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붕어가 수염이 났어요 - 물속 동물 초등 과학이 술술 웅진 과학동화 5
왕영미 지음, 국제문화 옮김 / 웅진주니어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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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예쁘게 자라던 아기 붕어 한마리에게 일이 생겼습니다. 수염이 났다는 거예요. 붕어에게 수염이 나다니..

엄마 붕어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랍니다. 엄마도 아빠도 그리고 아기 붕어의 형이나 동생 모두 살펴봐도 수염이 난 경우는 없었어요. 걱정 끝에 병원을 찾아갑니다. 엄마 붕어는 병원 가는 길에 엄마 잉어를 만났습니다. 엄마 잉어 역시 당연히 생겨야 할 수염이 없는 아기 잉어 때문에 병원을 찾아오는 길이었대요. 어?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아기 잉어와 아기 붕어가 바뀐 거라고 하네요, 엄마 물고기들은 서로의 아기를 넘겨받고는 싱글벙글하면서 집으로 돌아갔답니다.

『아기 붕어가 수염이 났어요』의 동화 한 편입니다.

 

웅진주니어에서 나온 <초등 과학이 술술 웅진 과학 동화>는 자연과학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답니다. 중국 과학 동화집 가운데 재미있는 작품만 골라 구성했는데요. 책 속의 생물들을 통해 어떤 지혜를 갖고 사는지, 어떤 환경과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에 대한 흥미롭고 자세한 과학 지식을 알려주는 재미있는 책이랍니다.

『아기 붕어가 수염이 났어요』에서는 재미있는 동물들이 마치 사람처럼 행동하고 이야기한답니다.

고래상어가 포유류인지 물고기인지를 함께 알아가고요. 새내기 경찰 돌고래의 임무를 읽다 보면 해마와 아귀, 그리고 드렁허리의 엄마 역할, 아빠 역할에 대한 아주 아주 신비한 비밀을 알 수 있답니다.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연어의 힘찬 몸짓도 알 수 있고요. 홀로 남아 새끼를 키우는 뜨거운 부정의 가시고기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답니다.

아. 그리고 송아지처럼 물속의 풀을 뜯어 먹고사는 물고기도 있다고 합니다.

 

<초등 과학이 술술 웅진 과학 동화>는 는 과학적 사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들로 구성된 시리즈로 의인화된 주인공들의 사건과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통해 과학적 지식을 전달하는 재미있는 책이랍니다. 또한, 이야기속의 내용을 요약해서 과학지식을 다시 한번 짚어주는 부분은 어쩌면 어렵게만 느껴지는 과학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아기 붕어가 수염이 났어요』은 <초등 과학이 술술 웅진 과학 동화>의 5번째 이야기인데요, 재미있고 깊이 있는 과학 동화를 통해 어린이 독자들이 신비한 과학의 세계에서 짜릿한 탐구를 할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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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18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김양미 옮김 / 인디고(글담)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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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 난 내 딸들이 아름답고, 교양 있고, 훌륭한 사람이 되길 바란단다. 칭찬과 사랑 그리고 존경을 받으면서 말이다. 행복한 젊은 날을 보내고, 현명한 선택으로 결혼을 하고, 근심과 슬픔이 없는 즐겁고 유익한 삶을 누렸으면 한단다. 
여자에게 좋은 남자의 사랑을 받는 것만큼 값지고 행복한 일은 없단다. 내 딸들도 이런 아름다운 경험을 할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란다. 그런 생각은 자연스러운 것이야, 메그. 
희망을 품고 때가 오길 기다리는 것도 바람직하고,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도 현명한 일이란다. 그래야 나중에 행복이 찾아왔을 때, 여자로서 기쁨을 누릴 수 있는 거야. 

