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 이야기 인물로 보는 우리 역사 5
박윤규 지음 / 보물창고 / 201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를 배워 나가야 하는 것은 아이들이나 어른들의 반드시 해야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내가 역사서를 소개 할때마다 하는 말이 있다. 옳은 역사던, 틀린 역사던 역사를 제대로 알아야 하고, 이것은 미래를 위한 준비와 계획을 할 수 있는 안목을 키워주는 지식 성장의 한 면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역사서는 꾸준히 읽으려는 노력을 한다.

수 많은 역사서가 나름의 해석하는 관점대로 출간되고 있다. 이번에 읽었던 <예술가 이야기>역사속의 인물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책이지만 무엇보다 예술이라는 주제속의 역사 인물을 다루고 있는 책이다
박윤규 작가는 문예창작을 공부하였고,'계산 아침햇살'에 동화를 발표하면서 동화작가로 본격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보물창고에서 펴낸 <예술가 이야기>는 우리 역사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잘못 알려졌거나 숨겨진 우리 역사를 바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게 풀어 쓰고있다.

예술은 그 시대의 문화가 종합된 단면도라고 한다.예술가들이 온몸과 정신을 태워 남긴 보석이다. 그 결과물인 작품이 역사의 증언과 증거가 되고, 오늘날 문화재가 된 것이다. 그 작품을 통해 우리를 그들이 가려고 했던, 혹인 만들려고 했던 세계를 상상해 볼 수 있다(작가의말 중에서)

모두 14장으로 나누고 예술로써 표현을 담당했던 역사인물을 다룬다.
1장에서는 거문고로 방아 찧은 백결선생, 살아 있는 그림을 그린 솔거, 영원한 가야인의 영혼 우륵, 왕희지를 넘어선 신필 김생
2장 해와 달을 움직인 시인 월명사, 
3장 불국사와 석굴암을 지은 김대성, 
4장 노래하는 생불 균여, 
5장 천 년 절창의 시인 정지상, 
6장 암흑시대의 대문호 이규보, 
7장 소설 문학의 북두성 김시습, 
8장 지지 않는 선계의 꽃 황진이, 
9장 전인적 화가 사임당 신인선, 
10장 천하제일 명필 석봉 한호, 
11장 승천을 꿈꾼 이무기 허균, 
12장 조선을 그린 신선의 붓 김홍도, 
13장 삿갓 쓴 방랑신인 김병연, 
14장 판소리의 아버지 신재효 까지 다루고 있다.

어쩌면 역사의 큰 사건속에(주로 정치적 사건) 묻혀 많은 "그저 그림그리고 건축물을 세우고, 글을 남기고, 소리를 남겼던 예술가였다"라고 간단하게 설명으로 남아있을 역사속의 인물을 더 넓은 시각으로 다뤘기 때문에 그들이 표현하던 예술과 그 속에 담겨진 시대를 표현하는 깊이를 느낄 수 있는 <예술가 이야기>이다.

 

 

월명사의 경우를 살펴보자.

"신은 다만 국선지도(國仙之徒:국선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 혹인 제자)에 속하므로 향가를 지을 줄은 아나 범패는 모릅니다."이에 왕이 대답했다."이미 인연이 있는 승려로 지목되었으니 향가를 써도 좋다."(삼국유사)

 월명사를 기억하기에는 신라시대의 중으로 알고 있으나 월명사는 자신을 부처의 제자라 하지 않고  다만 국선지도에 속한다고 밝힌다. 국선이란 화랑의 다른 말이니 곧 현묘지도를 익히던 수도자란 뜻이다. 또 범패를 모른다고 하였으니 비록 사천왕사에 머물지만 부처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은 아님을 알 수 있다. 월명사는 그것을 뚜렷하게 밝혔고, 우리 겨레에게 고유한 가르침이 있음을 증언한 셈이지(본문중에서p45)

 이런 국선지도의 뜻을 제대로 이해를 한다면 이들을 낭승(郎僧:화랑이며 승려인 사람, 즉 현모지와  불도를 함께 익히던 사람)이란 말을 이해하고 낭승의 전통이 이어진 신라말의 도선이나 고려시대의 묘청, 승장 김윤호, 이성계의 왕사였던 무학대사의 행적이 훨씬 쉽게 이해된다.

