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잠언 - 아이의 인생을 결정하는 100가지 지혜 리처드 템플러의 잠언 시리즈 -전 5권
리처드 템플러 지음, 이문희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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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이들이 품안의 자식처럼 늘 보살펴야했던 유아기나 아동기에는 영양가 있는 식단과 건강한 활동이 우선적인 육아방법이었다.

잘먹고 잘크는 것을 보면서 나는 그래도 좋은 부모, 좀 더 나은 부모라는 자부심을 느끼곤 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언제나 어릴 것 같던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생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되면서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이 성장함을 느낀다. 그리고 곧 이어오는 고민은 아이들을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어떻게 더 나은 어른으로 준비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나 역시 똑같은 과정을 겪어왔지만 나와 나의 아이들은 또다른 인간이고 또다른 개성을 가진 사람이기에 내 자녀들은 나처럼 키울 수 없는 것이 부모의 마음일지도 모른다.

아이들이 커가면 어른들도 커가야 한다.

행동으로 보여주던 좋은 습관과 생활을 가르치던 아동기라고 하면, 청소년기에는 옳은 생각과 바른 미래를 위해 부모가 더 넓은 이해와 대화가 주가 되어야 하는 교육을 선택해야 한다.

 

세종서적에서 나온 <부모잠언>아이의 인생을 결정하는 100가지 지혜라는 타이틀로 나온 책이다.

'잠언'이라 함은 구약성서의 지혜문학에 해당되는 책이지만 여기에서는 교훈과 격언을 편집한 책이라 정하면 되겠다.

 

'좋은 부모', '현명한 부모', '지혜로운 부모'란 어떤 부모를 말하는 것일까?

다 알고 있지만 간단하게 설명을 하라고 하면 딱히 떠오르는 단어가 없다.

그것은 '지혜로운 부모', '현명한 부모'상을 스스로 실천하지 못한 미흡함에 주저하게 되는 것일 아닐까?

모든 부모들이 내 자녀만큼은 올바른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바라고 또 그렇게 실천하고 가르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부모 역시 실수를 하는 인간이기 때문에 때론 배워야하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해야 하고 다시한번 제대로 된 부모의 역할을 찾아야 하는 것은 어쩌면 '부모'라는 책임감의 실질적인 실천방법이 아닐까?

 

이 책 속에 담긴 지혜들은 바로 그러한 태도와 원칙을 다시한번 일깨우도록 돕고, 아이와 함께 평생에 걸친 관계를 향상시켜 주는 도움서이다. 이 책에 있는 내용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모든 부모들이 들어왔고, 실천하고 또 가르쳐주는 방법이다. 단지 이 책이 가르쳐주려는 것은 잠시 잊어버리게 되는 좋은 부모에 대한 그리고 지혜로운 부모에 대한 기억을 환기시키려는 하나의 수단인 것이다.

 

아이의 올바른 미래를 위한 잠언집이지만 첫장에는 부모에 대한 바른 마음가짐. 즉 '이성적인 마음가짐을 위한 지혜'부터 소개한다.

여기서 부모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주제를 보여준다.

훌륭한 자녀들은 훌륭한 부모의 가르침에 의해 다듬어진다는 것이다.

부모 자신의 마음이 감정적이고 무계획으로 인한 돌발적인 행동을 주로 하는 사람이라면 과연 그의 자녀들이 이성적이고 논리적이고 계획성있게 차근차근 미래를 준비하리라는 생각은 하지 말길 바란다.

그만큼 부모의 행동과 부모의 마음은 아이의 미래에 대한 방향을 잡아주는 아주 중요한 방향키이기 때문이다.

 

<부모잠언>은 모두 10개의 part로 이루어져있다.