사랑하는 내 딸들아, 엄마는 너희들에게 기대하는 게 많단다. 단순히 세상에 화려하게 내보내겠다는 뜻은 아니다. 또 돈이 많다거나 좋은 집이 있다는 이유로 부자와 결혼시킬 생각도 없단다. 집은 좋을지 몰라도 사랑이 없다면 그건 진정한 집이 아니니까. 돈이란 분명 필요하고 중요한 것이긴 하지. 잘만 사용한다면 고귀한 것이 되기도 하고 말이지. 하지만 엄마는 너희들이 돈을 제일로 친다거나 거머쥐어야 할 유일한 목적으로 생각하지 않길 바란다. 
너희들이 행복하고 사랑받고 만족할 수 만 있다면 자존심도 마음의 평화도 없는 여왕이 되기보다는 차라리 가난한 남자의 아내가 되는 편이 훨씬 낫다고 생각한단다."

 

 
   


어릴 적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들 중 하나가 바로 『작은 아씨들』이었습니다.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진 네 자매-메기, 조, 베스, 에이미-이지만 사랑스러움이 항상 넘치는 그 모습은 어린 나에게도 무척 가슴설레고 아름다움을 주는 이야기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러 번역으로 된 동화책도 읽고 사춘기에는 작은아씨들 후편으로 만든 영화를 TV에서 보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어른이 되어서 다시 만난 『작은 아씨들』은 이야기의 따뜻함과 사랑스러움을 고스란히 떠올릴 수 있었는데요, 인디고에서 나온 『작은 아씨들』는 원작의 감동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완역본이라 더욱 가치를 주는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기존의 『작은 아씨들』은 1868년 출간된 이후,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온 명작 중의 명작이고 우리나라에도 수많은 번역본이 출간되었지만, 대부분 어린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축약본이 대세였기 때문에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완역본의 출간은 미미한 수준이었답니다.(ㅎㅎ그대로 전 그 대부분의 어린이에게 속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인디고의 『작은 아씨들』은 완역 덕에 독자들이(특히 성인 독자들) 명작의 참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네 자매를 둘러싸고 있는 행복한 배경과 등장인물의 감정과 생각을 고스란히 그려내고 있기 때문에 읽을수록 어릴 적 읽었던 『작은 아씨들』보다 더욱 진함을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그래서 어른을 위한 명작이라는 수식이 붙었나 봅니다.


『작은 아씨들』의 줄거리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죠.

가난하지만 가족간의 사랑으로 풍요로움을 느끼는 네 자매의 가정의 1년을 보여주는 소설입니다. 크리스마스에 자매들은 멀리 전쟁터에 나간 아버지와 없는 사람들을 도우고 늦게 돌아오는 엄마를 떠올리면 각자의 크리스마스의 소망을 이야기하면서 소설은 시작됩니다.

그리고 네 자매의 구김없고 밝는 일상을 보여줍니다. 삶이라는 것은 우여곡절이 있기 마련이죠. 그리고 새로움도 있습니다. 늘 무섭게만 느껴지던 옆집 할아버지와 그의 손자를 알게 되면서 가족같은 이웃 사촌을 만납니다.

사춘기를 벗어나 조금 더 어른스럽게 변하는 메그에게는 허영과 자신의 참됨 속에 갈등하는 모습도 보여주고, 작가로써 그리고 집안의 남자 역할을 하는 조의 결단력있는 행동도 보여줍니다. '작은 평화'라 불리는 베스의 모습과 막내로 응석받이 노릇만 하던 에이미가 조금씩 커가는 모습도 보여줍니다.

 

어릴때 읽었던 『작은 아씨들』은 소녀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싶어하는 면만 보여졌습니다. 하지만 딸아이의 엄마로 다시 읽는 『작은 아씨들』는 여성이 갖고 있는 가장 부드러우면서 강한 면에 대해 해석하게 됩니다.

내 딸이 나처럼 크고, 사회를 향해 나아가고 또한 나중에는 또 다른 엄마가 되고, 어른이 되겠기에 네 명의 여자아이들이 예쁘고 바른 숙녀로 자라는 그 과정이 더욱 눈에 들어오는 소설이었습니다.

 

어릴때는 무관심하게 지나쳤던 작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게 됩니다.