역사만을 볼 때 왜 중들이 굳이 나라의 일에 뛰어들었느냐에 대해서는 정의감이라는 말이 가장 대표적 표현이었지만 그들이 갖고 있던 정신은 불교와 현묘지도의 가르침을 같이 익혔을 가능성이 있다라는 본문의 설명에 역사의 진리를 다시 깨우치게 된다.



 이토록 역사를 바라볼때 전체적인 안목을 아울러 두루두루 살펴봐야함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고려시대의 승려 균여가 권장했던 '팔관회'는 단순한 불교의 행사로만 기억할 것이 아니라 하늘을 섬기는 제천행사로 우리 민족 고유의 사상인 현묘지도를 장려하는 행사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이것을 주장한 균여는 단순한 불교의 승려가 아니라 우리 민족의 정통성을 되찾고자 하는 민족주의자임을 알려주는 것도 기억해야 할 역사이다.

 <예술가 이야기>에서는 예술적인 사상과 예술작품만을 언급한 것이 아니  예술가들의 전반적인 사상과 우리 역사와의 관계, 그리고 그들이 표현하려했던 역사에 대해 아주 조목조목 알 수 있는 책이다.

이규보의 동명왕편은 우리 문학사상 최초의 서사시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면 외에 우리 겨레의 기원을 신라가 아닌 고구려에 두고 그 자부심과 기상을 회복하려는 의지를 노래했다는 것을 이 책에서 알고 배우게 된다.

 이처럼 <예술가 이야기> 속의 예술가들은 그들의 재능과 갖고 있는 뚜렷한 주관을 통해 좀 더 나은 세계, 또는 꿈을 갖을 수 있는 미래를 꿈꿔오고 그것을 널리 전파하려던 사람들이다. 그들이 갖고 싶었던 나라에 대한 희망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의 역사속에서 그 자취만을 갖고 있을지 몰라도 그들이 갖으려 했던 그 정신은 고스란히 전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인물로 보는 우리 역사 시리즈는 모두 5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번 <예술가 이야기>를 먼저 읽게 되었지만 1권 첫 임금 이야기,  2권 명재상 이야기, 3권 전쟁영웅 이야기, 4권 선비학자 이야기까지 두루두루 읽어봐야겠다라는 계획을 세워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입김 - 중학교 국어교과서 수록도서 동심원 5
신형건 지음, 이영림 그림 / 푸른책들 / 201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랑하는 내 아이에게, 사랑하는 친구에게...그리고 무엇보다 더 가장 사랑하는 내 가족에게 사랑의 말을 전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괜한 쑥스러움에 '사랑한다'라는 말을 전하기가 쉽지 않을때가 있다.
이럴때 아주 예쁜 단어로 표현하는 시 한구절을 예쁜 메모지에 적어 건네준다면 그 받는 기쁨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따뜻함을 느끼게 된다.
학창시절 예쁜 시는 구절구절 적어놨던 기억이 떠오른다.
시란 함축적인 말의 표현이라 읽어도 또 새로운 맛을 느끼게하는 문학이기도 하다.

푸른책들에서 나온 동심원 시리즈 5권 <입김>이란 동시는 친구나 가족, 그리고 세상 모든 소중한 존재에 애정을 품고 살아가는 아이들을 위한 애정시를 모아놓은 시집이다.
어리다고  해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사라의 설렘, 기쁨 그리고 그리움에 대해 노래하는 시집이다.
아이들의 모든 것인 사소한 일상의 일들은 시인의 아기자기한 글로 표현하고 있다. 더구나 앙증맞고 산뜻한 그림이 시의 맛을 더욱 살려준다.
 

