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과학을 들어 올리다 즐거운 과학 탐험 16
정창훈 지음, 민은정 그림 / 웅진주니어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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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는 어떤 신격을 중심으로 한 하나의 전승적 설화를 일컫는다. 신화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이 기원에 대한 신성한 전승설화인데, 이것은 단순히 태고에 있었던 사실에 관한 서술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고, 현재의 자연, 문물, 인간의 행동에 대해서까지 규제를 반영하기도 한다. 즉 신화는 여러 현실적 존재인 우주.인간,동식물, 자연현상등이 어떻게 하여 출현하게 되었는가를 이야기함으로써 '창조'에 관한 설화라 할 수 있다라고 정의내려지고 있다.

 

<신화, 과학을 들어올리다>는 이런 신화속에서 보여지는 과학을 찾아내는 재미있는 책이다.

신화와 과학의 관계를 어떻게 해석하는 것일까. 신화를 통해 인간의 근원을 찾아내려는 이야기속에 또는 인간의 생각과 문명이 전해내려오는 이야기속에서 점자 발전하는 인류 문명을 과학적 시각으로 다시 해석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과학적 원리 이해를 돕기 위해 신화 이야기와 재미있는 그림을 보게 된다. 이 에피소드를 읽고 나면 '신화 속 숨은 과학 이야기'라는 코너를 통해 과학에 대한 정보를 미리 가늠할 수 있다. 과학적 원리만을 설명하면 무척이나 지루하고 재미없는 과목이 되어버리는 과목을 재미있는 신화를 통해 아이들은 쉽게 과학 원리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1장과 2장은 아켈로스와 헤라클레스의 격투기, 제우스와 거인 신들의 전쟁의 신화를 이야기하고 이것은 홍수, 화산, 지진 같은 자연현상의 과학으로 이어진다.

3~5장에 걸친 신화는 칼리스토와 아르카스의 이야기, 파에톤의 태양마차 이야기, 지하 세계의 페르세포네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이것은 지구의 자전과 공전, 별의 운동, 별자리등 우리가 바라보는 하늘의 모습과 연관짓게 된다.

6장은 매미가 된 티토노스란 이야기로 변화하는 생물의 이야기를, 7~8장에서 들려주는 에코와 나르키소스의 신화, 페르세우의 방패 거울의 신화를 통해 거울에 대한 과학이야기를 이야기 해준다.

9장 다이달로스와 이카로스는 우리를 둘러싼 대기를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고, 10장 미다스 왕의 황금 손과 당나귀 귀는 원소의 발견이라는 이론과 연결되고, 11장 프로메테우스의 시련이란 신화는 인류의 탄생에 대한 과학 원리를 이야기 한다.

 

아름답고 쾌활하지만 재잘거림이 단점이었던 님프인 에코는 제우스의 부인 헤라를 속인 죄로 저주를 받게 된답니다. 그 저주는 에코가 먼저 말을 할 수 없고 남이 한 말을 똑같이 되풀이 하게 된것이랍니다. 어느날 에코는 나르키소스라는 젊은이에게 반하게 되었어요. 자신이 그 옆에 있음을 말하고 싶었지만 저주로 인해 나르키소스가 하는 말만 따라할 수 밖에 없었어요. 아름다운 모습의 에코였지만 이상하게 자신이 하는 말만 따라하는 모습에 나르키소스질겁을 하게 된답니다. 결국 창피함과 슬픔때문에 산속으로 숨어들어간 에코는 결국 바위로 변하고 목소리만 산에 남게 되었답니다. 산에서 야호를 외치면 다시 들여오는 메아리를 알죠?? 그 메아리가 바로 에코가 따라하는 거랍니다.

에코의 슬픈 소식을 들은 다른 님프들은 나르키소스를 미워하죠. 더구나 나르키소스 역시 다른 님프의 사랑을 받아주지 않았어요. 님프들은 복수의 여신에게 나르키소스도 사랑 때문에 고통을 받게 해 달라고 기도를 했답니다.

어느날 숲속 샘에서 물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본 나르키소스는 그것이 물속에 있는 님프인 줄 알았답니다. 만지려고 해도 만져지지 않고, 말을 붙여봐도 대답이 없는 물속의 그림자를 바라보기만 하던 나르키소스도 슬픔에 빠져 결국 숨을 거두었는데요 그 자리에 피어난 꽃송이가 바로 수선화였다죠?? 그래서 수선화의 꽃말이 '자아도취' '자기애'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한답니다.

 

여기에 숨어있는 과학의 원리는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메아리이다. 메아리는 반사된 소리에 지나지 않지만 소리가 어떤 것이고 메아리가 왜 생기는지에 대해 알아가게 된다.

메아리를 설명하게 되면서 우리는 공기가 소리를 전달하게 되고, 진동과 파장에 대한 원리를 알아갈 수 있다. 또한 이 메아리의 원리를 이용해서 거리를 알아내는 과학의 방법도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이 원리를 이용해 바다의 깊이를 재기도 하고 더욱 발전해서 초음파를 이용해 물체의 위치를 알아내는 기술인 에코로케이션이라는 발전까지 하게됨을 알 수 있다.

 

과학은 절대 딱딱한 과목이 아니다. 과학을 어떻게 설명을 해주고 어떻게 이해를 하느냐라는 관점을 조금만 달리하면 무척이나 재미있는 과목이 바로 과학이다.

<신화, 과학을 들어올리다>는 재미있는 신화를 읽고 그 속에 숨은 과학의 원리를 배워가는 과정을 통해 우리 아이들은 더 쉽게 과학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책읽는 재미를 더하기 위해 친근감있는 일러크트와 만화적 요소의 재미있는 그림이 함께 있어서 아이들이 참으로 좋아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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