미국 작가  루이자 메이 올콧의 일생은 그다지 밝고 편하지는 않았습니다. 초절주의자(超絶主義者)인 아버지가 세운 이상주의 공동체 ‘프루틀 랜즈’가 실패한 뒤 줄곧 어렵게 지내면서 한때 교사 생활 및 하녀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돈을 벌기 위해 통속 작품을 썼으나 나중에는 진지한 작품을 썼죠. 남북전쟁이 시작되자 간호병으로 자원했다가 장티푸스에 걸려 집으로 돌아왔는데, 이때 쓴 편지를 단행본으로 펴낸 『병원 스케치』가 첫 명성을 안겨 주었고, 평생 시, 소설, 수필 등 300편에 가까운 작품을 남겼는데, 그 중 자신의 가정을 모델로 한 자전적인 소설『작은 아씨들』 로 아동문학가로서의 명성을 확립했습니다. 그 밖에도 어린 시절의 경험을 소재로 하여 『구식 아가씨』, 『조 고모의 스크랩 가방』, 『작은 도련님들』, 『8명의 사촌들』, 『조의 아이들』 등의 작품을 썼습니다. 말년에는 경제적인 근심에서 벗어났으나 끊임없는 육체적 고통에 시달렸으며, 어머니와 막내 동생 메이가 죽자 동생의 어린 딸을 맡아 키우며 여생을 어둡게 보낸 작가입니다.

 

마음이 늘 어두웠을 작가에게서 이토록 밝고 사랑스럽고 따뜻한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은 작가로서의 숨은 재능은 환경으로도 배제할 수 없었던 것이었나 봅니다.

인디고의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는 이름대로 아름다운 일러스트로몫합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리고, 어릴 적 느꼈던 그 따스함과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작은 아씨들』로 행복한 시간을 느낀 시간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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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은 참 이상도 하지 - 식물 초등 과학이 술술 웅진 과학동화 3
양광 지음, 국제문화 옮김 / 웅진주니어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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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꼭 공부해야 하는 과목입니다. 과학을 공부하면서 생각하는 방법과 그것을 해결해나가는 방법을 통해 논리적인 생각을 많이 갖게 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과학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랍니다. 과학을 재미있는 동화처럼 읽어준다면 어린이 독자들은 어려운 과학 지식이 오히려 더 재미있게 귀에 쏙쏙 들어올 텐데요. 바로 그런 책이 <초등 과학이 술술 웅진 과학 동화> 시리즈입니다.

이 책은 <365야 지식 동화>라는 중국의 책을 번역한 것인데, 어려울 수 있는 과학이야기를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한 것이 장점입니다.

<초등 과학이 술술 웅진 과학 동화> 시리즈의 3번째는 <식물>에 관한 과학 동화를 들려줍니다.

 

어느 봄날 아기 병아리는 땅속에 땅콩을 심고 이제나저제나 땅콩이 열리기만 기다립니다. 지루한 시간이 지나고 가을이 왔는데요... 꽃도 피었기 때문에 열매를 기다리는데 당최 열매가 보이질 않습니다. 병아리는 슬퍼서 엉엉 울고 말아요. 그런데 고슴도치 할아버지가 정답을 가르쳐 줍니다. 무엇일까요?

아기 소나무는 자기가 입은 껍질 외투가 거칠고 못생긴 점이 불만이에요. 껍질이 없이 반들반들 하얀 속살을 마음껏 뽐내고 싶었고 드디어 껍질을 벗어서 산새와 꽃들에게 자랑을 합니다. 그런데 웬일인지 못생긴 껍질이 없어진 대신 뿌리는 양분이 모자란다고 울고, 소나무의 잎은 광합성 작용을 딱 멈춰버렸어요. 원인이 무엇일까요?

또 다른 식물의 이야기입니다. 낮에는 너무 뜨겁고, 밤에는 너무 추워 물도 제대로 없는 사막을 정복한 식물이 있다네요. 그것은 바로 버드나무인데 어떻게 험한 사막을 정복했을까요?

어린이 독자들은 혹시 이런 과학 이야기를 아세요?

사계절 모두 꽃들이 핀다네요. 봄에 피는 꽃, 여름에 피는 꽃, 가을에 피는 꽃, 겨울에 피는 꽃이 각각 있고요.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한밤중에 피는 꽃들의 시간도 정해져 있다고 합니다.