<이성적인 마음가짐을 위한 지혜>

<아이와의 관계를 위한 지혜>

<아이와의 일상생활을 위한 지혜>

<아이를 훈육하기 위한 지혜>

<아이의 인격 형성을 위한 지혜>

<형제자매가 있는 아이를 위한 지혜>

<아이의 학교생활을 위한 지혜>

<십대가 된 아이를 위한 지혜>

<곤경에 처한 아이를 대하는 지혜>

<성인이 된 아이를 위한 지혜>

 

이것은 어쩌면 내가 커왔던 상황을 고스란히 느낄 때도 있을 것이고, 나의 부모가 나를 가르쳤던 것도 알 수 있는 그런 평범한 내용이지만 결코 가벼운 내용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때마침 중학교 입학한 딸아이가 요근래 친구때문에 고민을 하였다. 전혀 문제없이 학교를 다니겠거니 하였지만 친구때문에 고민을 하고 몇일을 잠도 제대로 못잤던 아이는 결국 학교에서 선생님에게 상담신청을 하였다고 한다. 나는 나름대로 아이들과의 대화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었지만 상담교사의 연락을 받고 비록 작은일이지만(사춘기때는 친구 문제가 가장 중요한 사항이지만 말이다.) 엄마보다는 학교 선생님에게 고민을 털어놨다는 사실에 내가 너무 자만하고 있었나..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엄마에게 고민을 털어놓지 않는 이유는 엄마한테 혼날까봐라는 단순한 답이다.

이런..그래도 딴에는 다른 부모들보다는 아이들과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나만의 생각이었나보다. 이 작은 문제로 또 한번의 고민에 빠질즈음 <부모잠언>속의 하나의 가르침을 떠올려본다.

 

완벽한 부모는 없다라는 글을 보면서 지금보다 내일, 그리고 또 다음날에 더 나은 부모가 되는 방법을 찾으면 되는, 그것을 찾으려고 지금 이 시간 책을 읽고 나에게 맞는 또는 내가 몰랐던 것을 취하는 이것 역시 현명한 부모로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스스로에게 배려를 해본다.

 

<부모잠언>에 나오는 지혜대로 나의 능력안에서 최대한 느긋한 마음으로 그리고 자식에 대한 나의 본능을 따라 아이를 다시 바라보려 한다. 그리고 나와 남편이 서로 도와주고 의논하는 일에 아이들도 참여시켜 아이들의 생각도 더 많이 들어보려고 한다. 때론 혼자있는 어른들의 점심을 위해 온 가족이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더욱 자주할까 계획을 해본다.

나의 희망대로 아이들을 키우려기보다는 내가 못해서 아쉬운 미래였지만 아이들에게는 아이들만의 미래가 있음을 인정하고 그것을 키워주리라 생각해본다.

아이들의 훈육을 제대로만 한다면 부모로 사는 일도 자녀로 사는 일도 훨씬 쉬워지리라는 저자의 말에 동감을 하면서 또하나 부모와 자녀가 늘 따뜻한 마음을 주고받는 그런 가정을 이룰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독자는 <부모잠언>을 읽으면서 내 아이의 인생에 대해 꼭 기억하고 있어야 할 부분을 다시한번 새길 수 있는 생각의 여유를 갖을 것이다. 자녀를 부모의 바램대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자녀 각각의 개성을 이끌어 내는 일은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아주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자녀들이 어른이 되어 사회에서 필요한 인재가 되고, 인간성이 넉넉함을 칭찬을 받고, 리더십을 갖고 조직을 이끌어가는 그 모습은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랜 세월 부모의 모습과 부모의 노력으로 작은 사회에서부터 몸에 배인 그런 습성만이 훌륭한 어른으로 키울 수 있는 것이다.

때론 어려움속에서 아이들 스스로 해결하게 놔둬야하는 아픔도 겪어야 하고, 과도한 모험심으로 실패도 겪어봐야하고, 억울한 일로 울기도 해봐야 한다는 말이다.

아이 스스로 하는 것. 그리고 옆에서 말없이 지켜보면서 드문드문 이정표를 찍어주는 것이 바로 현명한 부모의 올바른 훈육이 아닐까.

 

좋은책과 함께 하는 시간이었고, 좋은 말은 많이 읽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부모잠언>은 책꽂이에 자리잡고 있어야하는 책이 아니라 늘~부모의 곁에 함께 해야하는 그런 책이기 때문에 많은 독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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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나는 소녀
빅토리아 포레스터 지음, 황윤영 옮김, 박희정 그림 / 살림Friends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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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키우면서 인정하고 싶고, 항상 염두에 두고 싶은 말이 있다.

"아이의 능력은 천차만별이고 각각의 능력은 훌륭하다"라는 것이다.

EQ(감성지능)라는 척도기준을 눈여겨 보게되는 이유도 아마 아이들이 갖고 있는 무한대의 감성은 후에 더 나은 능력을 개발하는 바탕이 되기 때문이다.

