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토로의 희망 노래 미래의 고전 16
최은영 지음 / 푸른책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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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우연히 TV 뉴스를 통해 알게 된 지명 우토로.

책 속의 지명 그대로 말하자면 일본 교토우지시 우토로 51번지를 일컫는 말이다.

아하~블로그를 하면서 알게 된 그 지명이구나..이제서야 떠오른다.

잘 모르는 독자를 위해 간단히 말하자면 우토로 마을은 일제 강점기때 교토 근처 군비행장 건설을 위해 노동자로 강제 징용된 우리 조선 동포들이 모여 살아온 마을이다.

일본이 패전하고, 비행장 건설이 중단되면서 1300여명의 조선인 노동자들은 한국으로 돌아올 수 없게 된다. 일본으로 갈때 돈을 벌 수 있다는 일본의 말만 믿고 맨손으로 땅을 일궈낸 조선인들. 하지만 일본은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아무것도 가진것이 없던 조선인들은 고국으로 돌아올 재산도, 힘도 없는 상태였다.

그런데 이 마을은 곧 일본 기업에게 매각되고 그 땅에 살던 조선인들은 아무런 보상도 없이 졸지에 쫓겨나야하는 상황이 되었고. 이것이 국내로 전해지면서 많은 블로거들이 '우토로 마을 지키기 블로그 배너 달기'캠패인등을 전개하기도 했었다.

우토로 마을의 문제는 2005년 한 시사주간지에서 다룬 적이 있지만 그 후 2년이 지난뒤에 많은 이들이 알게 되었다. 이는 책 속의 우토로 마을 사람들이 말하듯이 한국인이 조선인들을 버리는 것이 아닐까..

 

1940년대부터 시작된 우토로 마을 사람들의 생존을 위한 투쟁은 시작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1987년 우토로가 일본기업에 매각되면서 본격적인 투쟁이 전면적으로 떠오른다. 하지만 정작 이런 사실을 본국인 한국은 2005년도에 알기 시작했으니..그것을 모른척하고 방치한 한국정부의 처사에 대해서도 무척이나 열을 올렸던 기억이 떠오른다.

일제 강점기의 문제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차원에서 해결하는 일은 없다. 오히려 힘이 약한 소수의 사람들이 나를 지키기 위해, 내 자리를 지키기 위해, 그리고 조선이라는 그 핏줄을 지키기 위해 맞서고 있을 뿐이다.

 

푸른책들에서 나온 <우토로의 희망노래>는 바로 이런 슬프고 힘든 사연을 갖고 있는 우토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증조할머니의 부음을 듣고 할머니를 찾아가는 보라의 모습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할머니의 장례식장은 슬픔이 가득하기도 했지만 오랜 시간 버티면서 이어지는 한국인이라는 울타리를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되는 듯 하다. 11살의 어린 나이였던  보라는 할머니와 다른 마을사람들이 그토록 지켜내려 했던 그것을 8살 딸아이 홍이에게 들려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나끼다 요꼬, 한국인 이름 보라는 일본 소학교 학생이다. 하지만 조센징, 우토로 거지라는 놀림을 받는다. 같은 우토로 마을에 살면서도 좁은 길을 두고 조선인이 사는 우토로일본인이 사는 우토로는 절대로 가까워질 수 없는 그리고 가까우면 안되는 그런 곳에 살고 있다.

보라는 이해를 할 수 없다. 일본에서 자라고 있는데 분명 일본이름을 갖고 일본인들과 섞여져서 살고 있는데 아이들이 자신을 차별하고 괴롭히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

 

힘없던 조선과 그들을 강압하고 차별하고 온갖 핍박을 주었던 일본이란 나라. 과거의 기억이라고 하기엔 아직도 조선..지금 한국에는 상처를 안고 사는 조선인들이 남아있다. 하지만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 아픔을 기억하는 1세대들이 이젠 점차 사라진다는 사실이다. 1세대의 후손이 태어나고 또 후손이 태어나는 동안 일제 강점기때의 그 아픔을 기억하는 이는 없어지고 오히려 일본의 사상과 문물을 마치 최신의 것인양 받아들이는 젊은이들이 많아진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이야기속의 주인공 보라는 11살이다.