 

『땅콩은 참 이상도 하지』에서는 이처럼 식물에 대한 과학 지식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아기 개미 똘똘이와 엄마 잣나무를 통해 식물의 세상을 소개하고요. 늙은 회화나무와 어린 회화나무의 대화를 통해 또 다른 식물의 비밀을 엿볼 수 있답니다.

『땅콩은 참 이상도 하지』의 제목은 땅콩에 관한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니랍니다. 식물의 잎, 줄기, 뿌리를 가르치는 과학 용어를 배울 수 있고요, 꽃과 씨앗에 대해 정확한 과학 지식을 배울 수 있는 책이랍니다.

물론 식물들의 겨울나는 방법도 배우게 되죠.

『땅콩은 참 이상도 하지』재미있는 학습만화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다 읽고 나면 어린이 독자들은 식물 박사가 되어 있을 겁니다. 계절마다 변하는 식물의 세계에 한번 빠져보지 않으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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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하고 쫀득한 미국사 이야기, 남도 섬길여행>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말랑하고 쫀득~한 미국사 이야기 생각이 자라는 나무 19
케네스 C. 데이비스 지음, 이충호 옮김, 매트 포크너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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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계 제일, 세계 최강국으로 불리는 미국.

하지만, 그들의 역사는 생각보다 짧지만, 세계의 중심에 서 있는 그들은 똘똘 뭉친 국민 의식을 가진 국가이기도 하다.

푸른숲주니어에서 나온 『말랑하고 쫀득한 미국사 이야기』는 미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대안 교과서로 자리 잡은 책이다.

『말랑하고 쫀득한 미국사 이야기』를 읽으면서 미국을 알고 세계를 알 수 있는 넓은 시야를 갖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한다.

 

책을 시작하기 전에 <지은이의 말>에 저자는 말하고 있다.



 그 뒤 세월이 한참 흐르고, 나는 라디오를 비롯해 전국 각지의 서점, 강연장, 교실 등에서 여러 사람들을 상대로 대화를 나눌 일이 많아졌다.

 뜻밖에도 사람들은 역사에 관한 이야기를 꺼낼 때마다 "지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런, 역사가 지루하다니! 역사는 지루할 수가 없다.


 

 저자 케네스 C.데이비스는 청소년들이 갖고 있는 미국사에 대한 괴리감을 없애야 한다는 생각이 우선이었다. 꼭 알아야 하는 역사지만 역사의 사건을 어떻게 풀이하느냐에 따라 역사를 재미있고 깊이 있게 공부하느냐, 그저 지루한 과목으로 외면하느냐라는 것은 청소년들에게 아주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말랑하고 쫀득한 미국사 이야기』청소년들이 궁금해하는 의문에 대한 설명을 시작하고 중요하지만 왜 중요한지를 설명한다. 역사 속에서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 때론 슬픈 이야기도 그려낸다. 역사는 결코 지루한 하나의 학문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온 것과 똑같은 생활이 몇 년 전, 몇 십 년 전, 몇 백 년 전에 일어났다는 시간적 배경만 다른 이야기이기 때문에 미래를 이끌어가는 청소년들이 필수적으로 이해하고 알아야 하는 것이 바로 역사이다.

 

1. 멋진 신세계-황금의 땅을 찾아서

2. 자유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식민지 시대와 미국 독립 전쟁

3. 자유의 나무는 피를 먹고 자란다-헌법 제정과 국가의 성장

4. 인간은 커다란 짐승인가, 생각하는 육체인가-노예 제도와 명백한 운명

5. 우리는 적이 아니라 친구입니다-남북 전쟁과 재건 시대

6. 젊은이여, 서부로 가라-산업 혁명과 서부 개척 시대

7. 세계 민주주의를 사수하라-제1차 세계 대전과 신자유주의

8. 우리가 두려워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입니다-대공황과 제2차 세계 대전

9.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냉전,열전, 자유의 기사

10. 다시 미국의 세기가 시작되다-다양성과 창의성의 시대

이렇게 시대변화에 따라 10개로 구분한다.(아래 참고는  시대별 연도와의 구분을 위해 워키백과에서 발췌함)