뭐..이런 거창한 학술적인 의미를 두지 않더라도 청소년 아이들을 둘이나 키우고 있는 나로써는 아이들의 감성이 풍부해지도록, 또는 아이들의 생각과 조금 더 가까이 할 수 있는 공감대가 바로 성장소설을 통한 대화가 아닐까 싶다.

아이들의 감성이 메말라가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겠지만, 난 그렇다.

성장소설을 통해 아이들과 함께 하는 그 느낌이 좋고, 때론 내가 잊고 있던 나의 어릴적 감성을 떠올려서 좋고, 또 때론 무한의 상상력을 동원할 수 있는 이야기 소재가 듬뿍 들어있는 이런 소설이 좋다.

 

<하늘을 나는 소녀>는 캐나다 작가의 성장소설이다. 작가의 태생이 캐나다라는 점도 소설의 자연과 동화되는, 자연적인 느낌을 충분히 살리는데 한 몫 하지 않을까 싶다.

더구나 이 소설은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했지만 이 이야기가 너무 사랑스러워 소설로 먼저 출판되었다고 하니 작가의 애착이 모두 담긴 이야기라 기대를 갖어본다.

 

첫 장부터 시작해서 독서는 순식간에 이뤄진다. 그만큼 속도감이 있는 전개도 그렇지만 이야기 자체가 무척 재미있다. 일단 책은 재미있어야 한다.그래야 독자들이 재미있게 읽고 또 읽게 된다.

정말 재미있는 성장소설이다.

 

평범하기만 한 시골 농장에서 태어난 파이퍼는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이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을 모른채 자란다. 파이퍼의 능력은 단지 늘 해오던 버릇처럼, 습관처럼 그저 일상의 한 부분일 뿐이다.

하지만 세상의 사람들은(심지어 파이퍼를 사랑하는 부모님조차) 그 능력에 대해서 두려움을 갖고 있다.

만약 이러한 능력이 중세시대에 나타났다면 당연히 마녀 사냥감이 되어야 할 그런 엄청난 능력이다.

하늘을 날아다닌다는 능력은 신의 영역이라 감히 침범하면 안되는 것일까?

여기에서부터 능력을 잠식시켜야 하는 무언의 압력이 생기는 것일지도 모르겠다.(이것은 신의섭리를 꾸준히 되뇌이는 엄마의 행동에서도 보여지는 점이다.)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은 어쩌면 신의 축복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결국 파이퍼는 이 능력때문에 비밀 연구소에 들어가게 된다. 자신의 능력으로 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자 애쓰는 소녀 파이퍼였지만 정상과 비정상의 잣대는 어린 소녀가 감당하기에는 때론 부딪혀보기에는 무척 단단한 벽이다.

연구소에서 책임자 헬리언 박사의 지시와 규칙을 따르게 된다. 그녀는 완벽한 여성이며, 완벽한 책임자였다. 파이퍼는 그녀를 무척이나 신뢰하고 믿고 헬리언 박사가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감안하고 더욱 키워줄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된다. 파이퍼는 연구소에서 또 다른 능력의 소유자들을 만난다. 최고의 두뇌를 가진 아이, 염력을 쓰는 아이, 투시력을 지닌 아이, 몸에서 전기를 만드는 아이, 세상에서 가장 힘쎈 아이와 가장 빠른 아이, 몸을 마음대로 늘였다 줄였다 하는 아이와 함께 수업을 듣게 된다.

이 아이들 역시 정상적인 사람들 사이에서 이 아이들은 비정상으로 여겨졌을 것이다. 처음에 파이퍼에게 짖궂게 하는 것도 어쩌면 알게 모르게 받아온 상처와 불신의 표출이기도 하다. 하지만 파이퍼의 진실된 마음과 사랑스러움 그리고 씩씩함은 아이들 모두의 마음을 열기에 충분하다.

 

알려진 사실대로 아이들의 능력이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연구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어른들의 잣대는 비열하다. 그것을 눈치챈 천재 소년 콘래드와 자유로운 소녀 파이퍼는 연구소의 비밀을 하나둘 알아가고 그것을 피해 탈출 계획을 세우게 된다.

 

<하늘을 나는 소녀>에서는 정상과 비정상의 견해를 두고 이야기 하게 된다.

