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왜 이럴까?

 

난 알라딘이 땅파서 장사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인문학적으로 재무장한것 같고,

노동자의 편에 서서 생각하는 것 같고 하더라도,

그게 알라딘이라는 기업이 만들어낸 '기업 이미지'이겠거니 한다.

때문에,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객을 먼저 생각하는 구호도,

알라딘이라는 기업의 이익이 보장된 후에라는 걸 잘 알고 있다.

 

기업의 이익이 보장되기 위한 전제가 되는 건, 고객과의 약속을 제대로 지키는 신뢰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

난 다섯명의 사람들을 대신하여 학원에서 쓸 교재를 주문하였고,

덕분에 다섯명은 교재없이 강의를 들었고,

다섯명의 값진 시간을 내가 허비한 꼴이 되었다.

 

어쩜 알라딘사 측의 입장에선 나 한사람의 신뢰를 잃는 건 대단치 않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 같은 사람 하나 하나가 모여,

알라딘의 주요 고객이 되는 걸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

 

지키지도 못할 당일 배송이라는 구호를 남발하는 것보다는,

지킬 수 있는 날짜를 약속하는게, 내 입장에서는 더 믿음직스럽다.

빠른 배송보다, 정확한 배송을 기대하는 건 무리한 희망일까?

 

 

 

황당합니다.

* 주문번호: 001-A058225875
금욜 오후에 책 주문을 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직접 주문하면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도 있었지만,
일요일날 사용할 책이어서 배송예정일 확인하고 주문하였습니다.
토욜날 오전 출고됐다고 한게 어떻게 아직 판교터미날에 있는지 이해가 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말엔 어디로도 민원을 제시할 수 없는건가요?
책 반품하겠습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 신뢰도와 관련하여서도 뭔가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싶지만,
알라딘 사 측도 저라는 고객의 마음을 잃었다는 것만으로 손해이실 듯하여 그 부분은 관두도록 하겠습니다.

 

 

2012-07-20 주문 / 총 6권(개) (2012 시나공 정보처리기능사 실기 + 기출문제집 (알고리즘 해법 + 기출문제 + 동영상 강의 할인권)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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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7/20 18:36   07/20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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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12-07-23 14:16   좋아요 0 | URL
흠, 저 역시 배송예정일이 지켜지지 않아 손해를 본 기억이 몇 번 있습니다.(당일배송 포함)
그 때마다 항의했고, 항의할 때마다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개선을 약속했지만,
같은 일은 여러차례 반복되었습니다.

최근에도 당일배송이라서 일부러 주문한 책이 다음날 저녁에야 도착해서 화가났지만,
이번엔 딱히 손해본 일이 있는 건 아니라 참았습니다.

알라딘, 정말 이 부분은 해결하지 않으면 곤란합니다!

양철나무꾼 2012-07-24 10:21   좋아요 0 | URL
개인적인 책들이 당일배송 되지않는 거, 심하게는 2~3일 늦는건 애교로 받아들였었죠.
배송일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으면서,'택배기사님,어디예요?'하는 제도를 또 만들었더군요.
이게 과연 택배기사만의 문제인지,
과도한 '당일 배송' 경쟁은 아닌지, 짚어볼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2012-07-23 15: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24 10: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cyrus 2012-07-23 19:03   좋아요 0 | URL
저도 처음에는 가끔 지연될 땐 넘아가줄만했는데 요즘에는 주문하면 하루 지연되어서 배달되는 경우가 많았어요.
항의를 해보고 싶어도 택배운송 과정 중에 지체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그러려니 받아들이면서 참았습니다.
그런데 알라딘 하면 당일배송이라는 고객의 인식이 강한데 이러한 작은 문제가 저뿐만 아니라 다수에게도 일어난다면
이건 회사 입장에서는 그냥 간과해서는 안 될 문제임은 분명합니다.

