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정도전 2 - 하늘을 버리고 백성을 택하다 정도전 2
이수광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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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필력을 더이상 논할 필요는 없어보이지만 삼봉의 사상과 철학은 시대를 초월한 백성 중심의 정치이다. 삼봉에게 민본은 곧 정치의 핵심이며 백성의 뜻이 곧 하늘의 뜻이었다. 이러한 정치가가 조선에 있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일 것이다.  

역사를 공부하는 의의는 그 역사를 통하여 현재와 미래를 투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제 아무리 화려한 번영을 누렸다 한들, 정치가들의 사고 방향은 그 나라의 수명을 좌우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대부분의 나라들은 멸망하기 전 서로 충돌하고 내분이 일어 스스로 자멸한 경우가 더 많다.  외적의 침입에 의하여 멸만한 나라들도 부지기수이지만 스스로 자멸하는 안타까운 경우는 바로 정치의 핵심 인물들로부터 나오는 것이다. 

이제 이 책을 읽은 후에는, 국가의 역할은 무엇인가 스스로 자문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국가는 국민을 위해 존재하며 국민으로부터 오는 힘을 빌려 나라의 백성들이 더욱 마음 놓고 자신들의 일을 보도록 하는 것일 것이다. 국가의 안정은 외세로부터의 안정과 안으로부터의 안정이 모두 실현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고려든 조선이든 두가지 모두 안정된 시기가 별로 없었다. 외세로부터의 불안정을 겪고나면 안으로부터의 학정과 수탈이 백성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오죽했으면 온 동네가 모두 야밤에 도주하여 텅빈 마을이 하나둘이 아니었을까...백성들이 도주를 하면 또 어디로 갈것인가... 결국 그나라 안에서 깊은 산골짜기로 숨어버리는 수밖에는...그러다 주린 배를 채우지 못하고 도적이 되거나 화적단으로 다시 등장하곤 했다. 

올바른 정치란 무엇인가...백성을 주리게 하지 않으며 백성의 안위를 염려하고 안정된 삶을 살다 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국가의 역할은 아닐까... 정도전의 이상적인 국가가 그러했다. 정도전은 백성을 위한 정치를 실현시키려 했고 그것이 못마땅했던 세력은 그를 제거했다. 그러나 삼봉의 정신은 길이 남아 지금껏 전해지고 있으니.... 

삼봉의 정치 철학과 이상은 비록 실현되지는 못했으나 후세에 남아 있으니 지금에라도 삼봉의 사상과 정치 철학을 배워 그의 못다이룬 이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정치인들이 나와주기를 바라고 기다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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