지금 우리 한국의 11살 아이들에게 일제 강점기의 이야기를 해준다면 과연 그 사실 그대로 받아들일까?? 마치 무슨 옛날 이야기를 하는것마냥 믿지 않는 눈길로 그저 듣고 지나치는 것은 아닐까?

이런관점에서 본다면 우리의 부모세대..그리고 지금의 어른들이 역사에 대해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다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좋은것이던 나쁜것이던 역사는 그대로 전해져야 하는 것이다. 더구나 아픈 역사의 과거는 더욱 기억하고 올바르게 제대로 전해져야 하는 것이다. 지금 이 시간과 지금의 이 현실이 바로 그 아픈 과거를 밑바탕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우리 어른들은 알려주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우토로의 희망노래>는 표면적으로 보이는 우토로의 존재 자체와 더불어 그 속에 전해지는 한국인의 근성, 한국이라는 핏줄에 대해 희망을 가져보자는 뜻도 통하지 않을까.

 

"우토로에 사는 조선 사람들은 일본이 일으킨 전쟁 때문에 평생 고생만 해 온 사람들이야. 그런데 일본에서는 아무런 대책도 세워 주지 않고 있어. 이건 잘못된 거야. 우리는 잘못된 것이 바로잡힐 때까지 싸울 거야. 그러니까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건드리지 마."

 

보라는 당차게 말한다. 마쯔다를 향해서 그리고 일본을 향해서 다부지게 말을 한다. 우리는 여기서 한가지 짚어봐야 한다. 보라가 이토록 당당하고 자신있게 말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할머니의 꿋꿋한 한국인으로써의 자존심을 보고 느낀 것도 있겠지만 일본인 숙모를 통해 좀 더 넓은 시선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작은 힘이 큰 결과를 만든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작은 한국인 보라가 역사를 제대로 바라보는 시선과 다른 민족이지만 옳고 그름을 똑바로 인식하고 행동하는 일본인 숙모, 이 작은 힘은 한 사람의 의식과 나라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커다란 힘이 되는 밑바탕 아닐까.

 

<우토로의 희망노래>는 바로 아이들에게 이런 작은 희망을 시작하는 계기를 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할아버지의 할아버지, 할머니의 할머니가 겪었던 일제 강점기를 우리 아이들은 절대로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작은 힘이나마 제대로 된 일제와의 역사를 이어주는 용기가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고스란히 전해진다면 우리 아이들은 또다른 한국인으로 똘똘 뭉쳐지지 않을까.

 

일본 뿐만아니라 국외에 있는 한국인들은 타국인이라는 차별을 받고 있다. 요즘 뉴스에 한창 나오는 러시아를 포함해서 아직도 많은 곳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고 한다. 인간이란 존엄성 앞에서는 인종차별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공감하는 일또한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명의 아이..또 한명의 아이들이 인간이란 모두 평등함을 인식한다면 지금보다는 더 나은 인종간의 교류가 나라간의 교류가 되지 않을까라는 넓은 안목을 독자들에게 물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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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과학을 들어 올리다 즐거운 과학 탐험 16
정창훈 지음, 민은정 그림 / 웅진주니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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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는 어떤 신격을 중심으로 한 하나의 전승적 설화를 일컫는다. 신화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 기원에 대한 신성한 전승설화인데, 이것은 단순히 태고에 있었던 사실에 관한 서술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고, 현재의 자연, 문물, 인간의 행동에 대해서까지 규제를 반영하기도 한다. 즉 신화는 여러 현실적 존재인 우주.인간,동식물, 자연현상등이 어떻게 하여 출현하게 되었는가를 이야기함으로써 '창조'에 관한 설화라 할 수 있다라고 정의내려지고 있다.

 

<신화, 과학을 들어올리다>는 이런 신화속에서 보여지는 과학을 찾아내는 재미있는 책이다.