'새벗문학상'에 동시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시인 신형건은 대한민국문학상 . 한국어린이도서상. 서덕출문학상. 윤석중문학상 등을 수상하였고. 시인의 작품은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동시 6편, 그리고 중학 국어 교과서에 2편의 동시가 실렸다고 하니 아이들을 대변하는 표현이 대단함을 잠깐 엿볼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하늘만 눈시리게 푸른 건 아니지

뭉게구름만 한껏 가슴 부푼 건 아니지

새들만 솜털날개를 파닥이는 건 아니지

바람만 요리조리 쏘다니는 건 아니지

깃발만 온몸을 펄럭이는 건 아니지

 

네가 내 곁에 있는 지금, 이 순간에

 



너와 내가 손을 맞잡고 있는 이 순간은 무지개처럼 환한 느낌이고, 구름 속에 앉아있는 것처럼 포근한 느낌이라는 것을 전하는 시이다.

이처럼 <입김>의 35편의 동시는 아이들이 품을 수 있는 '사랑'에 관한 애틋한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아마도 아이들인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친구의 이야기이기도 한 이 동시를 통해서 환한 마음을 다시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입김>에 실린 동시를 예쁘게 적어 아이들 책상에 올려줘볼까?
학교 갔다와서 지친 아이들이 엄마의 편지를 읽고 환한 웃음을 지어볼 수 있게 말이다.
시가 주는 매력이 이런것이다.

때론 당연한 말이지만 쑥스러워 전하지 못하는 마음을 시를 통해 전해보는 것도 좋다.
때론 당부의 말이지만 잔소리로 여겨질까 생각되는 말을 좋은 시를 통해 말해보는 것도 좋다.

그렇기 때문에 시라는 장르는 아이들에게나 어른들에게나 아주 간략하면서도 깊이를 느끼게 해주는 문학이다.
아담한 책으로 꾸며진 동시집 <입김>
아이들에게도,어른들에게도 아주 예쁜 감정을 남겨주는 그런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매일 아침 행복을 부탁해
김흥길 지음 / 물푸레 / 201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비가 오는 아침이었다.
내일부터 시작되는 아이들의 시험공부 때문에 아이들은 아침에 뭔가 모를 피곤함을 느끼면서 일어난다.
오랫만에 FM 라디오의 주파수를 맞춰봤다.
오래전에 귀에 익었던 팝이 들려오고. 무의식중에 외워진 음악을 흥얼거리게 된다.
아이들도 무심결에 음악을 따라 부르면서 등교 준비를 한다.
분주한 아침이지만 아이들은 다른때보다는 훨씬 밝게 집을 나선다.
비가 오는 아침의 눅눅함을 음악으로 잠시 환기시키고 느껴지는 그 느낌.
아이들이 아침 시간에 잠깐 노래를 흥얼거릴 수 있는 그 느낌.
그리고 음악으로 여유롭게 시간을 가져보는 나..
이것이 행복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때마침 <매일 아침 행복을 부탁해>란 책을 읽고 있기 때문에 잠시의 여유로움도 '행복'이란 단어를 적용할 수 있는 그런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것 같다.
<매일 아침 행복을 부탁해>는 말 그대로 행복이란 지금 이 시간, 이 장소에 있음을 전하는 글이다.
행복을 즐겨야 할 시간은 지금,
행복을 즐겨야 할 장소는 바로 여기!
날마다 행복해지는 놀라운 습관을 매일 아침 해피레터로 배달하고 있는 아주 포근한 책이다.

