 중심의 사고로 넘어가는 분기점이라는 점을 알려주는 에피소드인 것이다. 신 중심의 사고에서 인간 이성 중심의 사고를 하게된 서구의 철학자들은 자연의 현상들을 관찰하면서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인간의 이성을 탐구하는 인문학적 사고를 넓혀간다. 서양 사상은 결국 인간이 자연의 모든 것을 활용해도 좋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그리하여 철학, 수리, 물리, 천체, 우주, 생물, 의학등의 연구와 발전은 인간 중심의 사고로 발전하게된 서양 사상의 흐름과 발전의 경위를 보여준다. 인간은 비로소 만물의 영장이 된 것이다. 이제 인간은 자연의 모든 것들을 마음껏 활용해도 좋은 것이다. 그렇게 서구의 과학은 발전하고 증기기관을 탄생시키면서 산업 혁명이 일어나는 것이다.  

산업혁명은 그냥 생긴 것이 아니다. 인간 이성 중심의 사고의 결과물인 것이다. 나아가 서구의 발전은 급기야 전 세계를 무차별 식민지화하면서도 절대로 죄의식을 느끼지 않았다. 과학 문명의 결과물인 무기를 들고 쳐들어간 결과 아메리카의 인구가10분의 1로 격감하는 인간 말살의 계기가 되어준다. 한국과 중국도 그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서구의 문명을 좀더 일찍 받아들인 일본은 서구에게 당했던 잔인한 경험을 조선을 비롯 중국과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확대해간다.  

우리 조선의 지울수 없으며 뼈아팠던 과거는 그렇게 서구 사상의 연장선상에 있었던 것이다. 이렇듯 인문학적 사고는 인류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 대부분 부정적은 결과들이 훨씬 더 커보이기 때문에 인문학적 사고를 부정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다. 지나간 역사에서 우리가 배우는 자세가 중요한 것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와 우리 인류의 미래이다. 인류의 미래는 우리가 과연 어떤 인문학적 가치를 중요시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없다. 올바른 인문학적 사고가 중요한 이유이다.  

과연 이 수소원자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인간을 살상하는 무기로 사용할 것인가 아니면 매연을 일으키지 않는 친환경적 자동차의 연료로 사용할 것인가는 인문학적 사고에 달려있을 것이다. 인문학을 읽어야 하는 좋은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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