신화와 과학의 관계를 어떻게 해석하는 것일까. 신화를 통해 인간의 근원을 찾아내려는 이야기속에 또는 인간의 생각과 문명이 전해내려오는 이야기속에서 점자 발전하는 인류 문명을 과학적 시각으로 다시 해석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과학적 원리 이해를 돕기 위해 신화 이야기와 재미있는 그림을 보게 된다. 이 에피소드를 읽고 나면 '신화 속 숨은 과학 이야기'라는 코너를 통해 과학에 대한 정보를 미리 가늠할 수 있다. 과학적 원리만을 설명하면 무척이나 지루하고 재미없는 과목이 되어버리는 과목을 재미있는 신화를 통해 아이들은 쉽게 과학 원리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1장과 2장은 아켈로스와 헤라클레스의 격투기, 제우스와 거인 신들의 전쟁의 신화를 이야기하고 이것은 홍수, 화산, 지진 같은 자연현상의 과학으로 이어진다.

3~5장에 걸친 신화는 칼리스토와 아르카스의 이야기, 파에톤의 태양마차 이야기, 지하 세계의 페르세포네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이것은 지구의 자전과 공전, 별의 운동, 별자리등 우리가 바라보는 하늘의 모습과 연관짓게 된다.

6장은 매미가 된 티토노스란 이야기로 변화하는 생물의 이야기를, 7~8장에서 들려주는 에코와 나르키소스의 신화, 페르세우의 방패 거울의 신화를 통해 거울에 대한 과학이야기를 이야기 해준다.

9장 다이달로스와 이카로스는 우리를 둘러싼 대기를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고, 10장 미다스 왕의 황금 손과 당나귀 귀는 원소의 발견이라는 이론과 연결되고, 11장 프로메테우스의 시련이란 신화는 인류의 탄생에 대한 과학 원리를 이야기 한다.

 

아름답고 쾌활하지만 재잘거림이 단점이었던 님프인 에코는 제우스의 부인 헤라를 속인 죄로 저주를 받게 된답니다. 그 저주는 에코가 먼저 말을 할 수 없고 남이 한 말을 똑같이 되풀이 하게 된것이랍니다. 어느날 에코는 나르키소스라는 젊은이에게 반하게 되었어요. 자신이 그 옆에 있음을 말하고 싶었지만 저주로 인해 나르키소스가 하는 말만 따라할 수 밖에 없었어요. 아름다운 모습의 에코였지만 이상하게 자신이 하는 말만 따라하는 모습에 나르키소스질겁을 하게 된답니다. 결국 창피함과 슬픔때문에 산속으로 숨어들어간 에코는 결국 바위로 변하고 목소리만 산에 남게 되었답니다. 산에서 야호를 외치면 다시 들여오는 메아리를 알죠?? 그 메아리가 바로 에코가 따라하는 거랍니다.

에코의 슬픈 소식을 들은 다른 님프들은 나르키소스를 미워하죠. 더구나 나르키소스 역시 다른 님프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았어요. 님프들은 복수의 여신에게 나르키소스도 사랑 때문에 고통을 받게 해 달라고 기도를 했답니다.

어느날 숲속 샘에서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본 나르키소스는 그것이 물속에 있는 님프인 줄 알았답니다. 만지려고 해도 만져지지 않고, 말을 붙여봐도 대답이 없는 물속의 그림자를 바라보기만 하던 나르키소스도 슬픔에 빠져 결국 숨을 거두었는데요 그 자리에 피어난 꽃송이가 바로 수선화였다죠?? 그래서 수선화의 꽃말이 '자아도취' '자기애'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한답니다.

 

여기에 숨어있는 과학의 원리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메아리이다. 메아리는 반사된 소리에 지나지 않지만 소리가 어떤 것이고 메아리가 왜 생기는지에 대해 알아가게 된다.

메아리를 설명하게 되면서 우리는 공기가 소리를 전달하게 되고, 진동과 파장에 대한 원리를 알아갈 수 있다. 또한 이 메아리의 원리를 이용해서 거리를 알아내는 과학의 방법도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이 원리를 이용해 바다의 깊이를 재기도 하고 더욱 발전해서 초음파를 이용해 물체의 위치를 알아내는 기술인 에코로케이션이라는 발전까지 하게됨을 알 수 있다.