정상과 비정상의 차이는 무엇일까? 대다수의 사람들이 비정상이라고 선을 그어놓고 넘어오지 못하게 하는 기준은 정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럼 정상은 무엇일까? 비정상의 잣대로 본다면 정상은 또 다른 비정상일텐데 말이다.

 

또한 소설 속의 아이들은 최고 능력을 가진 명석한 아이들이지만 마음은 아직 여리디 여린 아이들이다. 부모에게 버림을 받을까봐 속으로만 앓고 있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자신의 능력을 없애려는 어른들의 비열한 행동을 이해할 수 없는 아이도 있다.

두려움으로 인해 배신을 하게 되고, 용기를 내지 못하게 되고, 생각지도 못한 고통을 받는 사건이 생긴다.

하지만 아이들이 갖고 있는 것은 무엇보다, 어느 것보다 큰 용기이고 진실이다.

 

<하늘은 나는 소녀>는 해리 포터와 빨강머리 그리고 엑스맨의 캐릭터를 모두 볼 수 있는 소설이다.

해리 포터에서 볼 수 있는 진한 우정, 빨강머리 이 보여주는 밝은 마음과 어려움을 헤쳐 나가는 용기, 그리고 엑스맨에서 볼 수 있던 흥미진진한 초능력이야기를 똘똘 뭉쳐놓은 소설이다.

 

유명한 소설 트와일라잇의 저자 스테프티 메이어가 이렇게 극찬을 했다

"기묘하고 감미로운 이야기!

눈물이 맺힐 때를 빼면 한순간도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정말 적절한 평이다.

 

책을 읽는 내내 흐뭇한 마음이 가득하다. 아이들이 갖고 있던 순수한 용기는 배신도 용서를 하게 되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게 되고 또한  파이어의 농장에서는 아주 오랫동안 진한 우정이 이어지리라는 것을 예감하게 된다.

사랑스런 파이퍼의 모습은 푸른 하늘위에서  펄럭이는 원피스를 입고 마음껏 날아다니는 싱그러운 소녀일 것이다. 때론 미지의 사건이 또 생기고, 친구들과 함께 각자의 능력을 더 알아내기 위해 연구하고 모험을 하겠지만, 이들의 사랑스러움과 우정은 그리고 무엇보다 용기는 오래오래 이어지리라는 결론을 내리고 싶다.

 

맑은 하늘에 마음껏 날아다니고, 마음껏 상상하는 우리 아이들이 그런 능력을 오랫동안 간직하길 바라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하늘을 나는 소녀>를 선물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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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 상상과 몽상의 경계에서
김의담 글, 남수진.조서연 그림 / 글로벌콘텐츠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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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가끔 이런 말을 할 때가 있다.

"도대체 여자들 속은 알 수가 없단 말이지.."

작은 일로 투닥대는, 또는 소소한 일상으로 깔깔대는 나와 딸아이를 보며 하는 말이다.

몰라?? 왜 몰라??

나랑 살면서 왜 여자를 몰라??

이런 반박을 하고 싶은 나에게 문득 또 하나의 말이 떠오른다.

'여자의 적은 여자다' 이건 뭔소리??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어라?? 오늘 내가 왜 이런 중구난방으로 떠들어 댈까..

다시..책에 집중하자..집중!!!

여자를 알면 내 안의 여자를 알 수 있을까? 구구절절 의미없는 수다를 서론부터 꺼낸 이유는 바로 이 책에 대해 말하고 싶어서이다.

 

<Her, 상상과 몽상의 경계에서>란 몽환적인 느낌을 주는 책을 말하고 싶다.

<Her, 상상과 몽상의 경계에서>는 여자의 이야기라고 하고 싶다. 여자이면서도 정작 여자의 속마음을 정확히 알고 있는지..여성 독자에게 물어보고 싶다.

"날"란 존재는 내 속의 여자, 그녀를 잘 알고 있을까?? 잘 알고 계세요??

가슴 속에 있는 소소한 이야기과 때론 묻고 싶었던 가슴 시린 이야기를 마지 한가한 오후에 벤치아래에서 편안하게 앉아 서로 조근조근 나누는 듯 하다.

처음에는 머뭇거리다가도 점점 마음을 열고 여자에 대해서, 감정에 대해서, 일상에 대해서 그리고 삶에 대해서 더 많이 이야기하게되는 그런 책이다.