'행복이 무엇일까?'
'행복에 대해서 말해주세요~'라고 물어본다면 이 글을 읽는 독자는 어떤 말로 답변을 해줄까??
물론 많은 독자들이 책을 읽고, 강의를 듣고, 좋은말을 베껴 써가면서 '행복은 돈이 아닙니다.' '행복은 명예만 갖은 것이 아닙니다'라는 결론은 알고 있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그것을 인정하고 있는가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길 바란다.
아마 선뜻 답변을 하지 못할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다른이들의 행복을 나에게 맞추려는 또는 그것을 부러워하고 있는 나의 무의식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가장 평범한 삶이 가장 쉬우면서도 가장 어렵다는 말은 나는 종종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지만 가슴속에서 그것을 느끼고 말하기란 결코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니다.
지독한 고민도 해보고, 힘든 과정도 겪어보고, 뒤로 자빠져도 코가 깨진다는 것을 겪어봐야 가장 평범한 것이 가장 행복한 것임을 알고 인정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매일 아침 행복을 부탁해>에 실려있는 행복론에 대해 공감을 한다.
그러면서도 아직도 많이 자신을 가다듬어야 함을 느끼게 된다.

행복이란 그렇다.
아주 작은 것을 바로 볼 수 있는 시선만 갖고 있다면, 내게 주어진 것이 가장 큰 행복의 선물임을 인정할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내가 원하는 행복이고, 내가 찾아야 할 행복이다.
<매일 아침 행복을 부탁해>는 모두 5part의 행복 이야기를 전한다.
현재 교수로 재직중인 저자는 다수의 기관에서 행복에 관한 강의를 하고 'e-행복한 세상(http://e-happyland.com/home/happy/)을 운영하고 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행복이라는 것은 지금 이순간, 바로 여기임을 독자들은 기억해보자. 절대로 어려운 것이 아니다. 내게 있는 만큼만 인정을 한다면 결코 욕심때문에 불행해지고, 과도한 미래때문에 피곤해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행복은 내일로 미룰 것이 아니다. 지금 당장..지금 당장..나의 아이들이 초등학생에서 중학생으로 의젓하게 등교하는 모습이 행복하고, 어제 늦도록 일을 하고 오전에 잠깐 늦게 출근하는 남편과 늦은 아침을 먹는 시간이 행복하고, 아이들과 남편이 모두 자신들의 일을 하러 나간뒤에 조용히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지금 이때가 행복한 것이다.

그렇다.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 비록 작은 집, 적은 수입을 가져서 속상하다고 하는 독자들은 사랑스런 아이들의 웃음때문에 행복하고, 가끔 남편과 기울이는 술잔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늘 좋아하는 책을 읽을 수 있어서 행복하고. 부족하지만 글을 써보는 이 작업 시간이 행복하다. 때론 못생겼지만 내 손으로 과자를 만들어 가족에게 건강한 간식을 주는 그 시간이 행복하다.

행복은 욕심을 버리고 천천히 다가갈때 잡는 것이다.
천천히 산책하듯이 인생을 걸어가면 주변의 꽃도 보이고, 주변의 강도 보이고, 때론 살살부는 바람의 느낌도 부드럽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매일 아침 행복을 부탁해>는 바로 이런 느낌을 전하는 책이다.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들

 하늘을 나는 제비, 바닥까지 들여다보는 맑은 물,
 보트가 가르고 나아가는 수면, 평원을 달리는 기차,
 무거운 물건을 들어올리는 공사장의 크레인,
집에서 기르는 개의 눈,
강물에 비치는 가로등, 숲속의 빨간 지붕,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 새빨간 융단,
구름 속에서 숨바꼭질하는 달...
미국에서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는 것들'에
대하여 설문 조사한 결과이다.
 
이 글은 천진난만함과 순진함을 읽어버린 어른들이 가지고 있는 행복의 잣대는 어린아이들에 비해 훨씬 물질적이고 계산적입니다. 행복에서도 세대차이를 느끼게 도비니다. 어린아이들은 우주의 아름다움에서도 행복을 발견합니다. 행복한 사람이 되려면 어린아이와 같은 순진한 마음과 영혼을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본문중에서)

 



<매일 아침 행복을 부탁해>은 행복에 관한 귀한 구절을 적는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의견이나 감상을 더불어 그려낸다. 행복에 관한 글로 떠오르는 나의 생각과 저자가 적어내려간 글을 보면서 슬로우의 감상을 갖어봄이 어떨까?
빨리빨리 보다는 나와 주변을 둘러보면서 가는 슬로우를 택해봄이 어떨까?