 

과학은 절대 딱딱한 과목이 아니다. 과학을 어떻게 설명을 해주고 어떻게 이해를 하느냐라는 관점을 조금만 달리하면 무척이나 재미있는 과목이 바로 과학이다.

<신화, 과학을 들어올리다>는 재미있는 신화를 읽고 그 속에 숨은 과학의 원리를 배워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 아이들은 더 쉽게 과학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책읽는 재미를 더하기 위해 친근감있는 일러크트와 만화적 요소의 재미있는 그림이 함께 있어서 아이들이 참으로 좋아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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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를 위한 부동산 경매 교과서
박갑현.권정 지음 / 미래지식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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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가 내집 마련하기 위한 기간은 10년이 걸린다는 통계가 있다. 더구나 요즘처럼 경제가 어려울땐 맞벌이를 한다고 해도 무주택자가 내집 마련을 위해 투자해야 할 기간은 10년이란 통계보다 더 걸린다는 결론을 말하는 이도 있다. 더구나 신혼부부가 아닌 기성세대들의 내집 마련의 길은 아이들의 학업과 생활 소비 패턴을 종합하더라도 내집 마련을 위한 목돈 불리기는 사실 무척 오랜 시간을 요구한다.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부동산 경매는 짧은 시간에 이용할 수 있는, 또는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내집 마련의 수단이고 재투자의 수단이기도 하지만 경매는 '고수익 고위험의 법칙'이란 이론을 설명하지 않더라도 다소 생소한 문구의 사용과 익숙치 않은 법적 절차등으로 쉽게 다가서기 어려운 방법이기도 하다.

 

<왕초보를 위한 부동산 경매 교과서>는 경매 정보업체에서 부동산 투자와 경매 상담 업무를 한 실무자와 현 변호사로써 부동산 재개발 및 재건축, 경매등 주로 부동산 관련 분야를 전공으로 소송업무를 수행하는 법률인이 공동 집필을 한 책이기 때문에 경매 업무를 좀 더 쉽게 이해하고, 재테크에 대해 많은 부분을 이용할 수 있는 지침서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위기는 곧 기회"란 말을 언급하고 있다.

경제 위기라는 함정이 있지만 이것을 활용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즉, 자금의 흐름이 동결되는 분위기에서 경매의 가장 큰 장점은 시세보다 싸게 부동산을 마련할 수 있는 방편이라는 점이다. 이에 곡 알아야 할 경매의 지식, 이를테면 감정가는 최소 6개월 이전의 시세이다, 법원 감정가는 시세보다 싸게 먹힌다, 유찰이 많을 수록 가격이 싸진다, 법원이 주관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다 라는 경매의 기본지식부터 설명하고 있다.

 

<부동산 경매 교과서>는 모두 5part로 구성되어 있다.

경매에 대한 일반적 지식을 시작으로 part2부터는 독자들이 제일 먼저 알고 싶어하는 경매의 방법, 실질적인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경매를 통해 시세보다 적은 비용으로 집을 마련하려는 사람도 있고, 경매를 통해 다시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이용하는 사람도 있다. 분명한 경매의 목적을 갖고 그다음의 추후 경매를 진행하는 동안 필요한 모든 절차등의 기초 자료를 설명한다.

경매 물건의 옥석을 가려내는 방법, 아파트, 빌라, 상가등 부동산 종류별 선별 전략, 현장을 둘러보는 임장과 그 방법, 임장시 꼭 확인할 사항읽는동안 경매에 대해 막연히 어렵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점차 빠른 이해가 되고 있음을 느낄 것이다.

 

경매란 입찰을 하는 채권자의 자금으로 채무자의 빚을 청산하는 하나의 수단이다. 법적 효력안에서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신뢰성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부동산을 낙찰 받은후 반드시 해야하는 서류적 단도리에 대해서 사실 정확히 설명하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경매라는 수단을 멀리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부동산 경매 교과서>를 꼭 읽어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낙찰을 받은 후 해야 할 단도리, 권리분석을 하는 일은 필히 거쳐야 하는 과정이고 이것을 무사히, 제대로 해야만이 낙찰받은 물건이 내것이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등기분등본을 통해 부동산에 대한 권리분석 방법과 임대차 내역에 대한 설명이 다음으로 이어진다.

