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왜곡의 역사 - 성서비평학자 바트 어만이 추적한
바트 D. 에르만 지음, 강주헌 옮김 / 청림출판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저자는 그리스어 신약 성경에대한 학문적 열정을 가지고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한 신학도이다. 나아가 저자가 인생을 거의 성경의 영향아래에서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는 것이 이 책을 읽는데 도움이 되어줄 것이다. 단순히 반 기독교도라거나 무신론자의 입장이 아닌 그 어느 기독교인 보다 더 성경을 많이 읽었고 연구했다는 점 말이다. 한마디로 저자는 철저한 기독교도이며 동시에 그리스어 성경 전문가이다.  

그런 저자가 성경의 문제점, 아니 보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성경을 교리로 살아가면서 성경을 제대로 가르치지 않는 기독교의 리더들과 성경의 말씀을 맹목적으로 신뢰하는 성경의 독자들에 대한 깨달음을 주고자 의도한 글이다.  저자는 성경을 연구한 고증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는 점도 기억해두어야 할 일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성서무오설이라는 믿음과는 달리 성경의 이곳 저곳에서 좌충 우돌하는 내용들이 발견되고 있음을 일목 요연하게 제시하고 설명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나아가 성경을 어떻게 읽는 것이 성경을 올바로 읽는 방식인지도 잘 알려준다. 흔히 수직적인 독서보다는 수평적인 성경 읽기를 권하고 있다. 저자의 이 주장은 당장에 성경의 문제점들을 독자들이 스스로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을 명료하게 전달해준다. 수평적인 성경 읽기란 서로 다른 책에 쓰여 있으면서 같은 내용을 서술하고 있는 부분들을 상호 비교하여 읽어보라는 권유이다. 즉, 한 복음서의 어느 부분을 읽고 다른 복음서에서 같은 이야기를 찾아 읽고 대조해보는 것이다. 이런 면밀한 비교하여 읽기는 성경이라고는 하지만 서로 전혀 이질적인 내용을 감지해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기독교도이든 기독교도가 아니든 누구나 쉽게 해낼 수 있는 방법이다. 

이렇게 수평적인 독서를 하게되면 성경의 모순을 아주 쉽게 찾아내는데 성공할 수 있다. 그렇다고 성경의 권위를 떨어트리려는 뜻은 전혀 아니다. 성경도 인간이 쓴 책이며 얼마든지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의 데이타 축적 방식이 당시에는 전무했고 성경을 쓴 저자는 다른 성경의 저자를 몰랐으니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게다가 신약은 예수가 죽은 후 몇십년 뒤에 씌여지기 시작했고, 저자들마저도 불분명한 책이 더 많은 실정이다. 구전되고 구전되다가 어느 누군가가 기록물로 남긴 것이 신약성경의 성질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설사 오류좀 있기로서니 그것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쩌면 성경의 진정한 모습을 왜곡하는 일이 성경의 권위를 떨어뜨리는 일일지도 모른다. 맹목적인 셩경의 경외심은 이해의 경외심보다 더 위험하기 때문이다. 무지의 경외심에서 깨어나는 순간의 그 위험함을 상상해보시라... 

성경은 무오하며 신의 계시를 받았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성경의 귀한 말씀을 생활의 규범으로 삼아 고통받는 사람을 돕고, 이웃을 도우며 스스로 신에게 떳떳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기독교의 신자이든 아니든간에 과연 나는 예수님 앞에서 떳떳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가...가 이 책의 핵심이이라고 느껴진다. 이 책을 읽었다고, 성경이 그동안 알고지내던 그런 성경이 아니었다며 실망하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성경의 진짜 모습을 보았다고 믿음이 흔들릴 이유는 전혀 없다. 이 책의 목적도 그런 것이 전혀 아니다. 저자는 유신론자이면서 이 책을 연구하여 섰고, 전혀 신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지 않는다. 왜냐면 우리는 성경에 죽고 성경에 사는 그런 신자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셩경의 좋은 말씀을 따르며 살이가는 방식은 그런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경전에 죽고 경전에 사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들어있는 좋은 말씀을 진실된 마음으로 따르며 생활해 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참된 삶이란 성경이 무오하다는 것을 믿는 것이 아니라 성경 안에 써있는 귀중한 말씀을 존중하면서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잊지 말고 살아가는 것이 더더욱 중요한 핵심이라 믿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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