 

20대를 정신없이 보내고, 30대를 바쁘게 보내고, 40대에 들어서고 나서 이제서야 겨우 "삶이라는 것은 평범하답니다.." "댁의 삶이나..내 삶이나..별반 다른 게 없어요..그게 인생이랍니다.""라고 조금은 아는척 하는 때가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Her, 상상과 몽상의 경계에서>에 들어있는 자근자근 씹는 맛이 나는 글들은

곧 나의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어쩜 내 속을 그렇게도 잘 표현해주니.."

 

작가는 평범한 주부였음을 말한다. 남편과 아이와 오손도손 살고 있고, 30이 넘어서 그동안의 그 오손도손을 글로 표현하였다.

부럽다.

자신속에 있는 글을 부드럽게 글로 표현하려는 그 용기가 참 부럽다.

오랫동안 보관하고 싶을 하나의 예쁜 다이어리처럼 참으로 예쁜 책이다.

작가의 글에 맞게 여자의 표정을 그려내고 있는 일러스트 또한 관람의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다.

 

이상하게도 여자들은 나이가 들고,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시간이 흐르면 친구라는 것이 없어진다.

여고때의 친구나..어릴 적 동네 친구나..어느 순간 누구엄마, 누구의 아내로 살면서 나의 것은 사라진다.

때론 나 혼자라는 생각이 들고, 때론 나만의 삶이 의미없다고 느낄 때가 있고, 때론 봄을 즐기는 다른이들의 모습은 나와 동떨어져 있다고 여길 때가 있다.

하지만 여자들이여..우리 다시 똘똘 뭉쳐보자.

40대 아줌마인 나, 30대인 저자나, 그리고 20대의 새댁 모두 똑같은 삶이거든. 똑같은 인생이거든..

 

 <Her, 상상과 몽상의 경계에서>는 겨울속에서 웅크리고 있던 쓸쓸한 마음을 훌훌 털어내게 한다. 아마도 내 속에 들어앉아있던 우울감을 대신 밀어내줬나보다.

그리고 시간이라는 것은 내가 받아들이고 해석하기 나름이란다. 내 속에 있던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아물기 마련이고, 지금 이해하지 못할 일도 시간이 지나면 또다른 생각으로 이해하게 되고, 그러다보면 좀 더 진국을 담아내는 인생의 맛을 알 수 있다.

 

그러다 서른셋이 되어 알게 되었다.

 

나의 과거의 시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도 없다는 것을.

 

과거를 딛고 일어서

아픔과 상처, 그리움과 어설픔, 약간의 모자람,

그리고 무심히 찾아드는 행복과 간간이 발끈하는 도전의식으로 만들어진 지금의 내가 있었다.

나는 새로이 빛나고 있었다.

 

비록 영광이 아닌 빛을 잃은 시간들이지만

과거가 지금의 날 만든 근본적 계기와 용기의 산물이 되었다.

이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할 때

나는 암흑 속의 보석과 같이 빛을 발했다.

 

이 사실을 알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어떤가,

그 대가는 이렇게 훌륭한 것을.

 

나는 멋지다.

 

-받아들이기(p140)에서-

 

혹여나 지금 지친 여인이 있다면, 지금 미래가 막막한 여자가 있다면, 때론 너무너무 행복에 겨운 여자가 있다면 잠시 숨을 고르고 책 속의 삶을 들여다보자.

아마도 더 나은 후일의 여자가 되는 묘한 비밀 하나를 발견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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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으로 보는 역사 한마당 1 - 원시 사회와 삼국 시대 문화유산으로 보는 역사 한마당 1
김찬곤 지음 / 웅진주니어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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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바로 알아야 하는 자세는 우리 어린이들이 필히 갖추어야 할 마음가짐 중의 하나이다. 역사를 공부하는 것이 왜 중요하냐..라는 질문에는 우리의 뿌리를 제대로 아는 것, 그리고 오랫동안 이어져온 "우리"라는 민족의 개념을 정리할 수 있는 학문이기 때문이라고 답할 수 있다.

 

<문화유산으로 보는 역사 한마당>의 저자 김찬곤 선생님은 역사란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알게 된다고 말한다. 역사 공부를 할 때 역사 상식을 어느 정도 알아야 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그렇다고 지식만 강조하는 즉 지식에 너무 기대어서는 안된다는 말을 한다.