즉, 법원을 통해 권리를 갖게 되고 물건과 대인에 관한 권리를 파악하는 내용이라는 것이다. 이 부분이 많은 사람들이 경매를 까다롭다고 하는 이유이다.

특히 <제대로 모르면 손해보는 낙찰자에게 인수되는 권리>부분은 아주 중요한 내용이라 생각된다.

가등기, 가처분, 지상권, 지역권, 전세권, 임차권, 예고등기, 토지별도등기, 환매특약, 유치권, 법정지상권등 법적으로 소유권에 대한 제한을 받거나 또는 실제 부동산을 이용하는데 방해가 될 수도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입찰에 앞서 권리분석시 반드시 체크해야 할 아주 중요한 부분이 여기에 실려있다.

 

제2의 IMF라고 말하는 요즘, 이렇게 힘든 경제 상황 속에도 더 나은 미래, 더 나은 노후등을 위해 재테크내집 마련이라는 숙제는 항상 현재진행중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지금의 경제 위기를 또다른 기회를 찾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이들이라면 경매를 제대로 파악하고 하나의 재테크 수단으로 이용해보길 바란다.

나 역시도 경매에 관심이 있어 인터넷으로 법원사이트를 자주 들여다보는 편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처럼 처음에는 그저 경매물로 올려진 건물만을 들여다보다가 차츰 지역과 가격과 그 물건이 있는 지역의 부동산 시세등을 또한번 찾아보고 있는 나를 볼때 경매를 무작정 위험한 투자수단이라고만 여길 것이 아니라 차근차근 준비한다면 충분히 재투자의 수단으로 각광받을 수 있다고 본다.

 

법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에 이해하기 어렵던 전문용어나 법적 절차는 보고 또 보고, 직접 겪어본다면 충분히 경험으로 익힐 수 있는 부분이고 그것을 도와주는 것이 바로 <부동산 경매 교과서>이다.

부동산은 더이상 특정 계층의 투자 수단이 아니다. 내 집이 없는 무주택자나 가진 재산이 적은 사람도 원칙을 파악하고 개념을 이해한다면 충분히 해볼만한 일이다.

 

part 5의 부동산 경매 법률 클리닉의 내용은 실례를 들어 법적 해석을 설명하고 경매 절차상 발생하게 될 여러 변동에 대해 언급하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미리 준비할 수 있는 노하우를 체크하는 장이기도 하다. '현장에서 바로 통하는 고수들의 경매 투자 노하우'라는 부제처럼 <부동산 경매 교과서>는 경매에 관심있는 초보들이 필독서로 읽어보면 경매의 전반적인 지식은 충분히 얻을 수 있다고 본다.

제대로 알고 발로 뛰어서 좋은 물건을 찾아내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하지만 좋은 물건을 알아내는 안목과 순차적인 절차를 위해서는 <부동산 경매 교과서>로 기초를 다지길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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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반 인터넷 소설가 푸른도서관 36
이금이 지음, 이누리 그림 / 푸른책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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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의 상처가 있어도 전혀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한 성격, 아픔을 아프다고 절대로 말하지 않는 한 태도, 소수의 결론을 찬성하면서도 다수의 선택을 따라가는 한 사람..

어쩌면 우리들은 이 " 하다"라는 단어에 그리고 결론에 우리가 솔직해야할 진실과 따뜻함을 잊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 시대의 가장 진솔한 이야기꾼"이란 이금이 작가는 ""함에 밀려가는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여고생들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준다.

바로 푸른책들에서 나온 <우리반 인터넷 소설가>란 책이다.

 

성장소설을 참으로 현실있게 써내려가는 작가의 글이기에 또 어떤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줄까라는 기대감을 갖어본다.