나보다는 조금 더 마음의 여유를 갖고 있는 남편이 늘 하는 말이 있다.
"나는 늘 감사하는 마음이 있어.." 라는 말을 늘 한다.
다리가 아파서 평생 절룩거리는 장애로 살뻔 했던 아들녀석이 가끔 다리의 통증은 있지만 스스로 걸어 다니고 학교아이들과 뛰어노는 모습에 늘 감사하다는 말을 한다.
2년전까지 이래저래 맘고생 했던 것을 다 정리하고, 자금때문에 고민하는 일이 없어져서 감사하다고 한다.
비록 작은 집이지만 매월 어마어마한 이잣돈을 내지 않게 된 지금이 감사하다고 한다.
작년부터 다시 시작하는 입장이라 아직 탄탄함이 없지만 그래도 웃고 지내는 우리 가족이 감사하다고 한다.
여자의 마음에 때론 서운함이 왜 없을까만 그래도 그런 말을 늘 하는 남편을 보면서 이것이 행복이구나..를 느끼게 된다.



 

 행복은 감사하는 마음에서 비롯된다

 감사하는 마음은 당신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당신의 인생관을 변화시킵니다.
행복한 사람은 자신과 타인의 행복에 초점을 맞추지만,
불행한 사람은 언제난 자기 연민과 회의 속에서 몸부림칩니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낙천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어떤 상황에서나 기회를 포착하고
그것을 통해 성공의 사다리를 오릅니다
-지그 지글러,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중에서

 



행복하고 싶다면 슬로우적인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지금이 행복한지에 대한 결론을 얻고 싶다면..이 책에 그려진 행복에 대해 같이 생각 해보길 바란다.
작은 것이 큰 기쁨이란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님을 독자는 공감하게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태교 산후조리 완전정복 - 아이와 엄마를 위한 중앙 핸디북 10
장동민 지음 / 중앙생활사 / 201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두아이를 키우는 엄마지만 아이를 낳던 그때의 두려움과 설레임은 많이 희석되었다. 하루하루 커가고 변화하는 아이들을 따라가다보니 내가 언제 조막만한 녀석들을 키웠었나..라는 생각에는 한참 떠올려야 하는 시간의 무감각 현상이 보이기도 한다..^^

 

아이와 엄마를 위한 <태교 산후조리 완전정복>이란 다소 긴 제목의 임신/출산 도움서를 읽게 되었다. 사실 나에게 적용되는 책은 아니다. 왜?? 이미 경험했으니까..

늦은 나이에 임신을 하고 말은 안해도 무척이나 조심스럽고 두려움이 많을 올케를 위한 책으로 골라봤다.

임신/출산 관련 서적은 총천연색의 무슨 도감처럼 나온 책이 주류이다 보니 나 역시도 그런 선입견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자그마한 핸디북이다. 임산부들이 늘 가방에 지니고 다니면서 숙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어머니가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다. 집안의 안주인이 건강하고 마음이 편해야 집안이 편하다는 말을 늘 하신다.  <태교 산후조리 완전정복>저자 장동민 원장도 같은 말을 한다.

가정에서 가장 건강해야 할 사람. 가장 건강을 먼저 챙겨야 할 사람은 다름아닌 엄마라고 말한다. 엄마는 모든 역할을 다 맡을 수 있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엄마의 중요성을 말하고, 언제부터여야 하는가를 따지다보면 임신과 출산을 하는 그 시기. 모성애가 나타나는 그 시기부터 엄마의 건강을 늘 염두에 둬야한다는 결론이다.

임신/출산의 도움서는 무척 많다. 그리고 그 책들이 말하는 보편적인 내용은 임신의 개월수에 따른 아이의 변화와 출산의 의학적 정의, 보너스가 있다면 출산후의 아이의 상태와 육아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와 확연한 차별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태교 산후조리 완전정복>이다.