구텐베르크보다 78년 앞서 세계에서 최초로 <직지심체요절>같은 활판 인쇄를 햇는데도 왜 고려에서는 서양에서처럼 인쇄 혁명이 안 일어났는지, 조선 세종 때 비가 온 양을 정확히 잴 수 있는 측우기를 만들었는데 과연 이 측우기가 농사에 도움이 되었는지, 또 시간을 알 수 있는 해시계와 물시계를 만들었는데 당시 백성들에게 시간을 아는 것이 그만큼 중요했는지, 바로 이런 것을 상상하고 따져보는 생각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러면 아마 우리가 갖고 있던 역사 지식 너머의 또다른 지식을 알 수 있게된다.

 

대부분의 역사책은 역사를 쓰고 나서 적당한 자리에 참고용으로 사진과 그림을 첨부한다.

하지만 <문화유산으로 보는 역사 한마당>에서는 애당초 글을 쓸 때부터 사진과 그림을 중심에 놓고 거기에 맞춰 써 내려간다.

그저 눈앞에 보이는 역사 유물의 사진이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보여지는 모든 것을 꼼꼼히 살펴보고 유물의 비밀을 찾아내는 재미도 갖을 수 있는 책이다.

 

1권에서는 원시 사회와 삼국 시대의 대표적 역사 유물을 살펴볼 수 있다.

석기 시대의 질그릇, 청동기 시대의 비파형동검,세형동검,청동거울, 선사시대의 고인돌, 고구려의 옛 무덤 벽화, 백제의 불상, 익산 미륵사지 석탑, 백제금동대향로, 신라의 금관, 첨성대, 반가사유상에 이르기까지 모두 15종류의 유물을 소개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우리나라의 유물과 더불어 서로 연관되는 세계의 유물(예를들면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던 여자 상을 이야기하면서 빌렌도르프의 비너스나 네페르티티 왕비의 가면등)까지 함께 체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은 유물의 모습을 다양한 각도의 사진을 자세히 살필 수 있다는 점이다.

흔히 교과서 등에서 보던 유물의 사진은 전시장에서 보여지는 한면 또는 전면만을 찍어 보여주기 때문에 유물의 사진은 지루한 그림으로 인식되기도 했다.

하지만 토기의 전반적인 모습과 바닥의 모습을 찍은 사진, 지방별로 분류된 토기의 사진, 청동거울의 부분 부분을 확대한 사진, 고구려 벽화의 일부를 자세히 확대 해석한 것, '명적'이란 이름의 화살을 크게 확대한 사진등은 우리가 알면서도 정작 자세히 살펴보지 못한 부분을 설명해준다.

 

역사는 지금도 연구되고 있는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에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고 또한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동양 최고의 천문대'라 일컫는 첨성대에 대한 관점이 눈에 띈다.

'첨성대'란 이름과 "천문을 물었다"라는 구절의 해석을 통해 첨성대가 갖고 있는 의미에 대해 살펴본다.

 

일본 기상학자 와다 유지 이후 우리 학자들은 <삼국유사>에 나오는 '첨성대'라는이름과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나오는 구절 "천문을 물었다(以候天文)."를 근거로 삼아 첨성대를 별을 관측했던 천문대로 보고 있어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천문을 물었다(以候天文)."는 구절이에요. 지금까지의 학자들은 이 구절을 그냥 쉽게 "천문을 관측했다"로 풀이햇어요 하지만 "이후천문(以候天文써 이. 물을 후. 하늘천. 무늬 문)은 분명히 "천문을 관측했다."가 아니라 "천문을 물었다."로 풀이해야 해요.

그렇다면 첨성대는 별을 관측하던 구조물이었던 것이 아니라 단지 천문(하늘의 뜻을 헤아리는 일. 이 세상에 곧 일어날 일 또는 어떤 징조)을 물었던 상징물일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러요. 그러니까 하늘에 제사를 지낼 때 중심이 되었던 '제단'일 수도 있다는 거지요.(P142)

 

아직도 연구중인 첨성대를 보면서 분명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유물이지만, 이러한 역사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역사를 공부하고, 역사 뮤물을 공부하는 것이 아닐까.