배경은 한창 외모에 신경을 쓰고 첫사랑과, 밀려오는 입시라는 압박감에 알아야 하는 여고 1학년들의 생활이다. 요즘 여고생들은 한마디로 어른보다 더 어른인척 하려고 한다. 언제부터인가 사회의 밑바탕으로 깔려버린 그리고 그것이 아주 당연시 되어버린 외무지상주의에서 우리 여고생들은 흔히 떠올리는 풋풋함의 여고생이 아니게 변해버렸다.

터질듯한 교복과 방과후 변해버리는 어른과 학생을 구분하지 못할정도의 외모와 오히려 성인들보다 더 아슬아슬한 이성간의 교제를 하는 것이 요즘 아이들이다.

이런 여고생들의 이야기속에 뚱뚱한 여학생 봄이가 있다.

아이들은 봄이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외모에서 밀리는 뚱뚱녀의 넋두리쯤으로만 여기고 있다.

뚱뚱한 여학생은 다른 아이들보다 뛰어나면 안된다. 공부를 아주 잘해도 안되고, 남학생들과의 교류가 있어서도 안된다. 더구나 대학생들과의 만남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또한 친구들 사이에서 인기가 있어도 안된다.

 

이런 영악하고 살벌한 반아이들 사이에서 봄이는 진실하다. 하지만 그 진실은 오히려 자기 자신을 변명하려는 거짓말로 보여지고, 어떻게든 아이들 사이에서 왕따로 전락할까 두려워하는 표현으로 밖에 보여지질 않는다.

봄이는 그저 뚱뚱하다는 이유로 반에서 찌그러져 생활해야한다는 무언의 압력을 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영악하지 못하고 그저 순진하게 진실을 말하는 봄이가 현대라는 시간에 적응을 못하는 것일까?

진실을 오히려 왜곡으로 해석하는 반아이들은 지금 이 시간 현대인들이 갖고 있는 편향의 한 모습일까?

질문을 하게 된다.

소설의 여학생들은 소녀에서 여인으로 가는 그 길목에 이 사회가 주최가 되어 던진 외모지상주의라는 덫에 걸린지도 모른다.

아이들은 봄이를 통해 자유로운 사랑을 해보고 싶으면서도 긍정적 결론에는 인색함을 보이고 만다. 또한 그들의 세계에서 함께라는 공동체를 갖기 위해 또 하나의 왕따를 만들고 그것을 행하는 자가 되어버린다.

 

외모지상주의의 폐단을 알면서도 현대의 모든 여자들은 그것을 쫓고 있다. 그런 결론으로 이어가는 남자들의 여성 상품화란 인식과 또한 그런 바탕을 만드는 사회의 압력이 문제이다. 하지만 제일 큰 이유는 외모지상주의에 동참을 하지 않고는 자신을 자신있게 여기지 못하는 여자들 스스로의 나약함이 우선의 이유가 아닐까. 봄이는 결론을 내리고 행동으로 옮긴다.

진실 그대로를 보여주지만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무리에서 스스로 떠난다. 다독거리고 용기를 주는 봄이의 사랑은 그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반대의 무리는 그것조차 눈으로 보면서도 절대로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소설속에 또 다른 소설이 있다. 아마도 말하지 못하는 여학생들의 속내를 대신 소설로 이어준다. 봄이를 향한 결론은 하나이지만 그것을 해석하는 것은 여러가지가 있음을 보여준다.

 

가장 용기있는 해석, 용기있는 결론을 내리고 있는 봄이의 의견을 독자인 나도 존중한다. 하지만 박수까지 보내기에는 봄이를 둘러싼 다른 여학생들과 현대인들의 생각이 안타깝다. 감수성이 예민하다는 점을 떠올리면 봄이가 받았을 그 마음의 상처는 얼마나 쓰라릴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여기에 한사람 더. 입시에 사회적 인식에 밀리는 아이들의 진실보다는 문제점이 있으리라 결론부터 내리고 해결을 찾으려는 선생님의 상황이 오히려 가슴이 아프다.