임신과 출산에 따른 건강관리 방법, 태교, 출산후산후조리에 대한 지식, 임신과 출산 관련 한방 검사와 한약재 등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고, 무엇보다 동양인의 체질에 맞는 한방 지식을 함께 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태교 산후조리 완전정복>은 모두 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임신전 몸관리> <임신중 한약 복용에 대한 지식> <조선 왕실의 태교비법을 담은 궁중태교법> <자연분만을 위한 준비> <산후 조리의 중요성> <반산 후의 몸조리 방법> <임신과 산후에 필요한 한방 검사> <임신과 출산후에 좋은 한약재>에 이르기까지 임신/출산에 대한 정보 중에서도 알아야 하지만 미쳐 알지 못하는 부분에 대한 상당히 자세한 상식을 아우르고 있다.

 

나 역시 무척 힘들게 출산을 한 편이다. 아무런 이상없이 10개월을 잘 견뎌왔고, 건강에 이상이 없었지만 막상 출산이 시작되고, 진행이 안되는 상황에 나와 태아는 목숨까지 위태로웠던 상황이 벌어지고 후에 들은 말이지만 남편은 만약의 상황에 대한 싸인까지 했어야 한다고 했다.

어렵게 어렵게 거의 기절상태에서 아이를 출산하고 아이 역시 태어나기 위한 용을 쓰느라 진이 빠져버려 한동안 집중치료를 받기도 하였다.

이런 경험때문에 산모들의 출산에 대한 지식은 상당히 꼼꼼하게 체크를 해야하고, 출산후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도 꾸준히 지속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더구나 요즘은 결혼 적령기가 무척 늦어지는 이유로 노산(또는 고령출산)이 많다고 한다. 결혼적령기니..아이를 출산하기 좋은 때라는 말은 그저 농담처럼 하는 말이라기 보다는 여성의 호르몬과 관련되어 가장 적합한 때를 말하는 것이다. 하지만 앞에서도 언급하듯이 모든 적령기가 뒤로 밀려나는 요즘이라 임신/출산에 관한 정보는 반드시 체크해야 함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태교 산후조리 완전정복>

 이 책의 장점은 무엇보다 한방의학에 근거한 내용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외국에서도 한방치료에 대해 무척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에 한방의 중요성이나 우리 신체와의 연계성을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독자들은 알 것이다.

과거 우리나라 왕들이 합방을 하는 날짜를 잡는 다던가. 임신전에 몸을 보호하는 음식과 탕약을 먹었다던가. 태교에 대해 신경을 쓴다던가, 출산후 산후조리를 오히려 임신보다 더 중하게 여겼다는 것은 과학적 근거에 의한 지혜를 말하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역시도 출산과 산후조리에 관해 턱없이 부족한 지식을 갖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아이를 낳고 나름의 방법으로 산후조리를 했지만 맞는 방법도 있고, 부족한 방법도 있음을 알게 된다. 분명한 것은 아무리 산후조리를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 역시도 출산 후 산후조리기간에 가볍게 여겼던 행동때문에 지금까지 고생하는 통증을 만들고 말았다.

아직 젊은 나이지만 딸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새롭게 아는 지식은 꼭 기억해두리라 생각하게 된다.

 

연약하지만 늘 강하고 든든한 엄마. 그런 엄마의 모습으로 보금자리를 따뜻하게 만들고자 한다면 이 책을 일독했으면 한다. 건강한 아가를 위해 많은 지식을 알고 싶은 산모가 있다면 이 책을 권한다.

또한 출산후 산후조리를 하고 있는 산모들에게도 이 책을 권한다.

그만큼 조목조목 시원하게 알려주는 책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7개월후 아주 건강한 조카가 태어나고 그런 아가의 엄마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올케에게 선물하고자 하는 책이 바로 <태교 산후조리 완전정복> 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쑥쑥 - ‘국제펜문학상’ 아동문학 부문 수상작 동심원 1
이준관 지음, 최혜란 그림 / 푸른책들 / 201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정말정말 예쁜 동시집 하나를 만났다.