 



 <참고>

식민지 시대(1493-1776)

신생 국가(1776-1789)

성장과 갈등(1800-1861)

내전의 시기(1851-1865)

신 산업혁명(1866-1900)

제 1차 세계 대전(1900-1920)

세계 경제 대공황(1920-1939)

제 2차 세계 대전(1939-1945)

냉전과 흑인 해방 운동(1945-1964)

격동의 시대(1964-1980)

현대(1980-현재)



 

『말랑하고 쫀득한 미국사 이야기』는 '아메리카에 맨 처음 도착한 유럽 인은 콜럼버스일까?'라는 간단한 질문으로부터 시작한다.

'미국 독립 전쟁 때 방아쇠를 먼저 당긴 쪽은?' '미국 헌법에서 '우리'는 누구를 가리킬까?' '워싱턴은 왜 워싱턴 DC에 살지 않았을까?' '미국은 플로리다를 어떻게 손에 넣었을까?' '연방 대법원이 내린 판결 중 가장 악명 높았던 것은?' '남북 전쟁 이후에 크게 인기를 끈 스포츠는?' '냉전은 북극 지방처럼 추운 곳에서 일어난 전쟁일까?' '라이언 화이트가 학교에 갈 권리를 얻기 위해 싸웠던 까닭은?' ''사막의 폭풍'이란 사막에 부는 바람일까?' 등의 수많은 질문과 함께 '9.11 테러 때 비행기를 납치한 사람들은 누구일까?'라는 질문으로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역사에 대한 호기심을 질문으로 꼽아냈다.

 

미국은 17세기 아메리카 대륙의 발견부터 시작한다. 흔히 알고 있듯이 아메리카에 맨 처음 도착한 유럽 인은 콜럼버스라 알고 있지만, 이것은 아니다. 역사학자들이 밝히는 맨 처음 당도한 사람은 노르웨이의 바이킹 붉은 에이리크가 콜럼버스보다 약 500년 앞서 아메리카에 도착했다고 이야기한다. 이들이 역사 속에서 사라진 이유는 신세계에 최초로 정착촌을 세웠지만 머문 기간이 워낙 짧기 때문에(3년 정도 정착하려고 노력하였다) 모두의 기억에서 사라졌고 그 뒤에 도착한 콜럼버스가 역사에 길이 남을 인물이 되었다.

이렇게 원주민이 살고 있던 신대륙에 탐험가들이 발을 내디디면서 미국의 역사는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그럼 미국의 수도는 워싱턴 DC인데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은 어디에 살았을까?

워싱턴이 대통령에 취임한 1789년에 당시 미국의 임시 수도는 뉴욕이었다. 1790년 임시 수도를 필라델피아로 옮겼다가 모든 주가 수도를 유치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어느 주에도 속하지 않는 곳 즉. 당시 미국의 한가운데 위치한 버지니아 주와 메릴랜드 주의 중간 지점에 수도 컬럼비아 특별구를 만들기로 했기 때문이다.

 

'사막의 폭풍'이란 날씨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 1991년 걸프 전쟁에서 미국이 주도한 다국적 평화 유지군이 이라크를 공격한 작전명을 말한다. 그럼 냉전이란? 냉전이라는 말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194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유 민주주의 진영과 소련을 중심으로 한 공산주의 진영이 서로 첨예하게 대립하며 경쟁한 시기를 말한다'는 것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상식이지만 이 시기의 대립은 '군사 동맹, 첩보전, 무기 개발, 침공, 선전, 그리고 우주 공간에까지 이른 기술 경쟁의 형태로 나타났다'라는 것은 아마 처음 보는 청소년들도 있을 것이다.

 

『말랑하고 쫀득한 미국사 이야기』는 이토록 역사의 사건을 재미있게 해설하면서 그에 따른 결과와 역사적 역할까지 두루두루 이야기한다.

또한 '역사 속의 인물' 이라던지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역사 상식'은 미국사에 대한 역사지식을 더욱 깊이 있게 다룬 내용이기 때문에 확실한 역사 지식을 다질 수 있다.