 

나의 여고시절을 떠올리면 지금처럼 독한 마음도 없었거니와 반아이들이 어긋난 결론에 함께 동조해버리는 일도 없지 않았나 싶다. 외모지상주의라는 주제를 놓고 아이들의 생각을 들여다보는 이 소설은 결국 여성을 상품화 시킨 어른들의 상술을 다시 꼬집는다고 할 수 있다.

<우리반 인터넷 소설가>란 성장소설로 뭐 이렇게까지 거창한 결론을 표현하느냐란 비평도 있겠지만 교실안에서 웃고 떠들고 나의 미래를 위해 고민하고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는 아이들이 외모와 진실을 왜곡하는 마음과 심리적 집단 따돌림을 하는 소설의 전개는 독자들이 결코 간과해서는 안되는 주제이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앞에서 언급한 "하다"라는 것을 이렇게 말하고 싶다.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사실을 그대로 인정할 수 있는 용기가 진정한 "하다"가 아닐까.

봄이의 사랑을 상큼함 그대로 인정하고, 봄이의 생활을 그대로 바라보는 그런 1학년 3반의 아이들이길 나만의 결론을 내려보고 싶다.이런 생각을 아이들도 공감하고 어른들도 함께 공감하길 바라는 마음에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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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이강엽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3월
품절


"참 좋을 때다..."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때 듣던 말이었다.

직장을 다니면서 나름의 멋을 내고 다닐때 듣던 말이었다.

결혼을 앞두고 하루하루 준비를 하던 때 듣던 말이었다.

청춘이었던 그때..나는 이 소리의 깊은 맛을 모르면서 듣곤 했다.

예쁜 꽃신과 함께 진달래꽃이라고 하고 싶은 예쁜 꽃비를 맞고 있는 느낌이 든다.

저 향기롭고 아름다운 꽃잎속에 내가 서 있다면,

저 꽃잎이 내 아이들이 삶을 이끌어가는 내내 축복처럼 내릴 수 있다면..

그리고 이 세상의 청춘들이 저 꽃비가 주는 향기를 맡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래서 청춘이 예쁘고 아름답고, 참 좋은 때인가보다.



'온 세상이 다 내 편이다. 난관이 닥쳐도 이겨내겠다는 본인 의지만 강하면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그 난관을 극복하는 순간 기대 이상의 행복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청춘이란 그렇다. 때론 무모해보일지 몰라도 나름의 계획을 세우고 행동하는 점을 기특하게 봐줘야 할 것이고, 때론 이기적이라고 할지 몰라도 자신을 중심으로 세상을 돌아가는 이치를 배우는 과정이라 여겨줘야 할 것이다. 어제는 실망으로 가득찬 하루라 할지라도 오늘은 친구에 의해서, 자신의 용기에 의해서 때론 미래에 대한 포부심에 의해서 불끈 일어설 수 있는 그 발랄함과 힘찬 기운을 다독여줘야 한다.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청춘에게 들려주는 아주아주 편안하면서 세상의 이치를 가늠할 수 있는 지혜를 보여주는 책이다. 더구나 그것을 오래 전해내려오는 옛이야기에서 찾고 있다.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이야기던, 허름한 삼베옷을 입고 농사를 짓던 시절의 이야기던, 도깨비 방망이를 뚝딱거리던 그때의 이야기던, 할아버지의 할아버지..그리고 할머니의 할머니로부터 전해내려오는 옛이야기가 지금까지 살아남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음을 가늠해본다.



구구절절, 고리타분한 옛이야기가 아니다. 옛이야기와 맞불려 들려주는 저자의 에세이는 독자들보다 조금 더 인생과 삶에 대해 청춘을 바친 선배로서의 지혜를 보여주는 경험담을 보여주고 있다.

남자로 태어나서, 여자로 태어나서 각각의 인생을 살아가면서 많은 인생의 산을 넘어야 한다. 아들로. 딸로, 때론 아내로, 남편으로 그리고 사위로 며느리고 그리고 아버지와 어머니로 1인 몇 역의 인생을 살아가면서 때에 맞는 지혜를 바로바로 꺼내기란 사실 쉽지 않다. 시간이 흐르고 후회하는 것이 인생일지도 모르겠다.