양철나무꾼 2012-07-24 10:31   좋아요 0 | URL
이게 과연 택배 운송 과정의 문제이기만 한 건지는 의심스럽습니다.
출고부터 지연되었고,
그로인하여 당일 배송 시간을 넘겨 택배사에 접수된 상황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럴 경우, 제대로 된 안내가 한번만 있었어도 좋을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날도 아니고,남들 일찍 퇴근하는 토요일...
택배를 받겠다는 일념으로 사무실에 남아있었을 사람을 생각하면 여간 미안하지 않습니다여~.
그리고 토욜, 일욜 먹통이 되어버리는 고객센터 어디로 민원을 문의하면 되는지, 원~--;

알라딘고객센터 2012-07-23 19:18   좋아요 0 | URL
불편드려 죄송합니다. 1:1고객상담으로도 문의주셔서 안내해드린것으로 조회됩니다. 이후 좀더 나은 서비스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으니 지켜봐 주십사 조심스럽게 말씀 드립니다. 이후 상품평이 아닌 이용하시면서 불편하신 점은 1:1 고객상담을 이용해 주시면 됩니다.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양철나무꾼 2012-07-24 09:50   좋아요 0 | URL
제가 문의 드린 안내는 받아봤습니다.
책 반품 처리도 제대로 되지 않아 그냥 수령하였습니다.

제가 이런걸 페이퍼로 쓴 건 말이죠, 1:1 고객상담이 되면 다른 알라디너들은 이런 상황을 모르게 되는거잖아요. 이런 일이 있다는 걸 공유하고 싶어서 페이퍼로 만들었습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알라딘고객센터'라는 무형의 상품에 대한 평이니까 괜찮은거 아닌가요?^^
그럼 앞으로...신변 잡기의 이런 일상에 대해선 어디다가 글을 써야 하나요?--;

서재지기 2012-07-24 16:38   좋아요 0 | URL
알라딘 마을지기입니다.

엉터리 댓글로 큰 결례를 범해 죄송합니다. 낭패하고 실망했다는 심정을 적은 블로그 글에 무슨 마음으로 그런 댓글을 남겼는지, 괴상망측한 저희의 오지랖을 자책합니다(몇 번을 읽어봐도 얼마나 못나고 경우없는 댓글인지...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네요).

100자평 중에서 서비스 불만족 사항을 모니터링하여, 신속한 후속조치가 필요한 건에 대해서 업무를 진행하던 중에, 담당자의 신중하지 못한 판단으로 황당한 조치를 하고 말았습니다.

창피함을 알고 있으니 고치겠습니다. 후텁지근한 날씨에 큰 민폐를 거듭 끼치게 되어 다시한번 사과드립니다.

양철나무꾼 2012-07-25 16:02   좋아요 0 | URL
쉿~!
패밀리끼리는요(같은 마을의 구성원도 패밀리로 봐도 돼죠?^^), 그런 말 하는 거 아니래요.
그 마음 충분히 제게 전해졌습니다.
덕분에 넉넉해졌습니다여, ㅋ~.

재는재로 2012-07-23 19:40   좋아요 0 | URL
저도 21일 도착한다고 했는데 오늘 책이 도착했네요

양철나무꾼 2012-07-24 10:31   좋아요 0 | URL
속상하셨겠네요~--;

하늘바람 2012-07-24 07:05   좋아요 0 | URL
제목보고 가슴이 콩닥했어요
헉 양철나무꾼님도 떠나시면 안되는데~ 하면서요.
에이 나쁜 알라딘
제가 때찌떄찌 해드릴게요

양철나무꾼 2012-07-24 09:53   좋아요 0 | URL
저, 알라딘 예치금이 좀 돼서 몬 떠나요~--;

그리고 제 스타일이 말이죠.
절이 싫음 중이 떠나는 스타일이 아니구요,
맘에 드는 스타일로 분위기 개선에 앞장 서자~!
이렇게 선동하는 스타일이라서요, ㅋ~.

서로 서로 같이 나아졌음 하는 의미에서 말이죠~^^

2012-07-24 13: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25 16: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7-26 08: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글샘 2012-07-24 09:11   좋아요 0 | URL
난 알라딘이 땅파서 장사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한다.