『말랑하고 쫀득한 미국사 이야기』는 무척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의 역사도 아닌 다른 나라의 역사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일지만 『말랑하고 쫀득한 미국사 이야기』를 읽고 나면 미국의 모든 것이 전반적으로 이해됨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은 청소년들과 함께 어른들이 읽어도 미국사의 이해에 무척 도움이 되는 책이다. 미국이라는 나라를 뚝 떼어놓고 세계사를 논하기는 어렵다. 또한 세계사를 뚝 떼어놓고 한국의 글로벌 성장을 논하기는 어렵다. 그런면에서 상식의 수준으로 읽을 수 있는 아주 재미있는 책이다. 

 

<네이버책에는 도서명이 잘못 입력되어 있네요. -말랑하고 쫀득한 말랑하고 쫀득한 미국사 이야기-라고 중복되어 입력되었습니다. 수정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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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어리 퀸
캐서린 머독 지음, 나선숙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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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그들이 뛰어내리라고 하면 넌 지분에서라도 뛰어내릴 거야."

"무슨 소리야?"

"어떻게 이렇게 살아? 네 인생이 어떤지 모르는 거야? 넌 그들이 하라는 일은 죄다 해. 그러면서 신경도 안 써. 암소랑 똑같아. 50년쯤 지난 후에 그들이 널 죽이려고 트럭에 태운다 해도 넌 그냥 따라나설거야."

브라이언은 정말 불쌍하다는 듯이 고개를 흔들었다.

"아? 그래."

멍청한 반응이었다. 나도 알고 있다. 브라이언은 자기가 무슨 깊은 뜻이 있는 말이라도 한 듯이 굴고 있지만. 혹시 모를까 봐 하는 말인데 나는 조 네이미스 같은 암소가 아니다. 나는 여자애다.

******

"재수 없어."

"너도 재수 없어. 얼른 일이나 해."

"이건 일이 아니야. 네가 하는 건 일이 아니야. 멍청해! 넌 멍청하고 한심해. 게다가 넌 네가 그렇다는 걸 전혀 모르고 있어."
 
   

 

브라이언의 독설이 아니었다면(뭐 굳이 독설이라고 할 것까지도 없는,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주인공 디제이는 그저 끝도 없는 일을 계속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Dairy Queen, 직역하면 낙농의 여왕이라 말할 수 있는 디제이는 송아지 돌보기, 우유 짜기, 건초 나르기가 일상인 '젖소 여왕'이다. 슈웽크 농장의 디제이는 학교에서 유망한 농구선수이다. 안타깝게도 아빠 대신 농장을 맡아 꾸리느라 농구 시즌에 빠지고 게다가 영어까지 낙제를 받았다. 그래도 디제이는 묵묵히 일할 뿐이다. 아빠는 다쳐서, 오빠들은 대학에 가 있어서. 엄마는 임시교 장직까지 하느라 바빠서, 동생은 운동시간 때문에 빠져야 하는 이유로... 디제이는 이렇게 생각할 뿐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집안사람들... 디제이가 속한 슈웽크 집안사람들의 특징은 결코 겉으로 가타부타 표현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아무튼, 그저 힘든 일이 자기가 할 일이고 묵묵히 하고 있었던 디제이 앞에 홀리퀘터백 브라이언이 나타나고, 삼촌 같은 홀리팀 코치의 말대로 브라이언은 농장일을 도우면서 체력을 키우고 디제이브라이언의 풋볼 트레이너를 딱 일주일 해보기로 한다.

하지만, 기분은 더럽다. 디제이가 속한 레드밴드와 지겹게 앙숙인 홀리라는 관계와, 여자아이 트레이너와 건장한 남자아이의 훈련이라는 관계와,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숨겨주길 원하는 브라이언과 그러마 약속한 디제이의 관계 때문에 둘은 몰래 연습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브라이언이 무심코 내뱉은 말은 디제이의 모든 것을 뒤죽박죽으로 만들고 있다.

 

뜨거운 햇살과 넓은 초원, 그리고 한적한 시골을 배경으로 한 청소년 소설이다.