 

<문화유산으로 보는 역사 한마당>에는 <역사는 흐른다>라는 Tip도 함께 구성되어 있다. 유물이지만 중요 유물의 순서에 밀려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한 유물의 또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신윤복의 미인도, 신석기 시대 빗살무늬토기 문화권, 선사 시대 사람들의 무덤, 새만금 해창 갯벌 장승과 솟대, 삼국사기보다 700년 앞선 광개토대왕비가 전하는 역사기록, 삼국유사 기록의 진실성, 우리나라 역사와 함께 해온 봉황, 왕의 복장 구장복과 면류관에 숨어있는 의미, 천문학이 존재해야 했던 이유등..이 이야기들은 이미 밝혀진 역사의 결과를 다시 이해할 수 있는,그리고 당시의 정서와 시대적 배경을 충분히 이해 할 수 있는 또하나의 부록이라 할 수 있다.

 

<문화유산으로 보는 역사 한마당>은 옛 사람들의 생각과 삶이 깃들여 있는 우리 문화사 이야기이다. 사진과 그림이 중심이 되어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그런 문화이야기, 역사이야기를 담고 있다. 박물관의 관람보다 더욱 자세하게 살펴보는 유물이야기라 말할 수 있다.

제대로 된 역사를 이해하는데, 그리고 오랜 세월동안 후손을 위해 존재를 남겨준 유물을 살펴볼 수 있던 아주 재미있고, 사실적인 책이라 초등 고학년은 물론, 청소년과 학부모가 함께 읽을만한 좋은 책이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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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휴양지
로베르토 이노센티 그림, 존 패트릭 루이스 글, 안인희 옮김 / 비룡소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비룡소의 <마지막 휴양지<를 보고 잠시 어리둥절했다. 비룡소라하면 거의 아이들 책만 인식하고 있는 나여서 그런지 <마지막 휴양지<는 처음 읽고나서도 이해가 금방 되질 않는다.
그렇다고 책에 대한 궁금증을 그냥 지나치면 안되지..관련 자료를 다 찾아본다.
 
<마지막 휴양지< 로베르토 인노첸티의 그림과 존 패트릭 루이스의 글로 구성된 만화책이다.
일반적인 분류로 본다면 자녀교육에 관련된 부모들이 읽을만한 성인을 위한 그림책이라 할 수 있지만, 11세부터 20세까지 권장연령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모든이가 함께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다.
 
로베르토 인노첸티는 공식적인 미술교육을 받은 적이 없지만 독학으로 그림을 그리고 지금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어린이 책 삽화가 가운데 한사람이다. 글을 쓴 작가 패트릭 루이스 시인이자 이야기 구성 작가로 유쾌하고 서정적인 힘찬 문체로 표현하는 작가이다.
 
마침 <마지막 휴양지<가 유명해진 이유는 바로 얼마전 종영한 시트콤 드라마의 마지막 편에서 언급되었고. 그것을 두고 복선이다. 또는 주인공의 실체에 관한 언급까지 왕왕 나오는 때라 더욱 구미를 당기는 책으로 주목받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드라마의 세경과 지훈은 미술관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고 바로 이 그림 <마지막 휴양지<를 같이 바라본다.
 
지훈 : 이 그림이 마음에 드나봐? 아까부터 오랫동안 보고 있던 것 같던데..
세경 : 아뇨 그냥, 제목이 마지막 휴양지라서
지훈 : 그러네 왜 마지막 휴양지지? 휴식을 주는 휴양지가 마지막이라니까 왠지 슬프네.
 
그리고 드라마속의 그림으로 여러가지 네티즌들의 아우성을 듣고 말았던 결말이지만..암튼..드라마의 결말에 이 그림을 넣은 이유가 무엇일까라는 심오한 생각도 해보게 만드는 묘한 느낌의 그림임은 틀림없다.
 
주인공 화가는 멀리 떠나버린 상상력을 찾으러 여행을 떠난다.
작가에서 상상력이라는 것은 창조의 가장 큰 활력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어쩌면 삶은 다른
부분보다 더 중요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시작되는 그림은 마치 내가 걸어가고 있는 여정의 순서와 그 모든것을 다 말하고 싶어하는 듯 하다. 무척이나 꼼꼼하게 그려진 것이 그렇다.
 