좀 더 잘해볼껄. 좀 더 신중할껄. 다른 결론을 선택할껄..나름의 최선을 다한 삶이라고 하지만 분명 아쉬움은 항상 남기 마련이다.

그런 삶을 겪고 있는 독자들, 그리고 아직은 탄탄한 주춧돌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청춘들에게 귀에 쏙쏙들어오는 인생의 이야기는 사뭇 정감어린 할아버지의 구수한 이야기처럼 들려온다.




옛날 어떤 지관의 아내가 병으로 죽자 자식들은 좋은 묏자리를 찾아야했다. 시아버지의 직업이

지관이니 묏자리를 알려달라 했지만 시아버지는 왠일인지 뜸을 들인다. 첫째며느리는 시아버지를 업고 산을 오르고, 목이 마르다는 시아버지를 샘터에서 잠시 쉬게 하지만 왠일인지 시아버지는

업혀서 가는 것도 힘에 부치다고하여 결국 포기하고 내려온다. 둘째 며느리도 나서보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이다. 셋째며느리 역시 시아버지를 업고 산을 헤매고 시아버지가 힘들다하여 샘터에서

쉬는데 셋째며느리는 시아버지에게 마련해온 술병을 내놓으면서

"아버님, 목이 컬컬하실 텐데 이것 좀 드셔 보세요, 어머님께서 살아 계셨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아버님 상심이 크신 줄 알면서도 이런 일로 여기까지 모시게 되어 송구스럽네요"라고 말한다.

지관은 울컥하는 감동을 받고 그 자리가 바로 명당이라 일러준다.

그곳에 시어머니 묘를 쓰고 묏자리 덕분에 셋째며느리는 대대손손 아주 잘 살았다고 한다.

시아버지가 알고 있는 좋은 묏자리를 기를 쓰고 알아내고 싶었던 것은 효심 반, 그리고 후손이 받을 도움을 생각하는 잇속 반으로 행해지는 행동이다. 셋째 며느리 역시 그러한 마음이 있었지만 하나 더 보태어 시아버지의 마음까지 헤아렸기 때문에 묏자리를 찾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모든 난관에는 해답이 있기 마련이다. 방법이 있기 마련이다.

말로 천냥빚을 갚는다라는 지혜를 볼 수 있는 이야기 한 대목이다. 또한 모든 일은 결을 따라하라는 어르신의 말이 떠오르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모든 사물이 갖고 있는 결을 들여다보고 어떻게 생겼는지 세심하게 관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라는 저자의 가르침도 적고 있는 이야기이다.

결대로 따라가면 화를 낼 일도, 서로 부딪힐 일도 없는 것이다.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내 인생을 봄처럼 늘 싱싱한 모습으로 이끌기 위해 용기를 내야할 때와 어질고 향기로운 선비의 기를 뿜어내야 할때가 있다. 다 내어주고도 내게 남게 하는 하늘의 이치를 잘 생각해봐야하고 스스로 개척의 길을 용감하게 나아갈 줄도 알아야 하는 것이 청춘이고 인생이다.

가진것 없어도 내세울 것 없어도 부끄럽지 않을 수 있는 넓은 마음과 지금을 포기하도 또 다른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멀리보는 시선도 청춘이 배워야 하는 인생이다.

쉽지는 않다. 하지만 어렵지도 않다. 작은 일에 대한 깊이를 읽어낸다면 그리고 마음이 동하는 뜨거움을 갖고 있다면 청춘은 정말 멋지게 준비하는 그런 삶을 얻을지도 모르겠다.



행복은, 지금 내가 앉아 있는 자리에서도 충분히 찾을 수 있다. 그것을 찾아가는 것이 바로 청춘이다.

행복은 자신에게 있다. 지금 이순간에도 행복을 위한 행동을 독자는 하고 있다. 내가 몰랐던 내 인생의 묘미를 찾아갈 수 있는 이야기가 바로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에 실려있다.

사회를 향해 나아가는 청소년들이..지금 사회속에서 열심인 젊은이들이 가끔은 지칠때 용기를 주고, 웃음을 줄 수 있는 좋은 이야기책으로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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