보더스 오리지널 보이스 어워드 'YA소설 부문' 수상, 전미도서관협회 선정 '청소년을 위한 최고의 책'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소설이다.

작가 캐서린 머독 역시 미국의 작은 농장에서 성장했다. TV도 잘 나오지 않고 이웃도 멀리 떨어져 있는 탓에 작가는 무엇이든 닥치는 대로 읽었단다. 데어리 퀸』디제이는 작가의 성장배경과 그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풋풋한 십대들의 이야기를 대신 보여주고 있다.

 

디제이는 대화다운 대화를 못한다. '못한다'라기 보다는 속마음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어쩌면 무척 쑥스러운 일이기도 하다. 더구나 오빠나 아빠나 그리고 평생 말없이 살 것 같은 동생을 봐도 대화라는 것이 없다. 있다가도 뚝 끊어진다. 디제이는 생활의 모든 것을 표현하는 글을 쓴다. 대화가 어렵지만, 글에서는 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써내려간다.

브라이언과 몰래 하는 풋볼 연습에서 디제이는 풋볼을 정말 사랑하는 자신을 알게 되고, 그리고 무엇보다 브라이언과 '대화'를 하게 된다. 절친이 있지만 진정한 '대화'를 해본 적은 거의 없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된다.

브라이언의 시답잖은 말이라 여겼지만, 브라이언의 일침은 계속 디제이를 맴돈다. 그리고 디제이는 주변의 모든 것에 대해 조금씩 조금씩 자신만의 생각을 더해가는 성장을 하게 된다.

어느 날 갑자기 풋볼 선수로 뛰겠다는 디제이의 결심은 이제껏 살아온 십대의 생활에서 또 하나의 출발을 하기 위한 선을 긋는 행동이라 할 수 있다. 도무지 손댈 수가 없던 머리를 짧게 자르고, 덩치가 산만한 녀석들 사이에서 훈련 한다. 하지만, 쉬운 결정만은 아니다. 마음을 그렇지 않지만 브라이언과 적수가 되어 버린다. 피할 수가 없다. 자신을 노려보는 브라이언에게 뭐라 말을 해야 하는데 번번이 기회를 놓친다. 

 

데어리 퀸』시골의 푸른 하늘을 바라보는 듯한 한적함과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좁은 지역이지만 스포츠로 열광하는 십대 청소년들과 그것을 경기하고 그것을 위해 지저분하고 힘겨운 훈련도 마다하지 않는 건강한 십대들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화를 통해 자신 속에 숨어 있던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은 그것을 함께 읽는 독자들에게 따뜻함과 뿌듯함을 주는 이야기이다. 십대에 들어서면서 가장 먼저 보이는 반응은 대화의 부족이다. 어른들의 관심에 조금 큰아이들을 짜맞추려고 하니 이래저래 잔소리가 많아지고 아직 충분히 자라지 않았음에도 그저 어른들에게 반항하고 싶다는 이유만으로 대화를 피하게 되는 반복이 생기게 마련이다.

'진정한 대화' '나를 찾는 대화'라는 것은 어렵지 않다. 자신을 귀하게 생각하는 그 순간부터. 그리고 내가 가장 좋아하는(정말 모든 힘들 것을 감수할 수 있을 정도로 좋은) 것을 하려고 할 때 10대에서 20대로 커가는 과정일 것이다.

 

데어리 퀸』은 오랜 여운이 남는 소설이다. 그리고 무척 자연스러운 소설이다.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이고, 자신의 표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약간은 어수룩한 순진함을 볼 수 있는 그런 소설이다. 하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따뜻함과 흐뭇함을 안겨 주는 소설이다.

절대로 가까워질 수 없을 것 같은 디제이브라이언이 서로 의식하게 되는 과정은 마치 어릴 적 이웃 남학생과 묘한 첫사랑의 감정을 가졌 그때를 떠올릴 수 있게 하는 소설이다.

자신에게 주어진 지금의 시간이 그저 아무 의미 없다고 생각하는 10대들이 있는가? 그렇다면 데어리 퀸』디제이브라이언과 함께 더 나음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 진정함이 무엇인지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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