어떻게 그리고 왜인지는 알 수 없지만 내 빨간 자동차가 길을 아는 것 같았다라고 말은 하면서 혼자만의 여정이 이어진다.
센티멘탈적인 표현을 하자면 인생의 굴곡인게야..아니면 삶이란 그렇단다..라고 해석한다면 될까.
스토리의 전개는 내내 조용함..평화로움..너무나 고요함을 보여주는 느낌이다.
여러 주인공의 등장에도 마지막 휴양지에서는 다소 침묵을 지켜야하는..그것이 배려라기 보다는 서로간의 약속인 듯한 느낌이 든다. 
  


 바닷가 호텔에서는 우리가 기억했었던. 지금은 잊혀진 또는 아직까지 동경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지난 과거의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다. 결코 어느 이야기의 주인공이라고 먼저 말하지 않는다. 그들이 갖고 있는 특징만 언급한다.

물론 독자들은 그 특징만으로도 고전의 주인공을 충분히 찾을 수 있다.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핀의 모험<,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보물섬<의 한 인물,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의 <작은 인어 아가씨<를 표현한 병약한 소녀, 1930년과 1940년대 당시 가장 유명했던 매우 피터 로어, 알렉상드라 뒤마의 <몬테크리소토 백작<의 주인공, 그리고 <어린왕자<를 쓴 작가와 그 외 인물들까지..

이야기속의 인물은 실존하던 인물도 있고 허구의 인물도 있다. 하지만 이들은 같은 공간에서 서로의 그 무엇을 찾는 각자의 이유를 따라 이 곳 휴양지에 오게 된다.

나는 이 책이 갖고 있는 의미..독자들에게 말해주고 싶은 것은 잿빛 사나이 그레이씨의 철자바꾸기 놀이에 들어 있다고 말하고 싶다.

 

"어느 날 잠잘때 '범죄의 자서전'이란 은밀한 제목이 떠올랐어요.

오늘가지도 그 말의 또 다른 의미를 찾고 있었지요. 이 제목은 이렇게 말해도 됩니다.

'내가 희미한 흑백 사진이라면' 글자 하나하나는 같지만 단어는 달라지지요."

범죄들의 자서전 - An Autography og Crimes

내가 희미한 흑백 사진이라면 - If I Am An Obscure Gray Photo

 

"그런 것 같네요." 멀리 있는 기사들의 모습을 찾으려고 애쓰던 낚시꾼 소년이 말했다.

"말 장난꾼이 남긴 작은 메모를 찾아냈어요.'

마지막 휴양지'란 '일어버린 마음이여, 쉬어라'와 같다."이거야말로 재치 있는 

 철자 바꾸기예요.

 오랫동안 고생했던 풍차 신사에게도 잘 어울리는 말이죠."

마지막 휴양지 - The Last Resort

잃어버린 마음이여, 쉬어라 - Lost Heart, Rest
 


낚시꾼 소년이 대답했다.

"화가 아저씨. 어디든 강물이 흐르는 곳이면 다 좋아요.

제 생각에는 새우가 요술을 배울때까지 둘이서 항해를 계속할 수 있을 만큼

아저씨가 많은 영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 그렇단다.

그러면 사람들이 눈을 찡끗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신호를 보내고 비밀 악수를 하면서 기적을 즐거워하는 곳으로 가자꾸나."

그리고 나는 정말로 그렇게 했다.

 

잃어버린 상상력을 다시금 떠올려보게 하는 꿈속의 이야기같은 그림책이다. 굳이 이 그림책은 무엇을 의미한다.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어한다라는 말을 할 필요가 없다. 읽어가면서 그리고 책속에서 만나는 그 인물들을 다시 쫓아가는 그 생각의 과정에서 우리는 특히..어른들은 퇴색되고 있던 상상력을 충분히 동원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상상력을 가졌던 때를 기억하게 된다.

 

<마지막 휴양지<는 무엇인가를 똑부러지게 결말을 얻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는 조금 더 여유의 시간을 갖으라는 이야기로 들리지도 모르겠다. 또는 찾아헤매는 모험조차 시도하지 않는 이들에게는 더 넓은 세상에서 더 많은 이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알려주려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이라는 의미는 각각의 이해에 따라 해석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무엇보다 마지막 휴양지를 다녀온후 그 다음은 다시 큰 길을 따라 여러 차들과 섞여 새로운 모험을 찾아 나서게 되는 순서가 기다리고 있음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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