 

어린이를 좋아하고 어린이와 함께 어울려 이야기 나누기를 좋아한다는 시인 이준관의 동시집 <쑥쑥>

어린이들과 친구가 되어 어느덧 어린이의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예쁜 말로 적어내려간 시집이다.

<쑥쑥>이라는 동시집 제목답게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져 쑥쑥 자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시집이다.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이 더 높은 하늘을 향해, 더 넓은 세상을 향해 무럭무럭 쑥쑥 자라는 마음을 그리고 있는 시집이기도 하다.

 

푸른책들의 <동심원 시리즈>의 1편인 동시집 <쑥쑥>

더구나 이준관 시인의 동시가 교과서에 4편이나 실렸다고 하니 아이들의 마음과 생각을 가장 아이답게 그려낸 시인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먼지떨이처럼 털이 너덜너덜한

떠돌이 개야

 

싫증이 나고 보기 싫어졌다고

주인한테서 버림받았니?

짓궂은 아이들한테서

시달림을 당했니?

 

겁먹은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떠돌이 개야

 

-중략-

 

이리 와, 착하지

우리 집에 가서

나와 함께 살자

내가 먹는 밥

함께 나누어 먹자

 

(-골목길의 떠돌이 개- 중에서)

 

동네 골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길 잃은..아니 주인 잃은 불쌍한 개..어른들은 그런 개를 바라보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저 개는 예방접종 했었을까? 또는 저 개는 하도 씻지 않아서 털 속에 벌레가 있을텐데..라는 싫은 표현만 하지 않을까?

하지만 아이들은 주인 잃고, 집도 잃고 떠돌아 다니는 개에게 과자라도 던져주고, 빵이라도 던져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순수하고 여린 마음의 아이를 보여준다.

 

키가 작아 교탁 앞 첫 번재

그게 내 자리다

 

-중략-

 

선생님 말씀이 가까이 들려

내가 혼자 선생님 사랑을 다 차지한 것 같다.

 

-중략-

 

그러면 문득 선생님이 된 것 같아

교탁 앞에 우쭐 서 본다

 

(-교탁 앞 첫 번째 자리- 중에서)

 

참으로 귀여운 동시이다.

키가 작은 친구의 가장 큰 고민이지만 이 친구는 아주 긍정적인 방법으로 키작음을 스스로 다독이고 있다.

비록 키가 작아 교탁 앞 첫 번째 자리에 앉게 되었지만 칠판이 가까워서 내가 혼자 칠판을 다 차지한 듯 하고, 선생님 말씀을 가장 가까이 듣기에 선생님의 사랑을 혼자 다 독차지한 것 같은 내 속마음을 보여준다.

칠판을 지워달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나만 이뻐해서 부탁했다라는 생각에 칠판을 지우면서, 비록 걸상을 밟고 올라서서 칠판을 지우지만 마치 내가 키큰 선생님이 되어 교탁앞에서 우쭐대고 서있는 듯하다고 고백한다.

 

<쑥쑥>인간의 평범한 일상을 보여준다.

골목에서 만나는 잠자리도 있고, 뭐든지 아끼고 버리지 않는 할머니도 있고, 반에서 너무 얌전해서 존재감이 없이 눈에 안 띄는 친구도 있고, 그 친구를 바라보는 또 다른 친구도 있다.

<쑥쑥>이라는 시처럼 완두콩 싹이 완두콩이 되고, 송아지가 의젓한 뿔을 가진 소가 되는 것처럼..이 세상은 매일매일 쑥쑥 자라고 있다.

그리고 그 소리는 가장 듣기 좋은 소리라고 시인은 말했다.

 

이래서 내가 이 책이 참으로 예쁜 동시집이라고 말하고 싶다.

짧은 시어속에 아이의 마음과 어른의 마음이 공감할 수 있는 책이어서 좋다.

아이들에게 오랫동안 쑥쑥 자라야 하는 이유를 알려주게 되어서 참 좋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