--> 난 알라딘이 땅파서 장사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땅파서 장사하다'가 하나의 관용어구니깐, 그리고 양철나무꾼 님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신단 거니깐...
썰렁하면 시원할까 싶어서 ㅎㅎㅎ 더우시죠? 대문 사진도 바꾸셨네요. ^^
근데, 사진이 알라딘 때문인가? 좀 시니컬 해 보인다는...
알라딘 나쁘다.

양철나무꾼 2012-07-24 10:04   좋아요 1 | URL
ㅎ,ㅎ...문장 하나에도 그렇게 깊은 뜻이~?

전 제 생각이 일반적이라고 생각해서 그걸 부정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 맘을 제대로 확인 사살해 주시네요, ㅋ~.
시니컬=냉소?
제가 냉소는 좀 힘들고 썰렁~개그는 좀 아는데,
이참에 제대로 납량특집으로 함 꾸며 볼까요?^^

책가방 2012-07-24 12:22   좋아요 1 | URL
저도 어제 지인의 부탁으로 고등학생용 보충수업 교재를 당일배송으로 주문했었는데 아직 감감 무소식이네요.
이런일이 한두번도 아닌데 자꾸 당일배송으로 구매하는 까닭은, 인터넷 서점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동네 서점들이 문을 닫게 되어 서점 가려면 버스타고 나가야되는 귀찮음이 있기 때문이라죠..T.T
암튼 이번에도 믿었는데 또 속았습니다.
소이진님 서재에도 댓글 남긴 적 있는데... 한때는 퀵으로도 보내주더만...
"당일배송"이라는 말은 없어져야 마땅한 말임엔 틀림없습니다.
제 경우엔 당일배송 성공률이 20%도 안 되는 듯...

양철나무꾼 2012-07-25 16:47   좋아요 1 | URL
우와~. 책가방님이다.
더운 여름 어떻게 잘 지내세여?^^

맞아요~.
학습서나 날짜가 어긋나면 낭패인 경우라면 '당일배송'이란 말에 더 신중해야 할 것 같아요.

전, 한번도 퀵~으로 받아본 적이 없어서리, 쿨럭~--;

루쉰P 2012-07-24 19:49   좋아요 1 | URL
저도 그래여 양철댁님 책 시켜 놓고 저녁 8시까지 기다렸으나 오지 않더군요 희망고문이랄까 ^^ 더운날 짜증 나셨을 것 같아 이렇게 나타나 봤습니다 후후 저도 최악인데 당일 배송도 쌍벽을 이루는 군여 아 이 놈의 세상 ㅋ

양철나무꾼 2012-07-25 16:50   좋아요 1 | URL
교주님~!
알긴 아시는군요.ㅋ~.
책을 기다리는거야 희망고문이라도 돼죠~--;
교쥬~님이 나타나기만을 오매불망하는 이 신도는 말이죠.
저 교주님 때문에 한숨과 주름이 장난 아니게 늘었어요.
책임져~=3=3=3

꿈꾸는섬 2012-07-27 16:57   좋아요 1 | URL
저도 이런 경험 있어요.ㅜ.ㅜ

시인의말 2013-04-24 15:15   좋아요 1 | URL
속상하셨겠네요. 저도 이런 일을 몇번 겪어서 왜 이런 일이 반복될까 하고 구조적인 부분을 살펴보니, 최종적으로 물품을 배송해주는 택배업체 구조상 문제가 많더군요. 돈은 기업이 버는데 최전방에서 일하시는 택배 아저씨분들은 시간에 쫒기며 일하시더라구요. 저렴한 배송비를 내고 빠르게 물건을 받게 되는 건 좋은데, 결국 그 혜택은 내가 보고 아저씨분들은 밥까지 굶어가며 일하시는 것 같아 늘 혼란스럽습니다. 정확한 시간 내에 물건을 받으려면 택배업체가 가격을 더 올려 받아야 개선이 되는 문제더라구요. 배송할 사람이 턱없이 부족하니까요. 배송을 끼고 사업을 하는 많은 회사들이 손해를 보면서 서비스를 제공할리 없고. 결국 소비자가 배송비를 더 내던지, 위탁업체를 쪼으던지 하는 형식일텐데, 무튼 회사에서 빠른 배송에 중점을 두고 홍보나 마케팅을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_^